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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사이다

우선 썰을 풀기전에 전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살고있고, 살면서 겪었던 사이다 내용을 적을려고 합니다 ㅎㅎ.
휴가 가고 싶은데 일이 많아 못가서 음슴체로 갑니다.
한 4년전에 해외에서 일하다가 몇년만에 집으로 갈수 있어서 비행기 타고와서 공항에서 나오는중이였음. (>
공항 택시가 있었지만 기달려야 할꺼같아서 밖에 있던 택시를 타고 감.
그때당시 공항에서 우리 집까지 요금은 약 3만원정도 했었음.
근데 택시 기사가 5만원이라고 함.
설마 그 사이에 물가가 올랐을꺼같진 않아서 의하하게 묻더니, "마이 프렌드 히어 배리 굿 컨츄리, 배리 치프" 이러는거,,, (ㅡㅡ:;) 딱봐도 외국인 상대로 바가지 씌우는 넘이였음.
우선 모르는척 타고 가기로 함.
가면서 영어 반 스페인어 섞으면서 얼마나 좋은 나라인지 홍보하고, 얼마나 다들 좋은 사람들인지 말하기 시작 ㅋㅋㅋ
도착했을시 5만원 달라 하는데 제가 "어설픈" 영어로 너무 비싸니, 좀 싸게 해달라고 부탁함.
택시 기사 ㅇㅋ, 우리 나라의 관대함을 보여줄겸 4만 5천원해 해준다함.
우리 집이 경찰서에서 가까워서(그곳 서장이랑도 반갑게 인사하는 사이), 내려서 바로 경찰서 가서 이 사실을 말함.
택시운전기사가 제가 경찰아저씨랑 다가오는걸 보자 희번득 o.O.
그리고 그나라말로 사실을 다 말하면서, 경찰아저씨한테 이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어봄. (약간 장난 반 진담 섞은톤)
경찰아저씨는 벌금 및 택시 운전기사 자격 정지 까지 줄수있다함. (저랑은 웃으면서 말하다가 택시 운전기사보면서 정색톤으로 말함)
택시운전기사 울면서 미안하다고, 다신 안그러겠다고 함. (거의 아버지뻘되는거 같은데, 너무 비굴하게 그러는거같에서 맘 약해짐,,)
아저씨 이러면 안됀다고 하면서, 15분정도 설교하고, 3만원 주고 집으로 왔음.
쓰고나니 별 사이다 아닌거같내요, 하지만 이나라 사정상, 못사는 사람들이 많고 직업이 있어도 살기 힘든게 현실이라, 택시 운전기사 역시 그축에 끼는 직업이고, 괜히 맘약해진거같습니다.
그럼 마무리!
댓글
  • 여섯마리닭장 2017/07/19 07:25

    아무리 못산다해도 아닌건 아닌겁니다.
    그냥 지나치지않고 교훈을 주신 글쓴님 잘하셧어요. 엄지척-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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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작나무주작 2017/07/19 08:10

    잘하셨어요!! 그림같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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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hymebell 2017/07/19 09:39

    미터기요금안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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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cklink 2017/07/19 09:49

    스페인어 썼다면 어디 중남미 나라였나 보네요. 중남미 일부 나라에서는 미터기를 안 쓰고 기사하고 협상해서 가는 경우도 많은데 여기서 바가지 들어갈 때가 있지요.
    아무튼 잘 끝나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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