아주 긴시간 눈팅만 하다 이렇게 글올려 보네요.
오유로 아침,저녁을 시작하고 마무리할정도로 좋아합니다.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되고 편한 친정같은곳이예요.
이 아이디는 남편꺼고 우연히 들어왔다 글 남깁니다.
남편은 보통 밖에서 얘기하는 좋은사람입니다.
선한얼굴에 유머도있고 성실해서 같이 얘기하다보면 다들 좋아하는 성격이예요. 가끔 삐걱일때도 있지만 중고딩 아들과도 잘 지내고있고 더 가끔이지만 (정확히 술마시면) 아내보는 눈에서 꿀이 떨어지기도합니다.
긴시간 친구로 지내다 부부가 되어 많이 편한부분도 있고 부부관계도 원만한 편입니다.
근데요.. 마음이 즐겁지가 않고 때때로 지옥불을 건너는 기분입니다. 그럴때마다 남편또한 힘들어 하지요.
들여다보면 마음에 화가 생긴걸 괜찮다고 아무렇지않은척하고 살아서 생긴병같습니다.
시댁얘기는 정말 발암이라 꺼내지않을께요(언젠가 털어내는 기분으로 글올릴수도 있어요.) 그시간들 고스란히 겪으며 인생공부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남편은 전혀 도움이 되주지않았고 아들 둘 키우며 학원운영하며 초반엔 주말부부로 살다 가까운거리면 합쳐살다 그렇게 이십년이 다되가네요. 지금은 하던일 정리하고 쉰지 육칠개월 넘었어요.
음.. 마음의 병이 언제부터 생겼는지 생각해보니 시댁일들보다는 남편의 신뢰가 깨졌을때부터인듯 하네요.
제 성격을 말하자면 의리나 믿음같은걸 좀많이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한번 맺은 인연들은 왠만하면 오래가고 부정하거나 상식에 어긋나면 부모형제라도 아니라고 얘기하는편이구요. 다행이 친정식구들은 정치나 의식구조가 비슷해 관계가 좋은편입니다. 그렇다고 깝깝하게 굴진않아요 빈틈이 많아 계산이나 챙기는건 오히려 남편이 잘합니다. 좋은이웃 챙기고 퍼주는거 격하게 좋아라하구요.
원래 웃음많고 둘째아들도 웃음이 많아 둘이웃으면 집이 시끄러울정도 입니다
여기까지는 상태가 좋을때구요ㅎ 한번 마음이 꼬이면 바늘 꽂을자리도 없을만큼 속좁고 기분이 가라앉아요.
갱년기가 코앞이라 더 그런가..
이렇게 심하게 꼬이는경우의 대부분은 시댁이나 남편으로 비롯된거고 삼년전엔 뇌경색으로 입원했는데 원인은못찾고 일시적으로 혈관이 막혔다고 얼마전까지 약을복용하다 지금은 중단시켜보자해서 약을 끊은상태입니다.
지금부터는 남편얘기입니다.
안정된 직장에 다니며 사람들과 잘지내고 껄꺼러운건 피하고 그냥 웃으며 즐기며 잘살고싶기만한 사람입니다.
그런사람 앞에두고 행복도 누군가의 피나는노력이라고
부딪히고 일생길때마다 문자나 술자리만들어 얘기하는데 솔직히 대화가 좀 힘든사람입니다.
단순해서 조금만 깊게들어가면 머리아파해요ㅎ
술좋아하고 영화좋아하고 사람좋아해서 기분좋게 술들어간날은 세상 젤 행복하고 즐거운사람입니다.
근데 술이란게 그렇잖아요 기분업되고 만사좋으니 정신줄놓게되고 그냥 막나가다 일치게 되는거...
그냥 믿고살다 이사람이 노래방 출입이 잦다는걸 알게되었고 그냥 주의정도만 줬는데 넘지말아야할 선을 넘었고 그흔적을 집에까지 가져왔습니다. 그날의 고통은 참담했습니다.
조용히 아무도 없는집에서 벽보며 사람이 짐승처럼 울수있다는걸 그때처음 알았습니다.
사실 곰곰이 지나온날 생각하면 이사람은 그전부터 그렇게 놀았었고 그냥 그날 그렇게 걸렸을뿐이구나 하는생각. 너무 큰충격이라 지금도 심장이 아프고 슬프네요.
