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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공포) 남자친구랑 얼떨결에 사람을 구한걸지도 모를 썰

몇 달 전 있었던 일인데 어제 남친이랑 사건과 같은 길을 지나다가 생각나서 글 써봅니다.
  그날은 남친이랑 밤 10시쯤? 2차선 도로 옆 사람이 드문드문 있는 인도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맞은편에 봉고가 한 대 서있었는데 그 봉고에서 갑자기 여자 비명 소리가 들리더군요. 
 처음엔 그냥 다른 소음인가 했는데 두번째로 꺄아아아악 하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저랑 남친 둘 다 이건 여자 비명소리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바로 봉고가 있는 쪽으로 넘어 가자,
 봉고 뒷좌석은 문이 열려 있었고 남자 한명이 차 문앞에 반쯤 서서 여자를 제압하는 자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자마자 저는 너무 무서워서 다가가지 못하고,
 남자친구는 지금 뭐하시는거냐면서 봉고 쪽으로 갔습니다
 사실...그러면 안됐는데 정말 무서워서 그냥 가자...그러면서 남자친구를 붙잡았지만 남친은 당장 경찰 부르라고 소리를 쳤고 덜덜 떨면서 112룰 누르려는 찰나 정말 다행히 맞은편에서 경찰차가 지나가고 있어서 경찰을 부를 수 있었습니다.
 여자를 붙잡고 있던 남자는 여자가 술에 취해서 그렇다고 헀고 경찰이 오자 굉장히 짜증난다는 표정을 지었던 것 같은데 사실 너무 금방 지나간 일이고 흥분해서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아요.
경찰에게 사건을 넘기고 바로 그 자리를 피했습니다.
 정말 어떤 범죄였을지 그냥 술 마신 남녀의 치정 싸움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설령 후자였다고 해도
경찰에게 인도되는게 훨씬 나았다고 생각하고 용기있게 도움을 주고자 헀던 남친이 자랑스럽습니당 ㅠㅠ
아무 일도 없어서 너무 다행이구요. 다들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댓글
  • 오느리햇밥 2017/07/10 16:53

    이렇게 곳곳에 숨은 영웅들이 좀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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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성치킨소환서 2017/07/10 17:15

    남자친구가 참 잘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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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물러도될꿈 2017/07/10 17:18

    남의 남친이지만 진짜 멋있네요 ㄷㄷ 잘하셨어요 두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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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념탑재해라 2017/07/10 17:24

    웃대인 오유인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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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마비노기 2017/07/10 17:29

    잘하셨습니다. 설령 무고하다고 하더라도 그런 상황에서는 나서서 경찰에게 인계하는게 맞습니다.
    만약 아는사람이면 그냥 해프닝으로 끝나겠지만. 모르는 사람일 경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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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igma 2017/07/10 17:29

    믓대인 이라뇨...
    그나저나 남친이 참 든든하네 매력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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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맘대로리뷰어 2017/07/10 17:45

    정말 훌륭한 커플이네요
    남자친구가 나서고 경찰에 인계하기까지
    흠잡을 데가 없는데
    한가지 아쉬운건 마지막 마무리네요
    마무리로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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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rp 2017/07/10 17:48

    몇 만원 때문에 사람도 죽이는 세상입니다.
    정말 잘하신 것이고, 경찰 부르라고 말하고 가신 남친분의 정확한 판단고 행동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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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또만나요 2017/07/10 17:53

    마침 지나가는 경찰이라니 다행이네요 설마 경찰하고 한패는 아니겠죠? 영화를 너무 봤나 아니면 세상사 의심병에 걸렸나 어느하나 믿기 힘든 세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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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오베상주녀 2017/07/10 18:11

    ...웃대랑 오유에서 쌍으로 죽 창 날리실 용사분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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