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254471

워킹맘이란... 참 어렵네요 ㅠ

푸념글이 될것 같아요, 경우에 따라서 기분이 언짢으실 분들도 계실듯 해서.. 미리 죄송합니다.


저는 출휴 3개월만 쉬고 복직한 워킹맘입니다.
애기가 고작 100일도 안되었을때, 복직했어요. 임신기간 내내 심한 입덧때문에, 그리고 쌍둥이에 자궁경부 길이도 짧아서 병원에서 한달 이상을 누워있었어야 했거든요.
3~4년을 기다려왔던 아이들이라 임신기간동안 입덧때문에 죽고싶을정도로 힘들어도 나쁜생각, 나쁜말 안하려고 정말 참고 참으면서 (조산이긴 했지만) 아이들을 건강하게 낳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어렵게 만난 아이들임에도, 일을 해야할 수 밖에 없는 엄마 마음이라는게, 참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더라구요.
나한테 이런 모성애라는게 있었던건가,, 싶을 정도로 정말 매일매일 울고, 또 울고.. (그마저도  애들에게 보여주면 정서에 안좋다고 해서 애들 앞에서는 티도 안내려고 노력했네요. 신생아들 앞에서도요.ㅠㅋㅋ)
아이들과 정말 떨어지기 싫었지만, 시어머님과 베이비시터 이모님을 모시고 저는 복직을 하게 되었어요.

글을 쓰기시작하면 한도 끝도없이 길어질 것 같아요.
그냥 여러가지 일들도 많았고, 여러가지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애들 놓고 일나가서 편하고 좋겠다. 어머님이 많이 힘드시겠다.
알죠. 어머님 고생하시는거 잘 알아서.. 
힘든 일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마시라고 항상 말씀드려요. 
빨래도 하시지 마세요, 씻기는것도 제가 할게요, 애들 데리고 제가 잘게요. (이건 워킹맘인 제 욕심도 있어요. 잠이라도 같이 자야할것 같아서..)

어머님과 시터이모님은 평일에 애들 봐주시고 제가 왠만한건 다 하려고 항상 노력해요..
아무리 건강하셔도 애들 보는 일이 보통일이 아닌건 저도 잘 아니까요 ㅠㅠ
평일에 6시 반에 퇴근하고 오면 그날 빨래들, 젖병이나 식기 소독, 장난감 청소, 어지러진 집안 청소, 애들 목욕, 밤새 자는것까지 
나름 힘들고 귀찮다 싶은 일은 제가 다 하려고 하는데..

그렇다고 애들 위해서 하는 일인데 공치사 받고싶은 마음이 있는건 전혀 아니지만요
적어도 "너는 애들 알아서 키워주고 해주시는 분 계셔서 편하겠다" "직장 다니는게 훨씬 편하지." "할머니가 고생이 많다, 잘해드려라" 같은 이야기까지 듣고싶진 않아요, 이기적이고 나쁜맘인지 모르겠지만요 ㅠ
어머님 고생 많으신거 알고, 항상 고생하셨다고 인사도 드리고, 자주 선물도 사드리고 용돈도 매달 드리는것 외에도 더 챙겨드리기도 하고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애들에게도, 애기 봐주시는 어머님 아버님께도요.

근데 전 왜 누구에게도 고생이 많다는 이야기를, 그런 위로나 칭찬을 들을 수 없는걸까요..
워킹맘인 저는 직장에서도 칼퇴한다고 죄인, 부모님께도 죄인, 아이들에게도 죄인이 되어가는 느낌이에요..

누구 말마따나
아침에 회사로 출근, 퇴근하면 집으로 출근, 애들 재우면 집안일로 또 출근인데..
전업엄마들 육아퇴근이라는거 없어서 힘든거 잘 알고 있지만,
워킹맘인 저도 퇴근이 없는데...
워킹맘은 왜 그저 육아 남에게 내팽겨쳐놓은 편한 엄마가 되어있는건지..

