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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우파가 되고자 합니다.

제목 그대로 진보가 주류인 이곳 오유에서 고백하자면 저는 사실 우파사상 입니다.
근데 국힘은 싫어요.
그래서 평생 투표는 민주당이나 무소속 후보에 표를 보냈습니다.
국힘이 싫은 이유는
하나, 출신성분입니다.
저는 한국이 최고고 한국인이 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너무 기니까 생략하고,
보수의 정체성 1번은 민족주의라 생각합니다.
근데 국힘에는 민족주의가 없어요.
지들이 아무리 아니라 해봤자 결국 국힘의 전신은 미군정 산하의 친일파 무리이고 자유당 입니다.
근본이 틀려먹었습니다.
자유를 쌈싸먹은 놈들이 자유를 외쳐 결국 여기까지 온것이고 그 빈약한 근본을 지탱하고자 뉴라이트도 나오고 하는것 같습니다.
이준석이 말해 화제가 된 '양두구육'은 결국 국힘의 프로필 입니다.
둘, 세습입니다.
국힘의 권력은 마치 작위 같습니다. 그들은 귀족입니다.
대를 이어 지역구를 물려준다거나 본인의 하수인  혹은 동지에게 자신의 자리를 맡기고 한칸 더 위로 올라가거나 지저분한 뒤를 맡기고 은퇴합니다. 지지층의 결집을 토대로 한 선거는 결국 허울이고 다부분 이런식의 세습은 완성이 됩니다. 
셋, 해 처먹는 단위가 너무 높습니다.
정치판은 더럽습니다. 흰옷을 입고 산을기어오를 수는 없는 겁니다. 이러저러 하다보면 뭐 하나 정도는 좀 주워 먹을 수는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안그러면 더 좋겠죠.하지만 다 노무현 문재인 같을 수는 없습니다. 
흰옷을 입고 산을 정상까지 기어올라 때하나 안묻힌 사람은 제 부족한 식견으론 이 둘이 유일 하다고 봅니다.
근데 국힘은 애초에 해먹을 생각으로 정책을 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젠 솔직히 눈치도 안보는 것 같아요.
거기에 편법을 일삼고도 불법이 아니라 주장하니 너무 역겹습니다. 그들에게 정치는 엘리트인 본인들 만의 것입니다.
넷,힘없는 사람들의 생리를 너무 잘 알고 잘 이용합니다.
정치란 무릇 힘없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입니다.
보수와 진보는 결국 그것을 닦는 손수건의 종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국힘은 손수건 따위는 애초에 갖고 다니질 않습니다. 필요가 없거든요.
되려 뚝 그치라고 엄포를 놓습니다.
그리고 니가 울고 있는 것은 사실 쟤네들 때문이라고 이간질 합니다.
뒤이어 나타난 문재인 같은 사람이 눈물을 닦아주려 다가가면 울던 사람은 '사실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하고 윽박을 지릅니다. 이미 내가 왜 울고 있었는지는 잊었습니다. 어차피 어제도 울고 내일도 울 것이라 탓할 사람이 있는게 왠지 기분이 더 낫습니다.
울지 않는게 더 중요한데 현실상 좀 어렵습니다.
힘이 없기에 앞으로 나가기가 버겁습니다.
그냥 울고 욕하고의 악순환 입니다.
국힘은 이걸 너무너무 디테일 하게 잘 알고 체계적으로 이용합니다.자유당 70여년의 노하우를 녹여서.
저는 소망합니다.
언젠가, 먼훗날에 이놈들이 다 갈아지고 눈에 보이지 않고, 좀더 맑은 세상이 되기만 된다면 오유 이용자님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는 보수 커뮤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그때까지는 전략적 동맹입니다. 저혼자 일방적으로 맺었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아 갑자기 똥이 마렵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계속 베스트 게시판 기웃거리며 눈팅하겠습니다.

