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외로 주변에 백수가 많음.
직장 다닐때는 다른 사람도 다 직장인일 줄 알았는데
내가 백수가 되어보니 마치 공기와도 같았던 백수의 존재가 보임.
일 없는 사람들은 없는 사람들끼리 알아보는 것 같음.
2. 직장 생활이란, 투입하는 노동력과 노고에 비하여 아웃풋이 너무 적음.
아침에 일찍 일어나 미어터지는 대중교통 타고
회사에서 죽어라 하기 싫은 일하며 진상들과 머리 맞대고
온갖 꼰대질, 갑질 감내하면서 이것만 해도 중노동인데
거기에다가 성과까지 내라고 압박을 함.
이미 죽어라 뛰어가고 있는데 거기에 저승사자 셋넷이 달라붙어
더 안뛰면 죽는다고 추격해오는 것 같음.
이 모든 것을 치러야 하는 이유가 단지 돈을 번다는 이유라면
개인은 희생하는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음.
3. 사실상 고정급여 없는것만 빼고는 파라다이스임..
아침에 햇살받고 일어나 커피 마시며 창밖에 분주하게
지하철역으로 모여드는 사람들 보면서 아주 묘한 감정이 듦.
4. 한창 회사 다닐때는 조직사회에서 이름 날리고 성공하고 싶은
욕구로 달렸던 것 같은데 회사를 그만 두니 그런 것이 매우 덧없게 느껴짐..
나는 그때 어떤 주술에 걸려 있었던 것 같음.
국가와 사회가 시키는대로 학교에선 공부 열심히 하고
군대에선 자신을 희생하여 상관과 조직에 충성을 다하고
회사에선 죽어라 일을 하면 이 사회가 그 보상을 해준다고 믿었음.
하지만 그런 믿음 자체가 맹목적의, 알게 모르게 모두가 의문도
가지지 않은채 따라가는 일종의 신기루이자 환상이 아니었나 생각이 듦.
5. 일단 결혼과 주변 시선을 포기하니 모든게 편함.
악착같이 돈을 모아야 할 이유도 못 느끼고
내가 하고 싶은거 다 하기에는 물론 모자라지만
직장 다닌다고 해서 풍족하지도 않았음.
생각해보니 내가 하고자 했던 것들, 사회적으로 이루고자 했던 것들
결국 다 남들 눈 의식해서 했던거임.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던지 말던지.. 내 삶 즐기는게 좋음.
6.하지만 일은 있어야 하겠음.
꼭 직장에서 일하는게 아니더라도
돈 나오는 일이 아니더라도 사람은 무언가 자신의 정력을 쏟고
활발한 육체/정신적 활동을 하도록 태어난 것 같음.
일이 주는 즐거움은 사람이 안락하게 쉴 때 느끼는 편안함과
그 가치가 비슷한것 같음.
새로운 단위 개원~
공감합니다.
주술에 걸린것 같다는거 공감해요. 그땐 회사의 일원이 된것이 대단한것인양 주입당했는데 나와보니 별것아니던... 제 상사가 너 여기서 나가면 뭐할수있을것같냐, 기업이란 울타리없이 잘 지낼수있을것같냐는 개소리를 했지만 잘 살아지네요
예비백수 1
백수 추가 1인 과
추천
이런 생각을 하면서 시간 보낸 후 다음날 또 같은 생각을 함
백수되니 깨달은 다른점
세상에는 먹고 사는 방법이 어마어마하게 다양하다는 것.
통장이 마르기 전에는 여유롭다가, 마르는게 눈에 보이면 열일하게 됨. (생존적으로)
이왕 일할 거 돈 많이 버는 것 보다는 행복하게 일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게 됨.
물론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ㄷㄷㄷ
백수로 살아보니 이거 진짜에요.
마음이 이렇게 편할수가 없네요.
저는 갠적인 이유로 남들보다 좀 늦어서 빡빡하게 살았는데 5번만 포기하니까 여유롭더라고요ㅋㅋ
뭔가 빚진걸 다 털어낸 느낌이라고 해야하나ㅎ
그 비루한 돈마저 없으면 세상 살기가 팍팍해지고 뒤쳐지니
물에 젖은 솜같은 몸땡이 이끌고 또 출근하는거겠지요~~
이 분 백수 된지 6개월 미만 이거나 은수저 이상이거나 둘중 하나임.
