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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장사하는 사람과 친해지는게 싫습니다.

저는 학교, 직장, 기타 등등을 제외한 장사하는 사람과 친해지는게 싫습니다.
여기서 친해진다는건 정말 친구같은 그런게 아닌 일상적인 그냥 어설픈 친한관계입니다.
친해지면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너무 많은것같습니다.
 
1. 친하다고해서 좋은물건을 받는다거나, 양을 많이 받는다거나, 가격이 싸다고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초면일때가 좋은거라며 홍보하며 챙겨준다거나, 덤을 받거나, 오히려 할인해주는 경우가 많았던거같습니다.
 
2. 손님의 우선순위가 밀려나는거 같습니다.
   손님이 많을때 특히 미용실의 경우 찾아가면 손님이 많으니 이따오라거나, 저 손님이 급하다니 조금만 기다려줘라며 뒤로 밀립니다.
   제일 당황했던때는 커트 후 (참고로 저는 남자입니다.) 드라이로 대충 말린 후 "지금 손님이 많으니 머리 정리는 직접해요" 라며
   왁스를 주고 구석으로 밀더군요.
 
3. 자주있는 일은 아니지만 분명 손님으로 왔는데 일을 부탁하거나 잠깐 가게를 봐달라며 자리를 비울때 정말 난감합니다.
   저는 솔직히 상대방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합니다. 근데 갑자기 가게의 일을 부탁하거나 특히 갑자기 자리를 비운다며 20~30분씩 가게를 볼때
   손님이 와서 가격이나 제품을 묻는데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4. 이 4번이 친해지기 정말 싫은 이유중 하나입니다.
   가끔 과일을 살때 불량이 많다거나, 고기를 샀는데 비계덩어리 수준이라거나, 내가 산 무게보다 양이 부족할때 모르는 사람이라면
   가져다주고 교환이나 환불을 요청할텐데 아는사람이 무섭다고 그 사람과 얼굴을 붉히는것도 짜증나고 그 사람과 이야기하다보면 동네의
   이 사람, 저 사람 다 껴들어서 괜히 말 많아지는 것도 피곤합니다.  
  
 
당연히 좋은 일도 더 많지만 저 같은 사람은 사람을 만나며 감정을 소비하다보니 내가 원하는 것 이외의 감정소비에 힘이 들더라고요.
친하다면 이름을 불러주며 인사를 한다거나, 좋은 것을 추천해준다거나, 행복한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텐데
제가 민감한건지 모르겠지만 먼가 자꾸 손해를 보는 느낌이 들더군요.
 
댓글
  • くコ:彡 2017/07/05 15:04

    돈이 오고가는 사이인데 친하더라도 적정선이 있는거 같습니다.
    손님도 친해졌다고 무리하게 부탁하는것도 지나친거고, 장사하는 사람도 친해졌다고 막대하면 안되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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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매이커 2017/07/05 16:03

    장사하는 사람이 나쁜 것도 있지만,
    글쓴님이 행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는 것 같네요.
    말 한마디에 다른 데,
    장사하는 사람에게 좋은 걸로 달라고 한다던지,
    내가 먼저 왔으니 나 먼저 해줘 라든지...
    이런 말을 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상황이잖아요.
    마치 글쓴님이 싫어하는 이유가
    장사하는 사람이 나빠서 인것처럼 말씀하시는 데,
    장사하는 사람의 다른 지인들에게는 어떻게 하는 지 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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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고양이 2017/07/05 17:21

    와.. 글쓴님, 저 자신인 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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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곱창볶음 2017/07/06 07:19

    4번 진짜 대 공감입니다.. 야채 사온걸 받아봤는데 공짜로 줘도 안 받을 하급품..옆구리 다 터진 대파에 물러터진 과일들 쥐여주고 돈 받아간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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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keItBetter 2017/07/06 09:36

    저건 친해진게 아니라 호구된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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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둥근꼬리해적 2017/07/06 09:39

    실은 1번-4번에서 정색 하고 불만을 제기하시면 친해졌던 관계가 다시 손님-가게주인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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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렉 2017/07/06 09:40

    웃으면서, '야 우리끼리 이딴물건 주면 어떡해...실수로 그런거지? 이러지 말자?' 라고 웃으며 야그하세요.
    솔직히 친한것도 글쓴 님만 친하게 느끼시는거지 상대방은 그냥 호구로 본 거에요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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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외계인 2017/07/06 09:42

    본격 장사꾼들의 호구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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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투는나의힘 2017/07/06 09:46

    사람들 중에 멀리서 대충 알고만 지낼때는 예의있고 배려심 있는거 같았는데
    친해지면 막 대하고 황당하거나 귀찮은 부탁같은거나 하는 사람들 있어요
    그런 사람이 장사하면 그렇게 되는거 같아요
    그런 사람은 아마 손님 입장일때도
    물건은 별로 사지도 않으면서 우리 사이(?)에 이런것도 서비스 안해주냐고
    5천원 내고 7천원치 물건 집어가고
    사람들 10명 데리고 와서 7인분 가격으로 퉁치자고 내가 이렇게 팔아주지 않냐고 생색낼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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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그리고 2017/07/06 09:55

    저희 엄마 친구 중에도
    엄청 오래 장사하신분 있는데
    좀 저런 마인드더라구요...
    부부인데 .. 아저씨는 안그러는데 아줌마가 좀 심하게 유난스러움..
    바쁠때 불러서 일 다부려먹음 공짜로 .. 그래서 아저씨가 그런거 고마운거 아니까
    연말이나 추석때 우리 친척들한테 과일같은거 보내주심
    아저씨가 우리집에 잘해줘서 엄마도 별말 안하고 도와드리는데..
    근데 아줌마가 지랄지랄함.. 그리고 생일 선물도 그렇고 서로 비슷비슷하게 오고가야
    그런말이 안나오는데 엄마는 두쪽 생일 다 챙기면 그 아줌마는 뭔가 머리굴리는게 보임..
    그리고 돈돈돈 거리고... 평소에도 좋게 좋게하다가도 항상 몇천원, 만원 아껴서 욕먹는 느낌??
    이런것도 똑똑해서 티를 안내야지.. 사람이 감정이 안상하는데
    머리굴리는게 앞에서 보이니깐 욕먹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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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아재 2017/07/06 10:06

    에구구....
    저는 음식점이라 친해지면 다른건 없고 뭐 신메뉴 어떤지 맛보라고 조금 드리거나
    음료수 드리거나 하는거 밖엔 없는디...
    다른 소매하는분들도 친해지니 덤으로 뭐 하나씩 주시고 막 그런 느낌인데 좋은분들보다 안좋은분들 만나셨다니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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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夜晚下雨 2017/07/06 10:08

    앵??? 보통 단골만드는게 장사의 기본 아닌가요?
    단골을 안만들고 왜 호구를 만드려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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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피아노 2017/07/06 10:19

    핸드폰이 대표적인 예...
    아는사람이 핸드폰 대리점해서 싸게 사왔다는
    사람치고 조건보면 싸게 산 사람 아무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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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고픈메추리 2017/07/06 10:21

    저 학원다닐때 지하식당에 알밥,,횟집운영하는 사장님이랑 친해진적 있는데......
    공부할때라 돈아낄겸 콩나물비빔밥(3500)짜리 먹고 알밥(5500₩)은 비싸서 안먹었는데....
    하루는 왜 자기네집에서 안먹냐고 화내서 같이먹는애가 콩나물 ㄷ좋아한다고 두리뭉실 말했던적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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