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성운, 모노크롬 개시샷.. 천체사진의 끝판왕 협대역 촬영.

안녕하세요,
맨날 똑같은거만 자꾸 찍는 실렌입니다 ㄷㄷ
매일 아침에 할일이 있다보니 밤에 어디를 잘 안가게되니..
집 뒷마당에서 제일 만만하게 보이는 하트성운으로 열심히 내공을 쌓는중입니다 ㅎㅎ
얼마전에 D5300으로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모노크롬 냉각 카메라를 쓸지도 모르겠다~ 라고 이야기를 한거같은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와서(기변하는 친구 장비 저렴하게 얻어옴 ㄷㄷ) 오랜만에 셋팅하고 처음으로 찍어봤네요.
흑백 카메라와 컬러 카메라가 뭐가 다른지 TMI를 해보자면..
통상적으로 일반 카메라들은 베이어패턴 센서(RGGB)로, 4개의 픽셀이 하나로 묶이는데,
모노크롬 카메라는 컬러필터가 없어서 픽셀을 묶지 않고,
어둡고 밝음만 기록하므로 4배가량 해상도가 좋다고 합니다.
(라이카 모노크롬 바디들 해상력이 엄청 좋은 이유가 있죠)
대신 색정보를 얻는 방법은, RGB + L,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만 투과시키는 필터로 각각 프레임을 찍고,
투명한 필터(Luminance Filter)으로 전체적인 디테일을 담아서 각각의 색 채널을 합치는 방법을 쓰는데,
실제로 사진을 찍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컬러카메라에 비해서 4배정도 많이 들어갑니다.
그러면 흑백카메라를 왜 쓰느냐? 시간은 금인데...
흑백카메라는 협대역 필터라는 특수 필터들과 사용될때, 진가를 발휘하는데,
협대역필터란, 우리가 평소에 보는 가시광선같이 넓은 범위의 파장이 아닌,
특정 파장만 골라먹을수 있게 해주는 필터들을 이야기합니다.
이게 무슨 상관이냐.. 싶지만. 협대역 필터를 사용하게 되면은..
도시 한복판에서 광해를 뚫고 천체 사진을 촬영할수 있고,
또 특정 필터를 사용하면은 보름달이 뜬 날도 달빛을 무시하고 천체 사진을 찍을수 있습니다.
와~ 그러면 무조건 협대역에 모노크롬으로 촬영을 해야되는건지 생각이 들수도 있는데요,
협대역은 짧은 파장의 빛만 투과시키기 때문에, 필터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총 양이 적어지지고,
그래서 노출 시간을 늘려야하고, 그러다보면은 가이드셋팅부터 비싼 가대까지..
장비값을 천문학적으로 끌어올리는 양날의 칼 같은 존재입니다. (제 필터는 가장 싼마이 ㅠㅠ)
그리고 모든 대상을 촬영할 수 있는게 아닌, 협대역 필터를 투과할수있는 빛을 내뿜은 대상들만 촬영이 가능하죠.
(아래 작은 그림이 협대역과 광대역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협대역 촬영시에는 보통 H(수소), Sii(황), Oiii(산소) 스펙트럼을 기록하는데,
필요에 따라서는 자기가 원하는 파장대만 골라서 원하는대로 사진을 만들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S H O 필터가 아직 필터휠에 장착이 안된관계로..
테스트 샷은 컬러 카메라에 맞춰서 제작된 광해 제거용 트리플패스 협대역 필터(H S O단을 투과시킴)을 장착하고
L/R/G/B + H 영역을 담아서 합쳐봤습니다.
각각 필터사용시 어떤 사진이 찍히는지 아래 보여드릴게요
Luminance Fr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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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Fr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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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Fr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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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Fr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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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많은 성운들이 내뿜는 수소단 영역, H-Alpha Fram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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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이 친구들을 각각 색 채널에 할당하고 합친후에.. 어느정도 보정을 하게되면,
이런 사진이 나오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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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날씨가 조금씩 추워지고, 해가 일찍 지기 시작하면은.. 겨울동안 일도 없겠다..
열심히 사진찍으러 돌아다녀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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