이혼얘기까지 오갔지만 많은사람들이 그렇듯 묻어두고 넘어갔습니다. 그대신 회식땐 무조건 장소 사진찍어보내주고 열두시를 넘지않겠다는 약속하고. 지금까지 열두시넘어 들어온적없고 회식도 많이 줄인 상태긴합니다.
근데 일일이 보고를 한다고 생각해 자존심상하는지 잊고싶은지 자꾸 생략하고 그때마다 되새겨주다보니 트러블이 생기는듯해 조금 자제했습니다. 너무 몰아도 지치겠다싶어서. 쓸데없는 배려였나...
그러다 작년 십일월 학원정리하며 서운하고 복잡한 마음 달래준다고 지인언니가 밥을사주게 되었고 남편도 퇴근후 같이 있으며 소주랑 맥주를 먹은상태에 전화가 오더군요. 아홉시 넘은시간인데 친하게 지낸 차장이 술한잔하자고. 여기도 아직 안끝나고 운전도 못하니 가지말라고 말려도 기어이 일어나서 할수없이 태워줄려고 차가지러 가는데 저쪽에 기다리던 남편의 폰보는 손끝이 뭔가를 지우는듯한.. 그리고 지인이 얘기합니다.
여자 목소리였다고.. 차를 타고 데려다주며 신호대기중 앞에놓인 폰을보니 역시 통화내역이 삭제되어 있었고 추궁하니 딴사람처럼 돌변해 욕을하고 차를 세우라하고
핸들을 꺽으려하고.. 그와중에 여직원은 계속 빨리오라고 전화오고 결국 마지막 전화에 집사람이 태워줘 가는길이라하더군요..아 심장이 또 떨리네ㅎ. 정말 기막히는 상황이 오니 오히려 차분해져 남편 흥분가라앉히고 목적지까지 갔습니다. 가까운거리라 택시타겠다는 남편말은 거짓이었고 공단지역이라 한참을 가서야 도착했습니다. 내려 들어가는 남편 뒤에서 인사하니 여직원하나 남직원하나있었고 여직원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늦은시간불러 죄송하다고 직원들끼리 회식하다 얘기나와서 부르게되었다 곧보내드리겠다 하더군요ㅎ ... 앞으론 이런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고 나와서 잠시 차에 앉았다가 그냥 느낌에 다시 들어가봐야겠다싶은..? 그래서 지갑을 두고왔다 커피한잔하며 기다릴께하고 지갑가지러 가는척 들어가봤더니 남편옆에 못보던 여자가 앉아있고 조금전여자는 맞은편에 앉아 당황하고 있더군요..
지금도 남편은 그냥 직원들이고 남자한명 더있는데 차에 서 자고있었고 아무관계도 아닌데 오해할까 거짓말했답니다. 진심으로 오해할 상황아니라고 그여자도 잠시 화장실가고 없었다가 온거라 더 오해한거라고. 혹 그럴수도 있겠지만 폰번호를 지우고 욕을하고.. 또 충격받고 힘들더군요..상처가 아물기도전에 더 큰상처가 난 기분.
그렇게 또 시간이 지나고..
저번주 낮에 회식한단 톡말고는 열한시넘어야 들어오길래 또 시작인가싶어 어제 회식땐 여덟시넘어 톡을 넣었습니다. 왜 장소넣어주는거 안하냐고 불과며칠전에 그부분으로 얘길나눴습니다. 불안하고 신경쓰이니 마음줄때까지 스톱하지말고 최소한의것은 해달라고.
남편은 지친다는듯 지금 갈려는중이고 애들 줄 치킨 튀기고있었다고 화나서 전화를 끊더군요. 집에서 얘기좀하자니 싫다고합니다.
질렸다는듯이. 거기서 또한번 상처를받네요.
우리부부가 어떻게 될지는 잘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은 이러하고 근 이십년을살며 남편으로부터 받은상처는 죽는날까지 용서가 될까요. 아니 용서는 했다해도 너무 슬프고 지울수없는 흉터가 될것같네요.
정말 마음수양이 잘되면 여기서 홀가분해질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여자가됐든 남자가됐든 결혼이든 미혼이든 상처주지마세요. 정말 큰죄를 짓는거고 한사람의 영혼까지 다치게 만드는겁니다.
