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249337

둘째를 안낳으려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

30일된 딸래미 엄마예요
둘째 안낳는다고 하면 주변에서 하시는 말씀
하나같이 똑같아요
하나만 낳는건 외로워서 안된다
하나만 낳는건 부모가 이기적인 거다
키우다보면 둘째 생각난다...
 제가 6살때  남동생이 태어났는데요
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 정말정말 공주처럼
엄마의 모든 사랑을 독차지하고 살았어요
그리고 틈만 나면 동생낳아달라고 졸랐던 기억이 나요
아마 어린 마음에 막연히 동생이라는 존재가
뭐 장난감 하나 더 생기는 수준인 줄 알았나봐요 
동생이 태어나고도 저는 여전히 사랑받는 딸이었지만
부모님은 이제 마냥 귀여운 응석쟁이 딸 노릇이 아닌
의젓한 맏딸, 동생을 돌보는 누나 역할을 하길 원하셨어요
아마 그부분에서 어린시절의 저는 엄청난 충격을 받은 거 같아요
한번에 받는 충격이 아니라 서서히 쌓여가는 충격이요
일단 혼자서 독차지하던 사랑을 둘로 나눠가지는 게 된 거부터 충격이었고
나도 아직 마냥 응석부리고 싶은데 내가 돌봐야 하는 존재가 생겼다는 것도 충격이고
커가면서는 동생은 아들이고 나는 딸이라 차별받는다는 충격...(부모님이 남아선호사상이 쫌...)
 어린시절 기억 중에 엄마가 저랑 동생을 집에 두고 시장에 가셨는데
동생이 이불에 쉬를 했고 저는 당황해서 쉬한 부분에 베개를 올려서 가려두었어요(왜그랬는지는 잘;;)
그리고 시장에서 돌아오신 엄마한테 엄청 혼이 났죠
왜 거기에 베개를 올려두냐...로 혼이 났던거 같은데
저는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쉬를 한건 동생인데 왜 내가 혼나야하지?? 라고 생각했었던 거 같아요
초등학생 고학년부터는 부모님이 맞벌이하게 되시면서
학교 다녀오면 아랫집에 잠깐 맡겨놓은 동생을 데려와서
부모님 오실때까지 내내 동생을 돌봐야 했어요
방과후 친구들과 놀러갈수도 없었고 너무너무 답답했어요
친구들이 놀러가자고 해서 너무 놀고싶은 마음에
집에 와서 엄마에게 전화를 했는데
엄마는 당연히 안된다고, 동생은 어떡하니...
그땐 정말 동생이 너무너무 미웠어요
터울이 지는 동생을 정말 부모처럼 잘챙기는 착한 누나도 많다는데
저는 아니었어요 저는 그냥 내가 더 사랑받고 내가 더 놀고 싶었어요
자연스럽게 동생에 대한 정도 없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 취급했죠
한번은 동생하고 같이 차도를 건너는데 저는 차가 있나없나 보고
그냥 무심히 혼자 길을 건너왔죠 그리고 건너편에서 보고 있던 아버지께 엄청 혼났어요
누나가 되서 동생 손을 잡고 동생을 잘 챙겨서 같이 건너와야지 어떻게 혼자 그러냐고 너무 실망했다고
그때가 초등학교 5학년? 정도였는데 역시 속으로 내가 왜?? 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제가 중학생이 되고 교복을 입게 되자
엄마는 이제 중학생이니 네 교복 블라우스는 네가 빨아입으렴~ 하셨어요
그리고 동생이 중학생이 되어 교복을 입게 되자
네 블라우스 빨때 동생 교복 와이셔츠도 같이 빨아주렴~ 하셨어요
-_- 물론 절대 안빨았음...
(엄마는 저도 동생도 똑같이 사랑하셨지만...남자한테 집안일 안시키고 딸은 좀 엄하게 키우고 아들은 오구오구 하는면이 있으셨음...교복 사건은 제가 아직도 두고두고 엄마를 갈굽니당 뒷끝 20년짜리...)
구구절절 쓰다보니 길어졌네요ㅋ
아무튼 어린시절의 저는 남동생의 존재 자체에 대한 반감이 너무 컸어요
나름 사랑받고 컸고, 부모님의 기대나 차별도 매우 평범한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요
 
