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의 유일한 명군으로 꼽히는 진 명제가 승상 왕도와 국사를 논하다 사마씨가 어떻게 나라를 얻었는지 물어보게 됩니다.
이에 승상 왕도가 이야기를 하던 중 진문제 사마소가 위나라의 황제 조모를 시해하고 천하를 장악한 대목에 이르자
놀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경이 말한 게 사실이라면 그때의 진나라 (서진)가 오래가지 못한게 당연하고 지금의 진나라도(동진) 오래가지 못 할 것이오"
그리고 책에 얼굴을 파 묻으며 몹시 부끄러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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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서 촉한의 승상이자 전설적인 전략가인 제갈량을 상대로 맞서며
위나라 최고의 전략가로 그 명성을 알린 사마의.
조조, 유비, 손권 삼국의 투쟁은 허망하게도 전혀 상관 없던 사마의의 손자 사마염에 의해 종식을 고하고
결국 유씨 조씨 손씨도 아닌 사마씨에 의해 천하는 통일 되게 됩니다.
사마의가 속한 사마씨 가문은 이미 한나라 시절 부터 명문가로 손 꼽히는 집안이었습니다.
사마의 형제 8명이 모두 총명하고 학문이 깊어 사마팔달이라 불리워 지며 칭송을 받았으며
전설적인 전략가 사마의의 두 아들 사마사 사마소 역시 총명하고 노련하여
위나라의 정권을 잡는데 성공했으며
손자인 사마염과 사마유 역시 어려서 그 총명함을 알리며 사마씨 가문의 맥을 이었고
사마염은 즉위 후 천하를 통일하는 통일 왕조의 초대 황제가 되었죠
명문가 사마씨 혈통만 총명했던 것이 아닙니다.
사마의의 아내 장춘화 역시 총명함으로 당대에 이름을 날렸고
사마소의 아내 왕원희 역시 8살에 논어와 시경을 암송한 천재로 그 총명함이 알려진 수재입니다.
부계, 모계 3대가 전부 천재적인 총명함을 타고난 집안으로
가문 구성원이 모두 정치와 지략에 능하여 위나라의 정권을 휘어잡았을 뿐만 아니라
결국 천하까지 통일한 명문 수재 집안인 것이죠
문제는 바로 그 천하통일 후 고작 10년
사마염에 이어 황제가 된 2대 황제 진 혜제 사마충이 백치였다는 것입니다...
진 혜제 사마충이 백치였다는 것은 그냥 비판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로 치면 지적장애 3급으로 추정되는 실제 백치였습니다
흉년으로 백성들이 굶주리자 "곡식이 없으면 고기죽을 먹으면 될 것 아니냐" 라는 말이
실제 발언으로 역사서에 기록되었을 정도로 아둔 했던 군주이고
사리분별은 물론 기본적인 판단조차 못하는 지적장애의 모습이 역사서 곳곳에 서술되죠
부모는 물론 할아버지 조상들 모두가 천재적인 총명함을 보여 온 가문인데
대체 무슨 유전자를 이어 받아 백치가 태어났는지도 미스테리지만
그 백치가 황제가 되었다는 것도 참으로 기괴한 운명입니다.
진 왕조의 개창자인 사마염은 젊어서 총명하였기에
황제로 즉위 하고 천하를 통일 한 후 사마씨 왕조의 안전을 위해
예방 조치를 미리 시행한 바 있습니다.
