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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는 남편. 게임했던 아내

베오베가 겜하는 남편과 아내문제로 핫하네요
가만히...댓글들 정독하다가 저희부부이야기도 써볼까싶어 글올려봅니다
일단 저도 나름헤비급겜유저였습니다
어딴겜이든 일단하면 길드안 마스코드가될정도로 안밖으로 수다로 겜을 평정(?)했엇어요 ㅋ
날새서하는것고 허다했고 아부지등짝스메싱도 많이맞아가며 했어요
신랑또한 헤비급게임유저입니다 던파라는겜에 삶이녹아있을정도로 했더라구요 ...
그런둘이 연애를할때는 피씨방 데이트도 자주하였고
결혼때 커플컴퓨터를 조립으로 300넘게맞추고 신혼을 게임으로보내기도하였습니다
지금생각하면 미쳤지만 현질을 몇백씩 하기도하였어요. 둘이함께하니 제약이없더라구요
그런 천국같은삶을 살다가
아이가 태어납니다
여기서부터 모든삶이 뒤바뀝니다
일단 기본욕구가 충족이안됩니다. 자는거 먹는거 싸는거(?!)
애는 두시간마다 깨지만 내가자는시간은 30분이안되요
30분자고 한시간반은 애기젖+분유먹이기 트름시키기 재우기 젖병씻기 유축하기 유축기씻기. 하고쪽잠30분자면 애가깹니다.
그삶이 한달가량갑니다
한달이 지나니 자는시간이 한시간으로는늘어납니다만 크게다르진않아요
그러다보니 게임은 자연스레잊혀집니다
분명 출산전에는 순산하고올께요~~ 햇던 길드원이 하루아침에 겜을접는사태사 온거죠. 길드원들이 연락을하지만 답할여력이없습니다. 그시간에 자기도모자라더라구요
그렇게 자연스레 겜이 접혀집니다.
그러나 남편은 본인이 하던시간을 줄일지언정 접지않습다. 숨통이 필요하단이유죠.
초반에는 나도 겜좋아하던사람이니 이해하려합니다. 하지만 얼마못가 와장창무너지죠 제멘탈이요 .
그때부터 수시로 싸우고 화내고 전쟁같은 시간들이 지나가고 타협을 하게되었습니다.
애가 클때까지만 서로 삶을 포기하자.
적어도 애가 유치원가고 어느정도 서로에게 숨통이틀때까진 취미고 뭐고 좀 내려놓고 엄마아빠로 살자 라구요.
그러고는 남편은 자동으로 움직이는 모바일겜을 합니다..
그러는동안 저는 자연스레 겜에서 멀어지고 접게되더라구요.
그렇게 평화가오고 이제 아이가 5살입니다.
신랑은 아이가 유치원간뒤로 게임을 다시시작하였습니다
오버워피랑 피파. 던파도다시하는거가같고 동시에 모바일겜도 하더라구요
종종 현질을 허락받고 한달에 10만원선에서 하기도하고 몰래 20~30했다 걸려서 죽도록 혼나기도하며 살고있어요.
유치원가기시작한 아이가 9시에 자는생활패턴이 되면서 9시이후 게임시간은 자기전까지 스스로 조절하게납두고 터치안하구요
가끔심심하면 겜하는 남편옆에서 주절주절 수다떨며 방해하는날이있긴하나 ㅜㅋㅋ보편적으론 냅둡니다.
겜에 부정적인 이유는 겜을했던 여자입장에선 이래요.
아이가어릴땐 정말 하루하루가 전쟁같아요
기본욕구마저도 충족이안되고 말안통하는아이와 하루종일 지내며 하루하루 내가 여자로써의 가치를 잃어간다고 느껴지는그때 남편마저 겜한다며 본인시간을 가져버리니 전 정말 덩그러니 혼자떨어진거같았어요.
남편은 일하느냐고 힘든걸 이해못해주냐고 하지만 아내의 욕아와 가사도 결코 쉬운일이 아님을 남편들도 이해못해주는일이 태반인게 현실이닌까요..
그저 하루종일 입꾹다물고 내할일을하고.. 그나마 대화가가능한 남편이오면 이야기하고싶은거였어요
또한 잠깐의 숨통을위해 남편의도움도 절실했구요.
아마 게임때문에 싸움이 생기는 큰원인중 어린 자녀가 큰몫을 하는경우가 많은데 적어도 자녀가 어릴때 만큼은 남자도 여자도 자기삶. 자기취미 좀 버리고 엄마 아빠로 살아야하는게 아닌가생각합니다.
애가 5~6살만되어도 서로에게 여유도생기고 시간도 생기게되더라구요.
그때 서로 돌아가며 서로에게 취미생활시간을 제공한다면 좀 나아지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무작정 겜에 나쁜인식이 심겨져있는여자분들도 분명있지만..
서로에게 여유가 주어질수잇다면 덮어놓고 싫어할 아내분들이 많이있을까...생각이드네요
써놓고나니 뭔가 잔뜩 길기만하고 말이 두서도없는거같지만 ㅠ
정리하자면 ㅠ
1. 겜했던 아내도 아이가어릴땐 겜하는남편 용서가안된다 ㅠ
2. 아이가 크면 서로에게 여유가생긴다.
3. 그때 서로에게 적절한 취미시간을 배분한다면 겜하는것에대한 트러블은 어느정도 해소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리도 이상해 ㅜㅜㅜ어항헝 ㅠㅠㅠ

