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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때 더 열받게하는 남편 .....

오늘 면허딴지 9년만에 처음으로 신호위반 딱지를 끊었어요
전 보통 주행중에 주황불 될것같으면
속도줄이고 정지선에 서거든요. 이게 당연한거란걸 압니다..
남편이 주황불엔 가도 되는거라고 몇번 조수석에서 가랬지만 그래도 안전제일을 외치며 꿋꿋이 서왔죠 ..
주말에 차를 쓴 남편이 가스를 다 썼는지 시동을 걸자마자 주유등이 들어와서 마음도 급했고... 마침 앞 차들도 교차로직전에
차선변경을 하고...물론 다 핑계입니다 제가잘못한거죠ㅜㅜ
주황불에 진입하여 교차로를 통과하는 만행을 저질렀네요.
100미터쯤 앞에서 경찰이 절 세우는데 진심 나이 먹고도 심장이 오들오들 눈물날거같더라구요ㅠㅠ
침착하게 아저씨말대로 대답하니
7만원짜리를 끊어주시는데..
그러고 가스넣고 집에오니 너무 속상한겁니다...
잘 한 일이 아니니 어디 말할곳도 없고 마음은 진정이 안되고 해서 남편에게 이러이러해서 딱지 끊었는데 너무 놀라고 기분이 안좋다고 이야길 했습니다...
근데 그와중에 남편이란 사람은 그돈이면 치킨이 몇마리니 그돈이면 회를먹겠느니....
진심으로 아깝다며 몇번이나 질책을... 그돈이 나는 안아깝나요....
그냥 조심했어야지 담부터 조심해 이런말이면 기분나쁘지 않을거에요.. 하지말래도 계속 음식이랑 비교하는데....
남편의 저런 말에 진짜... 정이 떨어진다는게 이런거구나 싶게 싫으네요.
전 남편이 새로 산 노트북을 산지 사흘만에 본인의 실수로 양키캔틀로 지졌을때도 저런 핀잔 하지 않았거든요. 새 상품이 녹아내리고 액정도 망가지고... 그래도, 저도 속상하지만 본인도 속상할 걸 알아서요.
평소에도 본인이 속상할 일 생기면 본인 잘못이라도 애써 위로하려 합니다 위로가 안되면 담부터 조심하자 하고요. 전 절대 저런식으로 상대방 비꼬지 않았는데.. 이런 상황에 위로해줄 사람은 서로뿐이니까요...
어찌됐거나 내가 잘못한일이니 위로까진 바라지도 않았어요 남편도 주황불에 지나가라고 잘못가르쳐줬지만 따로 정확히 알아보지않은 것도 저고 결과적으로 잘못을 저지른건 주황불에 지나친 제가 맞으니까요..
근데 거기에 대고 음식이랑 비교하며 질책하니.. 아까 딱지 끊을때보다도 더 우울하네요ㅋ
남편은 어차피 남의 편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지금은 아 이래서 이런말들을 하는구나 싶구요.
안그래도 쪼들리는 생활에 이거내면 생활비도 부족할거같고 마침 내일이 생일이라 친정엄마가 10만원 부쳐주신다니 그걸로 후딱 내고 잊어야겠어요. 이젠 교차로에서 더 주의할거고요.
근데 남편에게 떨어진 정은 어찌 회복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어으... 싫어라.......  어디 잘못만 한번 해봐라. 똑같이 해준다..

댓글
  • l3ra 2017/06/19 15:50

    말한마디로 천냥빚을 지시네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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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탄 2017/06/19 18:47

    저런 말뽄새 가진분들이 꼭 자기가 당할땐 더 발끈하더라구요
    저는 항상 그대로 체험시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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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우링 2017/06/19 19:56

