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이 돈 때문에 남자친구한테 차였다는 그 글..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네요. 원래 댓글보면 갑자기 눈물이 난다고들 하잖아요. 참 감수성 풍부하시네 하면서 아니꼽게 봤는데 제가 그러고 있네요ㅎㅎ
대학교에 가서 만난 첫 여자친구 생각이 많이 납니다. 꾸밈없는 모습에 밝은 성격이라 반했던 여자친구. 그렇게 사귀게 된 저희는 대학교에서 유명한 커플이었어요. 4년을 쭉 사귀었으니까요. 1학년 때 힘들게 제게 집안사정을 털어놓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기숙사 살아야 돈을 아끼니까 꼭 학점 잘 받아야된다고.. 얘기도 하고 데이트도 하면 밝은 모습과 반듯한 모습 뒤에는 힘든 집안사정이 있더라구요. 저는 다행히 경제적 여유가 있던 편이라 밥도 데이트비도 거의 다 냈어요. 그 때마다 미안해서 어쩌지 못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렇게 만나도보니 나도 다른 친구들처럼 같이 여행도 가고싶고 뭐도 받고 싶고 그랬는데 그 친구는 참 많이 힘들었겠다 싶네요. 끝까지 함께 했으면 항상 책임지면서 살 수 있겠다 싶었는데 결국 헤어졌네요ㅎㅎ
담장 글 보니까 맘이 답답하면서 그 친구 생각이 납니다. 가난하다고 사랑을 모를리가요. 한 푼 한 푼 아껴서 카페라도 앉아있어보고 싶던 그 때가 많이 생각납니다. 이젠 돈 걱정하지 말고 잘 살아.
https://cohabe.com/sisa/259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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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하네요 그 시절.
그냥울지요님도 행복하시길.
많이 사랑하셨나 봅니다 그분을..
다른 여건 때문이 아니라 경제적
이유 때문에 원인이 된 이별..
가슴 아프네요
안성탕면™// 아런해서 더 미화된 부분도 있겠지요?ㅎㅎ4년 동안 싸운게 다섯 번도 안되는데 다섯 번째 싸우던 날 헤어졌어요. 안성탕면님도 행복하시길~
송중기// 많이 시랑했어요ㅎㅎ제 첫사랑이어서 그랬었나봐요. 한 번씩 생각나는데 그게 오늘이네요ㅋㅋ
저도 행복하고 싶네요.
11년 만나던 여자와 헤어지고 난 후 모든 걸 포기했...아...아닙니다. ^^;
가슴한켠에 품는거죠.. 아련합니다
원글도 그렇고 이 글도 그렇고,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노래가 떠오르는 애잔함이 느껴집니다.
위로와 부러움을 보냅니다 두분다 행복하실겁니다
전 반대경우로 첫 여친하고 헤어졌습니다.
지금은 각자 결혼해서 잘 살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가슴이 짠하네요
이세상의 커플들이
경제적 이유로 헤어지는 일은
없었음 하네요
안성탕면™// 11년.. 대단하시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네요. 힘내세요!!!^^
20살 때는 돈없으면 학교 벤치에 앉아 두세 시간 이야기만 해도 아주 즐거운 데이트였는데 그냥 아련하네요ㅋ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안한것
사랑하는 사람이 미안해하는걸 보는것
둘 다 괴로운 일이지요 ㅠㅠ
국어책에 나왔던 수필 생각 나네요
제목이 가난한 날의 행복이엇던가?
황후의 밥 걸인의 찬ᆢ
어린시절엔 돈 없어도 사랑하면 행복하게 살수있을줄 알았는데 ᆢ슬프네요
원글 링크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만년2등// 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706100004802347&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gj9Gg-gi3HRKfX@hca9Sf-gihlq
그 글에 공감 못하는 내가 참 찌들어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네요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저렇게 일방적으로 금전부담하면 그 관계는 오래 못가요.. 그래도 여자쪽에서 돈이 없는거라 어느 정도 관계가 유지가능하지 반대 상황은 우리나라 사회 분위기상 용납이 좀 안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