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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님께서 일하러갈까? 라고합니다.

아침에 첫째 어린이집 보내고 이제 100일 지난 둘째를 너무 사랑하니까 집에서 엄마표수박쭈쭈를 물려주고나선 전화를 해오더군요..


뜬금없이 여보... 나 일하러 갈까? 


참... 요즘은 맞벌이가 당연(?)하게 여겨질정도로 많이들 하고있다지만.. 

저는 그말 듣자마자 내가 내여자 하나 먹여살리지 못할정도여서 내여자가 일까지 하게 해야하는가? 라는 자괴감이 몰려오더군요.

그래서 하지마라 둘째쭈쭈는 엄마쭈쭈먹는데 둘째 어떻게하려고 그런소리하냐니까 분유...라고하길레 

마눌님 맘다알면서 일부러 니지금 아보기 싫어서 일할라고하나 라고 해버렸습니다..

미안하네요.. 

"나는 내여자가 일하러 다니는거 안좋아한다 그냥 벌어다주는거 쓸생각만하고 아기만 잘키우자" 라고하니...

고맙답니다.. 참내... 오늘은 핑계대고 소주나한잔하러 가야겠습니다.


댓글
  • 뷰듯합니다 2017/06/08 10:17

    돈을 떠나서 일하고 싶으신걸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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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는오유인 2017/06/08 11:35

    아내분도 작성자님 마음 다 아실꺼예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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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아줌마 2017/06/08 12:18

    와이프님이 그얘기가 듣고싶어서 물어보신거일수도 있잖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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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조 2017/06/08 16:58

    부끄럽다.....난 내여자하나 못 먹여살리는데....... 대단하십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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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땡큐땡구 2017/06/08 17:46

    전 연년생 키우다가 직장나가니...솔직히..꾸....꿀맛이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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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onrises 2017/06/09 21:50

    애보기 싫어서 일하러 나가냐...;; 기분 안나빠 하시던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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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포스트잇 2017/06/09 21:57

    저는 지금 뱃속 둘째오기전에 일하러간다니 못가게했고, 둘째낳고 얼집보내고 일간다니 별얘기없어요. 하하하
    남편 힘든건 싫어요.
    같이 으쌰으쌰해서 빚갚고, 호강시켜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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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수네 2017/06/09 22:03

    근데 집에서 애키우는 (과거의제입장)입장에서는 남편이 좀 힘들어하면 아 내가 일안해서
    그런가 싶어서 불안했어요
    작성자분이 그런건 아니고 제 신랑은 외벌이할때 힘들다 그만두고싶다 지친다 싫다 이런말을 가끔가다가 밥먹으면서 해서 -본인은 그냥 힘들어서 투정부린거라는데- 아 내가 일 안하고 집에있으니까 눈치주는구나 일하라고 하는건가?하는생각이 계속 들었었거든요 생활도 쪼들리고 결국 취업해서 일시작하긴했지만...  결국은 취업했을때 신랑 하는행동보고 이새끼뭐야했던 기억이나네요..
    일하는 중간엔  너 일하란뜻이 아니고 ~~ 내가힘들어서~~~ 이렇게 말 하는데 ......그말이그말아닌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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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다다 2017/06/09 22:54

    어.. 제 남편이 애보기 싫어서 일하러가냐고 하면 저는 정말정말 화가날것같은데요..이점은 아내분께 확실하게 사과하시는게 좋겠네요. 그리고 정말로 아내분이 재정문제로 일을 하려하는지 아니면 본인의 희망으로 일을하려하는지.. 진중하게 이야기 해보셨으면합니다. 저는..정말 다시 일하고 싶어요. 힘들지만..팀원들하고 으쌰으샤 하면서 일을 진행해나가고, 내 능력을 발휘하고.. 그 과정에서 느낄수있는 성취감, 쾌감.. 그런것들이 너무나 그리워요. 사회에서 떨어져나간것같은 고립감.. 집에서 애 보면 편하겠지..싶으실수도 있지만 전 정말 다시 일하고싶더라구요.  부디 아내분과 잘 이야기 해보시고, 어떻게 되든, 벌어다주는것만 써라..라는 말대신 아내분 의견도 존중해주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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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꽃 2017/06/09 23:18

