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룸에 들어가서 안나오는 고양이 4시간만에 빼냄

차타고 싸우나 가는길에 어디선가 야옹야옹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문도 닫혀있는데 계속 들리는게 서스펜션이 삐걱거리는 소리 같기도 하고 동물 소리 같기도 한데 도로 한가운데라 멈출 수 없고 주차장 가서 엔진룸을 열어보니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겁에 질린채 야옹야옹 하고 있습니다.
싸우나 마치고 오면 알아서 나가 있겠지 했는데 1시간이 지나고 와도 그자리에 있어서 일단 조치할 방법이 없으니 집으로 데려갔어요. 언뜻보니 갇혀서 못나올것 같고 꺼내야지 여기서 죽으면
악취가 엄청날 것 같아 고민고민하다가 물을 뿌려서 알아서 나오게끔하자 했습니다.
근데 고양이 몸집이 너무작아 차 하체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피하네요.
결국 끝끝내 엔진룸에 안착한 고양이 장갑을 끼우고 잡아서 꺼내려는데 안나오려고 발버둥을 칩니다ㅠㅠ 손도 물어서 몇일동안 알레르기로 고생했습니다.
꺼내고 보니 흠뻑 젖어서 너무 보기가 불쌍해서 두유도 갔다주고 먹을것도 주는데 무서워서 아얘 먹질 않아요
결국 먹이는건 포기하고 화장실 데려가서 마저 씻기고 드라이로 말려서 보내주려는데 집 밖에 딱봐도 애미 고양이가 쳐다보고 있네요 (집이 유리구조)
말려주고 집밖에 내보내자 애미고양이가 데려갑니다..
저 고양이 하나 꺼내려고 4시간 호스 뿌려가며 싸웠네요..
힘든 하루였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