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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님이 또 방광염에 걸렸습니다 ㅜㅜ

어제는 드디어 낡은 창문형 에어컨을 벽걸이 에어컨으로 바꾸는 공사를 했었습니다.
공사 때문에 집에 설치기사분들도 많이 오고, 드릴 소리에...
덕분에 우리 고양이님은 스트레스로 방광염이 도지셨습니다...
네로의 나이는 10살, 사람으로 치면 환갑정도의 고령묘입니다.
7~8년 전쯤 네로는 방광염으로 인한 신부전증으로 그야말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간신히 살아남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부터 로얄캐닌 유리나리 사료로 요로질병 관리를 잘해왔었는데 결국에는 이렇게 재발을 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경험으로 미루어 고양이의 방광염은 그 자체로도 고통이 상당하지만, 집사가 인지하지 못하여 병이 악화되면 신부전까지 가게 되는데 신부전의 경우에는 집사의 경제적 부담도 엄청나지만, 병을 겪는 고양이의 고통도 엄청 납니다.
에어컨 공사는 창문형 에어컨을 완전히 제거하고 벽걸이 에어컨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창문 교체까지 해서 2일에 걸쳐서 진행 예정인데, 공사 첫 날인 어제 저녁부터 어딘가 불편한 듯 화장실을 계속 들락거리고 노란색 구토도 3번을 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보니 화장실에서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고 끙끙거리며 힘을 주고 있길래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초음파를 보니 방광에 소변이 차있고, 신장의 색깔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 피검사를 한 뒤 처치방법을 상담받기로 합니다.
혈액 검사는 다행히 문제가 없어서 방광세척을 하고 약물치료를 하기로 했습니다.
네로는 나이가 많은 고양이이기 때문에 카테터 수술을 위한 마취도 몸에 큰 부담이 될 우려가 있어 약하게 진정 마취를 하고 방광세척을 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마취를 한 뒤 눈에 연고를 바르고 방광 세척을 합니다.
겁이 많아서 주인이 없으면 상당히 무서워하기 때문에 옆에서 지켜봐줬습니다.
세척을 한 뒤에는 수액을 맞고 퇴원하면 되는데 하필이면 비가와서 데리고 오가는 것도 큰 일 입니다.
병원비는 31만원이 나왔는데, 쓸데없는 검사나 거품없이 나온 가격입니다.
처음가본 병원인데 선생님이 세심하게 봐주셔서 아주 좋았습니다.
집에서 며칠 간호하면서 경과를 봐야하는데 얼른 나았으면 좋겠습니다.
10년을 기르니 고양이가 아니라 제 자식같아서 더 속이 상합니다.
댓글
  • 왜불렁 2017/06/07 19:17

    확실히 냥이들은 새로운 사람이 집에 온다거나 , 주위에 공사때문에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 바로 몸에 표시가 나는거 같아여 ㅠㅠ
    ㅠㅠ 휴 저 가느다란 팔에 주사찌를때는 맘찢어져여 진짜 아푸지말자 애둘아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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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찹쌀떡집사 2017/06/08 08:15

    빨리 건강 찾고 툴툴 털며 일어나렴 ㅠㅠ 울 냥이도 고령묘가 되가는지라 다른 고령묘들 아픈거 보면 남에 일 같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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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모근깡패 2017/06/09 00:38

    어이구 이뽀 어이구 아퍼쪄?ㅠㅠ많이 이쁨받는구나ㅠㅠ아프지말어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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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ㅇㅋㅇㅋㅇ 2017/06/09 00:39

    유리나리는 물많이먹게 짜게 만든 사료라 신부전에 절대 안돼요. 장기적으로 먹이면 그게 신부전유발하구요...집에서 물을 많이 먹이시고 유리나리는 끊으시는게 좋아요.. 의사가 유리나리 계속 먹이라고 했다면 잘 모르는 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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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황굥듀 2017/06/09 01:09

    저도 방광염에 두 번이나 걸린 고양이를 데리고 살고 있습니당.
    한살이 되기도 전에 두번이나 병원에 입원해서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키우고 있어서 작성자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ㅠㅠ
    아프면 티라도 팍팍내고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ㅠㅠ
    평소에 물 많이 먹이는 습관을 들여서 지금은 3년째 재발하지 않고 있지만
    다른곳에 오줌을 싼다거나, 그쪽을 자주 핥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
    신경써서 물을 더 먹이려고 해요. 좋아하는 간식에 물을 타서 준다거나 (차오츄르 하나 물에 타면 50ml이상은 먹는 것 같아요 ㅎㅎ)
    집중케어 할때는 약국에서 파는 두꺼운 주사기로 억지로 물을 먹이기도 했습니다. 하루에 100ml 이상은 섭취할 수 있게요
    그리구 미지근한 물 먹이는 것도 고양이한테 좋은것도 같아요 !
    같이 힘내서 방광염 잘 이겨내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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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꼬랑내♥ 2017/06/09 01:46

