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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Jazz :: 쳇 베이커, She Was Too Good To Me




 






_ 제 인생의 모든 것은 너무나 쉬웠어요. 정말, '모든 것'이 너무 쉬웠습니다.


*쳇 베이커의 재즈 인생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저 인터뷰 내용, 그의 음반을 꺼내 들을 때마다 그가 해왔던 재즈를 표현하는 한 문장인 'Let's get Lost!와 더불어 떠올리게 되는, 정말 인상적이고 낭만적인 말이 아닐까요?



_ 뭐 어때? 한번 해보자구, 재즈는 원래 이렇게 시작하는거야!


*풋내기 신인 트럼페터 시절, 하필이면 뉴욕에서 만나 잼세션을 가진 사람이 알토 섹서폰의 거인 '찰리 파커', 연주력 부재로 인해 이 거인의 명연에 해를 끼칠까봐 벌벌 떨고 있는 그에게 해준 찰리 파커의 위로의 한 마디! 이 단순한 한마디는 쳇의 재즈를 평생동안 돌보며 책임지게 됩니다.





::::: 1974년, CTI 레이블에서 발매된 Chet Baker의 She Was Too Good To Me 앨범 :::::




웨스트 코스트! 따뜻한 태양의 기운이 언제나 가득한 곳. 윤기 가득한 블론즈 헤어를 자랑하는 백인 미녀들의 화사한 옷차림, 아름답게 펼쳐진 황금빛 해변, 끝없이 길게 뻗은 해안 도로를 거침없이 내달리는 캐딜락. 삭막하고 딱딱한 이스트 코스트와는 달리 언제나 풍요롭고 낭만이 가득한 바로 그곳 ... 반항아 제임스 딘이 헐리우드에 있었다면, 웨스트 코스트엔 쳇 베이커의 나른한 트럼펫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이 적힌 재즈 음반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전 30여장 사고 나서 포기해 버렸습니다. 리더작만 30여 장이고, 사이드맨으로 참여한 앨범까지 합하면 적어도 100여장 가지고 있을거 같네요. 쳇의 음반은 진짜 징글징글하게 많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재즈 앨범 컬렉으로 유명한 일본의 진성 재즈 매니아들도 쳇 베이커만큼은 컴플릿 컬렉션이(없다고 여기지만, 만약 있다면) 정말 힘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음반의 양도 양이지만, 발매된 음반 또한 한 레이블에 집중되어 있지 않고 여러 레이블에 분산된 점 또한 힘든 이유이기도 하죠. 데뷔 시절 그의 음반은 솔직히 낯뜨거울 정도로 (재즈라기엔 연주력의) 수준낮은 음반이 꽤나 존재합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형식의 음반을 발매했는지 이해가 안가는 음반도 수두룩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멋들어진 외모의 트럼페터는 전국구 슈퍼스타였어요. 웨스트 코스트의 재즈피플들이 원했던 건 이스트 코스트 재즈맨의 화려한 연주력이 아니었거든요. 금발 미녀와 함께 멋진 포즈를 곁들인 당시 그의 앨범커버 사진들은 막 찍어도 그냥 작품이 되어 나오는 수준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이 트럼페터에게도 전성기가 찾아오죠. 명문 'Riverside'에서 오린 킵뉴스의 프로듀스로 제작된 그의 대표작 'Chet'이 나온 시기도 이때였습니다.



 


폴 베이컨의 사진과 커버아트를 사용한 이 앨범, 참 멋진 앨범입니다. 'Chet'이란 그의 이름을 타이틀로 내세운 것도 멋진 선택이었어요. 일정량 이상의 세일즈가 담보되었던 그의 흔한 앨범 중 하나라기엔 참여한 아티스트의 면면이 너무나 화려합니다. 페퍼 아담스의  바리톤 섹서폰, 허비 맨의 플륫, 케니 버렐의 기타, 폴 챔버스의 베이스, 필리 조 존스의 드럼, 무엇보다도 당시 리버사이드를 먹여살리던 피아노의 빌 에반스까지... 작심하고 물량 투입을 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겠죠. 명인들의 훌륭한 서포트를 받아서일까요? 이 앨범에서만큼은 그의 연주력을 논할 필요가 없을듯해요. 아니, 이 앨범에서 쳇의 트럼펫은 그 특유의 낭만적인 울림이 더욱 빛을 발합니다. 그래서인지 쳇 베이커를 대표하는 단 한장의 앨범을 꼽으라면 전 주저하지 않고 이 앨범 'Chet'을 꼽습니다. 



