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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 영입 1주일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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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서 a9을 들여온지 1주일이 지났습니다
오랜시간 정들였던 캐논바디와의 바이바이를 선택한 건, 오랜시간 캐논만 써왔던 제 (취미)사진생활중 가장 큰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이던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누가 뭐라해도 자신에게 맞느냐 안맞느냐 그게 제일 중요한것이겠죠
평소에 뭔가를 바꾸는걸 지극히 싫어하는데 제가 손휘로 넘어오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핀때문입니다
좀더 근본적으로 얘길 하자면 오이만두가 캐논 바디에선 전혀 핀이 맞질 않았죠 정말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런데 A7R2에 물리니 전혀 다른 오이만두가 되어있더군요 이때 충격을 받았었죠 그래서 결국 바디를 바꿨습니다.
저에겐 50mm 1.0L 아빠만두도 있습니다. 캐논 L렌즈만 8개가 있는데 이런 사람이 바디 바꾼다는게 쉬운 결정은 아니겠죠?
혹자는 그럽니다 제 카메라에서는 전혀 핀이 문제가 되지 않아요~ 네 그럴 수 있습니다.
모두가 문제가 된다면 그 시스템은 폐기가 되야죠 당연히 대부분은 핀문제에 관해선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의 누군가에게는 문제가 됩니다.
나는 문제가 되지 않으니 너도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아닙니다
주로 최대개방으로 촬영을 하다보니 핀이 잘 나갑니다 같은 조건으로 촬영할때 A7R2는 거의 핀이 나가지 않더군요
그렇다면 이건 두 바디의 근본 시스템에서 차이가 나는겁니다.
똑같은 사람이 동일한 조건으로 촬영을 하는데 (흔한말로 바디를 제외한 실험군이 동일한거죠) 결과가 다르다면 원인은 대조군(바디) 하나로 귀결이 될 겁니다.
사실 지금 a9의 사용법도 잘 모릅니다. (아마 실제 a9의 성능의 10%나 제대로 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자동 AF쓰거나 측거점 갖다놓고 핀 맞추고 한장 찰칵 그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계속 그렇게만 찍어왔기 때문에 a9의 신기술이 들어간게 뭐가 있나 살펴봐야합니다.
그 좋다는 eye-af는 써보지도 못했습니다. 손휘렌즈가 아직 없어요 ㅜㅜ(메뉴얼을 읽어봐야하는데 나이먹으니 점점 귀찮아지기만 하네요)
저에게 사진을 찍는데 가장 중요한건 철저히 결과물입니다. 뭘로 찍던 결과물만 잘 만들어내면 됩니다
처자 사진을 찍어서 처자에게 안겨주는데 처자가 맘에든다하면 그걸로 OK인거죠
반대로 처자가 별로 맘에들어하지 않으면 그날 촬영은 꽝인겁니다.
같이 작업하는 일반인처자에게 짤리지 않으려면 사진 예쁘게 잘 담아줘야합니다 이건 제 사진생활과 직결된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흔한말로 세상에 잘찍는 사람들이 널려있는데 점점 배나오고 흰머리 늘어가는 볼품없는 아저씨와 뭐하러 사진작업하겠습니까?
오로지 잘찍은 사진 담아주는거 그거밖에 없습니다 차마 탈모도 있다는 말은 아... 아닙니다... ㄷㄷㄷㄷㄷㄷ
셔터소리가 어떻고 파지감이 어떠니 그런건 제 경우에는 신경쓸 요소가 아닙니다.
핀잘맞고 사진 잘 만들어내면 그게 장땡입니다. 나머지야 솔직히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저에게 가장 큰 만족은 사진 받은 사람이 너무 좋다라는 그 한마디이지 그 이외의 요소는 관심밖의 일입니다
취향의 차이겠죠 다 자기에게 더 와 닿는게 중요한겁니다
손휘로 사진을 찍으면서 처자들이 액정리뷰를 볼때 '이거 핀 잘맞았네'하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그럼 된거죠 핀 나간건 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핀이 맞으면 어떻게든 살려내잖습니까?
a9으로 촬영하면서 뷰파인더 잘 안봅니다 액정만 보고 찍어도 사진 잘 나옵니다.
얼굴 잘 잡아주고 핀 잘 맞춰줍니다. 높이들고 하이앵글, 바닥까지 내려놓고 로우앵글 액정보고 편하게 찍습니다
과거엔 상상도 못했죠 바닥에 엎드려 뷰파인더 보고 사진을 찍을필요도 없고 정말 찍기 편해졌습니다.
보라.jpg이제 이 모습은 추억이 될 거 같습니다
이미 A7R2를 한달정도 써보면서 핀신뢰도에 대한 감이 있었기 때문에
기대했던 A9을 1주일간 써본 결론은 만족감이 아주 높다입니다. A7R2과 비교해도 모든것이 쾌적합니다
물론 누군가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각자 지향하는바가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하면 되는것이고
내가 이런데 너는 왜 그러냐라는 의구심 섞인 말은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생김새가 다른 사람인데 어찌 모든 사람이 다 성향이 같을 수가 있겠습니까?
적어도 제 성향엔 소니 바디가 맞는거 같습니다. 사실 조작이 아직 불편하긴 한데 핀 신뢰도 하나만 보고 갑니다
그리고 일부의 캐논렌즈는 계속 가지고 갈 생각입니다.
바디는 소니가 맞는데 결과물을 나타내는 렌즈는 또 캐논이 제 취향입니다.
카메라 기능 다 못써도 괜찮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만족하고 캐논렌즈의 결과물이 더 좋습니다.
끝으로 a9을 셀프스폰(자비)으로 구입한 것이기 때문에 이 글로 손휘코리아의 콩고물조차 떨어지는게 없습니다 ㅡ.ㅡ
이미 사진게시판에서 보셨겠지만 a9으로 담은 사진 몇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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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오두막_팀장] 2017/07/14 12:01

    좋은글과 사진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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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돌이™ 2017/07/14 12:11

    어익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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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터팬72 2017/07/14 12:02

    저는 아빠 사진사인데요
    넘어오게된 이유가 핀문제와, 거의 모든영역에서 af가능, 그리고 동체추적입니다. 핀맞는 오이 정말 좋긴하더군요.
    그래도 다른기능들 다 사용하려고 소니 점사로 갈아탔습니다
    글내용 공감합니다

    (VuwjB1)

  • 보라돌이™ 2017/07/14 12:13

    제게 가장 필요했던건 핀기능이였습니다. a9 이종교배임에도 훌륭하게 잘 잡아줘서 너무 좋습니다.
    핀맞는 오이는 감동이죠~ ^^
    사실 저는 고화소바디를 좋아해서 a9의 성능에 4000만화소 이상의 카메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물론 연사를 안쓰니 스포츠촬영은 필요없습니다) A7R3가 나온다면 그걸 이뤄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럼 그때 또 갈아타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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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racadabra 2017/07/14 12:12

    어댑터는.어느것으로 사용하셧는지요 캐논유저입니다
    길등의 골이 깊어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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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돌이™ 2017/07/14 12:13

    메타본즈5 직구로 들여와서 쓰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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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racadabra 2017/07/14 12:17

    감사합니다 직구 소스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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