전조인 한나라와 위나라가 멸망하게 된 결정적 이유가
조정의 강력한 권신이 나와 황제를 꼭두각시로 만들고
결국 황위를 찬탈했던 과정을 교훈 삼아
사마염은 사마씨 일족을 전국 각지에 왕으로 봉하여 번왕으로 삼아
유사시 같은 사마씨 가족들이 황제를 도와 제국의 안전을 지키게 하였던 것이죠
문제는 그런 사마염의 예방조치를 무색하게
거꾸로 진 왕조를 지키라고 전국의 사마시 왕족들이
서로 정권을 탈취하고자 같은 사마씨들 끼리 죽고 죽이는 내전이 발발하게 됩니다
이를 팔왕의 난이라 부르죠
신하인 사마의의 후손에게 찬탈 당한 조씨 위나라 조조의 저주였을까요
삼국지의 영웅이지만 결국 주인공이 되지 못 한 유비, 손권의 저주였을까요
천하통일 후 태평성세는 커녕 고작 10여년 만에
중앙에서는 사마씨 가문에서 뜬금 백치 황제가 즉위하고
전국의 사마씨 일가족은 서로를 미친듯이 죽이고 죽이는 광기의 향연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들 사마씨 왕들은 서로를 죽이기 위해 북방의 유목민을 용병으로 고용하며 싸웠고
사마씨들의 기나긴 내전과 자멸이 끝나자
이젠 이들 유목민들이 대대적으로 침략을 시작하며 왕조를 사실상 멸망하게 만들죠
영가의 난이라 불리워 지는 이때의 낙양 함락은 참으로 비참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황궁인 낙양 주변의 모든 지역이 이민족에게 점령 되 포위되자
공포에 빠진 낙양의 수많은 왕공 귀족들은 (사마월의 장례를 치른다는 핑계로)
무려 10여 만명이 낙양을 버리고 동쪽으로 탈출 해 도망을 쳐 보지만
흉노족의 추격을 받아 광야에서 모조리 도륙을 당하게 되었고
그 와중에 사마씨 왕족만 48명, 그 일가족, 귀족들 모두가 학살 당합니다
남겨진 낙양성 역시 한 달여 만에 결국 버티지 못 하고 함락되자
그나마 남아 있던 3만 여명의 왕공 귀족들 모두가 또 대대적으로 학살 됩니다
그 과정에 낙양은 불에 타 망루 하나만 무너진 성벽과 남겨 졌을 정도로 초토화 되고
태자가 살해 당하고 황후는 행방불명 되었으니 참상이 어느정도였는지 짐작이 됩니다
백치 황제의 뒤를 이어 즉위한 3대 회황제만 붙잡혀 끌려갔지만 그 역시 오래지 않아 죽임을 당합니다
손권의 오나라가 망한 것이 280년
사미씨 진 나라의 낙양이 함락 된 것이 311년 고작 30년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사실상 사마씨 일족 모두가 학살되는 멸문지화의 재난에서
일찍 강남으로 도망치는데 성공한 사마예가 즉위하는데 성공하여
동진 왕조를 개창하고 사마씨의 진 왕조가 명백을 간신히 잊게 되었지만
사마씨 진나라의 저주는 끝난게 아닙니다
사마의의 후손 사마염이 천하를 통일하고
고작 10년만에 나라가 망조가 들고
고작 30년만에 일족이 학살되며 멸망에 이른 진나라는
그 원인이 된 백치황제의 즉위 사건을 보듯
이상하게도 이후 즉위 하는 모든 황제가 전부
백치, 저능아가 아니면 어려서 요절해 버리는 기괴한 운명을 가집니다
참고로 본문 맨 처음 사마씨 일족이 오래 갈 수 없다는 일화를 남긴 주인공
사마씨 왕조의 5대 황제이자 남쪽으로 피난와 세운 동진 왕조의 2대 황제 진 명제
그 역시 고작 재위 2년 만인 27살의 나이에 요절하게 됩니다.
