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반대 되는, 단골이 진상화 되어가는 것에 대해 써볼까해요
이 글에 앞서 그 글쓴이님 정말 부당한 대우 받으신게 맞습니다요!
아무튼..초면 진상도 많지만 단골 진상도 만만치않은데요
1. 단골 서비스
서비스는 응당 주인인 제가 마음을 곱게써서(..) 혹은 기분이 좋아서(..) 주는 것일텐데
단골은 당연시 받아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계산하면서부터 '이거몇잔 저거몇잔 그리고 서비스로는 저거 줘요'
하면 전 '...?' 싶죠...
건물주이신가...? 가게 지분이라도 몰래 갖고 계신것인가...?
너무 당당하게 요구하는 경우엔 거절하기가 정말 애매하더라구요?ㅋㅋㅋㅋ
서비스까지 포함해서 총 얼마입니다 라고 하기도 애매하곸ㅋㅋㅋㅋ
ㅎㅎ서비스요?ㅎㅎ 모랭~ㅎ 안줄꼬양~ 하기도 애매하궄ㅋㅋㅋㅋㅋ
ㅎㅎ자주오셨으니 한잔 드릴게요 하고 드려버리는 편입니다...
자주는 없으나 한번씩 절 당황하게 하는 당당한 단골류...
2. 쿠폰
저희는 도장을 10번 찍으면 한잔은 아무거나 무료로 드리는 쿠폰인데요
단골의 쿠폰은 늘 가득차있죠....그런데 말입니다....
'자주 오는데 하나 더 찍어줘' 라는 분들이 생각외로 정말 많은 편이에요
두잔 시키는데 '자주 오는데 몇개 더 찍어줘~' 하는 분들
아직 쿠폰이 두어개 더 차야 되는데 '자주 오는데 그냥 써~' 하는 분들
그렇게 알뜰살뜰 모으셔서 가득찬 쿠폰이 세장 정도 되면
네명 오셔서 세잔 쿠폰으로 무료로 시키고 한잔은 서비스로 달라는
총체적 난국의 단골들 ^0^/
...
농담같죠
진담입니다
또 다른 경우는
쿠폰으로 나간 음료도 쿠폰에 찍어 달라는 분
서비스로 나간 음료도 쿠폰에 찍어 달라는 분
..물론 해주지 않습니다..정말 말 안통하는 어르신들경우엔 하나정도 더 찍어줘요....하...인생..
3. 단골인가 성골인가
단골중에 단골이 무슨 가게의 대주주라도 된 듯 행동하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말이 단골이지 그냥 안왔으면 하는....그런......
아무튼
한번은 자주 오시길래 서비스로 커피 한잔을 드린 적이 있어요
그때부터 단골이라 눈여겨보고 드린 첫잔이었는데...
그걸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오늘도 커피 주지?' 하는 사람이 ...있어요...
아무튼 뭐..두분이 오셔서 메인메뉴 시키시고 커피는 한잔 서비스로 드리고는 있는데
이건 전혀 아깝진 않아요
근데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아네..하면서 느끼게 된 계기가.. 이 단골분이 아는 손님을 데리고 오셨는데
커피 세잔을 무료로 달라 하셨더라구요?
..마침 제가 없고 직원이 있던 때라....제가 직접 급체를 하진 않았는데
직원이 잠시 굳었다고...'-` 한잔은 주는데 세잔은..? 하면서 3초 굳었다고...하더군요
결국은 같이 온 일행이 안마신다하여 한잔만 나갔다는데
담부터 그런 경우엔 그냥 컷하라고 말했습니다...
....호의는 권리양...
주인인 내 권리..아닌가...아닌갑다...
쓰다보니 속이 답답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뭘 쓰려고 했는지 더이상 기억이 나지 않아요 8ㅅ8
아
-단골인데 가져다줄 정도는 되지않냐 (주차장이 몇평인데 담배피러 간 니가 어딨을줄알구....)
-여긴 단골한테 서비스가 뭐이래 확 다른집가버릴까보다 (가세요 가시라구요! 말만하지말고 행동으로 보여죠)
-늘 먹던걸로 줘 (우리 그렇게까지 친한사이아니야 그리고 선불인걸..)