성인이 된 후의 저는 자존감도 낮고 좀 삐뚤어진 애정결핍도 있고
치료가 필요한 정도는 아니지만 암튼 아주 건강한 정신의 소유자는 아닙니다
남동생과는 그리 나쁘지 않은 사이로 지냅니다 가끔 카톡으로 시시콜콜 수다도 떨고요
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나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은 안들어요
이건 동생을 가족으로서 사랑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인데요
딱히 의지가 되는 존재도 아니고 든든하지도 않고요
나중에 금전적으로 나한테 의지나 안했으면 좋겠다 생각해요
(애가 좀...망나니 기질이 있어서ㅜㅜ) 
근데 가족이니까 사랑하긴 합니다;
이런저런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들을 종합해봤을 때
저는 주변에서 듣는 둘째를 낳아야 하는 이유에 공감할 수가 없는거죠
하나만 낳으면 외롭다
전 오히려 동생이 태어나면서 외로워졌어요
하나만 낳는건 부모의 욕심이고 이기적이다
전 혹시라도 부모님이 절 위해서 동생 낳은거라고 하면 화낼겁니다; 동생이 없었다면 누릴수 있었을 수많은 것들...동생 때문에 포기한 내 어린시절 즐거움이 얼마나 많은데요
오히려 동생을 낳은게 부모님의 욕심이고 이기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키우다보면 둘째생각난다
이건 좀 더 키워보고 생각할께요ㅋ
물론 사이좋고 서로서로 플러스가 되는  형제자매가 훨씬 많은 거 알아요
 
제 아이도 혼자 크다보면 외롭다 동생이 갖고싶다 생각할 수 있구요
하지만 전 딸아이 하나에게 온전한 제 사랑을 다 주렵니다
이게 제 어린시절에 대한 보상심리라 해도 어쩔수 없지만요
물론 두아이, 세아이를 공평하게 사랑해주는 훌륭한 엄마아빠들도 훨씬 많은 거 알아요
하지만 위에 적었다시피 저는 불안정한 정신건강의 소유자라...
저는 자신없어요 두아이 똑같이 사랑해줄 자신
만약 둘째가 아들이라면... 어린시절의 반감 때문에 혹시라도 아들을 미워할까도 두렵고요
 사람은 결국 자기자신의 경험에 빗대서 판단하고 결정하기 마련이잖아요ㅋ
제 친한언니도 만일 아이를 낳게 되면 둘은 낳겠다고 그러더라구요
하나 있는 남동생이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고요(저랑은 반대로...)
둘째를 낳지 않아서 경험해보지 못할 것들에 대한 아쉬움보다
둘째를 낳고 나서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저는 더 두렵네요
만일 우리딸이 나중에 커서 나는 왜 형제가 없냐고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해줘도 될까요?
엄마는 우리딸한테 엄마 사랑을 다 주고 싶은데
동생이 있으면 사랑을 두개로 나눠줘야 해서...
그게 싫어서, 우리딸만 사랑해주고 싶어서 동생 안낳았어...
 ㅎㅎ 다른분들은 어떤 연유로 자녀계획을 결정하셨나요...?
경험담이나... 혹여라도 저에 대한 따끔한 질책...해주신다면
감사히 받을께용...
댓글
  • 데렉 2017/06/02 22:26

    저도 형제 없이 컸는데 글쎄, 남들이 외로웠겠다 하면 '전혀?!'라고 대답합니다.
    형제관계가 뭔지 가슴으로 알지도 못하는데 아쉽지도 않구요.
    뭐, 일 생기면 부모님 뒷바라지 저 혼자 해야겠지만 그것도 그렇고 집 재산문제도 그렇고
    형제자매간에 니가 하네 내가 하네 니꺼네 내꺼네 서로 난리치는꼴 하도 봐서(아 물론 안그런집도 많지만요)
    일생기면 다 내 책임이고 어머니 아버지 쓸만큼 다 쓰시다 가시면 남는건 내꺼다 생각하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원하시는 대로 하세요. 인생 별건가요. 적어도 전 매우 행복합니다.

