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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저가 와인 어쩌구 다큐 보고 와알못 소신 발언 한다


(코르크가 넘쳐나고이써!)

1. 저가 와인에 들어가는 수많은 첨가물들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미국, 아르헨티나, 칠레 대형 와이너리도 저렇게 한다

모 마트에서 9천~2만 따라하는 와인 대다수가 그럼


2.  결국 와인도 이른바 '수집용'이 아닌 '소비용'이면 흔한 공산품이기 때문에 

일정한 품질관리를 위해 정형화된 과정, 일정한 '맛'을 낼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

발효에 주된 역할을 하는 효모는 포도 껍딱에 붙어있는 천연 유래 효모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백년간 와인 생산할 때 검증된 사카로미세스 세레비시아(Saccharomyces cerevisiae)라는 효모를 사용한다.

얘들은 저가와인 뿐만 아니라 5~10만따리, 그 이상의 와인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효모인데

효모를 사용한다고 케악 퉷퉷퉷 할 필요는 없다.


3. 탄닌 파우더

탄닌이란건 쓴맛을 내는 성분이고 주된 성분으로 그 유명한 '폴리페놀'이다

옛날에 한국에서 그렇게 마케팅하던 그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정확히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 Catechin(카테킨), Malvidin(말비딘, 애는 안토시아닌 색소)

Quercetin(케르세틴, 항산화성분의 플라보노이드), Cafftaric acid(카프타릭산, 플라보노이드)

색조를 주는 말비딘 등을 제외하면 흔히 먹는 녹차 티백에서 느껴지는 그 쓴맛 들이다

즉, 몸에 안 좋은 건 아니다


4. 오크 에센스, 싸구려 오크칩

이 기상천외한 물건은 여러분께 아주 저렴한 가격에 무거운 바디를 가지는 와인을 맛보게 해 줄 수 있다.

와인에서 흔히 말하는 오크 숙성은 와인에 바닐라향과 더 많은 탄닌이 입혀지며

강건한(이른바 물커덩하지않은) 구조감을 더해주는 과정이다


이 오크 숙성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필요하며, 새 오크통은 값이 비싸다

즉, 돈과 숙성에 필요한 시간이 X나게 들어간다

근데 대량생산을 하고 빨리 와인을 만들어서 팔아 재껴야 한다면?

이때 들어가는 것이 바로 싸구려 오크칩과 오크 에센스(혹은 파우더)!

대충 대충 넣고 몇 주 때리면 그럴싸한 와인이 탄생한다.



싸구려 와인에 사용되는 오크 에센스나




누네띠네 같은 오크 스틱




깍두기 같은 오크칩이 같이 들어가게 된다


이런 첨가물은 굳이 비싼 오크통(프랑스산 오크 배럴은 400~500L 한통에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을 투자하지 않아도 그럴싸한 쿰쿰함과 나무향을 술에 집어넣을 수 있기 때문에

제작 단가를 낮출 수 있게 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그 맛'을 입혀 줄 수 있다


5. 아황산염

아황산염, 영어로는 Sodium bisulfite, 구조식은 R+HSO3-

이놈은 와인을 뽕~ 딴 순간에 산소와 반응하여 아래와 같은 물질로 바뀐다

2NaHSO3 + O2 -> 2NaHSO4 (황산수소나트륨, Sodium bisulfate)

아황산염은 와인의 산화(Oxidation)을 방지하기 위해 때려 넣는 물질이고(이산화황이랑 비슷)

식약처에서 산화방지제로 인정한 물질이니 따악히 신경 쓸 이유는 없다

(황산수소나트륨도 동일)

따는 순간에 약간의 황 화합물이 가지는 꼬릉함이 느껴질 수 있으나 그냥 공기중에 노출시키면 훠~이 날아간다


어찌되었든

비단 프랑스 싸구려 와인(물론 프랑스 저가와인은 폭탄이 진짜 많다)뿐만 아니라

편의점, 마트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오크향이 묵직한, 은근히 달달한 와인인을 생산하는 신대륙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방법 이라는거.

프랑스 보르도에만 화살촉을 겨눌 필요는 없다고 생각


이런 와인들이 나쁘다 좋다를 떠나서 구대륙 와인은 쓰레기고 신대륙 와인, 그는 신이야! 신대륙! 신대륙! 신대륙!

하는 풍조가 생기는 건 좀 위험한 거 같아


첨가물이 걱정되면 우리모두 DRC를 마시자고!




댓글
  • 테토테토루 2022/07/05 23:45

    유게에서 현명하게 사는법 :
    내가 확실하게 아는게 아니면 베글 내용에 편승해서 아는척 숫가락 얹는 댓글을 달지 않는다.
    그러지 않으면 언제든 제대로된 반박글에 개망신을 당할 수 있다.

  • 아수날FC 2022/07/05 23:45

    건강 생각하면 술을 안마셔야지

  • 칠색고양이 2022/07/05 23:41

    첨가성분이 싫으면 깨끗한 소주를 마셔야지

  • 잉그베이・ 2022/07/05 23:37

    5대 샤토는 함 마셔보고 싶긴 하다 ㅜㅜ


  • 잉그베이・
    2022/07/05 23:37

    5대 샤토는 함 마셔보고 싶긴 하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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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바쿵
    2022/07/05 23:41

    누가 뽕따 안해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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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그베이・
    2022/07/05 23:44

    현실은 샤토 딸보 사놓고 아까워서 못까고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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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ueheart
    2022/07/05 23:45

    얼마나 대단한건지 진짜 궁금하긴 함
    하나라도 맛볼날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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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색고양이
    2022/07/05 23:41

    첨가성분이 싫으면 깨끗한 소주를 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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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바쿵
    2022/07/05 23:45

    그러다 결국 술을 마시면 안된다는 위대한 결론에 도달 → 다음날 다시 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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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7241141994
    2022/07/05 23:47

    쌀 누룩 효모 물만 들어간 증류식소주 얘기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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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토테토루
    2022/07/05 23:45

    유게에서 현명하게 사는법 :
    내가 확실하게 아는게 아니면 베글 내용에 편승해서 아는척 숫가락 얹는 댓글을 달지 않는다.
    그러지 않으면 언제든 제대로된 반박글에 개망신을 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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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수날FC
    2022/07/05 23:45

    건강 생각하면 술을 안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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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5702141547
    2022/07/05 23:46

    휴 난 다행히 와인 취향이 아니라서 (코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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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겨드랑이
    2022/07/05 23:46

    와인 입문추천좀 쌉사레한거 좋아하고 향좋은거면 대강 다마심 맥주도 ipa만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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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5487242677
    2022/07/05 23:47

    첨가제 별 설명도 없이 화학명만 언급 하면서 공포 유발하는 거 뭐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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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ueheart
    2022/07/05 23:47

    MSG로 두들겨 맞은 식품들이 떠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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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方外士
    2022/07/05 23:47

    우리가 현대에서 문명의 이기와 함께 산다는 걸
    어느 정도 감안하고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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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행자
    2022/07/05 23:47

    궁금한 거 하나
    저런 대량 생산 기법이 발달하니까 좋은데
    행여나 저래놓고 고급 와인이라고 팔리는 물품이나 관례가 있진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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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내놔도부끄럽지않은닉넴
    2022/07/05 23:48

    로마네 콩티 어떤 드라마에서 거지가 맛있게 먹던더 기억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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