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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Jazz :: 유럽의 감성 ECM

 


_ 어느 분에게 비오는 날 듣기 좋은 Jazz 음악에 대한 소개를 쪽지로 부탁받아서 펌해봅니다. ECM은 정말이지 ... 예술입니다. 









1987년, 유럽이 자랑하는 재즈 레이블인 'ECM'에서 발매된 존 서먼의 솔로 앨범 'Private City'의 첫 트랙인 'Portrait of Romantic'.




제가 20대 초반이었던 1990년대에는, 재즈와 블루스 음반이 잠시나마 메인스트림이었던 적이 있었어요. 신나라 레코드나 핫트랙스에 당당히 오늘의 재즈음반이 내걸리곤 했고(물론, 지금도 잘나가는 마일스 데이비스나 블루 노트 레이블의 음반이 대다수였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소규모 레이블의 좋은 재즈음반들이 적은 양이나마 수입/배포되어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죠. 소울노트, 블랙라이언, 스티플체이스, 엔야 등등 … 비록, 지금은 소멸해버린 군소 재즈 레이블이었지만 전성기를 훌쩍 넘긴 상황에서 발생하는 테크닉과 상상력의 쇠태, 그로 인한 연주력의 고갈로 본토 메이져 레이블에서 내쳐진 미국의 재즈뮤지션들의 복귀작이 나오곤 해서 컬렉터들에겐 참 고마운 곳이었습니다.



특별한 이유를 들어 언급했지만, 말씀드린 저 군소 재즈 레이블은 사실상 마이너한 유럽의 '블루 노트'이자, '프리스티지', 그리고 '리버사이드'였어요. 그들이 만들어 낸 재즈음반엔 유럽이라는 로컬적 특징이 잠재해 있었으나, 세밀히 보자면 결국엔 모던재즈의 기조이자 모든 것이었던 미국의 '하드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 지극히 모범적이고도 안정적인 선택을 했거든요. 그건 각 레이블에서 내세웠던 아티스트의 면면만 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아마도 쳇 베이커를 들 수 있겠군요. 아! 스탄 게츠와 리 코니츠도 있었네요. 'Cool Jazz'로 부흥했던 웨스트 코스트 출신의 재즈맨들이 건너간 안식의 땅이 유럽이라니... 어찌보면 참 안타깝기도 합니다.



저 많은 레이블 중에 딱 한 곳, 북유럽 노르웨이에 위치한 'ECM'은 다른 레이블과 재즈에 대한 접근 방식이 조금 달랐어요. 아니 조금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노선을 택했달까요? '침묵이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창립한 이 레이블의 사장 '만프레드 아이허'는 유럽의 전통음악이자 최고의 자랑인 클래식에 즉흥연주를 덧씌우는 창조적인 발상을 하게 됩니다. 당시엔 본질을 망각한 겁없는 시도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만프레드 아이허의 발상은 틀리지 않았어요. 이 어이없는(?) 발상은 연주자 개인의 즉흥연주가 중심이 된 본토 미국 재즈의 자유로움과 치밀하고도 복잡한 선율미를 극한까지 표현해내는 유럽 클래식의 아름다움이라는 두 장르의 장점을 교묘하고도 영리하게 융합시켰습니다. 그 덕분일까요? 유럽의 클래식팬과 재즈팬을 둘 다 잡는 훌륭한 성과로 인해 음반의 세일즈는 점차 늘어나갔고, 자본의 걱정에서 벗어난 안정감으로 음반 판매시장과 배급을 전세계로 늘렸으며, 계속해서 훌륭한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지원해 나갔습니다(펫 메쓰니가 대표적인 예). 결국 ECM은 유럽 재즈시장을 완벽하게 휘어잡음을 물론, 엔야와 양분했던 유럽 재즈시장에서 최정상으로 오롯이 발돋음하게 됩니다.