    (DShWFz)

  • 나라예 2017/06/02 23:10

    글쓴 님 저인줄 .. ㅜ 제 동생이 저랑 8살 차이나요..
    외동딸로 누릴수 있는 모든걸 누렸고.. 장녀로서도 대우받았지만 .. 늘 부족했어요. 동생을 챙겨야했고... 나라는 한 인간보다 언니로서의 나를 기대하는 부모님의 시선이 너무 부담스럽고 .. 그래도 동생이 싫은건 아니지만.. 암튼 .. 저도 그래서 둘째는 없다고 , 임신이 너무 힘든 사람이라 하나만 잘 키우겠다고. 둘째를 우연히 갖게 된 뒤에도 내내 걱정이었어요. 어린시절의 나를 투영해서 괜히 둘째를 미워하면 어쩌지.내 깜냥에 넘치게 둘이나 낳아서 애들 고생시키면 어쩌지..
    암튼 그렇게 낳았고, 우려한것과 달리 저는 아직까진 공평한거 같아여. 그렇다고 제가 괜찮으니 글쓴님도 다시 생각해보시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제가 그렇다는거지.  비슷한 과정을 겪고 나 자신이 온전하고 좋은 성인이자 한 부모가 되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 그저 그렇게 살고 있네요. 둘을 낳으니 행복이 두배이긴 한데 진짜 힘들어요. ㅜ 꼭 계획대로 쭉 .. 하셨으면 .. ㅜㅜ

    (DShWFz)

  • 끠끠 2017/06/03 01:43

    전 동생하고 너무 친하고 가까운 사이라 막연히 둘째낳고싶다 생각하다 얼마전에 외동확정했어요.
    첫째딸이 넘 이뻐서 동생한테 사랑을 나눠주기 싫어서요. 나도 모르게 차별 안할수 없을것같고..
    주변에서 외로워서 안된다하던데 우리딸 외롭지않게 제가 오래살죠 뭐 ㅎ

    (DShWFz)

  • 이불에눕자 2017/06/03 18:08

    공감해요. 그래서 그냥 서로 후려치지만 않으면 좋을 것 같아요. 본인의 경험으로ㅡ 제가 형제가 많아서 그런지 외동은 아니예요, 외로워요, 애한테 안 좋아요, 이기적으로 커요, 부모님 돌아가시면 문제가 되죠 이런 말 제발 함부로 하지 말고ㅠㅠ 반대로 형제 많다고 좋은거 아니다, 2~3명 좋은 것 같지만 다 문제 생기고 나중에 남보다 못하게 사는 형제들도 많더라 이런 말도 함부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ㅠㅠ 그냥 모든 상황에서 다 얻는게 있음 잃는게 있고 잃는게 있으면 얻는게 있는거 아니겠어요? 이런 오지랖 평가는 제발 속으로만 혼자 하길...

    (DShWFz)

  • sure~ 2017/06/03 18:10

    옛말에 첫째가 딸이고 둘째가 아들이면 금메달이라고 했어요. 그것은 남아 선호사상의 단면 같아요. 첫째의 희생을 강요하는 거거든요. 둘째 계획 없는건 본인들의 뜻인데 키워줄것도 아니고 금전적으로 서포트 해줄거 아니면 암말 안했으면 좋겠네요.

    (DShWFz)

  • 김변기 2017/06/03 18:14

    전 반대인데요
    부모님이 언니만 위하는 경향이 컸어요
    물론 저랑 언니랑 싸울때, 언니를 더 많이 혼내는건 있었어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느니 어쩌니 하면서요
    그때 언니눈을 봤는데 그렇게 억울해하는 눈초린 첨봤어요
    아무튼 그거빼곤 무조건 언니먼저..
    언니는 새옷 새가방 새신발 사주고 전 당연히 물려받았고요..
    언니는 첫생리할때 꽃다발도 주었는데 전 아무것도 없었고..
    고기집도 언니만 데리고 간적도 있고..
    언니 수능땐 온가족이 같이 갔었는데
    전 혼자 지하철타구 갔고..
    이래저래 서운한게 많았어요 ㅠㅋㅋㅋ

    (DShWFz)

