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신림동..... 공시충들 득시글대는 그곳에 있는 주사랑공동체교회에 있다.
(지금은 금천구 시흥동으로 옮겼다 고 한다)
베이비박스란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기를 키울 여건이 안되는 부모들이 아기들을 버리면
그럼 교회 안에서 그 아이를 받는 방식이다...
계단으로 어떤 여자가 올라가고있다
대개 미혼모거나 10대 임산부,
장 애아 판정을 받은 애를 낳은 부모들이 대다수라고 한다.
베이비박스를 열고 아기를 넣는 장면이다.
이내 돌아나오는 여자..
그리고 저 베이비박스는 아이를 넣고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교회 안에 있는 벨이 울리게 되어있다....
베이비박스의 내부는 이러하다.
벽을 뚫고 난방기구를 달아서 추운날 한밤중에 아이가 놓여질 때를 대비하여
체온을 보존할 수 있게 만듬.
젊었을땐 술마시고 깽판치는게 주특기였다고 하는데, 어느 순간 회개한 후 목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함.
그 당시까지는 평범한 목사 A였던 그는 어느날....
2007년 어느날, 교회 앞에 아이가 버려져 있던 것을 목격해.
그때가 새벽 3시라서 자칫하면 애가 얼어 죽을수도 있었다고 생각한 이 목사는 그 아이를 구하게 되고,
2009년에는 체코에서 베이비박스를 운영한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지.
그리고 곧바로 지금의 베이비 박스를 만든 것임...
그 후로 소문이 퍼지면서 여기에 애들을 갖다 버리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한다.
불가피했던 사람들도 있겠지만, 단지 책임지기 싫어서 애를 버리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목사는 절대 그 아이들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아들 '이은만' 때문이었지.
이은만은 87년생으로 지적장애 1급에 뇌성마비 환자였고...
바로 자기 친아들이 장애인이기에, 이 목사도 장애인들을 돌보는 봉사를 주로 했지.
그래서인지 이종락 목사는 (베이비박스를 만들기 전부터도) 장애아들을 양육해달라는 부탁들을 수없이 받아왔어.
입소문을 타고 급기야 장애아로 태어난 아이들을 교회에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지...
이것이 나중에 그가 베이비 박스를 만들게 된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해.
이곳에 들어오게 되면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구청 직원들이 아이들을 데려간다고 한다
그리고 입양기관에 넘겨져 주로 국내 입양을 가게 된다고 하네.
이 전에 교회가 관악구에 있을 때,
구청에서는 대놓고 싫어하는 티를 팍팍 냈다고 한다.
'애 버리는 곳을 왜 만들어서 지역 소문 안 좋게 나게 하느냐' 가 이유였고
'베이비박스를 없애라' 라고 강요하기도 했다네.
하지만 이 목사는 '그럼 애들을 다 길거리에 내버리란 말이냐?'
라면서 버티지....
이종락 목사와 베이비박스에 대한 이야기가 다큐멘터리 영화로 개봉되었고.
시대 배경은 2011년이었으니 한창 베이비박스가 운영되던때이다.
이 영화는 John Paul II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라는 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브라이언 아이비를 포함한서 USC 영화학과 대학생들이 만든 독립 영화임.
왼쪽은 이종락 목사이고, 오른쪽이 이 영화의 감독 브라이언 아이비이다.
더 드롭박스는 독립 영화로써는 굉장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면서,
입소문을 타고 주로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미주 한인들 사이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아직까지 한국에선 이런 영화가 있는지도 모르고 있고
오늘도 베이비박스는 조용히 운영되고 있다.
이종락 목사는 낙태반대 운동도 하고 있으며,
"나는 베이비 박스가 필요없어지길 바란다.
하지만 길거리에 위험하게 방치되고,
심지어는 친부모에게 버려져 생명이 위태로운 아이들을 위해서 베이비 박스는 필요하다.
언젠가 베이비 박스가 필요없어질 날이 오길 바란다"
라고 말하고 있다..
실화이야기도 좋고 영화도 좋은 것 같지만 영화상영과 종교전도가 세트라니 정------말 보기 싫네요.
마지막에서 두번째 사진 보면서 참 복잡미묘하네요
목사님을보면서 참 아름답고 멋진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저런 베이비박스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씁쓸한 기분까지
아 뭔가 묘하네요..