앞으로 살날 많은 사랑하는 오유분들.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ㅎㅎ
사람보는 눈은 꼭 필요하니 신중하게 상대를 선택하고 왠만하면 상처줄끼가 다분한 사람들은 끼리끼리 만나 살기를 기도합시다.
Jun. 사랑하지만 거지같은 내남편아.
아주 옛날같다. 이렇게 이름불러본게.
어쩌면 이글을 일찍볼수도 아님 그렇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꼬박꼬박 세금잘내고 가끔 불의에 흥분하는 아내보며 같이 열내주고 작은것에 감동받고 아들들 잘챙기고 아내가 원하는거 돈드는거말고 다 들어주려고 노력하는거보면 아주 나쁜놈은 아니야. 그냥 많이 모지래기지.
근데 모지래는것도 피해주는건 나쁜거잖아.
퇴직후 촌에서 같이 살고싶은거 아는데 내마음이 그렇다 우리 그때까지 잘 살수있을까하는..
상처준사람이 지나간일 아직도 그러냐 잊을때도 됐지 하는건 너무 뻔뻔하잖아. 아직 많이 아프고 불쑥불쑥 힘들어도 참는거다 그상처 흉터가 될려고한다.
상처가 다 나을때까지 연고는 발라줘야지.
흉지면 끝날때까지 평생간다.
https://cohabe.com/sisa/316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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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니 저까지 마음이 참담해지네요. 울지마세요. 저보다 결혼 선배님이신것 같은데 긴시간동안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남편분이 약 잘 발라주셨음 좋겠어요. 상처는 흉터가 남을진 몰라도 그 흉터 옅어질수도 있으니 상처 나으시고 흉터또한 옅어지길 기도합니다.
얼굴도 모르는데 이렇게 따뜻한 말 해주시고.. 가슴에 와닿고 위로가 됩니다. 아침에 글올리고 지금보니 제목이 좀 과격해보여 수정했습니다. 이제 또 마음 가라앉혀야지요.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일들만 있기를 기도할께요.
나는 아직도 그날 그시간 그자리에 머물러서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충분히 사과하고 조심하고 사과하고 조심하고. 이만큼 했는데 뭘 더 어떡하냐고..
그렇게 소리지르지 마라. 이해못해준다고 화내지마라.
나는 아직도 그시간에 묶여서 현재로 나아가지 못하고 발버둥 치는 상처받은 사람이다.
네가 진 업이다.
너만을 바라보고 너만을 사랑한 나에게 아무이유없이 이런 죽을것 같은 상처를 주고선. 소리지르지 마라. 화내지 마라.
의리나 믿음같은걸 많이 중요시하는 분이라하고 하셨는데 그건 본인한테만 해당하고 남편분에게는 1도 적용한하시는 분같아요..저정도면 그냥 이혼하셔야죠. 세상에 얼마나 복잡하고 골치아픈일들이 많은데 혼자만 즐기고 단순하게 살고싶어한답니까? 보통 제주위에 그런사람들은 막연하게 책임감이 없더라고요.. 남편분을 굉장히 사랑하시는것 같은데..안타깝습니다..
깊이 들어가는 대화를 머리아파 싫어한다고요?? 그냥 본인이 찔리는게 많아서 회피하는겁니다. 능동적으로 고치고 살고싶지 않은거라고요. 마치 시댁일처럼 말이죠..아내분이 고통이나 힘든일은 관심 없고 남편 본인 마음만 편하고 본인몸만 건사하고 즐기는 인생 살고싶은겁니다..저런사람 겉으로 보면 되게 멀쩡한데 정작 옆에서 모든걸 다 알고있는사람은 속터집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노래방도우미끼고 놀고 했다는걸 알았을때부터 이혼하셨어야죠..업무상이니 접대니 어쩌니 변명댈것도 없이 그냥 놀러간것같은데..(물론접대도 안되지만)
저런거 못고쳐요..난중에 애들커봐요..얼마나 골치아픈일들 많은데요..시댁일처럼 방관만하다가 혼자 노력고생한 글쓴이노력을 혼자 되게 유난떨더라는식으로 후려치기나 할겁니다.
그냥 이혼하세요. 상습적 바람 이거하나만으로 충분히 이혼사유 됩니다.
결혼 16년차 입니다.
그래서....좀 더 냉정하게 말할게요. 미안해요.