ECM을 관통하는 그들의 음악 조류는 세가지로 압축됩니다. '클래식(클래식과 현대음악 위주의 New ECM 시리즈를 따로 발매)', '재즈',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그곳이 어딘지간에, 그곳에서만 들을 수 있는) '전통음악'. 전통음악이라니, 클래식과 재즈만으로도 갖출 수 있는 레퍼토리가 무한대에 이르는데 무슨 전통음악? 그럼 한국의 사물놀이나 판소리도 가능하겠네? 어! 가능해요. 믿기지 않겠지만 이 차갑고도 머나먼 땅인 북구의 노르웨이 재즈레이블에서 음반을 낸 한국 아티스트가 있어요(전공이 재즈와 클래식도 아닌). 그것도 특별 초대까지 받아서 말이죠. 그 아티스트는 김덕수와 사물놀이 패거리. 김덕수와 사물놀이만 있었을까요? 파키스탄과 우간다, 탄자니아와 튀니지까지, 전세계 어느 곳이라도 뛰어난 음악이 있는 곳이라면 ECM의 손길은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레이블의 사장이자 스스로도 뛰어난 프로듀서였던 만프레드 아이허의 음악에 대한 자세와 유연함이 어떠한가를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만약, 아이허가 클래식과 재즈에만 치중했다면 ECM은 절대 이렇게까지 성공하지는 못했을 거라고 봐요. 월드 뮤직과 로컬, 그리고 전통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혜안, 거기에 더하여 클래식과의 퓨전에 대한 남다른 감각은 타 레이블사와 구별되는, ECM만의 커다란 자랑이자 자산이었던 거죠.



ECM에 대한 얘기는 이쯤에서 멈추고, 이번에 소개해 드리고자하는 아티스트는 영국 출신의 멀티 인스트루멘틀리스트로 유명한 '존 서먼'입니다. 사견이긴 하나 ECM을 대표하는 뮤지션을 한명만 콕 찍어서 말해달라고 하면 전 주저 없이 존 서먼을 꼽습니다. 수없이 많은 - 뛰어난 뮤지션들이 득시글대는(케이스 자렛이나 펫 메쓰니같은 스타팅 라인업만 봐도;) - ECM이지만 일반적인 리스너들에게 그리 유명하지도 않은 영국 출신의 존 서먼을 선택한 이유는? 아마도 그건 존 서먼(만)이, 참으로 아름다운 이 레이블만이 소유하고 있는 가치에 가장 부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CM과 만프레드 아이허의 결코 변하지 않을 올곧은 음악적 가치 - 바로 침묵 다음으로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낸다는 - 이 절대적으로 어려운 명제를 존 서먼은 비상업적이고 비타협적인 자세를 꾸준히 견지해가며 자신만의 음악으로 이룩해 왔습니다. 얼마전 재발매된, Karin Krog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Pierre F에이브이re의 드럼이 아름답게 펼쳐진 트리오 앨범 'Such winters of memory'가 이 선택에 대한 적절한 답이 될거 같군요.



'Private City'는 분명히 우리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존 서먼의 앨범입니다. 'Road to Saint Ives' 앨범도 많은 사랑을 받긴 했으나 'Private City'의 첫 트랙인 'Portrait of Romantic'의 흡입력이 너무나 강렬하고 압도적인 탓에 다른 앨범이 선뜻 생각나질 않죠. 이 강력한 트랙인 'Portrait of a Romantic'은 사실, 그의 대표작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인정받지만, 멜로디의 아름다움과 곡이 가지는 흡입력이 너무 서늘하고 차가운 분위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유치한 표현이지만 리스너의 가슴이 시릴 정도를 넘어서 얼어붙을 정도로 차가워요. 분명히 음색이 따뜻해야 정상인 악기 - 베이스 클라리넷이 연주의 주가 되는 트랙인데, BGM으로 깔아둔 신디사이저의 마이너한 음향의 영향이랄까요? 가슴이 따뜻해지며 감성이 살아나는 일반적인 의미의 낭만은 저 멀리 사라지고 아련함에 몸부림치는 스산하고 서늘한 긴장감이 가득한, 어쩌면 진정한 낭만은 이것일지도 모른다라는 걸 존 서먼은 이 아름다운 트랙을 통해서 보여주려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처연하고 스산한 트랙의 완성도는 '낭만의 초상'이라는 멋진 타이틀도 타이틀이지만, ECM만의 자랑인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전담 스튜디오인 '레인보우 스튜디오'와 수석 엔지니어인 '얀 에릭 콩쇽'의 엔지니어링과 레코딩 능력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ADD에서 DDD로 녹음이 디지털화 되어갈 때,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레코딩 스튜디오와 엔지니어를 뽑자면 이 레인보우 스튜디오와 얀 에릭 콩쇽은 절대 빠져서는 안될거예요. 평생 음악을 들어오면서 순수히 녹음된 사운드 자체 음향에 충격을 받았을 때가 전 두번 있었는데, 하나는 이 음반을 처음 들었을 때와 피터 게이브리얼의 'So' 앨범을 들었을 때로 기억합니다. 어머! 두 음반을 낸 레이블의 공통점이 있군요. 지극히 뛰어난 레코딩을 자랑하는 레이블인 'ECM'과 피터 게이브리얼의 'RealWorld'는 전 세계의 모든 음악, 즉 월드뮤직에 아직까지도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며, 과감하되 완벽한 음반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 말이죠.