댓글
  • l3ra 2017/07/11 00:26

    힘들어도 조금만 참자..가 중요한듯 ㅜㅜ

    (CI8Es3)

  • 아치행님 2017/07/11 01:01

    저도 그시기에 와이프랑 대판싸우고 게임 접었었네요..
    게임하면서 스트레스받는것도 한몫 했어요
    다들 같이시작해서 나만 도태되고 쳐지고 나중에는 남들 부케랑 같이놀아야되는;;
    거기서 스트레스 받다가 와이프랑 싸우고 겸사겸사 접었어요
    플스3샀죠..
    내가 하고싶을때 잠깐잠깐 하니까 세상편하더라구요
    온라인은 아무래도 같이해야하니 중간에 뭔일생겨도 혼자 빠지면 파티가 깨져버리니 그런민폐도 없잖아요..
    싱글은 뭔일 생기면 잠깐 멈추면되니..
    암튼 게임에 미쳐살아도 봤고 끊어도 봤는데
    적당한 시기에 적당히 플레이하면 불화 없더라구요

    (CI8Es3)

  • 뽀로로와친구 2017/07/11 01:06

    저도 서로 돌아가며 취미생활을 제공하는게 좋다는데에 매우 공감합니다.
    저도 10년가까이 게임했어요. 20대 초반에는 피씨방에서 하루에 12시간씩 있어보기도 하고, 심지어 첫째 임신했을때도 게임했어요. 근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첫째낳고 캐삭했네요.. 그래서 애들이 있어도 게임을 한다는게 머리로는 이해가 가나, 마음으로는 공감이 안되긴 합니다만.. 어째튼 저희남편도 게임을 하긴 하거든요. 소소하게나마 해요. 단, 애들 잘때만, 그리고 본인이 게임을 하는날이던 안하는날이던 밤에 애들이 자면, 저한테 나가서 커피라도 한잔 하거나 새로운 영화라도 개봉했을땐 가서 영화라도 보고오거나 하라고 나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라고 자유시간이란걸 줍디다.. 그래서 저는 남편이 게임하는거 이해해요.
    저도 정리가좀 이상하지만.. 취미생활을 갖는 시간이 적절히 배분되면 트러블이 좀 줄어들거 같아요.

