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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걍 고화소 바디나 구입해야겠습니다...

원래 A7R2를 쓰다가 은근히 고화소로 인한 용량으로 인해 하드디스크 압박이 컸습니다. 현재 8테라짜리 하드가 6개있고 그중 3개가 백업입니다. 무엇보다도 성능이 너무 느려서 A7IV으로 갈아탔는데... 오히려 A7R2보다 훨씬 더 많은 용량이 생겼습니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연사질만 하니 당연하지만 용량압박이 훨씬 더 심할 수 밖에... 거기에다가 파일들을 잘 삭제하지 않고 모두 보관하는 습관이 있어서 더더욱... 이 때문에 고작 3개월만에 무려 2테라의 파일들이 생겼습니다(!!!) 찍은 저조차 병찔정도로 제 습관에 큰 문제가 있다는걸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진짜 답이 없는 수준.
그러다가 최근에 고화소 카메라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뀐 일이 생겼습니다. 외국 작가인데 캐논 R5 C를 쓰는 사진작가입니다만 제 상식을 바꿔버리는 작업방식을 쓰더군요. 우선 카메라는 무조건 가로로만 세팅하고 살짝 넓게 찍어서 많이 크롭하거나 아예 세로 사진으로 만들었습니다(...) 처음보는 방식이라 옆에서 캡처원 테더링 및 어시하면서 좀 놀랐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각 제품 혹은 폴더마다 사진 몇장만 킵하고 나머지는 모두 삭제해버리더군요. 심지어 사진도 최대 20장 이상도 안찍었습니다. 덕분에 제 입장에선 ㅎㄷㄷㄷ한 방식이였습니다. 오히려 해당 사진작가가 왜 프로인지 알 수 있었던 부분이였고 제일 잘 나온 사진 몇장만 킵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눈에 띄더군요. 하여튼 해당 작가 때문에 제 작업방식을 크게 바꾸기 시작하었고 사진찍는 노하우에 대해 좀더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여튼 고화소 카메라가 다시 필요해진 느낌이 생겼고 무엇보다도 아무리 고화소 파일이 커봤자 몇장만 킵하면 오히려 전체 용량은 얼마되지도 않으니 1석2조라 생각이 듭니다(...) 소니가 1억화소짜리 카메라를 만들어도 무조건 구입할겁니다. 물론 고화소 카메라들은 일반 카메라에 비해 좀 느리거나 AF 범위가 제한되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AF 범위외엔 그리 큰 문제가 안될거라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지만...
이쯤되니 오히려 A7IV를 굳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나 싶어졌습니다. 저는 AF 성능 및 범위와 틸트 스크린 때문에 구입한건데 단지 A7R4가 나온지 몇년되었고 무엇보다도 메뉴가 구식이라 아직까진 구입할 생각은 안하고 있습니다만 차세대 버전이라면 급관심이 생길듯 합니다. 근데 차세대 버전은 언제 나올까요? 흠...

댓글
  • af3537 2022/09/12 02:39

    고화소를 쓴다고 킵하고 버리는 습관이 생길까요...?
    그 습관을 안들이면 용량압박이 커서 동기부여는 될 수 있는데 이런 방식으로 킵한거 빼고 버리는 습관을 배울 수 있다면 a7m4로도 시간만 더 걸릴 뿐 가능하지 않을까요?

    (OU1Bp3)

  • 뉴요커 2022/09/12 02:57

    A7IV은 단순히 AF 및 기타성능 때문에 구입한거지 화소만 보면 무척 후회스럽습니다.

    (OU1Bp3)

  • nkissjb2 2022/09/12 05:46

    저도 연사를 하도쓰니까 이게 추억을 간직하는건지 편집만하다 뒤질 운명인건지 늘어만가는편집대기폴더들 볼때마다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예전에는 연사로 찍은거 아까워서 다 편집하고 했는데 요새는 짤 만들거 아니면 여행가서 수백 수천장 찍어도 결국 몇십장이하 심하면 50장도 안남기네요 ㄷㄷ

    (OU1B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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