이 글을 쓴 이유가 다름이 아니라,
제가 본 댓글중에 "시부모님과 살면서 육아라곤 데리고 자는것 밖에 없다" 라는 걸 보고 충격받아서요..
아, 남들 눈엔 내가, 워킹맘이 이렇게 비춰지는구나 라고 느껴지면서
내가 애들땜에 이런 고생을 기쁜 맘으로 사서하고 있지만
적어도 노력하고 있다고 보여질 줄 알았는데, 그냥 편하게 일하고 돈벌면서 육아라곤 하나도 모르는 애기엄마 된 사람으로 보이는구나.. 라고.
충격도 받고, 심장도 조금 두근거리고... 힘도 빠지고요. 요즘 몸도 맘도 힘들어서 그런가 유리멘탈이 된건가 싶기도 하고ㅠ
뭐하러 내가 이렇게 사서 고생했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가, 아니야, 애들 위해서 한건데 당연히 했어야 할 거였지, 하다가도
그래도 속상하긴 한 느낌..ㅠㅠ
엄마들 모두 고생이 많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ㅠㅠ (물론 아빠들도요)
오늘만 우울해하고 다시 힘내야겠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할마마마 2017/06/07 14:05

    네...공감해요

    (205TGF)

  • 외계인. 2017/06/07 14:45

    공감합니다. 그리고 댓글은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인터넷에는 경솔하게 글쓰는 사람들 많은거 아시잖아요.
    힘내세요!

    (205TGF)

  • 꿀잉 2017/06/07 15:59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다행이에요..ㅠㅠ 제가 너무 속상하다가도 이기적인건가 하면서 혼자 삭히는데... 산후우울증이 아직도 있는것 같아요, 아직도 가끔 울컥하면 주체할 수 없을정도로 눈물이 많이나요.ㅠ 별거 아닌걸로 울컥하게 되고..
    아무리 좋아도 시어머님이고 시아버님인데 애들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하는것과는 별개로 참 힘들거든요.. 지금 집에 가도 사실 내 집이 아닌것 같고, 집가서도 편하게 누워서 애들과 놀수 있는것도 아니고..
    워킹맘에게 퇴근하고 애들 자기 전까지 시간이 굉장히 소중한데, 애들 컨디션 좋고 예쁜짓 할때는 재울때까지 계속 안아서 보고계시고, 저는 옆에서 보고만 있어야하고... 애들 잠투정에 피곤해서 찡얼거릴때는 힘드시니까 그냥 들어가서 쉬시거나 외출나가시고...
    물론 제 자식이니 제가 다 감내해야 하는건 맞는데, 가끔 너무 힘들고 속상할 때, 어머님이 애기봐주셔서 진짜 고생이 많다고 너가 정말 감사하면서 잘해드려야 한다고 몇번이고 그런 얘기를 들을때면 '그래도 퇴근이 있는 어머님이 더 부럽다'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구요... 저 참 나쁘죠 ㅠ
    제가 살가운 성격이 아니고 어른들을 편하게 생각하는 성격도 아니어서, 어른들과 함께 집에서 지낸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예민하고 피곤한데, 아무 말도 못하고, 주말에도 애기아빠랑 저랑 쌍둥이아기 둘 보면서 집에서 애기보기 힘들어하는 남편 생각해준다고 혼자 고군분투 하는데도 시어른들이시다보니, 밖에 나다니기 좋아하는 아들이 애기아빠 되더니 고생이 많다고 그러시면서, 같이 고생하는(아니, 어쩌면 남편보다 더) 제게는 고생이 많다 한마디를 안해주시고... '애기 엄마는 다 그렇지'
    남편이 그래도 잘 해주고 절 많이 생각해줘서, 가끔 제가 이런 문제로 속상해하면 '엄마, 애기엄마가 고생이 진짜 많다고' 말하면 '엄마들은 원래 다 그런거야, 나도 그랬어' 라고 하신다던지. 내가 어디 허리나 무릎이나 손목이라도 아프다 말하면 '나도 요즘 ㅇㅇ가 너무 아프다' 라면서 아파서 힘들다고 말씀도 못드리게 하시고...(일부러 그러시는건 아니겠지요... 제가 아프다고 하면 아, 나도 아픈데, 라고 생각하시는거겠죠.)
    애기 목욕도, 같이 자는것도, 다 제가 자처해서 하겠다고 한 일이니 힘들다 말 한마디도 못하고.. 애기 아빠가 고생이 많다, 애들 때문에 외출도 맘대로 못하고 집에서 있어주는 할아버지도 정말 대단하다(어머님과 아버님 서로서로), 그래도 직장 출근하는 너보다 너네 엄마(시어머니)가 더 힘들거다, 집에서 애기보는게 훨씬 힘든거 알지? 라고 하시는 아버님..
    진짜 다른거 다 안바라고 고생이 많다고, 인정받고 싶고, 위로라도 받고 싶은건데.. 애들 잘때 눈치보면서 자는 쪽잠이 아닌, 정말 아무생각없이 푹 자는 5시간이 필요한건데, 그마저도 허락되지 않는데도 인정도 못받는다는 현실이 참 힘들어요ㅠ 애들이 웃어주고 아프지 않고 잘 커주는 것에 항상 위안을 삼지만요..
    자꾸 쓰다보니 푸념이 길어지네요 ㅠㅠ 암튼 힘내요. 힘냅시다. 힘낼게요. 조금만 더 버티면 좋은날이 올거라고  믿고있어요ㅠㅋㅋ

