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그오) 나스 키노코의 복수

때는, 페그오 서비스 초창기, 2015년 9월

아~ 이틀 뒤면 네로제 이벤트를 시작하는군

근데 이거 끝난 다음에 스토리 붙은 이벤트를 하나 해야 할 거 같은데

나스 선생님 글 좀 써주시죠?

네? 이벤트 용으로 쓸 할로윈 이벤트 스토리 드리지 않았나요?

하나 더요?

네네, 여러모로 준비할 것도 있으니

네로제가 시작 하기 하루 전까지는 스토리 주시면 좋겠네요~

이런 XX 악마냐

결국 나스는 하루 만에 이벤트 스토리를 써야했고, 

그게 페그오 최초의 스토리 붙은 이벤트인 "달의 여신은 경단의 꿈을 꾸는가?" 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약 6년 뒤, 2021년...

 

야, 딜라야. 형 월희 쓰다 이제 왔다. (이 시점에서 2월)

나스 형, 왜 이제 왔어... 빨리 6장 써줘야지...

 

ㅇㅋㅇㅋ 근데 이거... 쓰다 보니까 양이 장난이 아닐 거 같은데?

책으로 치면 한 4권 분량 쯤 나올 듯.

아니 미친... 형 2부 6장 6월에는 내야 되는데,

스토리 나오고 나서도 일러스트나 인게임 스프라이트, 음악 같은 거 만들 시간도 필요해...

ㅇㅇ 그니까... 

?

내가 쓴 스토리 1주일에 한번 보내 줄 테니까,

내가 스토리 준 만큼 게임 만들고 있어 ^^

아니 씹....

결국 딜라는 게임개발 초유의 스토리 주간 연재에 따라가며 게임을 개발해야 했고

엄청나게 갈려나갈 수 밖에 없었다.

해당 스토리의 양이 너무 많아서 스토리를 3분할 해서 전편, 후편, 완결편으로 나눠서 공개해야 했을 정도였는데

그걸 주간으로 받으면서 개발해야 했고, 심지어 뭔가 바꾸는 일이 있으면 그거에도 대응해야 했다.

캐릭터가 1주일이나 3일 만에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2부 6장의 스토리 퀄리티가 너무 압도적이었기에 

불평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고...

하루 동안 이벤트 스토리 쓰게 만든 딜라에게

약 4개월 동안 주간 연재로 게임 개발하게 만들게 하는 걸로

나스는 훌륭하게 복수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