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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먹는 음식 억지로 먹은 이야기

잠 안와서 쓰는 옛날 이야기인데
제가 새우 알러지가 있어서 음식에 새우가 들어갔는지 꼭 물어보고 주문하는 편이예요. (새우 들어간 음식 은근 많아요)
7년전에 당시 전 남친이랑 음식점을 갔는데 서비스로 전을 주길래 저는 입도 대지 않고 있었어요. (새우가 들어간 전도 많아서 밖에서 파는 전은 잘 안먹어요)
근데 이 전에 새우가 안들어있다고, 지 믿고 먹어보라고 하길래 아주 쪼금 먹었는데 바로 반응이 왔어요.(목이랑 혀가 미친듯이 간지러움ㅠㅠ)
너무 간지러워서 물을 엄청 마시면서 괴로워하는데 옆에서 새우알러지 있다는 거 뻥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나며 연신 감탄하더라구요.ㅋㅋㅋ 그리고 그 병신이랑은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위 썰과는 별개인데 어디를 가더라도 새우 알러지가 있다고 얘기하면 새우 알러지라는 거 처음 들었다며, 새우 맛있으니 꼭 먹어보라고 권유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ㅎ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조금이라도 먹으면 안되는지, 고칠 생각은 없는지(?), 계속 먹으면 나을텐데 먹어볼 생각은 없는지(??), 너가 새우가 싫어서 핑계대는 건 아닌지.. 등등의 질문세례와 한입만 먹어보라는 압박을 받는데 너무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아요.
그때마다 "맛도 모르고 영원히 먹고싶지도 않고, 알러지도 있는 음식을 왜 이렇게 굳이 먹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해도 너가 이 맛을 몰라서 그런 말을 하는거라고 하는데ㅎ...
그 맛을 어떻게 해서라도 전파하고 싶은건지, 아니면 먹고 괴로워하는 것을 구경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지만,
저런식으로 강제로 권하거나, 새우가 들어간 걸 숨기고 먹이려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겪었어요. (물론 절대 먹지 않습니다.)
못먹는 음식이든 안먹는 음식이든 상대방이 싫다는 음식를 억지로 권하는 사람 없었으면 좋겠어요 정말ㅠㅠ

댓글
  • 이집트 2017/06/30 06:41

    알러지약 꼭 챙겨 다니세요.
    저도 개털, 갑각류 알러지 있는데(두드러기 나고 간지러운 정도) 집에서 먹는 음식에서도 함정에 가끔 빠지는 지라 상비해놓고 살았어요.
    몇년전에 알러지 반응 검사하니 없어지고 다른 알러지가 생겼네요. 고양이털 알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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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콜중독곰♡ 2017/06/30 08:06

    진짜 극혐 못먹거나 알러지 있는거 먹게 하거나 이건 이렇게 먹어야되 히며 자기취향 억지로 나에게 끼얹거나 ㅋㅋ 냉면 같은거 먹는데 난 식초 안넣는데도 가끔씩 내 음식에 식초 뿌리며 이건 이렇게 먹는거야 하는인간 진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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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긍정대답왕 2017/06/30 08:14

    새우깡도 못드시겠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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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훗 2017/06/30 08:18

    그 남친새끼 진짜 병신이네;;
    알러지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없을까요 무식한건가.
    한국에서도 복숭아알러지라는 가까운 예가 있는데 왜 그럴까요.
    그것때문에 죽은 사람 못봐서 그럴까요? 외국에서 땅콩알러지때문에 잘못된 사람 얘기 심심찮게 들려오는데 말이에요.
    아무튼 이번 새우사건 뉴스로 대대적으로 알러지에 대한 인식이 바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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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레몬 2017/06/30 08:22

    하아 화나네요
    미국애들 땅콩알러지만큼 한국사람들에게 제일 많은 음식알러지가 갑각류입니다
    알러지 왜 위험한지 인식못한 인간들은 답 없어요 무식하고 배려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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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락소나제 2017/06/30 08:25

    진짜 알러지땜에 사람 죽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왜 그렇게 가볍게 생각하는 인간들이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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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발요정키티 2017/06/30 08:29

    저는 토란대 알러지가 있습니다.
    입에 넣자마자 격투기 선수가 목구멍을 풀스윙으로 때린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육개장 같은 고기와 줄기 채소가 들어간 빨간국물은 무서워서 못 먹어요.
    장례식장 육개장 당연히 못 먹습니다.
    못 먹는다 거절하면 글쓴님이 격으신 그대로 질문과 권유가 쏟아집니다.
    나 그거 먹다 잘못되면 기도 막혀서 젊은 나이에 염라대왕 만난다고 얘기해도 권유를 멈ㅊ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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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염의포르테 2017/06/30 08:31