    (205TGF)

  • 뭬야? 2017/06/07 16:14

    아 제 친구 생각나네요. 시모랑 같이 사는데 큰애 낳은 당시에 출근시간이 2시간 걸려서 아침에 6시 출근 퇴근하면 8시... 물론 시모가 집안일도 다 하고, 아침저녁 며느리 밥까지 챙겨줬거든요. 자기가 고맙고 감사한건 별개로 시는 시라고 하더라고요. ㅠㅠ 맘고생 몸고생 많이 했죠.
    그러다 하루는 큰애가 할머니한테 엄마라고 부르는데(아마 추정컨데 그 동네 문센이나 놀이터이런데를 가면 같이 온 친구들이 보호자를 엄마라 부르니 자기도 부러워서 그런거 아닌가 싶어요) 정말 뒷통수에 커다란 망치가 내려 꽂히는 기분이더래요. 뭐 나중에 머리 조금만 굵어져도 할미 안찾고 엄마만 찾아서 할머니들이 섭섭하다곤 하시는데, 그래도 엄마 마음은 그게 아니죠.
    아무튼, 워킹맘 눈물나는 이야기는 참 많죠... 저는 지금은 육아휴직 중이지만, 회사가면 대부분 워킹맘이잖아요. 이야기 들어보면 참 가슴 아픈 이야기들 많아요. 저도 곧 그런 워킹맘 될거고요.
    모쪼로 힘내시고, 댓글은 신경쓰지 마세요. 백프로 마음이 제대로 영글지 못한 사람들이예요. 막상 자기일 닥치면 우는 소리 할꺼면서 ... ㅉㅉ

    (205TGF)

  • ▶◀flyhigh 2017/06/07 17:04

    사실 이래도 스트레스 저래도 스트레스죠.. 살면서 처음경험 하는 일이니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예쁘고 사랑스런 아가들 보시면서 힘내세요. 누가 알아주고 공감해주면 더 힘이나고 좋겠지만.. 세상 살아보면 다 그런건 아니자나요^ ^;;
    아이만 보면서 기운내세요! 힘내세요!!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그 자체로 훌륭하고 존경받아야 합니다.^ ^