일...작게라도 다시 하셔야 겠네요.
상처가...나으면 좋겠지만,
계속 나빠진다면, 어느 순간 어렵더라도 상처의 원인을 제거해야 겠죠.
그 고통 10년 넘게 갈 겁니다.
10년이 지나도 고통이 희미해질 뿐 상처는 흉터처럼 지워지지 않을 겁니다.
혹시라도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행동을 한다면 문득문득 되살아 날 겁니다.
남편분이 지금은 잘못했다 잘하겠다 말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당당해지고 화도 낼 겁니다.
그래서 이 사람을 이 정도에서 이해하고 받아줘야하나? 하는 고민도 들 겁니다.
그런데 이해하는 게 머리로는 가능해도 마음으로 안 되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이예요.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뱃 속 깊은 곳에서 용암처럼 뜨거운 것이 목구멍으로 넘어오는 기분이 들면 머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해요.
그래서 이혼을 해야하는건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각 자 개인의 생각과 환경이 다른거니까요.
이혼을 할 수도 있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수도 있겠죠.
그건 오롯이 님의 결정입니다.
그러나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님입니다.
지금 무언가를 참는다면 그 일은 영원히 치유될 기회를 잃게 될 겁니다.
님이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울고 싶으면 우시고 화도 내시고 욕도 하세요.
참지마세요.
남편분이 진정으로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아직 님을 사랑한다면 다 참을 겁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같이 살 생각이 있으시다면 남편분을 죽을만큼 궁지로 몰아넣지 마세요.
그건 또 다른 불화의 기억이 될 겁니다.
그리고 우울하다고 너무 집에만 계시지 마세요.
주말에 아이들은 남편분에게 맡겨 놓고 예쁘게 꾸미고 밖에 나가시고 친구들과 약속도 잡으세요.
우울은 늪과 같아서 가만히 있을수록 더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상처 준 사람은 금방 잊고 살지만 상처 받은 사람은 평생 못 잊어요.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는 길 선택하셨으면 좋겠어요. 행복하셔야해요.
딱 저것만 보더라도 이미 신뢰는 깨졌어요..근데 적반하장이라면 더이상 같이 사는것에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어요..게다가 시댁문제가 발암이라면..남편이 아니라 ...아 아거보면서 남의 남편한테 쌍욕하게 되네요..
힘내세요.절대 무너지지 마세요.더욱 힘차게 멋지게 본인의 길을 찾으세요..같이가기엔 남편이 너무 가치가 없어요..더이상 감히 뭐라 드릴 말이 없네요..
벽보고 짐승처럼 운다는 말. 제 일처럼 느껴져 가슴 아프네요.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거짓말하고 바람 폈던거.. 순간순간 망각은 할수 있어도 절대, 절대로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얼굴 보면서 다 잊은듯 헤헤 웃다가도 불쑥불쑥 생각납니다. 혼자 화내고 혼자 우울해하고 있으면 그 사람은 또 왜 그러냐 화내겠죠. 님은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난터라 말도 못하고 끙끙 앓을거구요. 이걸 얼만큼 오랫동안 반복하실수 있겠어요?
바람이나 도우미.. 질나쁜 노래방이런거
정신적 살인 입니다
많이 힘드시겠어요..힘내세요
머리아프다고 깊게 얘기안하고 피한다? 백퍼 얘기하고 싶지 않은겁니다 찔리니까. 지가 상처를 줬으면, 상대와 이혼 안하고 끝까지 갈거라면 상처가 아물때까지 노력을 해야죠. 최선을 다해야죠.
이런 문제가 가치관의 차이에서 생기는 거라서
아마 평생 자기 행동이 왜 상처가 되는지 모를거에요.
신뢰는 이미 깨어졌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상태로
아픈 것 계속 숨기고 연기하게 되면
결국 병든 몸과 마음, 정신이 남게 되죠.
아이들도 다 큰 것 같은데
이혼 하시고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사시면서
그동안 받은 상처 다독이셨으면 합니다.
이해도 개선도 바라지 마세요.
저런 행동들이 그 사람 자체입니다.
미혼인데 보면서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ㅜㅠ
저는 누구든 사랑은 할수있지만 믿을순없을듯합니다 내자신도 못믿는데 남을믿는건더쉽지않죠
서로 아껴주고 사랑합시다
사랑만 하기에도 모자란 삶이에요
헛똑똑이란 말 아시나요?
