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만난 이상한(?) 사람들..

밑에 진상 애엄마 글도 썼지만.. 운이 좋은 탓인지 저희 가게는
진상은 많지 않아요.  그냥 이상한 인간들이 많을뿐..
1. 방으로 되어있는 고깃집이다 보니 ..
남여 커플로 들어오신 분들 가끔 보면 .. 고기보다는 서로에게 집중 하시구요. ..  예에..
부부는 앉으시면 고기에만 !! 집중하십니다. 후식도 안 기다림요.. 고기 익나 불판 한번 보시고 각자 휴대폰 꺼내서 만지작..
고기 익으면 열심히 식사만 하십니다.
애인 사이는 다릅니다. 공기 밀도 자체가 달라요. 뭘하고 있었는지 문만 열면 후다닥 떨어지는데.. 대체.왜 .. 그렇게 좋으면 여관을 가세요오... 고기가 타거나 말거나 ..
어떤 애인 사이는 각자 애들 이야기도 하더군요. 처음엔 부부인줄 알았는데 옆에서 고기구우면서 듣다보면 가정이 두개임..
심지어 어떤 남자분은 애인을 바꿔가며 데려옴 ㅋㅋ
.... 그리고 부부동반 모임하면 아내 데려옴 ... ... 이제껏 이 아저씨만큼 간 큰 아저씨를 한 5명쯤 봄.
2. 김만 먹는 아저씨.
... 저희집이 밥이 참 맛있대요. 금방 도정한 쌀 바로 새 밥 지어드리니까요. 고기 낭낭하게 드시면 밥값은 보통 서비스 해드리기도 해요. 근데 이 아저씨는 .. 오면 딱 1인분 드세요. 모임으로 오든 가족으로 오든 무조건 1인당 1인분. 여기까진 보통이져. 근데 공깃밥을 3그릇 4그릇 먹는데... 꼭 김을 작살을 내요..
도시락용 김 까서 놔드리는데 .. 많이 먹는 날은 10봉지 나감 ㅋㅋㅋㅋㅋ  그날은 김값 받았어요 .
3. 꼭 스킨십 하면서 팁주려는 인간들 ...
.. 이건 진상 중에서도 상 진상.  
ㅅㅂ .. 고기 구워줘서 고마우면 곱게 주던가.. 굽기 전에 잘 부탁한다고 주던가.. 꼭 어깨를 두드리고 .. 서빙이모들 두드리면서 지폐갖고 장난질 치는것들이 있어요. 여기서 그러시면 안됩니다 . 하면서 말리면 얼굴 뻘개져선 자기가 무슨 이상한 의도로 그런거 아니라며 막 그러는데 .. 역겨움. 그래서 그 다음부턴 그 인간들은 예약 안 받음 .
4. 당일 노쇼.
최소한 30분 전에라도 말하면 되는데 17명 단체 예약 해놓고
1시간 전 30분 전 확인 전화도 안받아서 일단 스톱한 상태에서 설마설마 하며 시간 맞춰 전화 거니 그래도 안 받았던 모 백화점 의류 매장 직원 아가씨. 누가 잡아먹니?
내가 구글링해서 매장 전번 땄잖아... 매장 전화번호로 예약해놓고 노쇼 치는건 무슨 간 큰 짓이니.. 무개념한 아가씨야..
5 . 된장찌개가 짜면 .. 안 드시면 될텐데..
모 연예인 엄마가 저희집 단골이었죠. ㅋ 그 엄마를 위시한 계모임 여자들이 유난히 콧대가 하늘을 찔러요. 목에 깁스라도 한 양 거들먹거리고 턱짓으로 반찬 추가 시키고 .. 우아 떨면서 고기보다 밑반찬 거덜내고 ..  반찬 한 4판인가 5판 들어가고 .. 고기는 1인당 1인분도 안 처드시고.. 8명이서 6인분 먹음 ㅋㅋ
그래놓고 된장찌개에 공깃밥은 8개 시키셨는데.
된장이 짜데요. 예에 . 맨날 똑같이 베이스 잡아놓고 레시피대로 끓이는데 별다를거 없지만 손님이 짜다하시니 물 타서 새로 끓여드렸져. 그래도 짜대요. 짜다는데 어쩌겠어요. 여쭤봤져.
새로 끓여올까요?
넌 왜 말귀를 못 알아듣니? 바보야? 된장이 짜니까 밥이나.더 갖고 와봐.
거지새끼도 아니고.. ㅅㅂ 그날 뚝배기로 그여자 뚝배기를 깨버릴까 잠깐 고민했으나, 그냥 똥밟은 셈 치고 밥 더 드리고 밥값 계산 했지요. 순순히 했느냐.. 그 여자 아들이 유명하거든요.
그래서 안부 좀 물어봐줬더니 그제서야 순순히.계산 ..
하아.. 진상같지 않은 진상들땜에 장사 참.. 어려워요.
땡땡이 치고 뒤통수 치고 뒷담화하는 이모들 땜에도 어렵지믄....
하아... 답답.. 제일 답답한건 조류독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