-여기 왜이렇게 음료가 밍밍해졌어요? (니가 아이스 아메레 얼음만 네번 리필했짜나..얼음은 녹으면 물이 된다구...)
-자주오는데 오백원 깎아서 받지그래요? (싫어! 안돼! 돌아가!)
ㅎㅎ
그럼 이만
안녕 뿅
저도 장사를 하는 입장이고... 이에대한 철학? 같은 것이 있는데요.
절대 할인이나 서비스를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서비스는 모두가 납득할만한 규칙이 있어야하고,
예외는 예외라고 확실히 각인시켜야 한다는 거죠.
일례로 동종업계 다른 지점의 주인의식 없는 직원이 있는 곳이 있거든요.
거기는 허구한날 20%, 30% 할인을 쳐서 팝니다.
어차피 직원은 자기 가게 아니고, 본사 직영이라 본사도 묵인하거든요.
그러다보니 손님이 할인을 당연시하고, 결국 악순환에 빠집니다.
그쪽 손님들은 오늘 새로 들어온 신선한 식품도 할인을 당연히 요구합니다.
이건... 결국 파는 사람이 진상을 만든 경우입니다. 손님만을 탓할 수 없는 거죠.
그에반해 저희 지점에서는 절대 신선한 상품에 할인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제값 주는게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는 거죠.
대신 기간이 좀 지난 식품들은 할인을 칩니다.
그러다보면 고객들도 인지를 하죠. 신선함은 조금 덜하지만 이건 가격이 괜찮아.
혹은 나는 가격보다 신선한걸 먹을래. 제값줘도 이걸 사야지.
고객들도 내가 어떤 상품에 할인(서비스)를 요구할 수 있는지 구분을 하게 된다는거죠.
그리고 저희 매장에서는 아주 가끔 값싼 소스류를 서비스로 주기도 합니다.
다만 그 경우에도 기분대로 선심 쓰듯 서비스를 주지는 않습니다.
정말 많이 사가시는 고객이 화장실 간 동안 기다리고 계시거나...
혹은 예약했던 물품을 모르고 팔아버렸거나.
즉 서비스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즉 때때로 진상은 주인이 직접 만들어내기도 한다는 거죠.
쿠폰하니 생각나는..카운터에서 쿠폰도장 찍고있는데 막무가내로 손 끌어잡고 억지로 도장두개 더 찍고간 아주머니..여섯분오셔서 커피세잔 시킨다음 여기 커피 천원씩 할인해달래서 안된다니까 전에 여기 사장이 그렇게 해줬어! 라던 사람들..제가 사장입니다만ㅠㅠ자주오는 손님계셔서 가끔 쿠키 만든거 서비스로 드리는데 한번은 일행이랑 오셨을때 안드렸더니 초심을 잃었다고 이제 딴데가야겠다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고....늘 노트북 작업하러 오는 손님 한분은 자주오니까 이 자리는 항상 비워달라그래서 안된다니까 단골 고마운지 모른다 그러고ㅠㅠ흡...ㅠ
저도 참...한달에 한번 15프로 할인 사원증(심지어 본인꺼 아님 그냥 모른척 해주라고 그래서 해줌)가져와서 제일 싼 2만원짜리 케익 사가는 아줌마가 맨날 단골;;타령하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바하면서 단골 진짜 학을 떼게 되었어요...
캐나다에서 알바할때는 본인이 스스로 단골이라며 픽업 테이블 닦아주고(감동), 음료 조금 미흡하게 나가도 바쁘니까 어쩔수없지 하면서 먼저 배려해주시고...그러니까 담번에는 제가 먼저 관리자한테말씀드려서 샷이나 시럽추가 돈 따로 안받고 무료 사이즈업 해주고 그랬는데 이런게 단골이구나 했습니다!!!
아예 가게마다 등급제를 두는건 어떤가요?