    (205TGF)

  • 좌충우돌인생 2017/06/07 17:06

    아무리 사람을 쓰고 도움을 받더라도 애 엄마가 아니면 해결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 사람 쓴다 하면 애는 편하게 거저 키우는 줄 아는 사람들 많더라구요. 사람 쓰는 게 돈 넘쳐서도 아니고 내 일을 하려니 쓰는 건데 말이예요.
    그런 반응 신경쓰지 마세요. 안 해보니 하는 소리예요. 제 가까이서 몇 년 일한 직원은 저 보고 워킹맘 존경하게 됐다던데 그냥 저냥 알고만 지내는 다른 직원들은 그래도 회사 나오는 게 편하지 않냐 하더군요. 뭘 하는지 모르니 그래요.

    (205TGF)

  • 뷰듯합니다 2017/06/07 17:20

    회사가면 회사일도 힘든데 왜 편하다고 하는거죠?  - 30주 퇴근중인 임산부가...

    (205TGF)

  • 꼬마아줌마 2017/06/07 18:29

    넌그것밖에 안하자나는 아니고 솔직히 둘 다 힘든데 비교거리가 어딨나요? 모든 상황이 다 다르고 말이 나오건 안나오건 자기 최선을 다하면 세월이 지나면서 남편과 아이들이 알아주겠지요. 남의말 신경쓰지마세요 쉽게 돈버는것도 아니며 쉽게 육아하는것도 아니잖아요. 자신이 떳떳하면 될일입니다.
    누가 인정을 안해줘도 내가 열심히 살아왔나 뒤를 돌아보고 앞만보세요. 한두마디에 멘탈 흔들리지마세요.

    (205TGF)

  • 모카coffee 2017/06/07 21:39

    많이 힘드시죠? 저도 딱 출산휴가 100일 쓰고 복귀한 워킹맘이예요. 전 출산 직전일까지 일했고 순둥이 딸내미라 원글님보다는 덜 힘들겠네요.
    직장으로 출근하고 집으로 퇴근한다는 얘기 공감해요. 시어머니가 봐주시는거 감사하지만 또 맘이 안편한... 그런게 있죠.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드실 거 같아서 위로의 말이라도 쓰려고 들어왔는데 뭐라고 위로드려야할지 ㅠㅠ
    댓글에 넘 상처받지 마시고, 그냥 넘겨버리세요. 아이들도 원글님이 노력하는거 다 알거예요. 힘내세요.

    (205TGF)

  • 그냥받아들여 2017/06/07 21:57

    퇴근하면 집으로 출근이라는 말이 공감갑니다ㅜㅜ 우리 힘냅시다
    토닥토닥

    (205TGF)

  • 드륵드륵흠칫 2017/06/07 22:04

    공감합니다 그리고 마음을 조금 비우셨으면해요
    아이들에게 잘하겠다고 너무 무리하시면
    몸도아프지만 마음도 많이 아파요
    내색하지 않는다 하시지만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알더라구요
    조금은 놓으셔도 괜찮아요
    지금까지도 훌륭한 엄마였고
    앞으로도 쭈욱 잘해내실꺼에요

    (205TGF)

  • 구월동뚠뚠냥 2017/06/07 22:12

    진짜 공감합니다
    아침엔 회사로 출근 저녁엔 집으로 출근...

    (205TGF)

  • 포도쨈1219 2017/06/07 22:20

    아휴.. 저도 지금은 육아휴직 중이지만 1년후에 복직해요 글쓴이님맘 충분히 이해합니다 ㅠㅠ 저는 집에서 하루종일 집안일만해도 힘든데 ㅠㅠ
    회사일에 집안일에 ㅠㅠ 하 진짜 집으로 출근이란말... 토나옵니다 ㅠㅠ
    애 맡기는게 죄인이라고 어머님께 저도 용돈이며 간식이며 챙기고 눈치봐야겠죠..
    그렇다고 남한테 애를 맡길수도 없고.. 한숨만 납니다
    글쓴이님 힘내세요!!!!!

