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알바하며 만난 진상

저는 현직 교사입니다
어머님이 파x바게x를 운영하시는데
알바가 갑자기 아파서 대신할 사람이 없다고 저에게 도와달라 그래서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도와드렸습니다
당연히 무보수로요
예전에도 종종 도와준적이 있었습니다
이틀 알바하면서 만난 진상을 나열해볼게요
1. 반말하는 사람
2. 돈이나 카드 던지는 사람
3. 봉투에 안 담긴 빵 트레이에 담다가 떨어뜨렸는데 몰래 다시 진열하는 사람
4. 진열된 빵 조금 뜯어서 먹어보는 사람
5. 케익 너무 크다고 반만 잘라서 팔라는 사람
- 조각 케익 사라고 하면 너무 작다고 일반 케익 반으로 잘라달라고 함
6. 3일 전에 판매한 빵 곰팡이 피었다고 환불하러 온 사람
7. 전화로 팥빙수 만들어 놓으라 10분뒤에 간다고 하고는 안 오는 사람
8. 뚜x주르 상품권 가져와서 계산하는 사람
9. 테이블에 있는 물휴지 싹쓸이 해가는 사람
10. 여자 알바에게 남자친구 있냐고 물어보는 나이 많은 사람
11. 샴페인 사러 와서 신분증 요구하니 없어서 판매 못한다고 하자 쌍욕하던 사람
12. 빵 훔쳐가는 사람
13. 유통기한 오늘까지인 제품은 50% 할인해서 판매하는데 유통기한 오늘까지니까 공짜로 달라는 사람
14. 테이블 정리하는데 뒤에 앉아 있던 꼬마가 날 계속 쳐다보길래 웃어줬더니 애 엄마가 작은 소리로 너도 공부 열심히 안하면 나중에 저 아저씨처럼 나이 많아서 직업도 제대로 못 가지고 이런거 한다고 다들리게 말하는 사람
- 현직 공립학교 교사인데... 하아....공무원증 던질뻔함
15. 술취해서 꼬장부리고 때릴려고 하는데 정작 못 때리고 시늉만 하는 사람
등등 3일동안 일 도와드리면서 만난 진상이네요
알바생들 말로는 다 여자만 있으니 더 할 때도 있다고...
그나마 남자인 내가 있어서 사람들이 덜한거 같다고 하지만
그래도 진상은 남여를 구별하지 않는 것 같네요
알바생들도 남의 집 귀한 자식이고
존중받아야 할 사람들인데
못 배워먹은 무식한 사람들 때문에 많이 고생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