댓글
  • 바람위왕자 2022/09/03 22:33

    공감 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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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진] 2022/09/03 22:50

    일단 민주당은 진보가 아닙니다.
    민주당이 진짜 보수당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매국노당은 우파도 아니고 매국노들입니다
    민주당의 지금까지 태세를 보시면..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민주당이 개혁을 하여 새롭게 뭔가를 바꾸려고 했다고 여겨지는것이 거의 없습니다
    까놓고 국짐이 국정농단까지 했음에도 민주당 의원들이 전부 나와서 단체로 항의를 했었던가요??
    진짜 제대로 이 나라를 바꿨던것은 민주당지지자들이었죠
    검찰개혁에서도 그랬습니다 언론개혁에서도 그랬구요
    맑은 세상이 온다면 보수 커뮤로 넘어가신다 하셨나요?
    여기가 보수 커뮤입니다 글쓴이분이 뭔가 지금 잘 못 알고계신거 같아서 드리는 말입니다
    그리고 맑은 세상은 오지 않습니다 님.
    저는 감히 확신에 확신을 합니다
    우리는 그저 버티는 삶을 사는것입니다
    21세기에서조차 버티는 삶을 사는 사람이 넘쳐나는 사회에서 맑은 세상이 올까 싶네요
    그리고 그 버티는 삶을 사는 사람을 조롱 비아냥 하며 난 노력하기 싫고 내 어리석음 인정하기 싫으니
    다같이 죽자고 말하는 쏘시오 패스 싸이코 패스들이 즐비한 곳이
    지금 님이 가고자 한다는 "자칭 보수 커뮤니티" 아닌가 합니다
    (님이 말씀하신 보수 커뮤가 일베나 펨코 엠알팍인가 해서 말하는것이니
    그런곳이 아니다 싶으면 사과드립니다)
    여하튼 잘 생각하셔서 판단하고 행동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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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육백 2022/09/03 23:15

    민주당->보수 , 국힘->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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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는인형 2022/09/04 01:56

    유교의 나라 아니랄까봐 우리나라에 진보당 없음...진보를 자처하는 보수만 있을뿐....정의당에 개판나기전 사람들이 정의당에 기대했던것이 그런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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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미 2022/09/04 02:10

    이놈들이 다없어질때까지 오유하시겠다라...
    종신오유선언으로보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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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구함 2022/09/04 02:10

    보수우파든 진보좌파든 보수좌파든 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름의 가치관과 방향을 가지고 있을테니 자신의 이해관계에 해당하는 정당을 고르는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겠죠.
    다만,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정당이라면 말이죠.
    님께서 꿈꾸는 세상은 비상식적인 정당이 없어진 세상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응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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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cky 2022/09/04 04:27

    읽고 보니 진짜 보수를 오랜만에 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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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양거황 2022/09/04 04:29

    근데 아직까지 한국 사회의 기득권은 국힘 쪽이 잡고 있습니다.
    님이 그냥 평범하게 산다면 문제가 없는데, 혹시 정치나 사업 같은 큰 분야로 가신다면 가급적 정치색은 드러내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만약 님께서 정치나 사업 쪽에서 일하는데 공공연하게 국힘이 싫다는 식으로 정치색을 드러낸다면, 불이익을 받을 위험이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십시오.
    자기 편이면 무슨 짓을 해도 다 덮어주지만, 자기 편이 아니면 털끝만한 잘못을 해도 그걸 빌미삼아 죽이려고 덤비는게 국힘 같은 한국의 기득권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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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랑유객 2022/09/04 06:08

    와 일단 글 적혀있는 것만 보면 나랑 100% 똑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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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ngis 2022/09/04 07:03

    와우
    정말 쉽고 직관적으로
    표현했네요.
    아이가 물어봤었는데
    이 글 보여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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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벙똘똘 2022/09/04 07:07

    네, 반갑습니다. 저도 보수인데, 도저히 그 당은 지지하지 못해서 진보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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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y 2022/09/04 07:16

    진보도 우리나라를 위한 진보여야하고
    보수도 우리나라를 위한 보수여야합니다
    민주당은 우리나라를 위하는거 같아보입니다(일부 수박제외)
    국짐담은 사리사욕을 위하는거 같아보이는 게 아니라 그렇습니다
    개돼지 국민들은 그것도 모르고 사리사욕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언론만 믿고 바보같이 그들에게 투표하고
    또다시 자기네들 삶이 피폐해져감을 느끼죠
    사리사욕 챙기는 놈들은 더욱 부강해지구요
    옳은 정치사관을 가지셨는데 우리라도 정신차리고 국민들에게 우리 관념을 이야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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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vieboy 2022/09/04 07:52


    울나라 자칭 보수란것들은 광복후 친일매국적폐세력이 살아남기위해 가짜반공을 부르짖은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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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흥 2022/09/04 09:27

    진보 . 보수를 떠나 행복하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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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키가좋니 2022/09/04 09:39

    우물안개구리의 한탄....세상은 넓고  모르는게 많은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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