    (205TGF)

  • 히융삐뽀삐뽀 2017/06/07 22:22

    전업맘이지만
    워킹맘들 정말정말 존경스러워요..
    집에 같이 붙어있어도 조금만 눈에 없어져도 불안하고 걱정되는데 아이들 두고 나가시는 글쓴님 맘은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또 직장에서 힘든일 하고오셔서 집에서 쉴틈없이 집안일 하시고 애들 보시려면 본인
    시간은 없으시잖아요 ㅜㅜ.. 얼마나 체력적으로도 힘드시고 마음적으로도 여유가 없으시겠구나 생각되요
    아이 낳기전엔 워킹맘님들이 크게 와닿지 못했는데 아이 낳아보니 워킹맘분들 정말 너무너무 대단하시고 존경스러워요
    그리고 글쓴님 너무 잘하고 계시니 본인을 위해서 조금만 내려놓으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여유가 없고 힘들면 언젠간 지치거든요
    화이팅 이십니다!! 힘내세요!!

    (205TGF)

  • 말랑이엄마 2017/06/07 22:23

    댓글 달고 싶어서 로그인 했어요! 저도 애기 100일 채우고 복직한 워킹맘인데 너무너무 공감이 되서요.
    저도 하루 12시간씩 일하다 아기 낳고 8시간밖에 못하는데, 그 8시간 내내 달려다니며 일하다가 집에 오면 집안일하랴 애기랑 놀아주랴 정신없이 하루가 가네요.
    맘대로 야근하거나 집에 와서 일할 수 없어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정신없이 일해야 하는 워킹맘들의 마음은 워킹맘밖에 모를 것 같아요!
    너무 너무 수고 많으셨고, 그 와중에 쌍둥이 완모하고 이유식까지 만드신 작성자님은 정말 슈퍼 우먼이신가봐요!! 전 애기하난데 완분에 이유식 사먹였거든요 ㅋㅋ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건, 이제 아기들이 돌가까이 된다고 하셨는데 시부모님 도움보다 어린이집에 보내시는 것은 어떠신가 싶어요. 안그래도 일 스트레스에, 아기들 커갈수록 육아 스트레스도 만만치않을텐데 시부모님 스트레스까지 있으면 저는 정말 못 참을 것 같아요! 시부모님 안계시면 할일은 많아져서 좀 더 힘들어지실 수 있겠지만 저녁에 집에서라도 맘편히 퍼져계시길 바래봅니다.

    (205TGF)

  • 실버곧휴 2017/06/07 22:36

    저도 아이 27개월부터 어린이집 맡기고 일시작했는데 어린이집선생님이 농담으로 한 얘기겠지만 ㅇㅇ이는 선생님이 다 키운다 그치? 하는데 표정관리가 안되더라구요 워킹맘들 가뜩이나 아이를 오롯이 내가 케어해줄 수 없다는거에 죄책감가지고있는데 한마디한마디가 비수로 박힐때 많죠ㅜ 너무 완벽해지려하지마세요 힘내요우리

    (205TGF)

  • 바나나발가락 2017/06/07 23:03

    아휴.. 대한민국의 워킹맘이란.. ㅠㅠ 극한직업에 넣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죄인 오브 죄인으로 얼추 10년은 살아야 좀 사람답게 사는거 같아요. 독한맘먹고 내 선택이니 내가 책임진다... 시간이 해결해준다.. 맘먹고 또 맘먹어 보지만 쉽지가 않아요. 공감하며 위로해드립니다. (시부모님 도움은 절대 받지 않으시길 강추드리고요.. 컨트롤안되는데 옆에 두는 대상은 남편하나로 족합니다. 그리고 이모님도 맘에 안들면 가차없이 바꾸셔서 맘상하는일없게 하시길요! 그리고 집안일 돕는 이모님 한분 따로 두시길 권해드리고요.. 우울증엔 요즘 약 정말 잘나옵니다. 큰 문제 없으심 약 도움 받으셔도 괜찮습니다. 나에게 불리한 환경은 최소화하시고 아기들 잘 키우기! 즉 행복한 엄마가 되는데 노력하셨음 좋겠어요!!)