대부분 알고 있었지만 금천구로 옮기신 건 몰랐네요...
전에 한 번 접했던 소식인데, 다시봐도 정말 충격적이네요. 하지만 드롭박스가 아니었다면 아이들은 다 죽었겠죠?
요즘 전 종교의 의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신념을 가지고 세상을 밝히려는 사람들은 존경받아야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설령 종교적 신념이라도 말이죠.
이종락목사님 좋은 일 하고 계시다는걸 이전부터 알고 있었고 항상 응원하고 존경하고 있기에 관련글 올라와서 정말 반갑습니다.
다만 글 도입부에 '공시충들 득시글대는'라는 말이 왜.. 시험준비하는 사람들이 목사님께 나쁜일을 한 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표현되어야 합니까.? 진상인 수험생 관련글도 아닌데 취업을 위해 애쓰는 젊은이들을 비하하는 표현이 왜 이글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옛날엔 호적에 올리지 않아도 입양보낼수 있었는데
법이 바껴 호적에 올려야하니 아이를 버리는 일이 더 많아 졌다고 다큐로 본적 있어요.
그리고 법적으로 아빠는 혼자서 아기를 호적에 못 올리니 보험도 못받고 홀로 아이 키우는 아빠도 봤구요
진짜 아기들은 죄가 없는데 법 제도며 세상이 참 아기들을 아프게 하는것 같아 슬픕니다
제가 신림동 사람인데요.. 여기 아직 같은장소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베이비 박스형태가 아닌 입양소처럼 상담부스와 서류작성장소가 있더군요. 들어가본건 아니라 밖에서봤을땐 그렇습니다.
그리고 서술하신 내용인 고시촌하곤 산하나 너머차이입니다. 오기 힘겨운곳이라 쉽사리 애버리는데처럼 서술하시네요. 밤엔 지나가는길에 문앞에서 서성이며 울먹이는 분들이 보이고 낮엔 외국인들이와 입양하는 모습이 보이곤 합니다. 날마다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http://m.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27570
지금 리모델링으로 겉이 변했을뿐 여전히 같은 곳에서 운영중입니다. 성장한 아이들과 같이 사는공간을 금천구 시흥동에 따로 또 내신거구요.
오래전에 수능이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바자회를 열었어요. 기획하는 단계에서 어떤 이웃을 도와야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지자체의 도움으로 주사랑교회를 알게됐습니다. 연락을 드리고 친구들과 목사님을 찾아갔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듣고 또 많이 울고...
가정집같은 곳에서 장애 아이들을 돌보시는데, 저희도 미흡하나마 아이들을 같이 돌보고 이야기도 해주고 놀아주기도 했어요. 정말 천사같은 아이들... 하루하루가 늘 고비였던 아이도 있었습니다.
특히 목사님의 아들인 딱 저희 또래의 아이.
도움 없이는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는 아이..
마음이 참 아팠던건 우리가 곁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같이 하고 노래도 불러주고 그러니 눈물을 흘리던거..
우리도 다 같이 엉엉 울었어요..지금 생각해도 울컥하네요.....
아무튼 바자회는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대성황에 끝났고 꽤 많은 금액이 모였어요. 그래도 아이들의 치료비에는 정말 작은 금액이었겠지만 목사님께서 정말 너무 감사하다고 손 잡아주신게 생각나네요...
바자회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몇번 찾아가고 끝나고도 찾아가고.. 저희 다음 아이들도 바자회 후원을 주사랑교회에 하고...
시간이 지나고 사는게 바빠 찾아가진 못했지만..
제 인생에 가장 가치있었던 시간들임을 늘 잊지않고 있습니다.
저기 진짜 죄송하지만..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데
원래 공시생들을 그냥 벌레취급해서 '공시충'이라고 하는게 일반적인건가요?
공시충이라는게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벌레'가 맞는건가요?
일베벌레처럼 사회악이라는건지 아니면 어떤 의미에서 그런 단어를 쓰시는건지 궁금하네요..
그렇게따지면 현직에 게시판 모든 공무원들도 한때는 벌레였다가 공무원이 되신건지...
