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카메라 쓰면서 우려하던 사태가 드뎌 터졌네요.

그 놈의 파일 에러 때문에 (A7 쓸 때 한번, A7R2 쓸 때 한번 해서 두번 겪음) 소니 카메라 쓰면서는 늘 촬영 후 메모리카드 에서 컴터로 복사 -> 이후 본체에 다시 넣고 다음 촬영을 위해서 포맷 하는게 습관이 되었느데요. (한번 포맷 안했다가 메모리 모자라서 이전 촬영분 일일이 지우느라 고생한 적이 있어서)
이 습관의 단점이 깜빡하고 전송 안한 파일이 있으면 날라간다는 거 (파일 살릴 확률이 0.01% 될가말까 한 악명높은 소니 본체 포맷 덕분에) 이게 늘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에 드디어 사고쳤네요.
사진을 찍고 컴터에 전송한 다음에 늘 사진 먼저 전송하고 동영상 전송하고 포맷했는데 그날 따라 뭐가 씌웠는지 동영상 먼저 전송하고 (제발 사진하고 동영상 좀 같은 폴더에 넣어라 소니 놈들아.. ㅠ_ㅠ) 동영상 전송 기다리는 도중에 와이프가 밥 먹으라고 불러서 밥먹고 나서는 사진전송 안한 걸 깜빡하고 본체에 넣고 포맷.. ㄷㄷㄷㄷㄷㄷ
아차 싶어서 되살리려고 온갖 프로그램 (Recuva, Photo Recovery 등등) 다 써봐도 무용지물이네요. 다행이 동네 마실 나가서 20여장 밖에 안 찍은 분량이라 큰 대미지는 없습니다만 늘상 혹시 이런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상황을 직접 당하고 나니 짜증이 밀려오네요. 차라리 본체 파일에러 때문에 당했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그걸 안 당하기 위헤서 생긴 습관 때문에 당하다니 -_-;;
니콘이나 캐논 쓸 때는 그냥 파일 잘라내기 해서 보내면 포맷 안해도 되고 신경쓸 일 없이 편했는데 ㅠ_ㅜ 특히 니콘은 동영상이랑 사진이 같은 폴더에 다 들어있어서 파일전송 관련해선 개인적으론 엄청 편했습니다.
포맷 하시기 전에 늘 확인 또 확인하세요.
아오.. 빡치네요. 확 내치고 싶은데 내 RX1R2는 소중하니까.. 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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