    (205TGF)

  • 애요미 2017/06/07 23:24

    맞벌인데요 .... 정말 걱정됩니다 ㅠㅜ 고민되고요... 임신한다해도 회사에서는 싫어할꺼고... 아이 눈에 밟혀서 출근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앞으로 닥칠 제 미래라고 생각되니 너~ 무 공감합니다. 엄마가되면 다 너무 당연한걸까요?

    (205TGF)

  • 늙기전에놀자 2017/06/07 23:38

    시부모님이랑 합가해 사시는게 제일 큰 스트레스가 아닐까?생각해 봅니다.
    저도 두 아이.. 60일, 90일 출산 휴가 후 복귀 했어요.
    아이는 위탁모? 보육모?를 구했어요.
    자는 아이 들쳐 업고 출근길에 그 집에 던져 놓고 퇴근길에 데려오는 짓을,, 7년은 한거 같네요.
    큰애 60일 때부터 작은애 어린이집 들어갈때 까지 했으니까요.
    다행히 너무 좋은 분을 만나 저희 아이들은 지금도 그집 식구들을 엄마아빠라고 부릅니다.
    큰애가 벌써 고등학생이에요.
    그렇게 아이 키울때.. 시가쪽 친척 한분이 애 키우며 직장다니랴 힘들지? 하니까
    시어머니.. 돈이 키우지, 지가 키우나!!하시더군요. 하하.
    일하는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알게모르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전 제발 그 죄책감을 버리시라고, 세상 쓸데없는 감정이라고 말합니다.
    엄마가 일 안하고 하루종일 케어하면 유대관계가 더 깊어질거 같은가요?
    할머니가 키워도 결국 엄마 찾는 이유가 뭔데요.
    짜증을 내도 받아주는 사람은 엄마이기 때문이에요.
    할머니는 기분 좋을때만 놀아주잖아요.
    청소, 빨래, 요리 조금씩 허술해도 괜찮아요.
    다 잘하려 너무 애 쓰시면 빨리 지치십니다.
    혹여 더 커서 소풍가고 발표회하는 일에 참석 못하게 되는 일이 생겨도
    너무 죄스러워 마세요. 절절매지 마시구요.
    세상의 어느 엄마도 죄인인 사람은 없습니다.
    엄마는 강하지만, 엄마도 지쳐 울고 싶을 때 있는거에요.
    당신은 최고에요.

    (205TGF)

  • 역시나그렇지 2017/06/08 00:18

    어음 전 남자라서 잘모르겠는데 글로나마
    공감되어 글 남깁니다
    힘내세요!! 응원합니다ㅎㅎ
    누군가의 어머니는 모두 위대합니다

    (205TGF)

  • clarietjtjtj 2017/06/08 00:30

    저는 친정엄마가 조리부터 육아까지 도와주세요...
    그래서 한 달만에 일을 다시 하게 되었는데 몸이 너무 안 좋고 손목도 시리고 잠도 모자라고..여러모로 힘든데 엄마가 힘든거 보니 티를 안 내게 되더라구요...
    사실 차라리 육아보다 일하는게 편하지만 우리가 일만 하는게 아니라 육아도 같이하니까요.. 집에 오기 무섭게 예쁘고 귀여운 아이 먹투정 잠투정 받아줘야 하니까 우리는 힘든게 맞아요.
    그렆지만 힘들고 몸이 안 좋은데도 괜히 숨기게 되고 그래요... 힘내요 우리ㅜㅜ이 또한 지나가겠죠...