장 뤽 고다르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커버아트는 Ingema Reuter과 Dieter Reuter의 작품입니다. 좌측으로 치우친 박스안에 흩어진 사람들의 흑백사진 한장과 단색의 퍼플컬러, 그리고 Gill Sans 폰트로 존 서먼과 앨범의 타이틀인 '프라이빗 시티'가 표기된 이 커버는 사실 ECM의 구매욕을 자극시키는 훌륭한 커버아트라고 말하기엔 좀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아름답고도 압도적인 북구 노르웨이의 환경 사진을 전면에 배치한 2000년대 이후 ECM 커버아트를 보면 더욱 그러한 생각이 들게되죠. 하지만 요사이 제 생각이 좀 바뀌더군요. 저 흑백 사진을 엘피로 감상할 때마다 앨범 타이틀인 'Private city'에 가장 어울리는 사진이 아닐까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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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_ 이 앨범에 등장하는 악기는 총 5개, 베이스 클라리넷, 소프라노 섹서폰, 바리톤 섹서폰, 레코더, 그리고 신디사이저까지. 이 모든 악기를 연주한 사람은 존 서먼 단 한명, 왜 그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멀티 인스트루멘틀리스트인가를 이 음반은 여실히 보여줍니다.


'Private City' 한 곡만으로 존 서먼의 음악을 종료키에는 조금 아쉽네요. 2012년에 발매된 앨범 'Saltash Bells'에서 페보릿 트랙인 'Wistman's Wood'를 올려드리면서 이만...








또하나의 펌글 ...





완연한 가을이네요. 낭만의 계절이죠. 하아..................... (왜 한숨이 나오는건지). 이 낭만이 가득한 계절엔 아름다운 여인과 함께 꿀(?)이 뚝뚝 떨어지는 달콤한 연애가 정말 어울리겠지만, 남자의 멋은 또 그런 것에만 존재하는게 아니죠. 김혜자씨의 젊을 적 미모가 너무나 아름다웠던 김수용 감독의 1981년작 '만추'같은 비틀린 러브 스토리, 혹은 기형도 시인의 걸작 '조치원'이 내뿜는 -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 습기 가득한 시상이나, 김승옥의 단편 '무진기행'을 지배하는 안개와 같이 희미한 것들에서 오는 형용키 힘든 분위기. 뭐 이런 것들 ... 이 아닐까 합니다(부끄러운 뻘소리지만 뭐, 솔로불페너들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 안할 수가 없을 듯).



그래서 제일 처음 올려드린 아티스트의 이름은 데이빗 달링, 유럽의 대표적인 첼로연주자입니다. 이 이름부터 수상한(달링이라니?) 첼리스트의 음악을 재즈로 바라보기엔 약간의 무리가 있어요. 장르 구분이 모호하달까요? 재즈일 때도 있고, 현대 음악을 연주하기도 하며, 뉴에이지 뮤지션으로 변모하기도 하죠(철저히 뉴에이지 음반을 낼 때는 전문 레이블인 '하이어 옥타브'를, 재즈와 현대 음악 음반을 낼 때는 대부분 'ECM'에서 발매합니다). 이맘 때 즈음, 아마도 가장 많이 들어 보셨을 듯한 저 서늘한 트랙의 제목은 'Minor Blue'. 타이틀처럼 우울하지만, 아름답기 그지없는 마이너한 멜로디를 살포시 드러내는 데이빗 달링의 대표적인 곡입니다. ECM 레이블 버젼을 올려드리려고 했으나 유툽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고, 사실 이 곡이 수록된 앨범인 'Journal October'의 그것보다 하이어옥타브 레이블의 이 버젼이 (적어도 이 트랙만큼은) 훨씬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데이빗 달링의 앨범은 'Cycles'란 앨범인데, 이 앨범의 성공으로 데이빗 달링이란 첼리스트의 이름을 유럽 재즈팬들에게 각인시켰죠. 스티브 쿤의 피아노와 애릴 앤더슨의 베이스, 얀 가바렉의 소프라노 섹소폰이 조화를 이뤄 서포트한 가슴 먹먹한 분위기의 앨범인데요, 베스트 트랙인 'Cycle Song'도 함께 올려 봅니다.