    우리나비는 강쥐인데요 오늘 신부전으로 입원했네요 14살 노견이라 겁이 덜컥 나서 눈물만 나네요..ㅜㅜ모든 반려동물 가족들이 아프지 말길...잠도 안오고 에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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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해민. 2017/06/09 01:58

    될수있으면 로얄캐닌보다 상위의 사료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ㅠㅠ 저는 블랙우드 먹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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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리스바냐르 2017/06/09 02:14

    아이고 얼른 나았으면 좋겠어요 ㅠㅠ 아파도 말도 못하는 아이들인데 진짜 보는 입장에서는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ㅠㅠ
    다른분들도 걱정돼서 하신 말씀이시겠지만, 저도 거들자면 유리나리는 집사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좋지는 않은 사료라 차라리 사료 등급을 올리시는 게 어떨지 조심스레 남겨봐요...anf사료는 요로관련 발병으로 무지개다리 건넌 아이들이 많으니 절대로 먹이시면 안되구요ㅠㅠ 아이 걱정되는 마음에 주절주절 써봅니다 죄송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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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tsu 2017/06/09 02:21

    생각보다 병원비가 많이 안나와서 다행이네요. 전 우리 둘째 기관지로 대학병원 다니는데 항바이러스제가 넘 비싸서 한번 갈때마다 20,30씩 깨진다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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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에안산다 2017/06/09 03:11


    18살 샴 아이와 살고 있어요. 큰아이는 페르시안 친칠라 19살이구요.
    샴아이가. 잦은 방광염에 슬러지라고 해야하나? 피 덩어리도 소변으로 나오고 조금만 스트레스 받으면 재발해서 무척 힘들어했는데요.
    신장이 나이 먹을수록 안좋아져서 잦은 구토도 있었거든요,
    쉬야도 하루에 몇 번 안누고...자주 토하고..물도 잘 먹는데 배출하는건 적어서 애가 항상 부어있는거 같고..
    설사도 잦았어요.
    근데 우연히 이 약을 알게된 후로 하루 한알씩만 두 아이 먹이는데 재발도 안하고 토도 없고 참 좋네요.
    원래 하루 두 알 아침 저녁으로 먹이는건데 나이가 있어서 약이 좀 힘들까봐 한 알씩만 먹여요.
    일단 쉬야를 엄청나게 해요. 화장실에 쉬야가 넘쳐나요,
    둘 다 유산균하고  루비날을 먹이는데 응아 쉬야 잘 봅니다.
    붓기도 약간 빠졌구요,
    유산균하고 루비날 한번 먹여보세요. 참 좋아요.
    아이가 집사님과 오래오래 건강하게 같이 지내길 바라는 마음에 글 남겨봅니다.
    참! 인터넷으로 구매 가능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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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ku08 2017/06/09 07:18

    저는 9살 고양이 보내고 2째가 계속 방광염때문에 고생했어요. 약이랑 유리너리 병행으로 먹이다가, 병원 옮겼는데 시스테이드 보조제를 처방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시스테이드 계속 먹이고 있어요. 병원에서 비싸길래 직구해서 배송오기 기다리는 중입니다 ^^
    힘들어 할때는 화장실에서 계속 자세 잡고 있다가 다리에 쥐나서 절뚝거리면서 나오고, 그 모습보고 엄마는 다리까지 문제생긴거 아니냐며 놀라신적이 있죠 ㅎㅎ 방광염 참 무서워요 ㅠㅠ 완치가 쉽지 않네요!  네로 빨리 회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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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베지밀 2017/06/09 09:02

    에고...고냉이 키우는 입장에서 저도 님일같지 않네요..ㅜㅜ 아직 5살이라 큰 병은 없는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혹시 아플까봐 무섭네요..ㅜㅜ 애기가 빨리 몸이 좋아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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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야쭈쭈엄마 2017/06/09 09:06

    시스테이트 보조제는 방광염 보조제고 루비날은 신부전 보조제예요.
    둘의 작용은 조금 다르니 의사와 상의하시는게 좋아요.
    둘다 알약형태라 알약을 잘 못먹이시면 먹이기 힘들 수 있고.
    알약디스펜서 라고 알약먹이기 쉽게 해주는 기구가 있는데 그걸 사용하셔도 좋아요.
    효과는 둘다 괜찮다고 얘기드릴 수 있어요.
    위에 말씀대로 유리나리는 소금이 일반사료 보다 많이 들어가 있어요.
    짜게 먹고 물 많이 먹어라! 라는 느낌의 사료예요.
    방광염의 경우 보통 물 마시는 양이 제일 문제가 되는데, 말씀하신데로 방치할 경우 신부전이 올 수 있으니 무엇보다 물마시는 양을 늘리는게 제일 중요해요.
    아이가 물을 잘 안마시고 방광염이 계속 재발한다면 집에서 피하수액을 놓아주는게 사실은 제일 좋아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신부전을 겪는 아이를 반려하는 견주,묘주중에 이렇게 관리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저역시 신부전 아이를 3년 넘게 보살피고 있는데 처음 신부전 판정 받았을 때 부터 의사분이 권해주셔서 매일 집에서 주사 놓아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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