    아내분 천사시네요 저같이 승질머리 못된 사람은 저 시기에 저런얘기 들었으면 전 엉엉 울고 난리 났을거에요
    글쓴분도 힘드시겠지만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을 아내분께 한마디라도 따듯하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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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암 2017/06/09 23:36

    술 한잔보다는, 따뜻한 먹거리 아니면 달달한 음식 들고 집으로 곧장 돌아가셔서 여보야 우리 잘 살아보자 나 힘낼게 너무 걱정하지마 미안해 라고 말씀하시는게 좋을거같아요
    핑계 대고 술마시러 가는 건, 아내분과 마주앉아서 (물론 아내분은 못드시겠지만,) 맛나는 거 먹으며 술한잔 하시며 이야기 나누는 거로 대체하심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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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다쟁이아짐 2017/06/10 04:51

    애 보는거보다 일하는게 좋아 나가 일하는 아줌마 1인...;;;
    집에 몇년 묶여? 있다보니 우울증 걸릴꺼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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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re~ 2017/06/10 05:26

    저 어렸을때 초등학교가 2부제 였어요. 저학년만 이었지만 오후반 일때 일어나면 텅빈집. 누나는 학교가고 엄마 아빠 돈벌러가시고 어린나이에 너무도 많이 울었어요. 그래서 내자식만큼은 그렇게 안키우려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학교 끝나고 오면 아내가 챙겨주는 간식을 먹으며 학교에서 있었던일 조잘조잘 떠들고 숙제도 봐주고 학원 픽업도 해주고... 내가 못 누린거 아이들이 누리고 있어 대리만족 하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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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rdis27 2017/06/10 05:50

    소주 한잔 하실 동안 와이프님께서는 또 두명을
    데리고 씨름하고 계셨겠죠
    아보기 싫어서 그러냐는 그런 아픈 말을 듣고도.
    여건이 되면 집에 일찍 들어가세요
    그것만해도 숨쉴 틈이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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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떡볶이 2017/06/10 06:35

    아내분 진짜 착하시네요
    우리신랑이 애보기싫어서 일나가냐고하면
    넌 애보기 싫어서 술퍼마시냐고 한마디해줬을텐데
    님 아내한테는 남편의 도움과 고생한다 고마워라는 말한마디가 더 필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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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아라날탱 2017/06/10 07:08

    애둘 키우니 돈은 엄청 들어가지 앞으로 키울일도 막막하고...
    남편 힘든건 눈에 보이지...이러니 답답한 마음에 말씀하신거 아닐까요...
    저도 그랬거든요
    속상해서 그러신 걸수도 있으니 잘 다독여주시고
    둘째 조금만 더 키워놓고 천천히 직장 알아보자라고 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곁에서 많이 도와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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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딸기포도귤 2017/06/10 07:10

    작성자분은...마음이 이랬다 라고 글쓰신건데..
    댓글들은 이렇다 저렇다 그렇다 그랬을거다... 니가 잘못했다 로 끝나는댓글들이 많네요
    하루이틀산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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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닥파닥꿀멍 2017/06/10 07:24

    아내분께서 화내지 않고 고맙다하신거보면 작성자님 마음을 다 헤아려주신거겠죠.  허나 츤데레컨셉도 좋지만 그래도 마음은 제대로 표현하시는게 더 좋지 않나 싶어요. 아내분이 일하고 싶으신게 경제적문제 때문만인지 육아해방감을 원해서인지도 잘 들어봐주셔야할거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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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끔때때로 2017/06/10 07:27

    소주대신 삼겹살이라도 한근 사서 집에서 드시면서 고맙다고 하세요.
    마음은 표현해야 더 잘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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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구뽕 2017/06/10 07:52

