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저에요 진짜로 너무 무섭습니다ㅠㅠㅠ
아버지가 이상해라는 드라마 보세요?
거기 드라마 속 변혜영(이유리 배우)가 저희 엄마랑 너무나 똑같습니다
딸부자집에 명문대에 직업에 미모...까지요^^
그런데 딱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저희 엄마는 변혜영처럼 사이다가 아니셨어요
저희 할머니께선 드라마 속 시어머니처럼 작정하고 며느리를 잡으려는 분이세요 소름돋게도 무식한 것까지 같아서 엄마 참 힘드셨어요
저희 가족이 제가 중학생때까지 십년여를 해외에서 살았어요 그래서 엄마는 주변에 푸념할 상대가 없었어요 하지만 엄마는 할머니를 시원하게 욕할 대나무숲이 간절하셨죠 그게 바로 접니다^^
덕분에 저는 초딩때부터 20대 초반인 지금까지 할머니의 각종 &₩@/$$한 모습들을 진술서 뺨치는 엄마의 묘사를 통해 듣고 자랐어요 엄마는 직업병이신지 사건에 대한 분석력이 대단하세요
할머니가 엄마를 10분 구박하시면, 저는 그날 밤 엄마한테 사건의 정황 10분+할머니의 심리추측 10분+아빠의 태도 10분+ 엄마의 심정 10분+ 옛날 구박들 회상 20분까지 총 한시간 가량의 푸념을 들어야했습니다^^
초딩때는 할머니도 싫지만 나한테만 푸념하는 엄마까지 막막 싫었는데요 중학생 때 머리가 좀 크면서 엄마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이혼하라고 종용하고 심지어는 이혼후에 행복해하시는 친구들 부모님의 사례를 엄마께 매일 알려줬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부부금슬은 한없이 좋았고 엄마는 지금까지 아빠와 살고 계십니다
요몇년 동안은 많이 달관하셨는데 뜻하지도 못한 곳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가 너무해 라는 드라마!!
엄마의 과거 회상이 또 다시 시작됐어요... 내 아들과 헤어져씬, 상견례씬, 시댁살이씬 등 작가님이 저희 집을 보고 쓴게 아닐까 할 만큼 에피소드가 똑같습니다 덕분에 저는 요즘들어 다시 엄마께 들은 얘기 또 듣기 시간을 갖고 있어요^^... 아빠는 그 드라마가 나오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세요 아빠...? 나는.........?
어머니의 과거회상+분노가 절정에 이른건 저번주 시어머니 깁스 자작극 사건... 저희 어머니도 겪으셨던 일입니당^^ 세상에 그런일이 실제로도 예... 있습니다
자취하다 집에 잠시 내려와있는터라 참 편한데 그 드라마가 나오는 주말 저녁만은 참 힘듭니다 아버지는 그만 주말 저녁 거실에 못 나오시는 병에 걸리셨어요
엄마... 내가 제일 좋은친구인 건 알지만 이제 그만... 멈춰줘...... 딸 귀에서 피나겄어...
벌써 여덟시양 또 나와... 호에에에엥
https://cohabe.com/sisa/285300
아버지가 이상해라는 드라마가 무서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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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그거 좋은게 아니에요
어른아이 컴플렉스라고 한 번 찾아보세요
제가 부모님께 그런 상대였는데요
전 심지어 아빠한테는 엄마욕
엄마한테는 아빠한탄;을 서라운드로..
그거 정말 힘들죠 ㅠㅠ
엄마를 이해하지만 그걸 듣는 작성자님이
힘들다는 걸 알려주셔야 해요
계속 들어주니 괜찮은 줄 아시거든요;
그런건 상담사나 친구나
남편에게 털어놓아야 맞는거에요
작성자님 귀와 마음 화이팅 ㅠㅠ
그니까요.. 윗댓님 말씀에 무지 동의해요 ㅠ.ㅠ
자식에게 하는 푸념이 얼마나 자식을 병들게 하는지 모르신다니....
다행히 글쓴님은 멀쩡히 잘 자라주신것같지만.... ㅠ
일단 읭읭이님이 잘 자라셔서 다행이구요.
죄송하지만 어머님 비난 좀 할게요. 어머님은요 어린 딸을 자기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이용하신거에요. 딸이 심리적으로 힘들 건 말건, 힘든 얘기 털어 놓고 본인은 남편과 원만하게 잘 지내고 사회적으로도 인망 나쁘지 않고 비록 못된 시어머니일지언정 시댁 사람들에게 괜찮은 며느리로 인정받으시면서 살아오셨을 것 같거든요. 그렇게 사회적으로 괜찮은 사람 가면을 쓰고 사는 건 너무 힘들거든요. 어리고 본인에게 종속된 존재인 읭읭이 님에게 감정 분출하면서 털어버리고 새 원동력 얻고 산 거에요.
그거 아동 학대에요. 그것도 아주 심각한... 혹시 읭읭이님은 할머니나 아버지랑 원만한 관계 맺고 계신가요? 만약 그러시다면 읭읭이님이 정말 대단하신 거에요.
작성자님은 이미 옆에서 그 상황을 겪은 상태에서 어머니께 또 들으시는 것으로
각인까지 되셨을 것 같네요.
진심으로 그 고통 위로해드리고 싶습니다.(저는 아들이라 들어드리진 못했지만... 그 상황에서 편들기는 했었죠)
그런데, 님이 들어 드리셔서 아버님과 금슬이 좋으셨던 것 같습니다.
아버님 현재 모습으로 봐서 님이 안 들어 드리셨으면 어머님 화병으로 쓰러지셨을 겁니다. 우울증 걸리시거나...
그리고 아주 나중에를 생각한다면... 정말 효도하신 겁니다. 그리고 님이 후회하실 일 한가지 안 하신 거잖아요.
글 마무리를 보아하니 마음도 여유로우신 분 같고... 그리고 드라마 그거 그리 오래 안 합니다.
그때까지만 어머님 편들면서 속 풀어드리세요.
설마 진짜 귀에서 피 나겠어요? 어머님은 가슴에 피멍이 맺히셨을 텐데, 그리 생각하시고 들어드리시면,
가족들 모두 편하고 행복하실 것 같아요.
힘 내시길...
벌써 80명 넘는 오유인들이 읭읭이? 님께 힘을 실어드리고 있으니까요. ^^
귀에서 읭읭 소리가 들리시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