쳇에게 이 풍요롭고 행복했던 시절이 계속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안타깝게도 재즈의 인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틀즈로 대표되는 '락 앤 롤'의 등장으로 인해 재즈는 고사위기로 몰리게되고, 마일스나 콜트레인처럼 퓨전이나 프리재즈로 방향을 틀지 못한 대부분의 재즈 뮤지션들은 끝모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쳇 베이커라고 별 수 있었을까요? 원래 뜨겁게 타오르던 불이 빨리 식는다고들 하죠? 잘생긴 외모와 낭만적인 트럼펫으로 누구보다도 빨리 정상의 위치를 차지한 그였지만 게으르고 나태하며 바람둥이에다가 마약쟁이었던 이 철없는 트럼페터의 급속한 몰락은 불보듯 뻔했던 거죠. 알콜과 마약에 중독된 상태에서 깡패들에게 당한 집단린치에 핸섬한 외모가 흉악하게 변하게 된 것도 이때였습니다.



하지만 난세를 극복하는 위대한 영응은 어디에서나 나타나는 법, 메인스트림 재즈가 무너지는 걸 보다못한 프로듀서이자 뮤지션이었던 '크리스 테일러'는 CTI라는 재즈 레이블을 창설하고 사방으로 흩어져버린 재즈 뮤지션들에게 음반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당시 대세였던 팝과 락의 파뮬러한 감성을 받아들이기로 한 크리스 테일러의 작전은 성공을 거두게 되죠. 당연히 기존 재즈팬들에겐 원망가득한 비난도 받으면서 말이에요. 이 당시 성공한 CTI의 대표적 작품은 밀트 잭슨의 'Sunflower'나 'Goodbye' 앨범, 아니 기타리스트 짐 홀의 이 앨범이 가장 유명하겠네요. 재즈팬이라면 한번 쯤은 봤을 커버아트와 쳇 베이커도 게스트로 참여, 20여분의 러닝 타임으로 유명한 '아랑훼즈 협주곡'이 실린 'Concierto'앨범.






새로운 재즈팬 뿐만 아니라 일반 팝과 락에 도취된 팬들까지도 만족시켰던 레이블의 기적적인 성공에 CTI는 계속해서 앨범을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쳇 베이커도 1974년, 이 레이블에서 위에 말씀드린 'Chet' 앨범에 버금가는 게스트 뮤지션의 서포트를 받은 복귀작을 발매합니다. 'She Was Too Good To Me'란 낭만적인 타이틀을 달고 말이죠.



폴 데스몬드와 허버트 루이스, 스티브 갓과 잭 드죠넷의 지원 연주를 받은 이 앨범은 사실, 위에 말씀드린 전성기 시절 앨범 'Chet'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레이블이 리버사이드에서 CTI로 변했다는 것과 좀 더 현대적 재즈연주를 하는 사이드맨의 면면 정도랄까요? 아! 딱 하나 중요하고도 크게 다른 점이 있군요. 낭만적인 쳇의 트럼펫 음색이 비애감으로 가득해졌다는 것과 은밀하지만 희망적인, 어찌보면 유쾌한 연주로 가득 차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복귀작의 성공을 필사적으로 원했던 쳇과 크리스 테일러는 이 앨범을 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스탠더드로 구성했어요. 첫 트랙인 'Autumn Le에이브이es'의 업템포로 드러나는 발랄함과 링크해드린 두번째 트랙 'She was too good to me'의 나긋나긋한 쳇의 보컬에서 그 동안의 가득했었을 회한과 후회, 그리고 앞으로 계속될 재즈뮤지션으로 가져야 할 희망을 느낄 수 있죠. 마지막 트랙인 'My Future Just Passed'까지 이 앨범은 쳇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재즈가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좋은 스탠더드 앨범입니다.