    음.... 글보고 내려와서 댓글보는데... 이분위기 작성자분 당황스러우시겠어요 ㅠㅠ .. 전 아이둘 키우는 워킹맘인데... 실질적인 가장(? 가장의 전확한 의미가 뭔지 모르지맘) 이에요.. 제 월급이 고정이고 제월급으로 생활해야해요.. (신랑은 벌이가 고정적이지 않아 못가져오는 달도 있으므로) .. 그래서 전 어떤 일이 있어도 직장을 그만둘수가 없어요. 임신출산육아로 인해 생기는 경력단절은 어찌보면 선택할 옵션에도 없는 거죠.. 보통의 남자들이 경력단절을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거처럼요.. 근데 한번씩 너무 힘들땐 그런생각이 들어요.. 우리 둘중 하나만 벌어도 어찌어찌 먹고 살수 있다면 둘중하나가 "에라이 때려치면 되지~!!!" 란 옵션이 있을수 있을텐데... 꼭 진짜 그만 두진 않더라도 그냥 옵션이라도 있는것도 아예 없는 것은 좀 다를텐데... 그런 생각이요.. 회사 동료 남자분들이랑 얘기라다보면 남자분의 부담감이 맞벌이와 외벌이의 차이가 엄청나더라구요.. 그런거 보고 있으면 나도 어떻게는 일해야 겠다란 생각 들어요. 무거운 짐을 신랑 혼자 들게 하고 싶지 않다 이런거요.. 아마 아내분도 그런의미로 애기하신거고 남편분이 혼자 해볼께 걱정마의 의미로 말한거니 미안하고 고맙다 라고 답하신 거죠..  부부의 통화는 그냥 이런의미 같아요.. 설마 작성자분의 자기 아내의도도 제대로 못알아챘을까요?? 모르겠어요. 분명 아닌분도 있겠지만 비공먹을수도 있겠지먼 내가 아는 많은 워킹맘들이 "됐다 우리 가족은 내가 먹여살일수 있다 걱정마라" 란 남편의 말 은근 안심되고 그래요.  뭐 울 회사 여자들이 프로그래머 여서 그런건가? 암튼 우리가 일하는게 뭐 멋진 커리어 뭐 이런거보다는 결국 돈때문이잖아요? ㅋㅋ 돈 많아서 필요없으면 안다닐 직장이 더 많지 않나요? 나만그래요? ㅋㅋ 아~ 종일 자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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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는중2병 2017/06/10 08:09

    남편분께서 말씀에 아내분 서운하실 수 있었겠네요.
    맞벌인 부부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글쓴님의 생각이 제 남편의 생각과 같은데 첫아이
    낳고  제게 뭐라구 했냐면
    "아이가 초등 저학년까지는 엄마가 집에서 아이들을 돌봐줬으면 좋겠다.  혹 좀 부족하면 아껴쓰더라도 나는 책임감을 갖고 일하며 적어도 굶기는 상황은 안만들겠다." 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도 거기에 동의를 했구요.
    물론 둘째 세째가 태어나면서 기간이 연장되긴 했지만 대신 제 남편은 꼭 필요한 회식만 참석하고 제가 동승해도 되는 회식은 절 꼭 불렀어요.
    가까운 친구나 지인들과의 자리에보 절 꼭 불러서 육아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게 해주고 퇴근하면 꼭 저랑 한시간이상 같이 수다떨어주며 시간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과 함께 하루종일 있어도 오늘은
    어떤 이야기해줄까 아이들 사진찍어놓고 남편 퇴근하면 아이들과 있었던 일 이야기해주고 남편도 일하면서 있었던 일들 이야기하며 서로 힘이 되어주다보니 힘들었던 하루가 그렇게 해소되더라구요.
    반대로 맞벌이를 원하시는 남편분들이시라면 육아 살림 함께 하실것을 약속하셔야합니다.
    그리고 꼭 실천하셔야하구요~
    (참고로 제 남편은 외벌이하면서도 쉬는날은 아이들 간식도 해주고 청소도 해주고 가족들과 산책도 다녀주고 그랬어요^^;;)
    그리고 맞벌이던 아니던 하루 30분이상은 하다못해 캔맥주라도 한캔씩하며 서로 대화하며 웃는 시간을 가지시는걸 꼭 권합니다.
    나 힘들었다고 이야기하는 배우자에게 난 더 힘들었거든?  이게 아니라(싸움나요^^;;) 오구오구~오늘 그런 일이 있어서 힘들었겠네~!! 하고 서로에게 위안과 격려의 시간이 되셔야합니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과 존중하는 마음을 기반으로 현명하게 행복한 가정으로 이끌어가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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