부모돈만 축내는 한량 같은 사람도 있겠지만
열심히 자기꿈을 위해서 힘들게 시험 준비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글 주제랑 아무상관도 없는 한 단어가 너무 소름 돋아서 댓글 남겨봅니다...
아주 예전에 티비로 봤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마 지역 옮기시기 이전인 것 같아요^^
저 역시 종교 자체는... 솔직히 좋게 보지는 않아요
어릴때 주말에 집 근처에 있는 불교...음 학습원???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런곳 가서 교회처럼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놀랍게도 아직도 반야심경을 외우기도 하고...ㅎㅎ
중학생땐 사촌의 영향을 받아 교회를 이년정도 다니기도 했지만
결국 느낀건 선한건 사람이고 악한 것도 사람이라는 점 정도...
하느님에게 밤마다 잠들면서 빌고.. 또 빌고.. 내가 선해지도록 빌면서..
아.. 결국 선해지게 해주는건 신이 아니라
내가 선해지도록 노력하는 거구나 라는 걸 느꼈죠..
지금은 무교에 가까운 20% 정도 불교??ㅋㅋ 입니다
결국 좋은 일 하시는 분들 우리 주변에 계신 사람들이고
종교 때문에 그런 일 하신다면 나쁘게 볼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종교인인듯....
저는 종교인도 아니고 종교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만.
저런분들보면 성인이라 느끼고 존경스럽습니다.
여러 TV프로그램에서 봤는데
늦은밤에 주무시다가도 베이비박스 벨이 울리면 헐레벌떡 일어나셔서 아가 확인하시던 모습이 생각나요.
아가와 함께 이름,생일,특이사항이 적힌 쪽지도 있고
미안하다고 나중에 꼭 찾겠다는 편지도 가끔 놓여있구요
아이를 두고가는이도 받아주는 목사님도 쉽지않았을텐데..
없어졌으면 좋겠다가도 없어지면 안되는 아이러니
참 여러감정이 오가면서 씁쓸해지네요ㅠㅠ
종교인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한번쯤 교회/절에 가볼까?'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경우는, 좋은 사람을 알게되었는데 알고보니 그 사람이 어떤 종교가 있고 그 신념을 따르는 모습을 보일 때 같아요.
길거리에서 불신지옥이라 외치는 걸 듣거나, 낯선 이에게 붙잡혀 설교를 듣게될 때가 아니라요.
진정한 목사님 존경합니다...
아.. 우리나라에도 이런 분이 계셨군요. 일본에도 자혜병원(지케이 뵤-잉)이라는 곳에서 비슷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어서 전에 다큐멘터리 비슷한 걸 본 적이 있었네요. 코우노토리노 유리카고...라고, 의미는 '황새의 요람' 정도.. 그거 만든 의사도 각종 찬반 여론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이걸 만들어 운영하고 있고, 단편 TV드라마로도 만들어 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보진 않았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런 분이 계시다는 걸 알게 되어 한편으론 참 반가우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이런 곳이 필요하다는 현실이 마음 아프네요.
목사님 말씀대로, 이런 시설이 필요 없어지게 되길 바랍니다.. ㅠㅜ
성경의 예수님를 구태여 먼 과거에서만 찾을 필요가 없네요. . .이런 분들 덕분 팍팍한 겨울 같은 요즘 세상이 조금은 따뜻하게 느껴져서 좋습니다. . .
솔직히 저는 돈을 엄청 많이 받지 않고서야 저렇게 타인에게 헌신하고 희생하는 삶을 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따금 이런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오염되지 않은 종교란 이 얼마나 거대하고 강하고 아름답고 숭고한지 감탄이 나옵니다.
특정 종교인이 많이 부패한건 사실입니다만
이분이 정말 좋은 일 하시는 것도 사실이지요
구지 논란 만들 거리는 아닌거 같네요
정말 대단하신 분 같습니다
자신이 키울 자신이 없는데 아이를 꾸역꾸역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에게 사랑도 주지 못해요. 학대 당하다 죽는 아이들 뉴스를 보면.. 그냥 차라리 버려주는게 아이게 좋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 편이 아이가 사랑받을 확률이 높아지니까..
처음에는 갸웃했는데.. 목사님이 장애인 아이를 둔 분이라고 하니 마음이 아프고, 사회를 위해 큰 일을 하시는 구나 싶어요. 목사님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