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김어준 생각 "미인도에 숨겨진 진실"jpg

작가가 아니라면 아닌것을 검찰이 맞다고 하는게 진짜 코메디...

독재자는 죽어 백골이 되었는데도
그를 위해 심어놓은 단어는 30년이 지나도 살아있다.

"작가가 아니라면 아니다" 역시 잘못된 생각이라고 봅니다. 감정이라는 것에대한 바른 인식이 널리 잡았으면 합니다. 일전에 프랑스 감정팀이 진품이 아니라고 감정결과를 밝혔듯이 객관적 사실과 증거를 통해 실체적 진실에 다다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미인도가 가짜라고 인정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길래 저렇게 필사적인거에요?

외국은 자기 작품을 작가가 거부하면 작가가 그리지 않은것으로 된다더라구영
일종의 흑역사화. 작품가치는 그때는 나가리

모르시는 분들을위해 간단설명하자면..
1 미인도가 김재규구속후 압수수색과정에서 나왔고
2 김재규를 악인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저 그림이 진품으로 보고됨.(허위자료가 많이 생성됨)
3 감정권위자의 번복불가판정으로 기싸움중(매우구린내가남)
4 이와중에 작가와 해외감정팀 둘다 위작으로 주장.

이게 정말 웃긴게.....하도 언론에 저 그림이 여러가지 논란으로 노출이 많이 되어서....
이제 인반인 에게는 저 그럼이 천경자 화백의 대표작 처럼 느껴져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천경자 화백 하면 저 그림이 떠오를걸요....마치 고호의 자화상이나 해바라기 처럼.....

당신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그림화가이다. 어느날 당신의 그림이라면서 나온 한 그림. 평소 자신의 화풍과 비슷한 그림이지만 보통 한 작품에 몇개월씩 걸리는 관계로 자신이 어떤 작품을 그렸는지 알고 있는 당신은 그 그림이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사회에서의 반응은 그 그림이 당신의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당신은 그 그림을 그린 적도 없고 자세히 보면 완전히 다른 작법으로 그린 그림인데 당신의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대체 당신의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무엇일까? 그림에 쓰인 물감의 성분? 그리는 화풍? 구석에 찍혀 있는 직인? 사인? 아니면 남 몰래 표시한 기호?
하지만 설명을 하여도 세상은 당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외부에 승복할 것인가 아니면 계속 주장할 것인가?
실제 작가가 진짜로 그렸는지 안그렸는지는 정확하게 결론이 내려진것은 없습니다만, 사회에서 명망높은 작가가 본인의 이름을 걸고 아니라고 했다면 진짜라기보다는 가짜라는 것에 더 중점을 둘 수 밖에 없는데 왜 굳이 진짜라고 판단했는지는 당시 시대상황을 보면 볼 수 있죠

이게 웃기는 일이지요.
정신 멀쩡한 화가가 자기 그림이 아니라고 했고,
프랑스 감정단이 이러 이러 이러한 이유로 진짜가 아니다라고 감정도 해줬지요.
그런데 아직도 진위여부가 논란이래요.
거지 같은 꼴의 대표적인 일 중 하나.

작가도 아니라고 했고, 최신 감정기술로 감정한 사람들도 위작이라고 판명했죠.
이거 배후를 캐야됩니다.  뭐...심증은 전 국민이 다 알겠지만요ㅎㅎ

만약 김재규 집이 아니라 차지철 집에서 발견됐다면 오히려 진품이었어도 필사적으로 위작으로 만들었겠죠.

어느 분야나 다 그렇지만 미술 쪽도 참 긴 세월 쌓이고 쌓인 더러운 적폐들이 한가득이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