  • 오징어납치범 2017/06/03 18:20

    저희집은 둘다 딸인데도 차별 장난 아니었네요. 동생이 했던짓 전부 제가혼나고ㅋㅋㅋㅋㅋㅋㅋ 동생은 해도되는거 저는 안되고 동생은 절대 안혼내고.
    근데 최근에 어처구니 없는걸 들었어요.
    친구네 언니가 딸을 낳았대요. 낳은지 10일만에 시아버지한테 들은 소리가 빨리 임신해서 남자애 하나 더 낳으란 소리였대요. 친구가 언니한테 그소리 듣고 달려가서 노친내가 노망났다고 낳고싶으면 지나 낳으면 될걸 왜 지랄이냐고 따졌다고 열받아서 저한테 하소연 하더이다.

    (DShWFz)

  • 홀로잘서나? 2017/06/03 18:20

    글쓴이님 개인사(史)에 의해 결정한 판단인데 누구도 글쓴이님에게 뭐라 할 수는 없죠.
    다만 글쓴님의 따님 또한 성인이 되어서 자기 개인사에 의해 어떤 커다란 결정을 하게 되었을 때 그것을 오롯이 받아주시고 응원해주시면 될 일 아닐까요
    화이팅하세요.

    (DShWFz)

  • 덕후덕후 2017/06/03 18:22

    전 이 건은 정말 케바케라고 생각해요. 또 이성/동성 인 남매/형제자매 의 경우에도 많이 다를거같아요. 저는 자매고 제가 맏인데  그래도 저는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동성이라 그런지 몰라도 서로 기댈 수도 있고 둘이 팩하고 누워있어도 편하고 좋아요.  동생이지만 서로에게 없는 부분을 배울수도 있구요.
    정말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맞벌이를 하고 있는 이모/이모부의 딸, 그러니까 제 사촌동생이 외동인데 혼자 정말 외로워 하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제가 잠깐 그 집에 신세진적이 있는데 정말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이것저것 말걸고 어디 가자고 , 자기 숙제하는것도 봐달라고 하더라구요..
    이 문제는 아이의 성격도 많이 좌지우지 되는것 같아요. 그러니까 작성자님, 여기저기 휘둘리지 마시고 아가가 많이 외로워 한다면 그때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가족 모두가 행복하게 되는 결말이라고 생각해요, 작은 문제가 아니니 가족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보세요.

    (DShWFz)

  • 에쏘 2017/06/03 18:22

    님의 판단대로 하세요. 자신이 살아갈 인생인데 남의 판단대로 해봐야 불행해집니다.
    아이 하나만 키우는 부모가 모질이도 아닌데, 주위 사람들의 오지랖이 심하요.

    (DShWFz)

  • 꺼먼아재 2017/06/03 18:22

    개인적인 이유고 개인사가 있으니 그러실 수 잇죠.
    타인이 무슨 질책을 하나요 ㅎ
    다만, 제 누나의 경우는 조금 달라요.
    첫째 조카가 남자애 인데요. 6살입니다. 기본적인 기질이 감수성이 예민하고 뭐랄까? 당차지 못하달까요?
    어린나이부터 엄마 아빠한테 말을 참 예쁘게 해요.
    "내가 떼쓰면 엄마가 술프잖아."
    하는식으로 말이죠.
    근데 자존감도 되게 낮아요. 아직 어리지만 남이 자기에게 호된소리를 하면 그걸 받아들이지 못해요.
    할머니한테도 이쁨을 많이 받고 자라기도 했죠.
    근데 이게 속된 말로 외동아들 티를 내게 되더라구요. 지는걸 못견뎌하고, 본인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 등, 나눌줄 모르는 건 아닌데 져주지를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누나가 황반변성이어서 임신이 정말 어려운 상황인데도 심각하게 둘째를 노력하는데 참... 안생기네요.
    첫째는 자연임신인데 인공수정, 시험관까지 생각하더라구요.
    오냐오냐 큰 외동의 그림이 보이니 엄청난 고민으로 다가오더군요.

