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취미로 사진 찍는 사람은 뭘로 호칭해야 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호칭이란게 없죠. 우리가 카메라를 들면 "작가"로 (마음만) 빙의하는 것이지 "작가"가 되는게 아니죠.
따로 호칭이 없어야 되는게 정답일 것 같고 사진 관련이 아닌 일반적인 호칭을 사용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아빠진사니 뭐니 그냥 재미로 부르는 거잖아요.ㅎ
찍사는 찍는 사람의 약자가 아니라 사진사의 멸칭 정도가 될 것 같고, 격의 없는 사이가 아닌 이상 타인에게 이런 호칭을 한다는 건 그냥 그 사람의 인격, 자질, 교양, 배려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반증인 정도일 것 같습니다.
그냥 멀리 하면 될 것 같구요.
그렇다면 업으로 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는 어떻게 불러드러야 될까요?
이것도 부르는 사람, 불리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사진작가, 사진가, 실장님 등등...
사진의 역사를 잠깐 살펴보면 우리나라에 사진이라는게 들어온 건 당연히 조선시대 후기입니다.
조선시대 후기는 당연히 신분사회이자 철저한 계급사회입니다.
대표적인 서양문물중 하나인 "사진"을 우리 조상들은 어느 정도의 "급"으로 쳐줬을까요?
영어를 번역하면서 크게 결과물인 사진, 촬영관련 일련의 행위를 사진술, 사진을 찍고 현상하는 사람을 사진사로 불렀습니다.
사진(寫真 또는 光畵, Photograph)은 물체에서 반사된 빛과 같은 전자기적 발광을 감광성 기록재료 위에 기록하여 얻은 빛 그림, 즉 광화상을 말한다.
사진술(寫眞術, 영어: photography)은 필름이나 고체 촬상 소자와 같은 빛에 민감한 매개체 위에 빛을 잡는 수단으로 상을 기록하는 과정이다.
사진사(寫眞師, 영어:영어: photographer) )는 사진에 관하여 지식이 있어,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사람이나, 사진 찍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호칭 인플레이션이 심한 현재의 기준으로 보면 뭔가 급이 낮아 보이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한자를 잘 보셔야 됩니다.
사진사의 "사"는 스승 사 또는 따를 사입니다.
사짜 돌림 들어가면 급 높은 직업이라는 인식이 생긴 현대를 기준으로 봐도 결코 낮게 보는 표현이 아닙니다.
사진 이전의 동일 직업군인 화가를 "화원"이라고 불렀으니까요.
행위에 초점을 맞춘 직업명이나 종사자를 가리키는 단어를 사용하는 서양과 달리 동양은 계급 또는 신분이 결부된 한자리 명사를 붙이는 경향이 있죠.
사, 기사, 원, 수, 부 등등 (의사, 우체부, 집배원, 간수, 교환수, 청소부 등등)
그중에서 사짜 들어가는 직업군 몇개를 살펴 보면
의사(醫師) 스승 사
변호사(辯護士) 선비 사
검사(檢事) 일 사
판사(判事) 일 사
같은 사짜 돌림이라도 한자어가 다 다릅니다. 의사는 조선시대까지 의원이라 불렸죠. 서양문물이 들어오면서 스승 사를 붙여준 것 같은데, 최소한 사진사의 "사"는 의사의 "사"와 동급인 직업군 호칭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사진작가는?
국어사전을 기준으로 정의하면
사진사(寫眞師) 사진 찍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사진작가(寫眞作家) 예술 활동으로 사진 찍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
그러면 사진가는?
다른 분야를 예로 들자면 대중음악가, 소설가, 각본가, 미술가, 음악가 같은게 있습니다. 작가까지는 아니지만 창작영역 활동을 하는 문인, 예인들에 대한 일종의 직업명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뭐로 불러야 되나?
예술활동이 아닌 웨딩사진 찍고 돌잔치 사진 찍는 아저씨들을 사진작가로 불러줘야 되는가?
우리가 어릴때 공원같은데 가면 피킷같은거 들고 사진 찍어주던 아저씨들이 꼭 계셨습니다.
아버지들은 사진사님 또는 사진기사님이라고 호칭하셨죠.
그렇다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사진사"님이라 불러 드리면 되는건가?
저는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니라고도 생각합니다.
사진찍고 그대로 현상하는 수준, 즉 기능적인 행위에만 집중되던 과거에는 상업사진 영역은 분명히 "사진사"가 맞습니다.
그렇게 불러왔구요.
그런데 디지털 시대로 오면서 "후보정"이라는게 생겼습니다. 물론 필름 시절에도 암실에서 후보정을 했지만 이 시절에 암실에서 후보정을 할 정도면 이견없이 그시절에도 보통 "작가"로 불렸겠죠..
동네사진관에서 증명사진 찍고 얼굴에 잡티 없애주는 것도 후보정이긴 한데, 이는 회계의 개념으로 접근하면 자산 개념이 아닌 수선, 즉 비용 개념 정도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후보정"이라는 행위는 분명히 창작의 영역에 들어가야 되는 예술적 행위라고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같은 취미인 사람들이 깨작깨작 거리는 건 후보정이라고 불러주기에도 민망한거구요.ㅠㅠ
비록 한자어 의미도 그렇고 기능적인 측면에 집중하면 "사"가 결코 낮은 표현은 아니지만, "마누라"가 비하하는 표현이 된 것 처럼 시대가 변하고 후보정 같은 예술적 행위가 추가된 현재 기준으로는 "사진가"가 적당한 표현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사진작가", "사진사"도 잘못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띨짱님~은 모르겠고, 찍사나 찍새니 하는 건 멸칭이니 격의없는 사이가 아니라면 사용하면 안되겠죠.
그래서 결론은 저는 돈주고 의뢰한 경우 "사진가"님이라고 부르면 이것도 이상하고 "띨짱님"은 낯간지럽고 내 소중한 찰나를 예술적으로 예쁘게 남겨주시는 분께 대한 존중과 존경의 의미를 담아 "자까"님이라고 불러드리겠습니다.끝.
https://cohabe.com/sisa/2443681
사진관련 종사자에 대한 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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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이라고 불러드리면 기분나빠하실까요? 혹시?
대표님...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ㅎ
잘 알겠습니다 자까님 ^^
저는 평범하다 못해 별볼일 없는 찌끄래기이자 껄배이인 동네 아빠진사입니더....ㅠㅠ
젤 부러운 아빠진사님 이십니다. 우리 따님은 사진기 들이대면 저리가라고 손가락 까닥까닥 합니다 ㅜ
음 저는 사진찍는분이든 누구든 애매하면 그냥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매우 좋은 존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진관 갔을 때 사진 활동 좀 하시는 분 같다 생각되면 사진가님이라고 부르고
그냥 사진관이면 사장님 합니다
존칭이면 다 좋은 것 같습니다.
작품을 찍으시면 다 작가님 ㄷ ㄷ ㄷ
전 개인적으로 아마추어들이 작가 놀이 하는게 가장 혐오스럽습니다??!!
결론은 기본 예절머리가 있느냐 없느냐로 갈리는거군요 ㅎㅎ
그냥 하은아빠님이라 부르겠습니다 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