ECM의 아티스트를 보면 뉴에이지와 재즈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자신의 음악을 펼쳐 나가는 아티스트들이 꽤나 많습니다. 피아니스트인 케틸 비욘스테드 역시 마찬가지구요. 그래서일까요? 데이빗 달링과 케틸 비욘스테즈는 ECM에서 잔잔한 여백미가 인상깊은 듀오 앨범을 몇장 만들어 냈습니다. 'Epigraph'와 'The River'가 대표적인 앨범일듯 싶군요. 그중 'The River'의 서두를 장식하는 첫 트랙 'The River I'을 올려 드립니다(Epigraph 앨범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리고 싶은 앨범은 이 두명의 아티스트가 욘 크리스찬센의 드럼과 테레예 립달의 기타를 더해 완성한 쿼텟앨범 'The Sea' 1-2앨범인데, 포스팅이 양이 생각보다 커지겠더군요. 물의 이미지를 피아노로 완벽히 표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케틸 비욘스테드이고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라서 할 말이 무척 많아질 듯 하네요. 케틸 비욘스테드와 그의 ECM 연작들은 함께 묶어 다음 기회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가 만들어 내는 소리가 어떠한지 보여드리기 위해 'The Sea 1'앨범의 두번째 트랙만 잠시 올려봅니다(곡의 중후반부, 리스너를 긴장감으로 무아지경에 이르게 하는 테레예 립달의 기타 솔로에 집중하시길 권합니다).




오늘의 앨범은 2008년에 ECM에서 발매된, Bjornstad의 피아노와 Rypdal의 기타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 실황 앨범 'Life in Leipzig'입니다. 케틸 비욘스테드는 앞에서 거의 말씀드렸고, 기타리스트인 테레예 립달에 대해서 살짝만 말씀드리자면, 음... 현재 그 어떤 (유럽의) 기타리스트도 이 노르웨이산 재즈 기타리스트의 역량을 감히 넘보지 못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장을 조금만 더 섞자면 재즈와 락, 그리고 클래식과 뉴에이지의 장르의 벽을 깨뜨리고 넘어서는 그의 기타는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현 시대 넘버원 기타리스트 중 하나라고 (프리 뮤직을 했던 예전 음악 지인과 그의 동료였던 일본의 유명한 프리 재즈 기타리스트까지도) 인정하더군요. 듀오와 트리오, 쿼텟의 재즈 음반을 비롯하여 대편성의 필하모닉을 대동한 클래식 음반에서도 연주를 이끌어 가는 그의 기타는 정말 찬란히 빛납니다. 그의 이름이 (리더든, 사이드맨이든) 새겨진 ECM의 그 어떤 앨범을 선택한다 할지라도, 분명한 것은 그의 기타연주 - 오롯이 정점에 서있는 그것 - 만으로도 부족함이 없을 겁니다.



Arne Reimer의 초점이 흔들린 피아노 포토를 사용한 Sascha Kleis의 커버아트는 Blue칼라가 상당히 짙습니다. 클래식에 바탕을 둔 아름답기 그지없는 선율을 자랑하지만, 마이너한 감성으로 가득한 피아니스트 중 한명인 케틸 비욘스테드의 실황 앨범인데 커버아트의 색감까지 이리 우울하다니... 대략 어떤 분위기의 음반일지 감이 왔습니다만, 테레예 립달의 기타는 그 예상을 여지없이 무너뜨리고야 맙니다. 듀오 연주(그것도 일반적이지 않은 피아노와 일렉트릭 기타의 협연)에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음의 허전함을 테레예 립달의 불타오르는 강렬한 기타는 메꿔나가는 걸 넘어서, 순간순간 드러나는 매혹적인 여백미의 피아노음을 기대 이상으로 훌륭히 서포트 해줍니다. 데이빗 달링의 첼로 듀오와는 성향이 완전히 다르달까요. 극적인 선율미에 치중된 데이빗 달링의 첼로도 아름답지만, 강력한 일렉트릭 기타로 텐션을 불러일으켜 음의 분산을 막으며 처절한 비장미를 선사하는 테레예 립달의 기타가 더욱 비욘스테드의 피아노와 어울린다고 여겨집니다. 앨범의 모든 트랙이 훌륭하지만(6번 트랙인 에드바르트 그리그의 'Notturno'를 제외하고 모든 곡이 비욘스테드와 립달의 곡입니다) 1993년에 발매된 비욘스테드의 걸작 앨범 'Water Stories'의 8번 트랙인 'Flotation and Surroundings'의 실황 버젼을 올려드리면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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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_ 만약, 단 한장의 케틸 비욘스테드 앨범을 꼽으라면 전 아래 흑백 커버아트가 아름다운 앨범 'The Sea 2'를 선택하겠습니다. 비욘스테드의 피아노, 달링의 첼로, 욘 크리스찬센의 드럼과 테레예 립달의 기타가 함께한 이 앨범은, 유럽 최고 수준의 재즈뮤지션들이 만든 (그들만의) 앨범 퀄리티가 얼마나 어머어마하고 거대한 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유툽에서는 대부분의 ECM앨범 트랙들이 다 잘려나가서 링크를 걸 수도 없어서 앨범을 사서 듣는 수 밖에 없겠네요. 참고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ECM 앨범은 바로 이 앨범 'The Sea 2'입니다.



