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까눌레라는 과자를 집에서 만들어 볼거임
카페에서 3000원 하는걸 보고 왔는데
이미 까눌레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어서 가격을 보자마자 머리속에서 그돈씨...라는 생각이 떠나지가 않아서 결국 직접 만들기로 함
참고로 집에 컨벤션 오븐 + 카눌레 틀이 없는 사람이면 그냥 사먹는게 싸게 침ㅋㅋㅋ
준비해야 될 준비물은
-우유 500ml
-바닐라 페이스트
-버터 20g + a(틀에 바를거)
-달걀 전란 하나 + 노른자 3개 (대란 기준)
-설탕 150g
-박력분 120g
-럼 30g
가장 먼저 우유 +버터 바닐라빈 익스트랙 다 넣고 끓기 직전까지 데움
"중요한건 절대 우유가 끓어오르면 안된다는 점"
여기서 끓어버리면 단백질이 응고되서 나중에 망함
왜 단백질이 응고되면 안되는지는 나도 모름...
그냥 그렇게 배웠음
다 끓이고 식히는 동안
달걀 페이스트를 준비하는데
설탕 150g 넣어야 하지만...
집에 설탕이 120g 밖에 없었음...
그래서 어쩔수 없이 비정제 원당을 대신 넣음...
옛날 흑당 유행했던거처럼 유기농 사탕수수 원당 넣으면 맛이 더 좋아질거라고 믿고 있음
(정제설탕이랑 비정제 원당이랑 수분 함량이 달라서 따라하면 망할 가능성 90%)
벌써 부터 야매로 했던 부작용이....ㅠㅠ
벽에 양갱이진게 전부 비정제 원당 결정
원래 달걀 페이스트에는 설탕 결정이 보이면 안됨...
...... 계속 저어주면 해결 될 거라고 믿고
박력분 투입
.............................
................
원당 결정이 안없어짐
........
이미 까눌레는 망할거 같아!!!
하지만 재료가 아까워서 계속 진행함..
(마카다미아 기후재난 때문에 진퉁 바닐라 가격이 3배로 뜀...
안그래도 비싼 바닐라빈인데ㅠㅠ)
기왕 망한거 다시 야매로 복구시키려고 시도
원래는 30도까지 식히고 섞어줘야 하는데
그러면 설탕 결정이 안녹을거 같아서
야매로 43도 온도가 된 바닐라 우유를 바로 섞음
...................
잘 녹은거 같음
뭔가 과정이 좌충우돌이지만
4번에 나눠서 섞어줬고 16시간 냉장고에 휴지 시킴
이때 설탕 안녹은거면 냉장고 휴지하는 동안 바닥에 깔려서 진짜로 망한거
다행히 다음날 저녁에 확인했을 때
바닥에 설탕 결정 같은거 안보임
여기까지 왔으면 거의 다 했음
위에 별 것도 아닌거 같은데 웬 호들갑은 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저기서 설탕 결정 녹인다고 교반 계속하게 되면 글루텐이 생기고
글루텐이 굽는 과정에서 빵을 부풀어 오르게 해서
빵틀 기준 윗부분은 타고 아래부분은 안익는 대형 참사가 일어남.......
그렇다고 설탕 결정이 안녹으면
굽는 과정에서 설탕 결정이 타기 시작하면서
전체가 다 타버림
마지막에 굽기 직전
술 30ml 투입
이것도 다크럼을 넣어야 되는데 집에 없어서
꼬냑을 대신 넣음 ㅋㅋㅋ
암!
비싼 레미 마르탱 vsop를 넣으면 더 맛있겠지!!
틀에 버터를 바르고
이 레시피 좋은 점은
틀 12개 기준으로
틀의 7부 정도 되는 높이 까지 채우면 딱 맞음
'예열 없는' 오븐에
210도에 40분
190도에 40분
구워주면
구운걸 바로 꺼내면 뭔가 흐물흐물거리고 맛없어 보이지만
식히면 겉바 속촉 까눌레 완성됨
이렇게 만들고 난 걸 밀페용기에 냉동 보관하고
먹기 직전에 에어프라이기로 구워주면
오래 둬도 갓 만든 거의 80% 흡사하게 먹을 수 있음
뭐야 왜 결과물이 멀쩡함
엘사♥잭프로스트
2022/08/13 23:13
ㅊㅊ
루리웹-3950461379
2022/08/13 23:14
이전에 먹어봤는데 빵인데 묘하게 떡? 젤리같은 식감이 신기했음
MK.II
2022/08/13 23:14
마시께따
레이디ꇥ데드풀
2022/08/13 23:15
뭐야 왜 결과물이 멀쩡함
루리웹-5590752285
2022/08/13 23:22
그냥 사먹을게요
RUMOURS
2022/08/13 23:22
고종황제도 먹어본 까눌레
이마쨩
2022/08/13 23:23
결과물이 엄청 잘나왔는데???
루리웹-2643100183
2022/08/13 23:24
앗 중간이 결과물인줄알고 웃엇는데 왜 마지막에 멀쩡한게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