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 최악의 인종차별주의자였던 미국 대통령

트럼프를 생각했다면 유감이지만, 바로 국내에는 민족자결주의로 유명한 1차세계대전 당시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이다.

우드로 윌슨의 '업적'으로는 이때까진 멀쩡했던 미 연방정부부처에까지 인종분리를 도입하여 유색인종들을 연방정부 차원에서 차별하기 시작했으며,

2차 KKK단 재결성의 직접적인 계기였던 "국가의 탄생"을 무려 백악관에서 상영하며 KKK단의 재결성과 흑인린치의 폭증에 직접적인 기여를 했으며,

(대충 정의로운 남부 백인들이 야만스러운 흑인들을 용감하게 척살하는 내용이다. 후술하겠지만 윌슨의 과거행적을 생각하면 절대로 그냥 영화라는 것이 신기해서 틀었던게 아니다.)

알링턴 국립묘지에 남북전쟁 당시 반란집단으로 규정된 남부연합에 헌정하는 동상을 세우면서 남북전쟁에서 남부주의 정당성을 날조하는 역사관에 지대하게 공헌한 것 등이 있다.

사실 국내에 우드로 윌슨에 대해 잘 안알려진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우드로 윌슨이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역사학자로서 남부연합을 열렬하게 옹호했으며, 그에 따라 남부인들이 흑인차별과 린치를 긍정했다는 점이다.

결국 윌슨은 단지 주변의 정치적 상황에 편승한게 아니라, 개인적 신념에 따라 남부연합의 대의가 정당했다는 'Lost Cause' 사관의 충실한 추종자였으며 거기에 맞춰서 행동했다는 뜻이다.

이는 앞서 백악관에서 상영된 것으로 언급한 영화 "국가의 탄생"에 우드로 윌슨이 저술한 역사책 "미국인들의 역사 History of the American People"에 'KKK단은 백인들의 자신들을 보존하기 위해 만든거임' 라고 주장한 것이 인용되는 것으로 잘 알수 있다.

자기가 한말도 아닌데 영화에 인용되었다면, 백악관에서 상영해준 다음에 '빛으로 쓴 역사' 운운하며 칭찬해줬을리가 없겠지. 나무위키에 보면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의혹이 있다.'라고 되어있는데, 그게 무색하게도 자기가 KKK단을 옹호하는 말이 영화에 바로 등장하는 것이다.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Wilson-quote-in-birth-of-a-nation.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