바보였네요 지나고보니 정말 .
부끄럽게도 잘 견디며 잘 사는줄 알았습니다.
심지어 친구들은 무슨일있음 저한테 전화와요. 그럼 피드백해주고ㅎ...웃프네요.
댓글들 숨조차 못쉬고 읽어내리며 모든 말들이 다 와닿았고 정말 감사합니다.
자존심에 누구와도 하지못했던 속얘기들 밖으로 들어 내는것 만으로도 치유가되고 생각들이 정리가 되네요.
제 성격이 그래요.
가까운 사람이 힘들어하는걸 잘 못봐서 무슨일있음 진심으로 도와줍니다.
세월호때 운전하며 펑펑 울고 몇날며칠을 힘들어 뉴스조차도 못봤어요.
이십대엔 버스창밖에 앞못보는 노인이 벽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드시는데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너무 마음이 아파 버스에서 내려 펑펑 운 기억이있네요.
그래서 매정하게 뭔가를 끊어낸다는게 무척 힘들기도 합니다.
(남편에 대한 마음이 정말 사랑인지 그것도 지금은 헷갈리네요..)
근데 제가 착하냐하면 그건 또 아니예요.
한번 꽂히면 감당안되게 끝을보기도 합니다.
근데 왜 남편에겐 이렇게 살았을까요?
내 자신을 과대평가해서 이렇게 리드하고 넘어가면 잘되겠지하는 어리석은 자신감때문 인것 같기도하네요.
이렇게 가슴쥐어짜며 징징거릴줄 알았다면
그때 이혼했어야 하나?
솔직히 지금도 모르겠네요.
가정이 깨지지않고 밝게 잘 자라는 아들들 보면 잘했지싶다가도 가끔 보여주는 남편의 실망스런 모습을 보면 또 여지없이 무너집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그래요.
저처럼 이런저런 이유들로 끝을 못내면 그냥 가슴터져가며 살아야되는거고
그렇게 못살것같으면 가차없이 등돌려 가야되는거고.
답은 자신에게 있는것같습니다.
남편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지금..
솔직히 조금더 젊은 세대였다면 조금만 더 현명했다면 지금과는 다르게 살고 있겠지 싶기도 합니다.
이번생은 이렇게 살다 가나봅니다ㅎㅎ
따뜻하고 정의로운 오유분들.
늘 행복하시길 기도할께요.
전 오늘 내일도 쭈욱 눈팅하며 여러분들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저도 글쓴이 처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순간 감정에 이끌리어 헤어지지 않고 아이들 걱정하시는 넓은 사랑 존경합니다. 아이들 어느정도 키운 후에 가차 없이 멀어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별거라도.. 하지만 남의 인생사라 함부로 이야기 하기 어렵네요. 답답한 마음 아픈 마음 공감합니다. 힘내시고 그 사람 보면서 아프기보다는 스스로 행복을 하나하나씩 만들어가시기를...
글만 읽어도 가슴이 먹먹하네요...