헐, 찾다보니 한곡이 안잘리고 살아있네요. ㅋ 이상한 건 앨범의 인트로 트랙은 대부분 링크가 살아있어요. 데이빗 달링의 서늘한 첼로가 일품인 앨범의 첫 트랙 'Laila'도 올려봅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길 ...




댓글
  • D에이브이idBowie 2017/07/03 01:21

    추천부터 하고 읽어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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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queezeplay 2017/07/03 01:23

    케틀 뷔욕스테드 the sea1 앨범 발매되자마자 샀다가 케이스만 남기고 시디를 잃어버려서 못듣고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는데 이 글 덕분에 기억나네요. 안그래도 비가 와서 재즈 듣고 있었는데 듣고 있는 앨범 다 끝나면 올려주신 곡 들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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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7/03 01:24

    D에이브이idBowie// 즐겁게 들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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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7/03 01:25

    squeezeplay// 아니 그 아까운 씨디를 ㅜㅜ 혹여 괜찮으시다면 제게 메일을 쪽지로 한번 보내보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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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ot12 2017/07/03 01:26

    키스 자렛과 팻 메스니를 통해 알게된 ECM이네요. ECM특유의 감성이 있는 것 같아요. 팻 매스니 앨범을 봐도 ECM 에서의 마지막 앨범인 퍼스트 서클이 제일 맘에 들더군요. 예전에 rarum이라고 ECM 베스트 앨범을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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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쪽나무 2017/07/03 01:28

    음알못 입니다.좋은 음악 잘 듣고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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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에이브이idBowie 2017/07/03 01:29

    [리플수정]첫 유튜브음막은 대금,퉁소 를 듣는느낌 ㅎㅎ 리멤버님 덕분에 좋은음악들 항상 잘듣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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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queezeplay 2017/07/03 01:29

    remember// 헉..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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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TH? 2017/07/03 01:36

    추천합니다. 어릴때 LP판 들어있던 소개글처럼 참 잘 쓰시네요.
    90년대는 참 열심히 구해서 들었는데 외지에서 나이 먹다보니 재즈, 클래식과 멀어져 있습니다.
    소개해주신 음악이랑 처박아 두었던 CD들 꺼내서 비오는 날 들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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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몬스지환 2017/07/03 01:37

    먹고 사느라 한참을 잊고 지내던 ECM이군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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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7/03 01:49

    root12// rarum이라니;;; 와 저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박스셋이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 찾아봐야할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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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7/03 01:51

    동쪽나무// 즐겁게 들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고 좋아하는 감독이자 배우셨던 이스트우드 리즈 시절 사진을 플필로 쓰시네요. 이스트우드가 할리우드에서 내노하하는 소문난 넘버1 재즈광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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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7/03 01:52

    D에이브이idBowie// ㅋ.ㅋ 대금과 퉁소라 ... 진짜 비슷하게 들리네요. 저도 보위님의 영퀴 잘 봅니다. 시간이 늦고 영알못이라 잘 못맞추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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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7/03 01:53

    WTH?// 반갑습니다. 잘쓰지는 않고 그냥 저냥 욕먹지 않을 정도는 되는거 같습니다. ㅠㅠ 음악과 함께하는 즐거운 새벽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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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7/03 01:53

    시몬스지환// 저도 먹고 사느라 힘들긴한데;;; 유일한 위로가 되는 것이 음악과 얼마 전 만난 애인이네요. ㅎㅎ 반갑고, 리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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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_ㅋ 2017/07/04 08:08

    키스자렛이 없는게 의외(?)네요 ㅎㅎ ECM에서 공좀 들인걸로 알고 있는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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