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은 비교적 안전한 스포츠.

암벽등반 물론 위험한거 맞는데, 생각만큼 위험하진 않습니다.
암벽등반에 대해 안해본 사람들은 잘 모르는 거 같아 간단히 설명 드릴게요.
암벽등반은 줄을 달고 올라갑니다.
쉬운 루트야 한번에 성공할 수 있지만, 어려운 루트일수록 한번에 성공 못함. 노련한 사람도 중간에 떨어져요.
근데 줄 안달면 떨어지면 죽거나 다치잖아요? 그러니까 줄을 답니다.

이걸 하네스라고 하는데, 여기에 줄을 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등반시에는 탑로핑이라고 해서 2인 1조로 올라가는데, 목적지에 줄을 걸어놓고 그 줄에 매달려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사람이 줄에 매달려 있는게 보이죠?
그리고 오른쪽에 팽팽한 줄은 확보자라고해서 다른 한사람이 잡고 있습니다.
그럼 줄은 어디에 걸려 있냐? 올라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걸려 있습니다.
올라가는 사람이 떨어지면 확보자가 줄을 잡아서 추락을 방지합니다.
근데 확보자가 줄을 그냥 손으로 잡아서 멈추면 손 다 까지잖아요? 그게 아니고 기구가 있어서 마찰에 의해 정지합니다.
그래서 절대 안떨어져요.
그럼 처음에 줄은 누가 거냐?
그게 문젠데...이경우 선등자라고 하는데, 올라가서 줄을 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럼 그사람은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데? 그사람도 안떨어지게 합니다. 어떻게 하냐 하면,

바위에 보면 중간중간에 이렇게 볼트가 박혀 있습니다. 목적지까지 대략 1미터 이하 간격으로 박혀있음.
여기에 퀵드로우라고 하는데,

요렇게 생긴걸 연결해서 줄을 통과시키면서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올라가다가 떨어져도 바닥으로 떨어지는건 아니고 조금만 떨어집니다. 기껏해야 50cm 정도?
줄이 탄성이 있고 조금만 추락하기 때문에 다치진 않아요. 근데 추락하는건 무섭긴 하죠. 그래서 좀 노련한 사람이 선등을 합니다.
암벽등반하는 사람들이 아무 바위나 가는건 아니고
보통 암벽등반 루트는 저런 식으로 클라이밍 단체등에서 루트를 개척해서 볼트를 박아둡니다.
안그러면 오르는 사람마다 볼트박아야 하는데 그럼 온 바위에 구멍투성이가 되잖아요? 그럼 자연파괴죠.
물론 볼트가 없는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박거나, 아니면 볼트를 박지 않고 바위틈에 끼워서 확보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줄을 달고 가기 때문에, 사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추락하지 않아요.
추락해서 다치는 경우는 확보자가 어리버리해서 제대로 못한 경우가 있긴 한데 그것도 매우 드뭅니다.
실제로 보통 암벽등반하다 다치는 경우는 등산하는 아저씨들이 확보에 대해 하나도 모르고 모르고
그냥 줄도 안달고 바위를 맨손으로 오르다가 떨어져 다치는게 대부분이예요.
이걸 본인들은 릿지산행이라고 하는데,
진짜 릿지 산행은 줄을 달고 올라갑니다. 그 아저씨들이 얘기하는 릿지는 그냥 야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