    저도 갑각류 알러지 있어서 새우나 게는 안먹는데... 그걸 억지로 먹이는 미친인간들이 있긴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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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머리비둘기 2017/06/30 08:33

    저도 갑각류 알러지가 약하게 있어서 음식 가려먹는편인데 무슨 편식하는것처럼 말하는사람 있으면 뚝배기 깨고싶어요.
    그리고 알러지 심한사람은 해당식품 많이먹으면 알러지가 안나긴하겠죠! 죽을테니까 시팔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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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인스팅트 2017/06/30 08:33

    가끔 추리극 같은거 보면 알러지 있는 걸 아는 가까운 사람이 알러지 반응 일으켜서 살해하는 그런 얘기도 나오는데..... 알러지가 얼마나 무서운건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 듯 ㅜㅜㅜ 그냥 안 먹는다 못 먹는다 하면 오킹!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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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님 2017/06/30 08:34

    저는 양파알러지있어요
    근데 고등학교때 급식먹는데
    양파들어있어서 남겼더니 옆에 있던 교장쌤이
    조금씩 먹어버릇하면 고칠 수 있는건데 아예 차단해서? 더 반응이 오는거라며... ㅋㅋㄱㅋ
    어이가 없어서 대꾸도 안하고 가져가서 버림
    진짜 알러지있는 사람들 좀 내버려두라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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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ceux 2017/06/30 08:38

    이쯤되면 무식한게 죄인건지. 인성이 쓰레기면 무식해지는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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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안아빠 2017/06/30 08:38

    새우 알러지있어서 새우빼달라는 요구 무시한 음식점에 7천만원인가 배상판결났다는 기사를 몇일전에 본거같은데...
    왜 안된다는걸 먹여보려고하는지 모르겠네요.
    아주 된통걸려서 눈물 쏙 빠져봐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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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냥이가조아 2017/06/30 08:50

    저도 걉갹류 알러지 생겨서 약들고 다녀요.
    이 맛있는것도 못먹고 뭔 재미로 사냐는둥 빈정거리면 정말 머리에. 부어버리고 싶더라구요.
    더구나 새우 엄청 좋아했었는데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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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피셔스 2017/06/30 08:52

    진짜 무식한 사람들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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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넛버터⊙⊙ 2017/06/30 08:54

    맞아요. 조금씩 먹으면 나아질거라는 사람 있어요. 전 알러지가 심한 편은 아니고 만지면 가렵고 먹으면 또 괜찮은 식재료가 있는데 그런다고 별나다 소리 듣고 ㅜㅜ 제 식성이 까다로운 건 아는데요. 제가 대단히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그렇게 따지면 제가 못 먹는 음식 먹으러 가는 상대방도 저에게 피해를 주는거죠!)너랑 밥 먹기 피곤하다 유난이다 사회성 없다 식성이 왜 그러냐 힐난하는 사람들 때문에 혼자 밥 먹는 날이면 그렇게 소화가 잘 되고 행복할 수가 없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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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nicStation 2017/06/30 08:58

    취향 때문에 안 먹는 것과 체질 때문에 못 먹는걸 구분 못하는 멍청이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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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나나나나닛 2017/06/30 09:03

    원래 무식한 애들이 그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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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과출신 2017/06/30 09:05

    롯데리아 새우버거는 드실 수 있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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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ρτεμις 2017/06/30 09:05

    미친새끼들 그러다가 기도부어서 질식하면 어쩔라고 알레르기 있다는걸 몰래 먹여?
    개잡놈의새끼들이네요.
    그런짓하는 사람들은 절교할 수 있는 관계면 절교하는게 글쓴이 인생에 더 도움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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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여리 2017/06/30 09:06

    저는 발효알러지가 있는데요
    그래서 맥주 막걸리 와인 등 발효시켜만든 술은 아예 못마셔요 마시면 몇시간내로 손에 엄청 간지러운 수포가 돋습니당....
    (애초에 술을 안좋아해서 소주도 그닥 좋아하지않아요
    소주 두잔이상 마시면 토합니다ㅠ)
    여튼 술을 권하는 사람들에게 알러지라 못마신다고 양해를 구하는데요
    유난떤다, 한잔은 괜찮다, 그럼 소주나 청주로 마셔라,
    술자리에서 한잔도 안마시는건 예의가 아니다 너 좋아하는걸로 하나 시켜서 마셔라 등 강요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ㅠㅠㅠㅠ
    진짜 먹고싶지도 않았고 최대한 안먹고싶은데...
    작성자님 글에 정말 공감이 가네요..
    에휴 우리나라의 이런 강요문화(?)좀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내가 좋아한다고 다른사람도 좋아할거란 생각을 하는사람이 굉장히 많은듯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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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crimosa 2017/06/30 09:06