실업 급여 받을때는 5개월 차부터 ... 실업급여 없이 백수일때는 2개월만 넘어가도
한달 한달 들어가는 고정 지출 부터 시작 해서
몇개월내로 취업이 안되면 터격이 좀 심하네 ... 까지 정말 직장에서의 갑질 당하는것보다 더한 심리적 압박감을 받게되어서
정말 사서 걱정 한다는 걸 인지 하면서도 걱정 안할수가 없는 상황자체의 그 고통은 정말.. ㄷㄷㄷㄷㄷ
그래도 년차 좀 쌓인 프로그래머로 좀 나이가 잇어도 들어갈때는 좀 넉넉한 직업이라는걸 인지한 저도 이런 상황 이였는데....
어후.. 진짜 다시 그때의 그상황 되라고 하면 절대 싫네요.. ㅠㅠ
마지막 6전 캐공감
백수도 돈이 있어야 합니다. 땡전한푼 없이 일도 안 하면 백수가 아니라 노숙자가 돼요.
저는 백수 120개원
좋은글 감사합니다!!
절대 공감합니다~
정력....
좋은 곳에 쓰시기를 기원합니다...
돈과 행복을 맞바꾸면서 살아가면 삶이 의미가 없죠 돈을 벌땐 직장에서 쪼이고 돈이 없으면 그로 인해 쪼들리고 참 뭐 같은 세상이에요
7년 번걸로 집사고 몇년 백수생활하는데 ...
초반은 작성자와 대부분 같고 일에대한 고민도 했는데 오랜 백수생활로 직장생활은 못하겠고 개인으로 할수있는 일을 찾아보게됨.
지금은 목적이 생김. 진짜 여러가지를 포기하니 많은 것이 편해짐
앞으로도 몇년간 백수생활은 지장없지만 자금의 한계가 올때 대비할 계획임.
자신이 하는 일에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어쩔수 없이란 말이 가장 허무하고 아픕니다
이 글을 읽고 내가 백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ㅋㅋㅋ
백수도 근데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욕 먹을 수도 있지만... 저는 사실 부모님께서 마련해주신 전세 원룸에 살고 있거든요
월세면 백수 생활 못 했을 거 같아요... 월세+식비+공과금+핸드폰 요금 등 내려면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그럼 자연스레 놀 시간이 부족....
쩐다 생각까지도 딱 지금의 나잖아 소오름... 재충전이신 분들 다 비슷한가봐요 흑흑
번아웃 증후근이라고.... ㅠ
고교 졸업-대졸-직장... 안 멈추고 숨 가쁘게 달려온 사람들이 많죠.
미혼일 때 5~6개월 정도. 백수로 살아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번쯤 숨을 고르고,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인생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쥬.
남들 직장에 있을 시간에 골목에서 맥주도 마셔보고.
남들 출퇴근하는 거 구경하기도 하고.
한번쯤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저는 1년 빡씨게 일하면 몇개월이라도 쉬어야 하는 사람이었는데
못 쉬니까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ㅠㅠㅠㅠ
근데 버는 족족 써재껴서 쉴수가 없어요
살려주세요ㅠㅠ
제가 백수3년 해봤는데요...
돈많으면 백수가 파라다이스 일수있는데, 없으면 힘들어요
부모님이 젊어서 벌어둔 돈은 다 썻고, 부모님이 환갑을 바라보는데 내가 집에서 백수로 엄빠한테 나가서 돈벌어오라 그러는거잖아요..
마음이 불편하죠 일단.
악착같이 돈모아야할 이유는.. 일단 백수인 내 자신도 병원비가 들고, 아빠도 엄마도 병원비가 많이 나가서.. 돈을 악착같이 벌어야죠...
건강해서 돈이 필요없으면 모르는데,, 저같은경우는 돈이 무척 필요했었어요.
일이주는 즐거움과 편안함이 비슷하다는데 전 이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일안할땐 안해서 우울증으로 힘들었고 일다닐땐 일다녀서 힘들어서 우울증이 여전히...
뭐..그럼 같은건가..ㅋ
말만 취준생이지 ..그냥 능력없는 백수 흑흑 엉엉엉
하나하나 다 공감합니다..
전 6월부터 이제 일 시작하는데요...
일 시작하면 이떄의여유는 잊고 직장생활에 익숙해진다는게 또 슬퍼지네요...
주 4일만 일하고싶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