    (205TGF)

  • 제인산초 2017/06/08 00:56

    저도 60일만에 출근했었어요 10개월까지 남편이 돌봤는데 ㅜ 저는 아들에게 동생맡기고 나가는 심정이었어요. 아가가 어쨌든 절 찾으며 울때가 있잖아요. 그럴때 너무 힘들어서 화냈다고도 하고 ㅡ 퇴근하면 육아외 집안일 다 하구 남편밥이라도 해줘야하고 또 남편이 힘들고 외로웠어서 밤늦게 술한잔.. 안그러면 대화가 부족해 사소한걸로 싸우고 그게 애기한테 가니까 ㅡ 아가도 아가지만 남편 맞춰주는게 정말 어려웠어요. 네시간 자고 출근했어요 밤수는 제가 했으니까요 ㅡ 쓰고나니 어찌 살았나싶어요. 지금은 6개월 휴직중이구요 9월에 18갤 아가 어린이집 보내고 출근합니다. 너무 애쓰지마시구요 엄마 건강 잘챙기세요. 우리 죄인아니에요 가장 멋진 사람들입니다. 시터님 고생하시죠  그만큼 챙겨드리잖아요. 말로 고생한다 말씀하시고 속으로는 내가 더 고생해!! 라고 위로도 해보세요. 착하고 완벽할 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우리 힘내서 또 내일을 살아보아요^^

    (205TGF)

  • 냉동새우 2017/06/08 02:37

    출산한지 한달되고 복직 앞둔 상황에서 이글 보니 워킹맘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되네요ㅜㅜ
    저도 30주에 조산기로 한달간 누워있었어요
    그 바람에 출산휴가 당겨쓰면서 출산50일 조금 넘어서 복직하게 되었네요ㅜㅜ
    친정엄마가 산후조리 해주시고
    복직하고 애기 봐주시기로 하셨는데
    그것때문에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셔서 제가 경력단절 시켜버린것 같아 넘 죄송스러워요..
    생각같아선 돈도 많이 챙겨드리고 싶은데
    대출금 갚으려고 육아휴직 미룬거라 받으시던 월급만큼 드리지도 못하네요 살면서 갚아나가야겠죠..
    지금도 힘들지만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을지,
    원래도 잠이 많은데 밤중수유 하고 출근할 수 있을지,
    몸이 아프면 어떻게 해야할지,
    출근해서 짬내서 유축은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요ㅜㅜ
    엄마가 된 이상 편한건 없는것 같아요
    애기맡기고 출근하는 무거운 마음까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205TGF)

  • GG소년 2017/06/08 03:00

    "워킹맘"이라는 말 자체가 실제 직업을 가지면서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이 적다는 의미를 포함하는 것 같습니다.
    직업을 유지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이 늘어나서, 여성과 남성, 남성과 여성의 공동육아가 당연하다고 여겨지고 (당연한건데 당연하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는 안타까운 현실) 자연스레 사회 공동체가 사회의 미래인 아이들을 키우는 것을 함께 해나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5TGF)

  • 나윤 2017/06/08 03:41

    세세하게 쓰진 않겠지만 연년생 아이들 엄마고 워킹맘, 전업맘 모두 해보는 중인데 둘 다 너무 힘듭니다 ㅠ_ㅠ 복직 후 생활을 상상해보는데 자신 없습니다 ㅋㅋ 지금 둘 자는 모습이 너무 예쁜 와중에 남편 출장 1일째인데 이 또한 막막 하고 너무 힘들어요 ㅋㅋㅋㅋ 양가 부모님은 자존감도둑이라서 차마 도와달라고 못하겠습니다. 도우미 부르면 젊은 냔이 팔자 좋다고 생각하는지 하나같이 자격지심에 자기 자랑하다 가서 안부릅니다ㅋㅋ 돌아버릴것 같아요

    (205TGF)

(205TG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