이 앨범 발매 이후, 쳇의 재즈 인생은 과연 평탄하고 행복했을까요? 만약 그랬다면 아마도 쳇 베이커란 트럼페터는 이렇게까지 유명해졌을거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그는 전성기 잘나가던 웨스트 코스트의 흥청망정한 생활을 평생 잊지못했어요. 서두에 말씀드린 찰리 파커의 재즈학(?)을 사명으로 받아들여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재즈 뮤지션의 일생은 고난과 비애로 점철되었다고 스스로 여겼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에게는 모든게 쉬웠어요. 미인과의 연애도, 트럼펫 연주도, 망가진 상태에서 행한 실황 연주에서 보여준 대중들의 열광도, 평생 동안 그에겐 어려운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1988년 5월 13일, 암스테리담의 허름한 호텔에서 벌어진 그의 실족사를 전 자살로 생각합니다. 떨어지기 전에 그가 무슨 생각을 했을지는 몰라도, 이것 하나만은 장담할 수 있겠군요. 그 찰나의 순간, 쳇은 분명히 웃고 있었을 거라고 말씀드리면서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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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_ 쳇 베이커가 참여한 찰리 파커의 앨범은 정말 구하기 어렵습니다. 예전에, 스페인에 위치한 재발매 레이블 '프레쉬 사운드'에서 두장 나온게 제가 알고 있는 전부예요. 물론 진짜 어렵게 구하긴 했지만 그리 추천할 만한 앨범은 아니더군요. 


중간쯤 소개해드린 리버사이드의 'Chet'앨범의 커버가 정말 예술이긴 한데, 얼터밋 포토를 보니 생각이 좀 묘해지더군요. 차라리 이 사진이 좀 더 커버아트로 쓰기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단 걸 2000년도 어느 독일의 트럼페터가 증명해줘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자국에서는 쳇 베이커의 현신이라고 불려졌던 Till Br?nner란 뮤지선인데요. 앨범 타이틀이 예술입니다. 'Chattin With Chet'. 멋진 타이틀 만큼이나 쳇에 대한 오마쥬가 가득한 그의 앨범 커버와 그가 연주한 현대적인 'She was too good to me'도 같이 올려드립니다(아무리 쳇이 좋아도 그렇지, 너무 따라한거 아닐까요?).






_ 몇분 전,  도박으로 자살을 생각하셨던 불페너분 … 아름다운 아내와 이쁜 자식 생각하셔서 꼭 다시 서시길 바랍니다. She Was Too Good To Me가 아닌 Always Too Good To Me가 되길 바라면서 …


댓글
  • 베레타 2017/06/27 04:37

    [리플수정]쳇 베이커를 듣다보면 꼭 이어서 아트 페퍼를 듣게 됩니다.
    웨스트코스트의 두 황태자였는데 인생길이 참 다르게 갈린, 게다가 둘다 미남.
    너무 쉬웠던 쳇 베이커와 '올곧은 삶'ㅡ제일 좋아하는 페퍼의 앨범명인데 참 여러모로 두 사람의 인생은...
    쳇 베이커 마지막 죽음 직전의 노래들은 잘 못 듣겠어요.
    가슴이 아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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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6/27 04:42

    베레타// 어머 언니! 아트 페퍼 팬이셨군요. 전 쳇 베이커 앨범은 일년에 한 두장 정도 찾아 듣는거 같아요. 사실 좋아하지도 즐겨 듣지도 않습니다만, 그의 트럼펫이 너무 그리울 때가 있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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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chanan 2017/06/27 04:43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쳇베이커 참 좋죠. 찰리파커를 동경한 나머지 찰리 파커처럼 살고 싶었던건 아닌지...찰리 파커의 경우 예전에 사망했을때 검안하러 온 사람이 나이를 착각 (30중반에 사망했는데 50대로 판단했다고)했을 정도로 자기를 돌보지 않고 살았다던데. 쳇 베이커 말년의 초라한 모습보면 문뜩 찰리파커 모습이 오버랩 됩니다. 짐홀 concierto 앨범 정말 좋죠ㅎㅎ 자주 듣는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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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7/06/27 04:46

    remember// 아트페퍼. 콜맨 호킨스. 소니 롤린스. 캐논볼 애들리 등의 색소폰 좋아합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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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6/27 04:47

    buchanan// 반갑습니다. 잘 안듣는 재즈 뮤지션인데 생각해보니까 그 이유가 한번 듣게 되면 감정의 파고가 꽤 커져서 며칠간 고생할까봐 걱정되서 그러는거일지도요. ㅎ 'Concierto'앨범은 개인적으로 CTI 레이블의 최고라고 생각해요. 저도 자주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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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6/27 04:49

