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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 직장상사가 되기 싫었는데

3개월전 입사하면서
 
" 늦게라도 기술배우고 싶어 왔습니다. 많이 알려주세요"
 
라고 했던 형님은 어디가셧습니까
 
오늘 처음 형님한테 화를 냈는데 저 아직까지 정신을 못차리겠네요
 
형님은 제가 기본이라고 항상 알려드렸던 3가지 다 기억못해서 열받게 하시네요
 
1. 안전주의
 
금속을 가공하는 회사니까 소재가 무겁기도 하고 , 쓰는 공구들도 날카로와서 항상 안전조심 하라고 했죠
 
뭔가를 옴길때, 뛰어다니지 말고 주변에 사람있는지 혹은 내가 다칠수 있는 일인지 생각하라고 알려드렸고
 
몇번을 매일매일 강조했습니다.
 
제가 시킨일하면서 뛰어가시다가( 몇번을 뛰어다니시는거 봤습니다)
 
왜 다치신거에요 왜
 
적극성 보여주시는거 너무좋아요 형님
 
근데 다치면 말짱 도루묵에 형님만 손해에요
 
전 욕만먹으면 끝나요
 
 
2. 기본적으로 쓰는 공구 및 용품은 외워야 한다고 , 대신 모르면 무조건 물어보라고 했죠
 
아무래도 형님이 신입이니까 주변사람들고 가벼운 부탁 및 심부름 많이 시킬꺼고
 
현장에서 쓰는 은어들이나 용어들을 빨리 캐치 하셔야지 도움 된다고 몇번이나 말씀드렸잖아요
 
왜  WD 이거하나 기억못하시고,,,,,,, 또 모르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계속 찾고만 있어요 왜............... 멀찌감치 봤는데 WD 바로눈앞에 있는거 모르고 저멀리서 절삭유를 가져오시나요
 
 
3. 메모요 메모!!!!!!!!!!!!!!!!
 
제발....... 알려주는 입장에서 배우는 사람들은 다 똑같아요
 
뭐 학원에서 배워온사람이나 신입으로 들어온 사람이나.......
 
큰거 보지않아요 제발,,,, 모르면 물어보고 메모해요
 
이 계통에 중학교때부터 보루방 알바부터 시작해서요
 
저 여지껏 10년은 있었어요 수많은 일배우러 온 사람들 봤는데
 
진짜 머리좋고 나쁘고 이런걸 떠나서
 
메모하는 사람들이 제일 빨리배운다구요...............
 
이거 3개월동안 50번은 말한거 같고
 
타회사 영업사원이 준 다이어리도 선물드렸잖아요
 
맨날 자리에 그대로 있길래 잠깐 살펴봤는데 (몰래본건 내가 미안하게 생각은 해요 형님)
 
페이지마다 토토분석 해놓으셧데요????/
 
뒤질래요 진짜??? 어제 알려드린거 메모했냐고 하니까 했다면서요
 
어디다 했냐고 물어보니까 다이어리에 했다면서요
 
가져오라니까 왜 고개를 숙여요 왜
 
후............ 멘붕제대로 주십니다 진짜
 
화내서 미안은 한데요
 
당분간 얼굴보지 맙시다 진심 얼굴만 봐도 다시 한번 화낼꺼같으니까요
 
댓글
  • 김귀두 2017/06/19 19:22

    그냥 짤라요 ㅋㅋ 딱 봐도 뭐라 할때만 열심인척 하는 스타일이지만 애초에 일관심은 없는 사람 +주의 산만한 사람이네요.
    50번이라는데서 귀두를 탁 치고 갑니다.
    저정도면 노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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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ezra 2017/06/20 12:40

    밀링  NC   MCT  선반쪽 일하시나봐요.   청소 정리정돈 사상 열심히 시키세요. 지 풀에 떨어져 나가게 해야죠.
    부사수 혹은 꼬마가 토토 분석을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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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지한숫사자 2017/06/21 02:18

    전에 조선소에서 배관 할적에 밑에 조공이 저러면 항상 하던게 있습니다 "옆에 가만히있어 아무것도 하지마 꼼짝도 하지말고 옆에 딱 붙어서 나하는거 잘봐 조금있다가 내가 작업 어떻게 했는지 물어본다 대답 못하면 알지? " 당하는 넘은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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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tect123 2017/06/21 02:36

    자르는게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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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놀아본 2017/06/21 02:40

    공감이되는내용이네요
    저도 조금 비슷한쪽에일하는데 내가배울때처럼안하려고(엄청소리지름,욕)
    정말 진심을다해 가르쳐주는데 진짜 이바닥사람아니고 지나가는일반인이들어도이해할정도로 쉬운말로 알려주는데...
    진짜내가배울때처럼 일본말섞인거로함 1도못알아듯거든요 ㅎㅎ
    설명할때 멍때리고 군무중 게임생각하고 아...
    위험한일하면서 밤엔뭐했는지 졸다다치고
    말로다못하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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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앗 2017/06/21 03:04

    ㅎㅎ 예전에 후임 중에 가르쳐도 가르쳐도 못하는 사람이 있어서, 전부 메모해라 하고 노트검사까지 했거든요(제대로 적었는지 보려고). 그래도 못외우는 사람은 못외우더라구요. 본인 좋아하는 분야는 바삭했던걸 보면 그냥 관심이 없는것 같기도 했고요. 아무튼 그때 메모를 하고 하루에 수십번봐도 못외우는 사람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고, 가르치다 홧병으로 죽는거 아닐까 싶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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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랑금지 2017/06/21 05:17

    ㅋㅋ 뭘 해도 그런 사람이 있죠. 다 열심히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안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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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들렌 2017/06/21 07:04

    진심 같은상황..
    수십 수백번알려주고 물어보라했고 ..제발 메모하라했는데....
    도저히 안돼 1부터 10까지 메모해줘서 보고 따라하면서 네것으로 만들라했는데..
    실수하고..또 실수하고..들어본적도 없는듯 딴소리나하고...
    지칩니다..너무나 같은상황 이네요~~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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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손의지배자 2017/06/21 07:17

    다쳐서 터지신건가요ㅠ
    1번은 특히....
    3번도... 메모한게 퀄이 떨어져서 저도 누가 보여달라면 민망하긴한데 그래도 토토분석은 쫌... 저도 가끔 여행준비물같은거 귀퉁이에 적긴 하는데ㅋㅋ 그런것만 적힌거랑은 또 다르니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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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네임비밀 2017/06/21 07:45

    처음엔 당연히 미숙할수 있죠. 생소한 분야면 못외울수도 있고요. 근데 메모를 한다거나 모르면 물어보거나 하는 등의 초등생들도 할 수 있는 행동을 안한다는건 그냥 그사람 자질이 딱 거기까지인거네요. 미숙함은 시간이 갈수록 숙련될수 있지만 사람 자질이나 성향은 죽어도 안바뀌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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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뱀디 2017/06/21 07:49

    사회에 있다보면 가르쳐주는 상사는 진짜 얼마나 복덩이인지 알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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