사마씨 황제들의 면모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대 진 무제 사마염 - 천하통일 10년 후 사망
2대 진 혜제 사마충 - 백치황제 지적장애 3급, 팔왕의 난 때 이리저리 휘둘리다 죽임을 당함
3대 진 회제 사마치 - 이민족의 침입으로 어려운 와중에 낙양을 수비하는 유일한 일족 사마월의 뒷통수 치는 병크
결국 낙양이 함락되고 흉노족 한나라에 끌려가 술 따르며 치욕을 당하다 죽임을 당함
4대 진 민제 사마업 - 낙양이 함락되고 숙부가 끌려가자 11살의 나이로 장안에서 즉위
5년만에 추격해 온 흉노족에게 붙잡혀 역시 끌려가 술 따르며 치욕을 당하다 18살에 죽임을 당함
--------서진의 멸망 이후 동진 왕조
1대 진원제 사마예 - 살아남은 몇 안되는 사마씨 일족으로 강남으로 도망쳐 동진 왕조 개창
지방 토호 왕씨 일족에게 휘둘림을 당하며 왕돈에게 무시 당하고 핍박을 받다 제위 5년만에 홧병으로 사망
2대 진명제 사마소 - 어려서 총명함이 부곽되었고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왕씨 일가의 전횡을 막으며
성군의 자질을 보이나 고작 즉위 2년만에 27세로 요절
3대 진성제 사마연 - 아비가 요절하여 5살에 즉위 어려서 역시 총명하여 외척과 권신의 전횡을 막고 개혁을 시도함
그러나 성인이 되자 22살에 요절
4대 진강제 사마악 - 진성제 사마연의 동생 형이 요절하자 이어서 즉위 그러나 그 역시 즉위 2년만에 23세로 요절
5대 진목제 사마담 - 사마악의 아들로 아비가 요절하자 고작 2살 나이에 즉위 근데 그 역시 18살에 요절
6대 진애재 사마비 - 사마연의 아들로 불로장생 약에 빠져 약물중독으로 폐인이 됨. 그 역시 즉위 5년만에 25세로 요절
7대 혜서공 사마혁 - 사마비의 동생 권신 환온에게 핍박 받아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기다 결국 폐위당함.
8대 진 간문제 사마욱 - 사마예의 막내 아들. 이전 황제가 전부 요절하고 후사가 끊어져 동진을 개창한 사마예의 아들이
53세의 나이로 즉위함. 환온의 폭정을 막고 성군의 자질을 가지며 정사를 돌보나, 또 고작 즉위 8개월 만에 53세로 급사
9대 진 효무황제 사마요 - 진나라에서 그나마 가장 멀쩡하고 가장 오래 제위한 유일한 정상적인 황제
10살 어린나이게 즉위했으나 총명하였고 천하통일을 하기 위해 80만대군으로 침략한 부견을 비수대전에서 막아 냄
그러나 총애 하던 장귀인에게 술 자리에서 농담으로 "너도 30살이 되었구나 새 후궁을 맞이해야 겠다"라고 말했다가
그날 밤 장귀인이 술에 취한 사마요를 이불로 질식 시켜 죽여 버림. 사마씨 황제중 비교적 장수한 35살에 허망하게 사망
10대 진 안황제 사마덕종 - 사마요의 아들. 서진을 멸망으로 몰았던 진 혜제 사마충이 지적장애 3급의 백치라면
사마덕종의 경우 그 보다 심각한 사실상의 금치산자였음 사마충의 경우 단순히 지능이 낮은 정도지만 사마덕종은 심각한 장애가 있던 수준
사마덕종에 대하여 묘사 하길 "말을 제대로 못하고 추움, 더움, 배고픔을 몰랐으며 음식과 용변 등 생활 일체를 스스로 할 수 없었다"
오늘날의 지적장애 1급 또는 자폐아로 추정되는데 일상생활 자체가 힘든 황제였음
권신 유유가 황제 자리를 찬탈하기 위해 죽였는데 죽인 이유는 선양을 받아 제위를 찬탈하고자 하는데 사마덕종의 경우 선양의 개념은 커녕
똥 오줌도 못 가리는 황제에게 선양을 받는다는게 명분상 안맞아서 그나마 정상인에게 선양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죽인 케이스
11대 공황제 사마덕문 - 유유가 황제 자리를 찬탈하기 위해 그나마 정상인으로 황제를 세우는 과정에서 즉위한 황제
