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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 고양이에게 선물 받은것 같아요

저는 5년째 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주택 2층에 사는데 2층 올라가는 계단은 저만 씁니다
 
처음 만남은 2주전입니다
문을 열었더니 고양이들이 계단틈으로 숨더라구요
불러보았지만 경계하고 사람손을 타지 않았습니다
지켜보니 캣초딩 3마리 더군요
그래서 사료와 물을 갖다 줬습니다
그렇게 매일 매일 아침, 저녁으로 2번씩 줬어요
집에 있을때는 이따금씩 문을 열고 고양이들을 관찰했지요
계단에 누워서 자거나 지들끼리 깨방정 떨더라구요
그러나 눈이 마주치면 도망치고ㅋㅋ
그렇게 계속 반복했었는데
어느날 두둥-
뭔가 큼직한 몸이 섞여있더군요
보니까 엄마더라구요
 
그리고 문제의 그날은 어제 아침이였죠
출근하려고 나오는데 쥐가 한마리 누워 있더라구요ㅠㅠ
참고로 저는 벌레는 안무서워 하는데 쥐를 제일 싫어합니다ㅠㅠ
일단 멘붕인 상태로 출근을 했어요
직장동료에게 부탁해서 치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퇴근하고 대문 문을 열었더니
이번에는 깃털이 휘날리면서 새가 누워 있더라구요
제법 컸습니다ㅠㅠ
계속 이러진 않겠죠?
오늘이 마지막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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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jojo심슨 2017/07/19 22:43

    작성자님 안드시면 점점 큰놈으로...후덜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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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굴한집사 2017/07/19 22:43

    쥐도, 새도 시큰둥했더니 뱀을 똬아악~~~!
    순간 너무 놀라
    "뱀이다~~~~~"
    라고 고함을 질렀더니...격하게 좋아하는걸로 판단하고는 이삼일에 한번씩
    뱀을 줄줄이 갖다준 길냥이가 있었습니다.
    (어디서 뱀굴을 하나 찾았는지 같은 색 뱀을 줄줄이 물어다 줌)
    격하게 고함지르면 환호하는걸로 생각할수도 있으니 어떤 선물을 받더라도 조용히 넘어가세요.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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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z4832k 2017/07/19 22:46

    아무래도 어미 고양이가 감사의 표시를 계속 하네요... 어미 고양이 만나서 괜찮다고 안가져와도 된다고 쇼부 치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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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고기 2017/07/19 23:45

    너무 귀여운데 너무 무섭네요
    쥐라니..... 새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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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식인 2017/07/19 23:45

    어미가 자기딴에는 애기들 밥 챙겨줘서 고맙다고 선물을 준 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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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화났어 2017/07/19 23:52

    우와... 감사하다고 가져다 준거에요?????
    사람보다 낫다ㅠㅠ
    말못하는 짐승도 이렇게 빚을 갚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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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요미잠만보 2017/07/19 23:57

    근데 정말 신기한게 사냥해서 지 먹고살기도 힘들텐데 보은을 할줄알다니 ~ 밥을 내주는 행동을 보고 똑같이 따라하는걸까요 고마움을 느낄줄도 알다니 고양이 참 기특하네욧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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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 2017/07/20 00:16

    저도 받았었죠...살아있는 쥐를 ㅠㅠ
    죽어있는 쥐를 받았다가 그대로 버렸더니 그다음은 살아있는 쥐를 물고 와서 집안에 넣어줌......
    쥐가 집안에서 이리저리 도망다니자 집안에 들어와 잡아서 물고 나를 올려다봄.....이런거 가져오지 말란의미로 콧등을 한대 때려주니...
    그다음은 잘 도망다니지 못하는 살아있는 두더쥐를 잡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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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수사 2017/07/20 00:39

    저도 마당에 밥챙겨주는 아이들이 있는데 두녀석이 번갈아가며 참새나 비둘기를 물어다놓더군요..조용히 마당뒷편에 묻어줬더니 한동안 아이스크림 스틱만한 지네를 물어다놔서 기겁했다는.. 말려서 한약방에 팔까 하다가 그것도 그냥 묻어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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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자단무지 2017/07/20 01:01

    새 사냥이 고난이도라고 하더군요 ㅠㅠ
    작성자님한테 엄청 고마운 마음인가봐요
    그.. 그.. 마음만 받겠다고 한번 이야기 해 보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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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QueenYuna 2017/07/20 01:28

    쟤네들 앞에서 맛나게 먹는척 한번 해야되는거아닐까요? 새  들고 함냐함냐함 한번 하세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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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20 01:29

    저희 엄마 가게 고양이도 처음에 쥐, 새를 잡아오더니 나중엔 오리랑 두더지 잡아왔어요 ㅋㅋㅋㅋㅋㅋ 점점 커집니다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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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금술사 2017/07/20 01:34

    말로만 듣던 고양이의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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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마와누웠스 2017/07/20 01:36

    고양이는 개와 달리 독립성이 강해서 어지간해서는 사람을 주인 혹은 그에 준하는 상위 개념으로 인식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저건 고양이가 작성자님을 좋은 친구라는 의미로 일종의 호감 표시입니다. 고양이가 보는 앞에서 만약 쥐나 새를 싫어하는 티를 내거나 멀리 던져버린다거나 하는 행동을 하면 고양이는 자신의 호의를 무시당했다고 여겨 기분이 나쁘다고 고양이 전문가가 유투브에서 설명을 해 주더군요.
    그냥 계속 무관심하면 고양이는 저 인간이 이런걸 별로라 생각하는군 하고 더는 안 가지고 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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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수가게 2017/07/20 01:44

    물어오라는 여자사람은 안물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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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토끼 2017/07/20 01:51

    그 엄마 고양이 앞에서 뭐라도 먹는걸 보여주면 안 가져오지 않을까요? '너가 이런거 안 가져다 줘도 잘 먹고 잘 산다'를 보여주는거죠.ㅋㅋㅋ 먹을 때도 막 맛나게 냠냠거리면서 먹으면 (냥이들 밥 먹을 때 냥냥거리는 애들처럼) '아 이 인간은 밥을 참 잘먹네' 하지 않을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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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기억 2017/07/20 02:00

    아 너무 귀여워용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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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오렌지 2017/07/20 02:12

    제 경우는..
    빌라 마당에 기거하는 냥이님이
    뭔 알록달록하고 신기한 새를 잡아왔길래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까 멸종위기종ㄷㄷㄷ
    일단 "고마워, 내 생각해서 갖다줬구나~ 잘 먹을게!" 인사하고,
    뇸뇸뇸 소리 내면서 먹는 시늉만 하고
    새 시체는 어찌저찌 근처 화단에 묻어줬어요.
    그랬더니 각종 쥐, 잠자리 별 걸 다 갖다주더라구요ㅜㅜ
    매번 인사하고 뇸뇸하고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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