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ohabe.com/sisa/2437594
후회. jpg
여러분은 무엇을 가장 후회하나요?
- 서울대 교수가 말하는 게이판별 방법.jpg [34]
- 두근두근아제우스❤ | 2022/04/25 01:18 | 537
- 해외에서 난리난 소닉녀 [11]
- 똥구멍존잘★ | 2022/04/24 22:52 | 557
- 삼국지)"서주 대학살이 사실인지 가짜인지 모르겠음" [6]
- 카나데짱좋아 | 2022/04/24 17:01 | 1018
- 죠죠)DIO 입장에선 최악의 상황인 IF 루트 [24]
- 빡빡이아저씨 | 2022/04/24 14:38 | 1385
- 엘든링) 남편 오는걸 발견한 라니 [16]
- 뀨꺄뀨꺄 | 2022/04/24 10:11 | 1308
- a7m4 크룩 즐겨찾기 가능한가요? [3]
- 하얀풀잎 | 2022/04/25 00:05 | 694
- 신동엽을 충격에 빠트렷던 러브하우스 출연자 근황 [14]
- 『BalckMamba』 | 2022/04/25 01:16 | 1409
- 여동생 있으면 공감 [29]
- 양심터짐 | 2022/04/24 22:51 | 1438
- 자장면..ㅎㄷㄷㄷ.. [9]
- 비와당신 | 2022/04/24 20:36 | 1471
- 이동진 평론가가 '디워' 개봉 당시 썼던 기사 [29]
- Hybrid Theory | 2022/04/24 18:43 | 718
그 날... 가장 친했던 친구들중 한놈..
여름이라고 바다가자고 하던걸 바빠서 못간다고...
저의 몫까지 열심히 놀다온다던 친구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저의 몫까지 열심히 놀았기 때문일까....그때 같이 갔었다면 무언가 달라졌을까... 해상인명구조 같은거 배워놓고 정작 중요한 순간에 그곳에 있지도 못했던것..
그러네요...
12년 전...중1 때부터 동거동락 했던 가장 친했던 친구가 새벽 2시쯤 전화옴
야 술한잔 먹을래?
나는 잠결에 자고있었어 병신아 그러고 끊음
그랬는데 그 친구가 새벽 4시쯤 스스로 하늘나라로 가버림...
그놈이 가버리고 나서야 얼마나 소중했던 녀석이였는지 장례식장에서 나도 모르게 오열하면서 깨닭음 ㅜㅜ
개넘아...그렇게 일찍 갔어야 했냐
아버지 병원에서 돌아가시기 전에 집에서 물건 챙겨온다고
'잠시 집에서 물건좀 가져온다고 금방 다녀올께요' 라고
말씀드리고 집에 다왔을때, 그 사이 아버지 돌아가셨셔서 조금있다가 뵙자고 한 약속 못지켜드린거...
늘 죽고싶다를 입에 달고 살던 동네 후배놈, 다른 몇 사람과 같이 술 먹다가 없어졌는데
좀 찾다가 에이- 하고서 술자리 파하고 가는 길에 지하철 역이 눈에 보이는데 설마... 하고 집에 가서 쓰러져 잠.
새벽에 걸려 온 전화... 그 녀석이 지하철에 뛰어 들었다는.
내가 지하철 역을 퍼다 봤던 그 시간에 그 녀석은 역 안 벤치에 앉아 있었던.
설마- 하고 그냥 집에 가지 않고 지하철 역으로 그 녀석을 찾으러 갔으면 뛰어드는 걸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술 마시다가 하도 죽고 싶다 하길래 '죽는 거 보다 견디고 사는 게 더 힘든 거야. 죽을 용기가 있으면 그 용기로 살아 봐' 라고 했던
20대의 내가 했던 치기어린 말을 안 했으면 살 수 있었을까....
1991년 즈음 2호선 신대방역.
미안하다 우영아.
지금 당장 가장 친한 친구와 술을 마시다 사소한 일로 다투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나이가 이제 40인데 이놈의 성질머리를 고칠수가 없네요 내일이면 웃으며 볼수도 있지만
누가 잘못했든 그 자리에서 끝내고 웃으면서 헤어졌어야 하는데... 매번 후회가 되네요
술먹다가 이런글 보면 존나 눈물남 ㅜㅜ
지금이라도 그 마음 전해주고 싶을텐데 뭐라 해줄 말이 없네요 ㅜㅜ 힘내세요!
아버지..
죄송해요.
저희 모친은 나 국딩때 아버지와 이혼 후 홀로 나를 키우고 대학까지 보내주셨죠. 조그마한 식당을 운영하면서요
근데 어느날 부턴가 매일 술을 마시더라고..
내가 결혼 후 분가해서 살았는데 어쩌다 한번씩 엄마집에 가면 술에 취해 있었어요. 거의 매일 마시는거죠
그게 보기싫어서 잔소리를 해 대었죠
잔소리 하니까 몰래 마시더군요. 감춰놓고.
그러던 어느날 동네 병원에서 전화가 왔어요.
박○○씨 아드님 되냐고. 그렇다고 하니까 병원에 좀 와보라고해서 갔더만 엄마 병에 대한 소견서를 주면서 모시고 큰 병원 가보라고 하더군요.대학병원에 갔었는데 폐암이랍니다. 소세포 폐암..
그 후 3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돌아가셨습니다.
뭐가 후회되느냐고요?
평소 잔술에 의존해 그리 술을 즐겼는데 잔소리 대신 좋은 안주 사다드리고 혹은 마주 앉아 술동무가 되어줄걸..하는 후회. 아버지와 이혼 후 손 마를날 없이 나를 키우고 키워놨더니 결혼 해서 분가해 버리고..그런 엄마의 외로운 혼술을 그때는 알지못했었죠.
술을 그리 드시길래 간쪽의 병을 걱정했었는데 뜻밖의 페암으로 돌아가셨죠
그게 가장 후회됩니다. 좋은 안주 한번 사드리지 못하고 잔소리만 해댄 이 불효막심한게 아들이라고..
지금 부모님 살아계시는 분들은 지금 자신이 뭘 놓치고 있는지 항상 되짚어 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