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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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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겐 언제나 봄날의 햇살과 같은
존재가 되어주고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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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놀이터에 같이 놀러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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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휴일 하루를 아이들과 함께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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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오랜시간동안 열지 않은 앨범을 뒤적거려보았습니다.
그 속에서 나온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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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진속의 어린 아이가 저인데,
대략 35년전 사진이더군요.
근데 저 사진을 보는순간, 저 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외할아버지를 만나러 가는날이여서
아침부터 일찍일어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누피 옷을 입고,
설레는 마음을 안고 엄마 손을 꼭 잡은채로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몇시간이고 외가댁에 달려갔던 순간..
그리고 외할아버지를 안았던 순간..
그렇게 외삼촌이 동생과 저, 그리고 외할아버지와 사진을 찍어준 저순간까지.
살면서 단한번도 떠올리지 않았던 기억이였는데,
사진을 보는 순간 주마등처럼
저날의 모든 기억이 되살아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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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0년은 더 곁에 계시겠지...싶었던
외할아버지께서 103세의 일기를 마지막으로 장례식을 치루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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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앨범속에 있던 사진 한장은
제게 봄날의 햇살과 같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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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 아이들에게도 먼훗날 봄날의 햇살처럼
따스함을 안겨주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이 생긴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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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tkdkpa 2023/04/03 00:22

    너무나 공감되는 말씀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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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9]다희아빠 2023/04/03 08:34

    요즘 아이들을 어떻게 담을까..
    (빛을,화각을,조명을..등등)에 대한 고민을
    늘 하곤 했었는데,
    저 사진을 보며
    그저 아이들과 함께하는 순간을
    따스한 눈빛으로 바라봐주고
    담아주기만해도 충분하지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되는 요즘 입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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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k0116/green 2023/04/03 06:31

    아이의 밝은미소와 아이였던 아빠의미소가 겹쳐지며 봄날의 햇살처럼 비쳐집니다
    항상 따스함이 지금처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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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9]다희아빠 2023/04/03 08:36

    감사합니다.
    아이들에게 화낼때도 많은데,
    늘 노력해야겠습니다.
    오늘 하루 lk0116/green님께도
    따스함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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