    베레타// 제 감에 언니는 섹서폰이 아닌, 트럼펫을 더 좋아할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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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타 2017/06/27 04:51

    remember// 약음기 떼버린 마일즈 데이비스의 냉랭하여 더더욱 페이소스 넘치는 매캐한 트럼펫은 중독수준으로 사랑하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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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에이브이idBowie 2017/06/27 04:53

    비틀즈 폭격할 시기에 마지막 불꽃을 발한 재즈싱어는 루이암스트롱이더군요 당시 비틀즈 i want to hold your hand 를 누르고 빌보드에 hello,Dolly! 으로 1위에 오르는 쾌거를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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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6/27 04:54

    D에이브이idBowie// ㅋ ㅑ! 그 사실을 아시는 분이 계시네요. ㅋㅋ 근데 솔직히 '헬로 달리'는 그닥 별로인 트랙이라서 별 감흥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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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chanan 2017/06/27 05:04

    그리고 글읽다 하나 문뜩 생각나는 부분이...당시 웨스트코스트 재즈 뮤지션들이 유럽서 꽤 인기 있었고 유럽투어도 많이 갔다하죠. 쳇베이커의 경우도 이탈리아 로마에도 가고 가서 레코딩도 하고. 그래서인지 유럽 재즈 뮤지션들은 웨스트코스트 재즈 음악 + 보사노바 (이것도 웨스트코스트 뮤지션들이 적극 받아들여 널리 알린 장르) 음악 스타일이 많은 느낌. 그리고 그게 요세 나오는 chill이나 lounge 음악의 시금석이 아닐까...뭐 이런 상상도 해보게 됩니다. 그만큼 웨스트코스트 재즈 음악이 세련되고 멋진 음악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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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6/27 05:14

    buchanan// 재미있는 상상이네요. 당시 유럽으로 원정떠난 재즈 뮤지션들은 웨스트 코스트 뿐만이 아니라 이스트 코스트의 재즈 역시도 인기가 최고조였습니다. 정형미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클래식이 생활화된 유럽인들에게 아무래도 이스트 코스트의 (비교적) 정교한 연주력보다는 조금은 힘빠진듯한 웨스트 코스트의 친근함이 더욱 의미있고 다정다감하게 다가왔을지도요. 라이오넬 햄튼 악단의 유럽 투어 사진을 꽤 오래전에 봤는데 정말 유럽인들의 열광하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더군요. 갑자기 그 사진집을 다시 보고 싶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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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외선차단 2017/06/27 05:17

    [리플수정]쳇은 뭐랄까 창의적인 뮤지션 유형은 아니라 생각하는데 글래드웰이 말한 장인형에 빨리 도달하는 쪽의 천재에 가깝지않나 싶어요.
    마일즈 언급하시니 로큰롤이 도래했을 때 되려 일렉기타란 물건을 보고 비치즈브류라는 역작을 만들어 낸 걸 보면 기교적으로야 수많은 비르투오조들에게 처졌지만 음악은 기교가 중요한 게 아니란 걸 마일즈가 잘 보여준 듯 싶어요. 콜트레인과 마일즈가 창의성이 돋보이는 유형의 아티들의 전형이라고 생각하네요 (존은 연주도 초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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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6/27 05:20