    (DShWFz)

  • quartet 2017/06/03 18:23

    눈팅족인데 보다가 정말 공감되어서 댓글 남기러 왔어요.
    저는 언니 하나 있는 막내딸이었어요. 그래서 정말 사랑받았고, 무엇보다 언니의 존재로 인해 보살핌을 받는 위치였지 누군가를 챙기는 입장은 아니었어요. 마냥 행복하게 살고 있었죠. 그런데 9살 때 남동생이 태어나면서 정말 제 세상은 완전히 천지개벽되었어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만 생각하고 사랑받고 살던 위치에서 거의 남동생 보모가 되면서(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어요) 특별한 막내딸에서 특색없는 그냥 집안일 잘하고 시킨 일 묵묵히 잘하는 착한 거 밖에 장점이 없는 평범한 둘째 딸로 전락했거든요. 그 과정에서 글쓴님처럼 외로움도 사무치게 느꼈고 동생이 미워지기도 했고 그러는 제 자신이 싫고 죄책감이 들어서 동생 끌어안고 울기도 했구요.
    전 누가 자녀계획이 어떻게 되냐고 하면 두 명이라고 말해요. 제 기준에서 생각해봤을 때 부모가 두 명 정도는 사랑주면서 케어가 될 것 같아서요. 물론 이건 저의 입장이고 저희 언니, 동생은 같은 환경에서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겠죠.
    결국 본인 인생은 본인의 경험과 판단으로 정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글쓴님이 들은 말처럼 혼자는 외롭대란 말로 일반화할 수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니고 가족이나 형제관계는 절대적인 건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DShWFz)

  • 51244 2017/06/03 18:24

    저도 그래요... 남동생 생기나서는 이제 누나라고 치이고 여자라고 치이고 ㅠㅠㅠ 그러다보니 동생 있는거 좋다고 느낀적 한 번도 없어요..

    (DShWFz)

  • 꾸엉 2017/06/03 18:41

    개인이 알아서 선택하는 건데 뭐라 할 수 있나요.
    다만, 전 아이가 많았으면 하는 스타일이라 지금도 아쉬음을 느끼네요.
    어차피 사람은 다 다른거

    (DShWFz)

  • 달나라별나라 2017/06/03 18:48

    이게 나이 먹어가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집니다.
    물론 없으니 못한 형제들도 많지만요. 오히려 나이 먹어서 형제끼리 똘똘 뭉치는 경향도 있고 그래요.
    꼭 경제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뭐라고 해야할까요;
    2,30대하고 4,50대하고 또 다른 건 확실해요.
    "제대로 된 형제"라는 가정 하에, 나이가 들수록 형제가 많으면 다다익선 같아요.
    은퇴하신 부모님이 남편 자식 제외하고 가장 많이 연락하는 건 역시 당신 형제들이시더라고요.

    (DShWFz)

  • encounters 2017/06/03 20:17

    이건 케바케인문제인것같은데요 저는 언니하나 남동생하나인데 남동생을 어렸을때부터 매우아끼고 좋아했어요 귀여워서요 걔가 특별히 착한애이기도 하고 엄마아빠한테서 한 번도 동생을 누나로써 챙겨야 한다는 압박감도 못느껴봤구요 오히려 다크고 나서 응팔?인가 혜리나오는 거 보고 둘째가 힘들다는
    스테레오 타입이있는 것도 처음 알았고 주변사람들이 남동생있는 삼남매중 둘째야? 힘들었겠다.. 하고 동정의느낌으로 쳐다보는데 그것도 아직까지 매우 이해안가거든요 ㅋㅋㅋ 동생이 성인이되고 군대... 입대하고 힘든지 조금 무뚝뚝해 졌어도 저는 남동생이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내 삶에 남동생이있는건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걔가 엄청 착한애라는 특이점이있긴한데요 ㅋㅋㅋ 나이들어서 생각해보면
    저는 살면서 부모님에게서 남녀차별 나이차별 받아보지않아서 그런것같다고 생각합니다 자녀계획은 선택이시니까 본인결정이시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것같다는 걸 자녀를 키워본 부모입장은 아니지만 자식입장에서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DShWFz)

  • 소다사이다 2017/06/03 20:36

    남들이 뭐라하든
    외동으로 잘키우면 되죠 :)
    키워줄것도 낳아줄것도 아니면서.. 하나는 외롭다
    둘째 낳아라가 좀 스트레스인데..
    그냥 잘키우면 됩니다  ㅎㅎㅎ
    키우다보면...  또 첫째가 너무 예뻐서
    둘째 낳는경우도 있고 첫아이가 너무 예뻐서
    그냥 외동으로 키울수도 있고 그래요