    와 그새끼 말하는 꼬라지 진짜;;
    그래놓고는 유난떤다면서 뒷담깠을듯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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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을것같은닉 2017/06/30 09:07

    저는 마 알러지 있는데 마가 평소에 잘 먹는 음식이 아니다보니 29년 모르고 살다가
    회사 동생이 요구르트랑 간 마를 싸왔는데 먹어보라고 줘서 한입먹고 알러지있는거 알게됐어요 ㅋㅋ
    먹었는데 목구멍이 조여오는 느낌? 암튼 너무괴로었던..
    알러지있는 음식 권유도 그렇고 술 권하는것도 극혐..
    제발 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건 내가 알아서 하게 내비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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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짐승 2017/06/30 09:09

    저도 왠만한 생선류에 다 알러지가..(10대때는 멀쩡하다가 20대 초반부터 갑자기) 먹고나서 한 다섯시간부터 슬슬 올라와요. 팔, 배, 목, 다리, 얼굴, 두피? 순으로 올라오는데 기도도 붓는거같긴한데 심각할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꾸준히 생선 먹으면 알러지에 면역(?)이 생겨서 괜찮아지지 않을까? (연어회를 포기할수가 없당...ㅠㅠ)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바보같는 생각 ㅎㅎ
    알러지는 익숙해져서 괜찮아지는게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누적이라고 들었어요, 꾸준히 먹으면 몸이 익숙해서 면역이 생겨서 괜찮아지는게 아니라 점점 더 심해지는...
    설렁탕 먹을때 먹을줄 모른다고 남의 뚝배기에 깍두기국물부어주는거랑 같은 심리인걸까요 ㅠㅠ 오지랖넘치는 사람들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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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왕스타킹 2017/06/30 09:11

    저희 딸은 호두 알러지가 있어요..
    그래서 집이던 어디던 호두 근처도 안가려고 하구요.
    아이한테도 교육을 잘 시킨 탓인지..
    편의점 같은데서 과자를 살때도 꼭 이거 호두있어요? 하고 물어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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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레타 2017/06/30 09:11

    진짜 알러지 포함해서 못먹는거, 안먹는거 먹으라고 강요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다 잘못되면 지들이 책임져줄것도 아니면서 뭔놈의 오지랖들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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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뒤 2017/06/30 09:12

    알러지라는게 목숨이랑 관련있어서 진짜 위험한건데 자기일 아니라고 자기가 안겪어봤다고 모르쇠하면서 그깟 알러지 가지고 그러냐 그러는 일부 사람들때문에 진짜 속상하고 힘드실거같네요 ㅠㅠ 우리나라는 음식 오지랖이 너무 심해요.... 다른 맛난 음식 챙겨드시구 기분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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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더스 2017/06/30 09:12

    소고기를 못먹으니 외식에 한계가 많네요  왜 못먹냐는    질문도 많이받고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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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솜사탕라쿤 2017/06/30 09:13

    갑각류 알러지 있는데 진짜 대환장이예요. 저는 가족들이 먹다보면 나아진다, 편식한다(가족들은 이국적인 식자재나 요리는 하나도 안먹으면서 그건 편식이 아니라고합니다ㅋㅋ),  의지의 문제다 타령해서 미칠거 같네요. 알러지 약하게 있어서 살아있는거지 이 기족들틈에서 정도 심했으면 진작에 죽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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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은사우론 2017/06/30 09:13

    아나필락시스 쇼크 대비해서 꼭 에피네프린 주사 처방받아 가지고 다니세염.. 저는 벌 침 알러지라성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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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넴이음슴 2017/06/30 09:15

    달걀 알러지가 있어서 기내식을 항상 몇주 전에 엄격한 비건식으로 바꿉니다. 그래야 안전하거든요.
    세상에 미친 닝겐들 많아요. 정교수라는 인간이 신참교수 길들이겠다고 식당 주방에 가서 내음식에 몰래 계란 넣어보라던 미친 닝겐..주방장이 정색하고 가게 말아먹으려고 그러냐며 단호박 자세 취했더니 그거 좀 먹냐고 죽냐던 닝겐..
    아낙필락시스 와서 죽네 사네 하는걸 보여줘도 별나다고 ㅈㄹㅈ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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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소일기 2017/06/30 09:16

    저런 병신들도 여자 친구가 있는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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