사마덕종의 동생으로 그 목적에 맞게 유유가 선양받아 동진이 최종적으로 멸망하였고
송나라 유유가 이후 사마씨 일족을 모두 도륙하여 멸문시켜 후환을 없애는 과정에서 같이 죽임을 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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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시절 가장 총명한 수재들을 배출한 명문 가문이자
전설적인 지략가 사마의의 후손이 세운 진나라는
아이러니 하게도 중국 역사상 유례가 없고 이후에도 등장한 바 없는
희대의 백치 황제 2명을 배출하여
서진과 동진이 멸망하는 기괴한 운명을 맞이했습니다
사마씨 일족이 많을 때에는 사마씨들이 서로 죽고 죽이고
사마씨 일족이 적을 때에는 죄다 요절하여 권신에게 휘둘림 당하고
후한, 조위 역시 선양을 받아 즉위 하였으나 그 가문을 보존하였음에도
심지어 진나라의 경우
왕조의 멸망 이후 멸문지화를 당하여 일족이 멸족당하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15명의 황제 중에
2명의 창업 황제를 제외하고 ( 그나마도 재위 10년, 5년)
2명의 지적장애 백치 황제
10명의 요절한 황제
1명의 황당한 죽임을 당한 황제를 배출한
저주받은 가문이자 가장 비극적인 왕조가 아닌가 합니다.
재밋게읽었습니다 또해주세요!!
결국 사람의 욕심이란 후..
삼국지 이후 중국역사에 대해 잘 몰랐는데 저런 비극이 있었군요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
와....이렇게 정리해서 보니 알아보기도 쉽고 되게 재밌네요.
그나저나 사마가에는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정상적인 왕이다 싶으면 다 급사/요절....ㄷㄷㄷ...이쯤되면 진짜...저주라도 씌인게 아닌가.....
그런데 저 시대는 백치라도 무조건 왕위에 올렸나봐요...도저히 아니다 싶으면 동생 아들을 입적한다던가? 해서 할것 같았는데...핏줄우선인가...훔
잘읽었습니다~
무언가 유전병이 있었던 건 아닐까요? 그러지 않고서야 저런 우연의 우연이 일치할 수가... 지적장애인이 짧은기간 둘이나 나온 것도 그렇고 ,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근친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진나라가 오래못간건 알았는데 저렇게 황제들의 수명이 짧은줄은 몰랐네요 ㅎㄷㄷ 잼나게 잘봤습니다
중국역사는,,,
공자 살던 춘추시대,,,전쟁 통이던 전국시대를 진시황이 최초로 통일한 후 유방이 세운 한 왕조로 통일된 채 유지되다가,,,
후한시대에 지방 호족들이 발호하여 한 왕조가 유명무실해지며 삼국시대에 접어드는 게 2세기 말...
삼국지에서 조조의 위나라가 결국 위촉오 삼국시대를 통일한 후 사마의의 사마씨가 나라를 냠냠하는데,,,
사마씨가 주군이던 조씨로부터 정권을 탈취한 후 나라 이름을 위/에서 서진/으로 바꾸었다...
정통성이 약하던 사마씨 가문은 정권을 종친이나 호족 등에게 나눠주며 달랬는데 이러다 보니 8왕이 발호했고 그동안 쭉 용병 등으로 활약해 오던 오랑캐(유목 민족)들이 아예 중원을 차지해 버리게 된다...
이게 5호 16국 시대의 서막이다...
낙양, 장안, 업 등 중국 문명이 발흥한 황하 주변의 땅, 중원 즉 화북이라 불리던 지역이 흉노(지금의 몽골쯤)/선비(고구려 위)/갈(업 위)/저(성도 동쪽)/강(서량 남쪽) 등 5개 오랑캐 부족들의 수중에 넘어가 중국엔 5개 오랑캐족의 16개 나라와 한족의 6개 나라 정도가 120여 년 동안 명멸하는 5호 16국 시대를 겪게 된다...