    (DShWFz)

  • 구월동뚠뚠냥 2017/06/03 20:38

    저는 다섯 딸중 막내에요
    언니들은 제가 모든걸 다 받고 부족함없이 자랐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학대에 가까운 방임주의였거든요 엄마가...
    한번은 제 기억에 남아있는 충격적인 사건들을 언니들에게 얘기하니 언니들이 울더라구요
    그도 그럴것이, 저는 늦둥이라 언니들이랑 대화도 놀이도 못했어요
    중학교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머리 좀 크니까 언니들이랑 대화가 되더라구요
    아무도 어린 나를 신경써주지 않았어요
    IMF시기에 큰딸 빼고는 다 공부중인 형편에
    시부모에 시동생,시누까지 모시고살아야했던 엄마
    가부장적이고 일밖에 모르던 아빠...
    막내라는 이유로 이쁨만 받고 행복속에 사는거 아닌데 흠 다들 오랫동안 오해하고있었죠
    아이고 나도 털어놓을곳이 여기밖에 없네요

    (DShWFz)

  • 엄마는오유인 2017/06/03 20:42

    넘 공감가네요..전 자매고 언니와 사이가 매우 좋지만..워낙 가난하게 자라서 둘다 풍족하게 멀 가져본적이 없어요..학원 한번 다녀보지 못했고 어디 가족여행
    소풍 한번도 못가봤을정도로요.. 부모님을 보면서 이렇게 없이 살며 왜 애를 둘이나 낳으셨을까 원망도 했었기에..전 지금 아이 하나 인데 더 낳을 생각 추호도 없어요...열심히 벌어서 아이가 성인 될때까지 충분히 서포트해주고 노후준비 잘해서 아이는 아이대로 우리 부부는 부부대로 편안하게 늙고싶어요..

    (DShWFz)

  • 언젠가그날 2017/06/03 20:44

    무남독녀 외동딸로 자란 사람입니다.
    위에 저랑 비슷하신 분들 참 많네요.
    저도 살면서 외로움이나 형제 없는 것에 대해 불만 없습니다.
    오히려 불만은 주변의 이상한 오지랖과 편견입니다.
    요즘은 그래도 다들 의식이 많이 개선되어서 딩크부부에 대해서도 이해를 많이 해주는 편인데
    자식을 낳은 분들 특히 둘 이상 낳은 분들은 외동아이에 대해서는 참 가차없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아예 안 낳는거면 몰라도, 하나만 낳아 키우겠다는 부부에게 왜 그리 오지랖인지...
    저는 아직 자식이 없지만, 낳는다면 하나만 낳아 키울 생각이거든요.
    근데 그런 얘길 하면 꼭.. 둘은 있어야한다, 늙어서 외로울거다, 하나만 낳음 그 애가 너무 불쌍하다 등등...
    그래서 '그럼 제가 불쌍하단 얘긴가요?'라고 하면 그제서야 앗차 싶은 표정으로 그건 아니라는 둥.. 제가 예외적인 케이스라는 말도 하더군요 ㅋㅋㅋ
    네 케바케일수도 있지만... 왜 불쌍한지? 형제 없음 세상 혼자 사나요?
    저 사랑하는 부모님과 사랑하는 남편, 친구들이랑 행복하게 잘만 살고 있는데...
    주변에 형제 있는 분들.. 사이 안 좋아서 남보다도 못하게 지내는 사람도 많던데요.
    왜 유독 외동에게 가혹한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제발, 아이 둘셋 낳고 싶으심 스스로 그렇게 하시고 주변에 강요하지 마셨음 좋겠어요.
    그리고 외동인 아이 괜히 불쌍하게 보지 마셨음 좋겠고요.