    자외선차단// 마일즈 언급하시니 로큰롤이 도래했을 때 되려 일렉기타란 물건을 보고 비치즈브류라는 역작을 만들어 낸 걸 보면 기교적으로야 수많은 비르투오조들에게 처졌지만 음악은 기교가 중요한 게 아니니(2), 빙고!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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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chanan 2017/06/27 05:22

    remember//네 ㅎㅎ 그렇죠. 이스트코스트 재즈맨이건 웨스트코스트 재즈맨이건...유럽서는 미국 본토 재즈 뮤지션들이 젊은 음악도들에게는 영웅 같은 존재였다고 들었습니다. 영화 스윙키즈(swing kids) 보면 이미 30년대에도 유럽 젊은이들에겐 미국 본토 재즈뮤지션들이 영웅이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탈리아. 프랑스 영화음악가들. 프란시스 레이나 엔니오 모리꼬네. 피에로 피치오니. 미셸 르그랑 등등...이런 거장들도 재즈음악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음악적 유산 기반하에 현대 chill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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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chanan 2017/06/27 05:25

    lonuge같은 음악도 새롭게 나타나게 되었고...이스트코스트 재즈맨도 물론 유럽서 인기가 많았지만 좀 더 낭만성. 리릭시즘. 이국적인 느낌이 강한 웨스트코스트 재즈 음악이 유럽 재즈뮤지션들. 음악가들에게 좀더 어필하지 않았을까? 하고 혼자 추측해 봅니다 ㅎㅎ 물론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뿐. 아무튼 새벽에 우연히 좋은음악. 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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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6/27 05:28

    buchanan// 아! 영화음악과 관련된 말씀을 하시니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니노 로타가 갑자기 너무 듣고 싶어지네요. ㅎㅎ 부케넌님의 개인적인 상상과 추측에 적극 공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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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chanan 2017/06/27 05:32

    remember//니노로타 역시 좋죠 ㅎㅎ 대부도 대부지만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과 함께한 니노로타야말로 진짜 니노 로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 역시 저만의 상상이고 의견이고. 공감해주신다니 고맙습니다ㅎㅎ 좋은 대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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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외선차단 2017/06/27 05:35

    [리플수정]로타는 로코와 그 형제들이 그의 작업물 중 최고가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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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6/27 05:43

    buchanan and 자외선 차단// 대부일 수도, 아니 펠리니 감독과의 작업물일 수도 혹은 비스콘디 감독의 로코와 그 형제들일 수도 ... 전 니노 로타하면 이상하게 줄리에타 마시니가 생각나서 ㅋㅋ 개인적으론 펠리니의 라 스트라다와 8과 2분의 1을 즐겨보고 즐겨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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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장녀데비 2017/06/27 08:34

    제가 가장 사랑하는 뮤지션 쳇 베이커를 이 아침 불펜에서 보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너무 반갑네요..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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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6/27 08:37

    춘장녀데비// 저도 반갑습니다. 쳇 베이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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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려라곰 2017/06/27 10:14

    제가 생각하는 쳇 베이커의 음색은 뭔가 처량맞은데 감미로운 느낌?
    비 오는 날 듣고 있음 그냥 눈물 나올 거 같은 음색이라 좋아하는데
    살짝 흐린 오늘도 잘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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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GRA 2017/06/27 10:41

    와우 이런 글 너무 좋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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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어 2017/06/27 12:20

    와 진짜 녹네요 녹아... 연속재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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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6/27 12:42

    달려라곰// 오랜만에 뵈어요. 즐겁게 들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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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6/27 12:43

    NAGRA// 반갑습니다. 즐거우셨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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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6/27 12:44

    모어// 아이스크림 같았나봅니다. 다른 쳇 베이커의 재즈도 꼭 접하시길 바라면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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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프카 2017/06/27 13:56

    집에 평전이 있어 오래 전에 읽은 기억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뮤지션을 다룬 평전 중에 최고라고 생각하는...)
    읽으면 읽을수록 '악마가 부른 천사의 노래'라는 카피가 어울리는 뮤지션 같더라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면서 그간 샀던 시디를 모두 중고로 팔았는데,
    해피 발렌타인데이가 수록된 2장짜리 앨범만은 팔지 않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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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6/27 16:45

    카프카// 악마가 부른 천사의 노래라는 카피는 저 역시도 절묘하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저도 중고씨디를 좀 팔아볼까 생각했는데, 막상 팔려고 보니 제 젊은 날의 가장 큰 즐거움을 없애버리는 거 같아서 쉽지 않더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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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remast 2017/06/27 19:42

    [리플수정]글 좋네요. 재즈는 문외한인데 흥미가 갑니다. 음악도 좋구요. 혹시 재즈를 알아가기위한 글이 있을까요? 칼라블레이도 좋아하시는지요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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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ymove 2017/06/27 20:59