중원을 빼앗긴 한족들은 당시로서는 변방이던 양쯔강 유역의 강남으로 대규모 피난을 떠나서 강남에 앞선 문물을 전해 주며 지역 귀족과 결합해 새로운 나라를 새우는데 그 중 가장 강한 나라가 동진(317~420)이었다...
이 한족의 나라 동진을 치기 위해 5호의 16국 중 가장 강성했던 저족의 나라 전진이 정벌을 개시한다...
역사에서 이 원정이 승리했다면 중국은 한족의 나라로 남지 못 했을 거라고 할 만큼 당시 한족의 위세가 가장 약하던 때였다...
당시 전진은 화북과 서역을 쟁취한 후 자기 민족(저족)만을 중심으로 하지 않고 선비족, 강족, 한족 등을 골고루 등용하고 화합하여 다민족 통일 제국을 만들려 노력했으나 아무래도 한족 백성들은 남쪽으로 피난 가서 세운 한족의 나라 동진을 본국으로 생각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전진의 황제 부견이 동진을 정벌하려 하자 신하들과 동생 부융마저 시기상조라며 반대했지만 오직 모용수만이 찬성했다...
모용수는 선비족의 나라 전연의 왕자로 한족 나라 동진이 전연을 북벌할 때 이를 막아낸 영웅이었으나 5남이던 그의 능력을 시기한 형 등을 두려워 하여 전진으로 망명하여 장군으로 활약한 사람이다...
결국 모용수 등을 선봉으로 삼아 동진 정벌을 나서니 그 병력이 보병 60만, 기병 27만이라 전하고 대략 그 절반 정도는 실제 전투병력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여차저차한 과정을 거치던 중 한족 출신의 주서라는 자를 동진에 사자로 보내 항복을 권유했으나 주서는 오히려 동진에 유리한 전략을 알려주는 배신을 했고 그 결과 전진군이 대패하니 이게 비수대전이다...
이후 전진은 혼란에 빠지고 모용수는 업에서 후연을 건국한다...
이렇게 해서 겨우 한족이 멸망하지 않고 살아남았으나 중원은 그 후로도 오랫 동안 한족의 것이 아니었다...
왕원희가 사마소의 부인이었구나 !! 좋아하는 케릭이었는데 좋은정보 감사해용 ^_~
유럽의 왕조에선 근친상간으로 장애아가 넘쳐났었다는데....
중국은 중국대로 저런 일들이 잇었군요...
지도자 한명 잘못되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는지는 여러분이 잘 아실거에요
근데 웃긴건 저기 본문에 사마요 시절에 일어난 전쟁 중에 비수대전이 있는데
역대 모든 중국 왕조를 통틀어 가장 황제복이 없는 나라가 사마씨의 진나라지만
웃긴건 또 저 와중에 비수대전은 이깁니다
찾아보시면 이것도 또 골때려요. 사마씨의 동진이 남쪽 지방을 차지하고 있었고
북쪽은 당시에 전진의 부견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이렇듯 황제가 정상인 적이 없는
다 썩어빠진 국가라 한입에 꿀꺽할 수 있을 거 같았고 그래도 혹시 몰라
100만 군사를 철저히 준비해서 쳐들어갔지만 참혹한 패배로 끝납니다
100만이 말이 100만이지 철도가 발명되는 근대 이전에 100만이라는 숫자의 군대를
동원한 기록은 역사상에 고구려 침공 때의 수양제와 이 비수대전의 부견 밖에는 없어요
이렇게 온 황제가 정상이 없는 혼란한 와중에 역사에 남을 대군은 막았다는게 참 아이러니죠
그리고 그걸 막아낸 황제가 여자의 질투에 질식당해 죽었다는 것도...
역시... 핏줄이라는 이유만으로 왕이 되면 이런 문제가 생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