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0일 경이었을 겁니다.
어미 두투가 새끼 세 마리 (까망이 둘과 치즈)를 데리고 2~3일에 한 번씩 찾아와 밥을 먹고 갔지요.
이 날짜로 추정한다면, 치즈 나이는 대략 7~8개월 쯤 되었을 겁니다.
석달 동안 대식구가 2~3일에 한 번 씩 찾아와
밥도 얻어 먹고 텃밭에서 놀다 가더니 어느 날부터인가 오지 않더라구요.
열흘(?) 쯤인가 지나서 치즈 혼자서 뼈에 가죽만 남은 몰골로 저희 집에 왔습니다.
그 때부터 치즈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죠.
지금은 가족이 되었답니다.
애견인 애묘인들이 보호자를 엄마, 아빠라 칭하는 걸 이제는 이해할 것 같습니다.
(동물들이 아무리 예뻐도 엄마, 아빠라 칭하는 건 정말이지 괴이했거든요.)
저희 내외는 엄마 아빠가 아니라 아저씨 아줌마로 칭하고 있기는 하지만
치즈는 자식 같고 늦둥이 키우는 것 같습니다.
'아저씨한테 가 봐', '아저씨 따라 가' 이런 말을 자주 했더니
'아저씨'라는 말을 알아듣는 것도 같음.
한 동안 눈에 안 보이면 "치즈야~ 치즈야~" 부릅니다.
어디선가 듣고는 "넹~"하고 대꾸하면서 쏜살같이 달려옵니다.
부르면 달려오고 꼬박꼬박 대답하는 치즈가 어찌나 예쁘고 기특한지~~
치즈는 귀엽고 사랑스럽고 영특하면서도 애교덩어리 냥이입니다.
그러면서도 삐치기도 하고 시샘도 하고 새초롬해지기도 하지요.
가끔은 혼자 있고 싶어 하기도 하고 우수에 젖은 표정으로 먼산을 응시하며 앉아 있기도 합니다.
뭐랄까.. 강아지와는 다르게 뭔가.. 시크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ㅡ
사진 촬영도 애정이 가득가득 담기게 되네요. ㅎㅎㅎ
https://cohabe.com/sisa/2628312
치즈 - 시크한 매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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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투가 일부러 치즈만 남겨둔것 같습니다^^
두투가 자기 영역 일부를 치즈에게 양보한 건 확실한 것 같아요.
괜찮은 지역을 치즈에게 툭 떼어주다니..
고양이나 사람이나 자식한테 주는 사랑은 조건 없는 사랑인 듯합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귀여운데 직접 보시면 더 그렇겠어요 . . .
재롱도 많이 떨고 저희 내외와의 스킨쉽을 엄청 좋아합니다.
비비고 문대고 부르면 달려오고.
그러니 예뻐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ㅎㅎㅎ
아픈 사연의 냥이구나...아고..
저의집 고양이는 시크하다 못해 너무 도도해서...ㅠㅠ 부르면 처다보는정도? 입니다.
자기 배고플때나 간식먹고 싶을때만 와요.ㅋ
이사한지 2년정도 됐는데 올해초부터 현관문앞에다가 자꾸 쉬하네요. 두부모래를 쓰는데 변을 잘 보는데 이상하게 감자를 안만들어줘요.ㅠㅠ 혹시 왜그런지 아시나요? 현관문에 신문지 깔아두는 것도 힘들어요. 퇴근했을때 냄새가...
고양이는 나이 들어갈수록 도도해지고 과묵해지고 그런다고 하네요.
이렇게 치즈가 깨발랄할 때 많이 놀아주려고 합니다. ㅎㅎ
저도 냥이 집사는 처음이라 잘 모르겠어요.
두부 모래 박스를 현관문 앞에 두면 어떨까요?
그러다가 조금씩 위치를 이동해서 원래 자리로 옮겨주면..?
치즈는 땅 파고 볼 일 보고 다시 정성껏 묻고 그럽니다.
소변은 아랫집 윗집에서도 하는 걸 보니 영역 표시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저도 비슷하게 마당에서 키우던 냥이한마리.. 1년정도 저희마당에서 같이 살면서 지냇는데 어느날 갑자기 떠나더군요 ㅠ 짝찾아 떠났는지 왜 떠낫는지 모르겠지만.. 1년 그렇게 키우니 정들어 지금도 너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