    (CI8Es3)

  • 사막개구리 2017/07/11 03:58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미래의 누군가의 아내일것이고 누군가의 엄마가 될건데요
    저도 게임 진짜 좋아합니다. 오버위치 롤 스팀게임 종류 안가리고 이것저것 하고
    학생때는 시험 전날까지도 밤새 게임해서 부모님께 많이 혼나보기도 했고 20대 초반에는 밤샘피씨도 많이 즐겼어요. 디아블로도 나올때마다 레벨 다 찍었구요.
    현재 남자친구도 게임을 좋아해서 종종..이 아니고 자주 같이 게임을 합니다. 나중에 결혼하면 혼수로 최고사양 컴퓨터 두대들 사서 같이 신혼집에서 게임하는게 꿈이지요.
    그런데 아이가 생기면요
    엄마는 게임이고 뭐고 생리적 욕구 충족자체가 안된다고 하잖아요. 밥도 제대로 못 먹고 화장실도 못가고 잠은 물론 제대로 못자구요.
    내가 이런 상태인데 남편이 옆에서 일하고와서 게임한다고 하면 정말정말 속상할것 같아요. 나도 게임 많이 좋아하는데...
    문제는 게임 자체가 아니고
    아이 돌보고 집안일하고 기본적인 인간이 누려야하는 생리적욕구 충족조차 되어있지 않은 아내를 두고
    자아실현 욕구 충족한다고 게임하는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문제인것 같아요.
    적어도 아이가 부모님 손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시기가 지날때까지는 취미를 조금 내려두고 서로 배려하고 으쌰으쌰해야하지 않을까요.
    육아도 조별과제인데
    과제 내팽겨쳐두고 혼자 취미생활한다고 조별과제 안하면 남은 조원은 속이 터지다못해 이름 빼버리고 싶을듯...

    (CI8Es3)

  • 유쾌한또라이 2017/07/11 04:15

    아기를 키울때는
    아기 키우는 일에만 집중해야합니다 ㅜㅜ
    엄마아빠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

    (CI8Es3)

  • 김선바 2017/07/11 05:36

    저도 어제 3시간동안 오버워치했고 게임 정말 좋아하는 여자인데요 결혼생각이 별로 없지만 하게 된다면 게임 포기할 수 밖에 없을거에요 게임만 포기할까요 내인생 자체를 포기하게 될 수도 있는데..
    왜 항상 아내들에 비해 남편들의 취미생활은 필수적인게 될까요? 내가 애도 봐주고 청소기도 돌리는데 게임 하루에 두세시간하는것도 이해못해주냐고 아내들은 각성하라고 그런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그건 진짜 남편들이 각성해야할 문제라고 봐요 육아는 당장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24시간 풀근무에 옹알거리는 애기 상대하는게 얼마나 정신적으로 힘든데.. 게다가 사회생활 다포기하고 오로지 애엄마로만 나의 정체성과 자아실현을 한정하는것이 얼마나 비참한일인건데요... 애기가 어릴동안은 취미생활은 거의 사치죠 비단 게임만의 문제가 아니라 결혼하면 많은것을 희생해야하는건 당연한거잖아요 아내도 사람인데 취미생활하고싶잖아요 남편이 두세시간 게임하고싶은만큼 아내도 두세시간 취미생활 즐기고싶거든요.. 작성자님만큼 동등하게 누릴 시간이 주어져야한다고 봐요 어느한쪽으로 치우치는게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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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혼의끝에서 2017/07/11 06:19

    여기서 교훈은 아이를 갖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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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계과6학년 2017/07/11 06:58

    그짤이 있었는데...돈 사랑 게임의 관계. 하나올리면 강제로 다른하나가 내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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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닉스 2017/07/11 08:10

    나중에 결혼하면 울 오빠 보여줘야지..

    (CI8Es3)

  • 해다르 2017/07/11 08:12

    그쵸 애가 생기면 몇년간은 부부의 취미생활이 거의 불가능하죠
    그래서 제가 결혼을 안합니다 엣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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