    (DShWFz)

  • 칭찬합시다 2017/06/03 20:45

    3살위 오빠랑 여동생사이(?)인데요.
    저도 오빠랑 엄청 싸웠고 할머니가 오빠만 편애해서 오빠한테 대드는건 기본. 그럼 또 할머니한테 혼나고 ㅋ
    어릴땐 오빠가 엄청 밉고 바보같고 그랬거든요;;ㅋㅋㅋㅋ
    오빠의 어린시절 입장은 잘 모르겠는데 지금 오빠 얘기들어보면 동생이 너무 좋대요.
    여동생이여서 더 좋았대요.
    어릴때는 내가 따라다녔는데 오빠가 막 버리고 갔으면서 ㅋㅋ 귀찮아했던게 막 보였는데..;;;
    저도 오빠가 있는게 좋은거 같아요.
    부모님께 신경쓰는것도 오빠랑 나눠서 하니까 부담안되고 명절때 가족들이 모이면 더  좋아요.
    물론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있지만 저는 사람이 많으면 뭔지 모르게 좋더라구요 ㅎㅎㅎ
    나이가 들어갈수록 형제자매가 좋았던거같아요.
    부모님도 더 낳을걸 그랬다고 농담삼아 그러시는데 더 있었으면 확실히 좋았을것 같아요.

    (DShWFz)

  • Druid 2017/06/03 20:48

    본인이 낳아달라고 졸랐다고 쓰셨으면서 부모님이 님을 위해서 낳았다고하면 화낼거라는게 뭔말이신지...

    (DShWFz)

  • 김냠냠이 2017/06/03 20:49

    제가 하고 싶은 말은여.
    주변 사람들아 낳으라 마라 구만해...
    낳든 안낳든 본인이 알아서 잘 할게요 ..
    우리나라 사람들 오지랖 진짜 ㅋㅋ

    (DShWFz)

  • 유산소운동 2017/06/03 20:51

    전적으로 부모님 잘못이커요ㅜㅜ
    둘째 낳고 안낳고의 문제가 아니라...
    인과관계가 잘못됐어요
    나(부모)만 똑바로 하심 둘째가 있는게 의지하고 좋죠
    둘다 차별없이 키우면..

    (DShWFz)

  • sweetcorn 2017/06/03 20:53

    음, 전 오빠랑 사이는 어릴때 정말 원수가 따로 없었고 지금도 뭐 잘 싸우진 않지만 딱히 관심도 없는?ㅎㅎ(홈쉐어 느낌) 그런 사이인데 막상 오빠 없이 혼자 자랐을거 생각하면 좀 부족한 느낌이 들어요.
    혼자라 외롭다. 보호해주는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보단 뭔가 부담감이 느껴져요.
    오빠가 있으면 온전한 부모님의 사랑을 다 갖진 못해도 부모님의 기대나 부모님의 노후 걱정도 양쪽으로 나뉘니까 부담감이 좀 덜어지는 기분?
    오빠로써는 별로인데(어릴때 양보는 제가 더 많이 했습니다. 챙겨주는 타입도 아니구요.) 부모님 아들로는 나쁘지 않아서 전 형제자매 있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치만 외동으로 자라는 친구들보면 외동도 장점이 많고 글쓴이님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그냥 남매로 자란 입장에서 얘기해봤습니다ㅋㅋ

    (DShWFz)

  • 호접란 2017/06/03 21:01

    저는 남동생이 있고 딸 하나인 애 엄마입니다
    둘째는 안생겨서도 자의로도 타의로도 못낳는데요
    딸은 지금 6살입니다
    그동안 둘째를 낳고도싶고 안낳고도 싶은 심적갈등 속에서 벌써 만 5년이 지나버렸어요
    사랑이 나눠진다는 것에 어느정도 동의가 되네요.
    저도 어려서는 동생을 꾸준히 챙겨왔어요.
    누나라서 포기해야 하는 것도 분명 많았어요.
    그래서 작성자님 말씀에 적잖이 동의합니다.
    뭐.. 하려면 이 말 저 말 할 수는 있겠지만..오지랖 같아서 지웠네요.
    다만 육아를 하다보면 아이가 너무 예쁘고(힘들지언정) 사랑하는 아이를 더 낳고 싶을수도 있고 예상외로 아이가 생길 수도 있어요(본디...인생은 내맘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모든 상황에서 작성자님이 최선을 다하시면 될 거 라 생각합니다.
    내가 자라오면서 힘들었던 것을 자녀에게 겪지 않게 하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아이가 하나던 둘이던 당신을 응원합니다.
    30일이면 정말 힘든 시기일텐데 조리 잘 하시길 바라요! 산후풍이 무섭거든요ㅠㅠㅜ(아직도 손발목이...ㅠ)
    화이팅입니다!

