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298488

잠 적게 자는것도 버릇이 됩니다.

전 회사 다닐 때 해야 하는 일에 비해 사람이 적어서
 매일매일 9시 이후에나 눈치 보며 퇴근 가능한데
진짜 바쁠 때는 12~1시에 끝났음..

근데 끝나고 바로바로 집에 가는 것도 아니고
또 매일매일 술을 정신 놓고 마셔대니
기본적으로 집 가면 2~4시

술 마시고 집에 가서 잘지, 그냥 회사 가서 잘지 매번 고민하던 게 일상..

하루하루 몸이 나빠지는 게 체감이 오는데 
돈 많이 줘도 못 다니겠더라고요.
(제일 슬픈 건 돈도 많이 안 줌)
지금 생각해도 화가나서 궁서체로 적었습니다.

심지어 야근 수당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4개월을 그렇게 사니 주말에 마음먹고 잠을 많이 자려고 해도
자다 깨다 자다 깨다 계속 반복해서 3시간 이상 잠을 못 잡니다.

어느 날 출근 준비하는데 심장이 정말 미친 듯이 뛰는데 진짜 이렇게 살다가는 1년 안에 죽을 수도 있겠다는 것을 심각하게 느껴서
결국 4개월 만에 그만두고 정신과 치료받고 2개월 쉬다가 지금 회사 들어왔는데

지금 회사는 9시 출근 6시 퇴근
야근은 오히려 회사에서 반대하고 주말 출근 없고
수당도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챙겨줍니다.

- 야근수당은 고용노동부에 신고해서 이자까지 다 받음 ^^
- 그렇게 그만두고 몇 개월 지나니 사람이 없다고 다시 올 생각 없냐고 연락 왔는데 진짜 쌍욕이 턱 끝까지 올라왔는데 겨우겨우 참음
- 벌써 3년이 넘게 지났는데 아직도 수면제 없으면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지 못함

마음 같아서는 산재로 민사까지 하고 싶은데 가능할지도 잘 모르겠고
그 사람들이랑 상종도 하기 싫어서 추후 진행 예정 0%

100% 사이다가 아니어서 아쉽지만 지금 상황에 만족하며 여가 생활 잘 즐기고 있습니다.
오징어 님들은 제발 정상적인 회사에 취직하시길..
댓글
  • 개판일세 2017/07/12 13:40

    괜히 노동법이 만들어진게 아닌데 말이죠
    이미 그걸 겪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이렇게 이렇게 못하게 만든건데

    (E1ug52)

  • 똘이형 2017/07/13 11:56

    예전에, 야간에 떡집에서 알바해봤는데, 무슨 백화점에 입점한 업체라고, 근데 분명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까지 쉬는 시간도 없이 일하는데, 시급은 6500원 그리고 사장이란 여자는 나간사람들 근성이 없다고 맨날 욕.  물도 못마시고 더운데 뛰어다녀서 심장이 벌렁벌렁 뛰는게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한달만에 과둠. 근데, 역시나, 임금 바로 안줌. 자기네들은 회사라며, 다음달 급여날에 준다고 함. 역시나 야간 수당 이런건 없었음. 다른일 하느라 상대하기 싫어서 넘어갔지만, 참 거지같은게, 그럴땐 회사고, 일할때는 가족처럼 일해야하고.ㅎㅎ 이상한 사람들 많음.

    (E1ug52)

  • 왕대괄장군 2017/07/13 13:37

    잠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도 잘걸리더라고요
    하루 5시간 정도 계속잤더니 한여름에 감기몸살 걸림 ㅎㅎㅎ
    7시간으로 수면시간을 늘리니까 감기가 잘안걸려요!!!

    (E1ug52)

  • 마크렌쇼 2017/07/13 13:50

    전 군대 전역하고 계속 아침 6시기상 8년째 ㅠㅠ 습관이 무섭습니다...

    (E1ug52)

  • Juro 2017/07/13 13:58

    사람 몸이라는 게 참 신기한 게...
    기상 시간이 주말과 주중이 다릅니다.
    주중에는 5시 반, 주말에는 8시 전... 주중 5시간 주말 8시간 정도 ..
    주중 휴일 걸릴 때도 5시반에 일어나지더라구요.
    피곤해서 5시반 알람 못듣거나 거르면 7시반에서 8시 사이에 일어나집니다.

    (E1ug52)

  • 박하설탕 2017/07/13 13:59

    세상에 가장 짜증나는 단어가 가족같이죠.-_-
    착취할때는 가족같이 돈 줄때는 남처럼 이런 회사들이 가족같이란 단어를 좋아하더라구요

    (E1ug52)

  • 모짐머 2017/07/13 13:59

    저는 정말 세상에 이렇게 잠없는 아이는 본적없다 싶은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낮엔 하루종일 업고 있어요. 내려놓으니 1시간 반도 더 우네요.
    진짜 요새 이러다가 나죽는다 싶어요.
    하루 4시간을 자는데 그것도 1시간 자고 1시간 30분 애랑 씨름하다가 1시간자고 30분자고 그사이 작게 2~3번 깨고 30분자고하다가 남편 바톤터치, 저 1시간반 자고 완전 기상이요...
    150일을 이렇게 자다보니 2시간이상 연달아 자본적이 없어요. 제가 그냥 깨버려요.
    정말 죽을거같아요.
    이렇게 피곤해도 낮잠도 안자고 오유하고 집안일하고 이러다 1년내로 암걸리겠단 생각이..ㅜㅜ
    요근래 불면증까지와서 하루 3시간미만으로도 자본적 있네요. 미쳐가고있어요ㅜㅜ

    (E1ug52)

  • sunwood0 2017/07/13 14:27

    하루5시간 자면서 거의 하루종일 디지털 작업을 하는데 너무 괴로워서 몸을 비틀면서 펜은 그림 그리고.. 2-3년정도는 그런듯한데..
    나중에보니 '극성반전' 상태였던듯하고 (머리와 발의 플러스,마이너그 전자기장이 뒤집힌거 - 참고로 지구도 태양등도 모두 전자기장 극을 가지고있음)
    컴퓨터의 전자파에 버티려면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는것을 깨달았죠
    고학력 인력이 넘쳐나서 그런지 사람 귀한줄 모르고.. 고도 숙련된 능력은 도리어 수용안되고 가치 폄하하는 문화가 있는거같아요

    (E1ug52)

  • 나스오빠일해 2017/07/13 14:28

    애 키우다가 정말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고 시간제로 일했었어요. 그래도 대기업이라고 복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지금은 거기 그만두고 다시 취업했는데 작은 회사라 업무 강도는 빡셀때는 세지만 일 많지 않으면 일찍 퇴근하라 하고 각종 행사나 날마다 챙겨주는 상사분 덕에 힘내서 일하고 있습니다. 점심도 매일 사 주시고, 어제도 복날이라고 닭 사서 들려주시는데 열심히 일하자는 생각이 막 들더군요. 연봉도 아주 많지는 않지만 상여금이 1년 지나면 200% 나오고, 게다가 상여금에 포함되지도 않은 여름 휴가비 챙겨주신다는 말씀에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E1ug52)

  • 구운빵 2017/07/13 14:33

    게임업계 프로그래머로 일합니다. 간수치 상승으로 퇴사하는 동료들을 볼때마다 피로내성 패시브 찍어주신 부모님께 매일 감사하며 삽니다.

    (E1ug52)

(E1ug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