저랑 비슷한 연배일듯하네요
숨막히게 가슴 미어지는 그 기분 잘 압니다
저희집 안방에는 제 도장만 찍힌 이혼청구서가 아직 있습니다. 벌써 3년이 넘었네요. 그 이후로 여자문제로 속썩는 일 없습니다. 충격요법 한번 써보세요. 어쨓든 지금은 제겐 가장 소중하고 고마운 사람입니다
쌓아두시다 병이되실까 걱정이네요. 혹여나 혼자 되시는게 두려워서 혹은 지금까지 함께 만든 시간들이 아까워서라면 마음의 짐을 덜어내시는게 맞을 듯 싶습니다. 바람이란게 그렇더군요 바람핀 놈은 점점 잊어가고 당한 사람은 계속 그 상처에 머물고.. 나는 아직 힘든데 그 사람은 다 잊어서 나보고 그만좀 하라고.. 나는 아직 그 때 기억이 선명한데 그사람은 내가 더 얼마나 하면되냐 오히려 적반하장.... 그리고 남편분이 어떤 부정한 짓을 했는지 내 눈으로 똑똑히 보고 정확히 안다면 차라리 속시원하실거 같네요 자꾸만 지우고 묻어버리니 실체가 사라지는거죠. 내가 하는 추측은 실체보다 항상 더 큰 법이니 괴로운겁니다. 학대당해도 좋은 사람은 세상천지에 없습니다. 학대가 세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 제일 심한 정서적 학대를 당하시는 거 같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범사에 좋은 일만 따르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나이가 젊을때 이혼하는 건 쉽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드셨을때 현실적으로 생각해봐야 합니다. 1. 경제력 2. 건강 3. 가정. 이 세가지를 고려하세요. 이혼 하고도 경제력이 있다. 내가 혼자 먹고 살수 있다. 아파도 보험도 다 들어있고 간병인도 쓸 수 있다. 게다가 혼자서 사는게 건강하다. 가정 구성원들이 제 앞길 다 가고 있다. 결혼도 했다. 취직도 했다. 이 세가지가 다 되어야 이혼 하는 겁니다. 그전까지는 이혼 못해요. 할수가 없어요. 왜냐 건강 돈 가정의 미래가 걸려 있기 때문에 일본의 여성들이 남편의 경제력이 떨어질때 까지 온갖 수모를 견디고 산 이유는 돈 때문이에요. 그리고 황혼 이혼 했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돈 문제 가정 구성원의 미래 문제 입니다. 사람은 사랑하되 믿지 말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내가족이라도 나를 속여요. 성문제 돈문제 이런것들 다 거짓말 합니다. 중요한 건 신뢰의 문제가 돈 문제 입니다. 건강 돈 가정 구성원의 미래가 걸려 있다면 참고 그게 아니라면 이혼이 답입니다. 이혼은 현실입니다. 둘이서 붙어 있을때는 그래도 건강에 문제 생기면 병원 데려가고 돈 문제 터지면 남편의 돈으로 메꿀수 있지만 이혼하면 아프면 내가 홀로 병원에 가야 하고 돈문제 터지면 내가 다 해결해야 되요. 그런 계산이 끝난 다음에 결정 내리세요.
돈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미련 가시지 마시고 끝내시고, 돈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참으시면서 약 드시면서 인내하시면서 이혼을 서서히 준비하세요.
힘내세요.따뜻한 분이신게 글에서 피어납니다.
그러니까 더 힘내세요!
늘 정답은 없지만,
본인의 인생이니까... 가장 행복한 것을 선택하세요.
저희 부모님도 참다가 자식다키우고 황혼이혼하셨네요.
너무 아파하지마세요 그만큼 가치있는 사람아니에요. 상대방은 그만큼 아파하지도 않잖아요.
어떤 선택이든 본인이 행복해지시길
저는 살면서 '이것만이 정답이다!'라고 말하지 않는
편이지만, 확신하는 몇 가지 중 유독 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사람은 안 변한다.' 입니다. 지금껏 수 많은 사례를 보아 왔지만 절대로 안 변했습니다. 상황이 나쁠 때 반성 하는 척 하다 다시 좋아지거나 본인이 유리하다 싶으면 본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지, 절대 인간 자체가 바뀐 경우는 본 적이 없어요. 왜냐? 사람 인성은 유전자에 박혀 있으니까요. 이건 본인도 어찌 못하는 사항입니다. 수 십만년을 그런 방법으로 생존해 온 유전자가 님 세대에서 한 순간에 바뀐다? 말이 안되는 거지요. 그래서 사람은 절대 안 바뀐다는 것입니다.
제가 겪은 것도 있고, 수 많은 사례를 보면서 느낀 가장 효과 좋은 방법은 단 하나, 불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눈 앞에서 사라졌을 때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불편함. 밥도 혼자 만들고, 빨래도, 청소도, 은행일도, 애 보살피는 일도, 각종 자질구래한 모든 집안일을 혼자 하면서 불편해 봐야 그나마 '조심'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조심이지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안타깝지만 님은 시애미 대용품이니까요. 안 들어 봐도 알 듯한 그 시애미가 님을 그렇게 괴롭힌 것도 그 자리를 님이 뺏은 꼴이 되어서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연애는 님과 하지 않고 남과 하는 것입니다. 님은 엄마 ver 2.0 이니까요.
님에게 가기까지 거쳐 간 모든 사람들이 다 실패했어요. 님은 그걸 못 합니다. 이걸 빨리 깨달아야 해요. 아니면 님이 붕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