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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때 만든 자동추적 수소폭탄.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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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포를 만들고 싶었다.txt


화약 한 톨 없이 만든 폭탄테러.txt


죽음의 회전폭탄 그리고 임플란트.txt


자작 유리신관 폭탄으로 발목 자를뻔한 썰.txt


가스 폭탄을 만들다 진짜 죽을뻔한 썰.txt


고무줄총 만들다 기절해버린 썰.txt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나트륨 자폭.txt


 장약량을 늘린 화약총, 그리고 블러드 소시지.txt

 



아홉번째 이야기

 

과학영재가 한창 붐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애들이 만져도 되나 싶은 물질도 막 건드려보고

 

학원까지 가서 개구리와 소 눈알을 해부하던 낭만의 때였다.

 

하지만 낭만 곁엔 언제나 사망이 함께했으니

 

때는 약 15년전즘 언저리인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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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당시 옆동네 학교에서 진행하는 방과후 활동에 참가하고있었다.

 

그날도 과학영재학급은 실험을 했는데

 

알루미늄 호일을 찢어 플라스크 안에 넣은 뒤

 

시약을 넣고 고무풍선을 씌우면 화학반응으로 발생한 수소가 풍선을 꽉 채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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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완성된 수소풍선을 잠근 뒤

 

휴지로 도화선을 만들어 천장에 띄우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터뜨리면 실험 끝.

 

이걸 본 우리 암흑과학영재클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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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제대로 쓸 생각이 없었다.

 

우리 앞에서 폭발을 보여주다니... 닌자에게 스시를 맡기는 격이었다.

 

시범을 보자마자 바로 이 새끼들은 수소풍선을 밀반출할 계획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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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풍선은 실험과정에 따라 만들되

 

우리는 선생님이 다른 애들을 보던 틈을 타 책상 밑으로 던져 감춰버리고

 

실험보고서를 가라쳐 벌써 다 끝낸 척을 했다

 

어릴때 과학실에서 각설탕 같은거 꼬불쳐서 먹곤했는데 왜그랬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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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업이 끝날때즘 책상 밑으로 볼펜을 줍는 척하며 신발주머니에 풍선을 넣었다

 

진짜 완전범죄가 아닐 수가 없었다

 

이 대가리로 공부를 좀 더 하지 십새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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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꾼 실험명은 수소풍선로켓

 

수소가 산소보다 가벼우니

 

풍선을 풀면 보통 풍선보다 더 빠르고 멀리 날아갈거란 이론을 증명하기 위함이었다.

 

물론 근거는 없다. 언제는 우리가 머리속에 논리를 품고 살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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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이제 불을 붙이는

 

수소 불꽃을 뿜으며 날아가는 위엄넘치는 풍선!

 

남심을 울리기 충분했고, 낭심을 울리기에도 충분했다.

 

그렇게 우리는 라이터와 수소폭탄을 꼬나쥐고 교정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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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학교 운동장에서 할까 생각했지만

 

바로 들킬 위험도 있고, 옆에 당시에 개꼴통으로 유명했던 공고도 있어서

 

쫄아버린 바람에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공원까지 갔다.

 

이런 묘한 위기관리능력 덕에 암흑과학영재클럽은 수명이 생각보다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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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다한 우리

 

오늘의 희생자가 수소풍선의 주둥이를 풀고, 나는 라이터에 불을 붙였다.

 

화려하게 날아갈 풍선과 목숨을 마음속에 품으며 광소를 터뜨렸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은 틀렸다.

보통 자1살은 용기라고 표현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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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날아간 수소로켓. 푸르르륵!

 

사실, 생각보다 멋이 나진 않았다.

 

해가 저물 무렵이라 불이 그렇게 잘 보이지도 않았고, 상상이상으로 빠르게 끝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풍선에 불이 붙었다는 사실 그 하나만은 확실히 인지했다.

 

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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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저새끼 대가리에 직격했으니까

 

불의 신에게 세례를 받았지만

 

세례라는게 항상 좋은것만은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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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인류이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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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수소의 코코낸내를 받아버린 오늘의 희생자

 

머리로 화염을 받아쓴 그놈은 말그대로 광분해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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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이상한 방향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저 개새1끼의 마음을 알 수 없던 우리는 곧바로 잡아서 사태를 진정시키려고 쫒아갔다.

 

이후 증언에 따르면 이놈은 존나빠르게 달려서 불을 끌 생각이었다고 한다.

 

병1신새끼 넌 성화봉송도 대가리로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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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는데 성공한 우리는 불을 맞은 자리를 손으로 끄려고 필사적으로 팡팡 두들겨댔다.

 

불을 진압하긴 했지만

 

이후 증언에 따르면 불보다 내가 때린 빅장이 더 아팠다고 한다.

 

병1신새끼 그냥 모래바닥에 비벼버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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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가 진압된 후 이 암흑과학영재들은

 

학교 근처 분식점으로 가 조촐한 뒷풀이를 하는 것으로 이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이런 사고 경력이 적지 않았음에도, 이 악의 무리들은 거의 반년 가까이 그룹을 유지했다.

 

비교적 사소한 수준의 사고수준과 더불어, 앞서 말한 묘한 위기관리능력 덕분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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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일어난 드라이아이스 폭탄테러 사건으로

 

암흑과학영재클럽은 해체되고만다.

 

 


 

그냥 얌전히 공부나 해라

 

뒤지기 싫으면


댓글
  • RUMOURS 2022/08/30 20:44

    님 손가락 몇개 달려 계세요?

  • Hoshimiya 2022/08/30 20:46

    이 미치광이 폭탄마를 사전에 사로잡지 못한것은 사법체계의 한계인가


  • RUMOURS
    2022/08/30 20:44

    님 손가락 몇개 달려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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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ZaRuiZ
    2022/08/30 20:46

    계세요(X)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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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4485269759
    2022/08/30 20:47

    ??? : 패 좀 섞어주소. 내 손이 이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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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가네 공룡
    2022/08/30 20:44

    정말 아까운 인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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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덕상무
    2022/08/30 20:45

    고등학교 동아리시간에 수소폭☆탄으로 창문 깨진적은 있는데 이분에 비하면 나는 그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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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룬드리안
    2022/08/30 20:46

    광기의 폭탄마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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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LaDOS__
    2022/08/30 20:46

    정크랫도 얘보면 도망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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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shimiya
    2022/08/30 20:46

    이 미치광이 폭탄마를 사전에 사로잡지 못한것은 사법체계의 한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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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lgae[DISK]
    2022/08/30 20:47

    떡잎마을 범법대 같은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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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악한 마법사
    2022/08/30 20:47

    매드사이언티스트 동아리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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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6766109822
    2022/08/30 20:47

    이상하게 선천적 얼간이들이 떠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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