    영화 나온다던데 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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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yD 2017/06/28 00:24

    여기서 아트페퍼 이야기를 듣게 되다니...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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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heny 2017/06/28 00:56

    [리플수정]저 역시 쳇베이커의 대표작 이라면 리버사이드 레이블에서 나온 쳇 이라 생각합니다 우연찮게 20여년전 한창 재즈들을때 예음에서 나온 라이센스로 제가 구매햔 쳇베이커의 첫 시디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누가 가져갔는지 잘 보이지도 않는데 생각해보면 앨범 구성이나 선곡 분위기 자켓까지 꽤 잘된 앨범이라 생각됩니다 쉬워즈 소 굿투미는 중고 앨피로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쳇베이커는 편성이 콤보 정도이거나 웨스트코스트 스타일의 피아노리스 편성에서 좀더 나은 - 제 취향에는 -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79년에 덴마크의 스티플체이스 레이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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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heny 2017/06/28 01:01

    에서 녹음한 the touch of your lips라는 앨범을 좋아합니다 웨스트코스트 씬의 대표적 기타리스트 지미 레이니의 아들 덕 레이니의 기타와 닐스 페데르션의 베이스로 좀 독특한 3중주 인데 쳇의 목소리도 꽤 생기있게 느껴지고 깔끔한 앙상블과 인터플레이가 돋보이는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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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heny 2017/06/28 01:06

    틸 브뢰너의 경우는 저는 앨범 하나밖에 안들어도 봐서 뭐라 하긴 그렇지만 마일스와 쳇의 분위기를 많이 차용하는 스타일인데 사운드 자체는 꽤 깔끔하더군요 위의 앨범은 대놓고 쳇 앨범의 오마쥬인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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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heny 2017/06/28 01:12

    에단호크나온 전기? 영화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소간의 줄거리상 각색과 창작이 있어서 전기 영화라기엔 좀 그렇지만 에단호크 연기가 너무 좋았더랬습니다 제목이 기억이 안나네요 작년쯤 극장에서.본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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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6/28 03:13

    baremast// 워낙에 방대한 자료가 있어서 어떤 글이나 책을 추천드려야할지 막막합니다만, 예전 네이버 웹툰에 남무성 작가가 만든 재즈 웹툰이 비교적 초심자가 쉽고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었던 좋은 가이드 역할을 했었습니다. 어쩌면 그 웹툰 유료화 되었을 지도요. 졸글이긴 하지만 이전 계시판에 제가 쓴 재즈글이 몇 개 있습니다. ㅎ 관심가시면 한번 찾아보셔서 읽어보세요. 저퀄리티긴하나 나름 신경쓰긴 했습니다. 칼라 블레이는 음반을 거의 모았던, 좋아했던 뮤지션이었구요. 찰리 헤이든과 함께 임펄스에서 만든 해방음악오케스트라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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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6/28 03:15

    baremast// 까지도 즐겨듣는 인생 앨범 중 하나입니다. ECM에서 발매한 그녀의 모든 앨범들 또한 훌륭하죠. 폴 블레이나 스티브 스왈로우와 같이한 듀오 앨범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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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6/28 03:16

    keymove// 작년에 개봉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얼모스트 블루였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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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6/28 03:18

    joyD// 안녕하세요. 이전 게시판에서 핑크 플로이드의 메들 앨범으로 만났던 분이시군요. 아트 페퍼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알토 섹서퍼니스트입니다. 베레타 언니도 좋아하시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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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6/28 03:19

    Metheny// 스티플체이스의 더 터치 웁 유어 립스 저도 참 즐겨들었던 앨범이에요. 반갑습니다. 좋은 정보를 정성가득한 리플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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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ares.s 2017/06/28 05:05

    좋은 재즈아티스트 알게 되서 고맙습니다...
    저는 스윙 빅밴드 피아니스트 에디히긴스 트리오를 좋아하고 보사 삼바 스탄게츠와 아스트루드 질베르트를 좋아하는데 트럼펫 쳇 베이커 트랙들도 참 듣기 좋군요. 힐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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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6/28 12:18

    Antares.s// 좋으셨다니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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