    (DShWFz)

  • 레티브 2017/06/03 21:03

    외동의 안 좋은 점은 공부를 엄청 시킨다는 건대
    그렇게만 안하면 둘째는 필요없으세요~
    그리고 낳고 싶으신 분들은 재산 분할부터 걱정하시는게

    (DShWFz)

  • 니맘대로해 2017/06/03 21:04

    제가 쓴 글인줄...
    다 떠나서 누나니까.. 여자니까.. 라서 동생은 열외인데 나는 해야했던 것들, 잔소리 들은 기억들이 너무 많이 뇌리에 남아버렸어요..
    피해의식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는 결국 부모님이 저에게 보인 태도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첫째가 아들이었다면 딸을 바래서, 그리고 제가 겪어보지 못한 구성이라 하나 더 낳았을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첫 아이가 딸이고보니 동생이 남동생이면 저도 알게모르게 제가 겪었던 기억과 상처?를 대물림해줄것 같아서 안낳기로 했어요..
    양가 어머님들이 둘째를 낳아라 아들을 낳아라 하지만.. 진짜 뉘집개가 짓나보다 수준으로 무시해요..

    (DShWFz)

  • 컥컥컥 2017/06/03 21:05

    동생와 일년반차이고 사촌들중에 맏이인데요.
    제 경우엔 언니니까 누나니까 참고 양보하는게 당연하다고 듣고 자랐어요.
    넌 언니니까 떼쓰면 안돼. 언니니까 양보해야해. 누나니까 참아야해. 울면안돼. 기타등등...
    근데 그게 그렇게 싫더라구요.
    근데 제가 둘째를 낳으면 저도 그럴게 불보듯 뻔해서 둘짼 안낳습니다. 경제적인 면도 무시할수 없구요.
    딸아이 하나만 잘 기르기로 결정했어요. 제가 받은 강요아닌 강요가 아이에게 가는건 정말 싫거든요.

    (DShWFz)

  • 마마moo 2017/06/03 21:06

    아주 어릴땐 더사랑해 달라고 떼썼는데 조금만 크고나선 남동생이랑 맨날 게임하고 피시방 다니고 그냥 적당히? 지내요 지금도ㅋㅋㄱㄱㄱ서먹한것도 아니고 친한것도아니고ㅋㄱㄱㅋ둘다 무뚝뚝해서ㅋㅋㅋㄱㄱ부모님도 동생이 돌봐야하는 나이 ? 이후로는 거진 방임이시고... 필요하다는 지원만해주시고 니네 알아서 커라 하시는ㅋㅋㅋ 전 애초에 애 낳을 생각도 없지만 낳게 된다면 딱 둘이나 넷? 짝수로 놀으라고 낳을것 같아요ㅋㅋㄱㅋ 헿

    (DShWFz)

  • 파닥파닥꿀멍 2017/06/03 21:11

    남이사 하나를 낳든 둘을 낳든 축구팀을 만들든 뭔 상관일까요... 자기들이 케어해줄것도 아니면서 남의 일에 오지랖만 넓죠.

    (DShWFz)

  • 오렌지빵 2017/06/03 21:12

    요즘도 여전히 약간 그런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더군요. 첫째는 딸 둘째는 아들이 베스트 조합이다 첫째가 딸이면 둘째도 챙겨주지 않겠냐면서요.
    작성자님 글 보니까 저도 어릴 때 기억이 떠오르면서 씁쓸해지네요. 요즘 세상에 외동도 많습니다. 키워줄 것도 아닌 남들 말에 휘둘리지 말고 잘 키우시면 되죠ㅎㅎ

    (DShWFz)

  • 지라레스 2017/06/03 21:17

    요즘엔 애완견 문화도 발달되어서
    굳이 둘째까지 낳아야 하나? 싶기도 한건 사실...

    (DShWFz)

(DShWF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