얼마 이상 고객부터 서비스 나가고
분기별로 갱신하고 전산화시키면
그래도 진상은 끝이지 않겠지요....ㅜㅜ
저도 모텔장사하는데 하 진짜 손님들 너무함
처음오셔서 사정사정하길래 5천원 깍아드렸음 근데 몇 일 후에 오시더니 전에는 얼마 받던데 왜 더 받냐고 오히려 큰소리침;;;
문제는 이런사람이 많아요 한번 할인해줬더니 다음 올때는 당연하게 할인값을 냄
모텔 초반에는 아무것도 몰라서 깍아달라하면 다 깍아주고 했더니 사람들이 다음올때는 그냥 알아서 만원을 후려침
어이가없어서 돈 더 내시라니까 왜 더 받냐고 함 ㅋㅋㅋㅋㅋㅋㅋ
자기 돈 아까운줄 아는사람들이 남의 돈은 아까운줄 모름
카페에 진상 손놈그룹이 있는데 (4~50대 아저씨들/비지니스 회의라고함)
통화하며 들어와서 통화 다하면 나가거나 / 폰보면서 바쁜척 / 주문하라고 하면 일행오면 시킬거다 해놓고 그냥 나감
장시간 앉아있는 경우 네다섯명 와도 한두잔 시키는수준
1인1메뉴 하라고하자 두명 들어와서 두잔시키고 나중에 일행이 슬쩍 합류한다거나...
추가로 합류한 사람에게 주문하라고하면 커피 싫어한다고함(?)
요즘엔 두잔 시키면 두명을 유지한채 네다섯명이 나갔다들어왔다..............................
근데 자기들 자주오는 단골인데 할인없냐고 물어서 어이가없었져..ㅋㅋㅋ(결국 이날 네명이 와서 한잔도 안마시고 충전하다 감)
단골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인성문제인 듯하네요.
참 세상은 넓고.........
자주 가는 찜닭집이 있습니다.
단골이라면 단골이고 저보다 자주가시는 분도 분명 있을듯 합니다.
무엇보다 저 하고 음식맛이 잘 맞는거 같아 자주갑니다.
어느날 보니 또왔냐고 하시더니 그때부터 지금까지 사장님이 계산대에 계실때는 밥값도 빼주시고,
음료수도 한병씩 주시곤 합니다.
밥값 음료값 하면 3000원정도인데 매번 빼주시니 미얀해서 한동안 안간적도 있는데,
그래도 자주 팔아주는게 좋은건가 싶어서 그 뒤론 자주 갔드랬죠. 지인들과 친구들과 회식할때도 가기도 하구요.
일부러 사장님 계실때 느긋하게 먹는데 가끔은 계산서에 뭐라 적고 가시기도 하고 먹는 속도에 한계가 있어서
퇴근하고 들리면 8할은 계시네요;
나중에 안그래도 된다고 말씀드리니 자주오는데 쿠폰같은게 없어서 미얀해서 그런다고 하시더라구요.
맛이좋아서 그냥 간건데.. 이건 진상아니겠지요.
다른곳은 맛이없고, 친구들 여럿이서 가면 여럿모두 밥값을 빼주시니 미얀하기도 합니다;
제가 요구한적은 결단코 한번도 없지만 제가 가는게 부담스러울까요.
다른곳은 먹어도 그 맛이 안나서 결국 가게 되긴 하는데..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인줄 아는게 일맥상통인듯.. 서로서로..
진짜 단골고객님은 뭐 달라고 안하세요 ㅋㅋㅋ
요구하지 않으시지만 뭐하나 더 드리고 싶은 마음 들게 하시는분들이 단골이죠bbb
그런 사람들은 단골의 탈을 쓴 진상이에요ㅋㅋ
진짜 단골은 제값 다 치루고 정상적인 서비스를 받는걸 원해요 ㅋㅋ
왜? 망하면 내 단골집이 없어지니까 ㅋㅋ
물론 사장님이 알아서 서비스 챙겨주신다면 고맙고 감사하게 받지만요
절대로 먼저 서비스로 뭐 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저는 서비스는 감사하지만 맛있는 집은 서비스 없이 계속계속 오래오래 장사해주시는걸 더 원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