    작성자님은 남편분이 큰 실수 해도 괜찮아~했어서 더 크리티컬이 큰 듯 ㅠㅠ 아니 사람이 살면서 실수도 할 수 있지 누가보면 상습적으로 딱지떼고 나몰라라 하는 사람인 줄 알겠어요
    까짓거 똑같이 해주세여!!! 반응이 전과 달라서 욱하시면 당신 전에 나 과태료 냈을때 그리 말하기에 당신 먹을것에 비교하면 안그럴거라 생각해서 한 건데 기분나빠? 당신 그때 나 기분나쁘라고 한거였어? 하고싶지만... 너무 센가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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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이옹 2017/06/19 21:46

    진지하게 기분 나쁘다고 말 안 하면 남편분은 님이 이런 마음 갖고 있었는지 평생 모를 걸요? 그리고 다음 실수에도 또 똑같이 깐죽댈 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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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쉬케™ 2017/06/19 21:48

    난평상시 잘하는데 남편은 그러지말라고했어 그래서  급해서 어쩔수없이 법을어겼어
    그거땜에 억울해서 집에왔는데 남편이 내편 안들고 법 어긴거 뭐라하네
    지는 더 큰거 날렸어도 암말안했는데 내편안들어주네 지 말들어서 그랬는데
    법을어겼던 안어겼던 내편안들어줬으니 남의편이네
    그래도 친정 어머니가 10만원 준다했으니 기분풀렸어 내편좀들어줘
    제해석에서 다른의견 리플달아주세요 전이렇게밖에 안들리데 이게 왜 3플 베오베인지도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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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잃은나그네 2017/06/19 21:54

    요즘도 간큰 남자가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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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이야 2017/06/19 22:01

    저도 같이 살다보니 남자들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으면 와이프 마음
    절대 바로 이해 못하는거 같아요ㅡㅜ
    기분 나쁠때 바로 정색하고 너 그런 말하면
    나 너무 기분나쁘다! 너가 이렇게 말해주길
    바란다!! 라고 떠서 먹여줘야 한다는ㅠㅠ
    그래도 반복학습하면 조금씩은 나아질거예요
    화이팅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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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메리카노☆ 2017/06/19 22:09

    실수가지고 사람 잡으면 정말 너무 속상하죠ㅠㅠ저희 신랑이 딱 저런 스타일이었어요
    본인한텐 어마어마하게 관대하고 저한텐 현미경 잣대 들이대고...
    저는 그래서 신랑 실수할때만 기다렷다가 신랑처럼 똑같이 이때다 싶어서 신랑스타일 고대로 완전 뭐라뭐라하고 말 끝에 "당신이 저지른 실수를 오늘 내가 범했더라면 당신이 나에게 이렇게 했겠지?" 하면서 덤덤하게 말했더니 뭔가 깨달은것 같더라구요... 그 이후론 실수에 대해서는 뭐라고 안해요
    안그러신 남성분들도 있지만 남성들이
    공감능력이 약간 부족하다는게 어떤 뜻인지
    신랑이랑 살며 느끼고 있어요ㅡㅡ꼭 자기도 같은걸 당해봐야 아는 사람이 있어요....이렇게 한번 해주면 다시는 안그래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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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기똥풀꽃 2017/06/19 22:09

    나중에 남편분이 실수했을 때
    똑같이 되갚아주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요
    그저 아는 이웃사람도 아니고
    어느 그룹에나 한명쯤 있는 밉상친구도 아니고
    매일매일 평생을 보고 살 사람과 어떻게 그렇게 지낼까요
    남편분의 행동은 너무 이기적이고 독선적입니다
    원래의 말버릇이 그렇다면 그 말버릇을 고쳐야 하고
    근본적으로 아내를 무시하는 마음이 있는 거라면
    아내를 배려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겁니다
    단순히, <남편은 역시 남의 편>이라며
    서운해하고 말 문제는 아닌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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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리를찾아라 2017/06/19 22:16

    제 경험상 진짜 아무리 서운하다 너무했다
    울어도보고 짜증도내고 화도내봐도
    결국 똑같은 상황이 아니면 오히려 상대가
    더 짜증을 내더라구요
    진심으로 말해도 안들으니 그냥 포기하고 무시하거나
    똑같이 해주는 방법뿐인것 같아요!
    본인이 겪어야 그 문제에 대해 생각이라는걸 하는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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