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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묘역 참배한 거 말이죠

우리 문통 대통령되기까지 과정을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면 너무 작위적일꺼라고 할만큼 판타지스럽잖습니까
개인적으로 저는 그 스토리에 윤이상 묘역을 우리 여사님이 참배하신거도 너무 드라마틱하네요
독재자가 내부 단속용으로 간첩단 사건 조작해서 세계적인 예술가들까지 이용했는데
그 중 천재작곡가가 있었고
독재자에 의해 추방되고 죽어서도 고국에 묻히지 못했는데
젊은 시절 성악을 전공한 아가씨가 그 작곡가에게 영감을 얻었고 늘 잊지 않고 지내다가
그 와중에 특전사에 인권변호사에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친구이자 모시던 대통령을 잃고 훗날 천재작곡가를 핍박했던 독재자의 딸을 몰아내고 대통령이 되는 첫사랑과 결혼한 후
영부인이 되어서 해외 순방 중에 자신이 잊지 않았던 작곡가의 묘역에
고향의 동백나무를 가져다가 심는다
뉴스 보면서 혼자 스토리 막 갇다 붙이다가 코끝이 찡해서 오늘 종일 ㅎㅎㅎ
늙었나봐요 이제 ㅋ 
여담으로 동서가 독일사람인데요
지난주에 한국 다녀갔거든요
문재인 엄청 좋아하거든요 우리 대통령이라면서 ㅎ 지는 독일사람이면서
이제 메르켈 부러워하지 않아도 되겠네 근데 사실 메르켈 별로야 이러고
이번주에 문재인 독일간대 이랬더니만 휴가 잘못 냈다고
이번주에 내고 우리 문 보러 갔어야 되는데 혹시 슈투트가르트 근처는 안온다냐며 ㅋ 
한국 왔을때도 되려 저보고 웰컴 뉴코리아~ 이러던 냥반 

댓글
  • 단호박킴 2017/07/07 00:35

    현대 음악에 큰 획을 긋고 제자들도 훌륭하게 양성한 세계적인 작곡가가 독재자 때문에 생전에 고향땅 한번 못 밟고 국내에서 업적 인정도 늦게 받았다는게 개탄스러웠는데 그 독재자의 딸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만들어서 또 예술가들 탄압하고... 참.......
    2차세계대전 때 히틀러와 스탈린 때문에 정치적 망명한 음악가들 덕분에 미국이 문화의 중심지가 된 사례도 있듯이 독재자가 문화를 탄압하는 방식은 동서고금 악독하기 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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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당 2017/07/07 06:27

    김정숙 여사님을 말이라니 비공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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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nshin~ 2017/07/07 06:37

    윤이상 선생은 박정희 정권 당시 적화분자(?)로 재판받아 사형을 언도받았을 겁니다.
    그때, 전 세계의 정통 현대 클래식 작곡자들, 세계 석학, 예술가분들이 탄원서를 박정희에게 보냅니다.
    존 케이지 - 음악가(백남준 선생님하고 친하죠), 리게티,  슈톡하우젠 등등 수도없이 많은 분들이 박정희의 독재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탄원서와 협박까지 했습죠....
    박정희는 차마 윤이상선생을 사형으로 못 시키고 추방 명령을 내립니다.
    윤이상 선생은 독일에 정착하여 작품 활동을 하시며 여생을 마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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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숭아씨 2017/07/07 06:42

    두분다 진짜 따로따로 영화 만들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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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rahwithyou 2017/07/07 06:43

    그 분 인생을 들여다보면  한국 근대사 이해에 도움이 될 정도예요. 대통령 관한 다큐를 만든다면 1, 2회 정도로는 어림없을 정도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정의롭고 역사에 관심많으며 나무, 꽃 동물도 좋아하시고 폭파? 전문가이신 변호사셨단 말이죠. ㅋㅋ 게다가 인물도 출중하시고 무뚝뚝하지만 웃음이 멋지시고.... 이 모든 게 어떻게 사실일 수가 있겠어요. 근데 현재 대한민국 대통령이 바로 이런 분이니 그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국민들 눈높이 엄청 높여놓으셨으니  이후 대통령들은 왠만큼 잘해서는 안 될거예요.  근데요... 반면에 김대중 대통령님과 노무현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함께 계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기도 하고 생전의 두 분이 겪으신 고통에 대해서도 더 분노하게 되기도 하고... 또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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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이쨩/스바루군 2017/07/07 08:15

    아아 사실 어제 사진만 확인하고 어떤분이신진 잘 몰랐었는데, 이렇게 스토리 읽어보니 소름이 쫙 돋네요 ㅠㅠㅠ
    한 많은 세월이셨을테고 어쩌면 가장 그리워 하시면서 세상을 등지셨을텐데..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결국 고국의 아름다운 동백나무가 자신과 함께 있을테니 조금이나마 ㅠ 조금이나마 행복해지셨을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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