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 진열장 ]

안녕하세요
봄기운 가득한 휴일 잘 지내고 계시지요?
제가 처음 Leica를 수집을 시작하고 바디와 렌즈가 하나둘 쌓이면서 스무대 정도가 되었을 때 문득 진열장에 대한 강한 욕구가 생겨 몇 일 간을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결국 3면이 유리로 된 기성품 장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수년간 사용하지 않았던 먼지 앉은 그 진열장을 새로운 장소에 위치하고 청소도 하면서 정비해 보았습니다

( 카메라 진열장 설치 )
이 장은 벌써 10년정도 된거 같은데 지금은 어느 사이트에서 구매 한지도 기억이 없습니다만 몇 가지 추가 옵션으로 제작한 Leica를 위한 진열장이었습니다.
주문시 옵션이란...
1) 4단 유리 선반을 5단으로 하여 한 장을 추가
2) 카메라 높이를 고려하여 폭을 조금씩 줄이고 남은 공간으로 맨 아래는 보는 각도와
비교적 높이가 있는 제품을 위해 다른 선반 보다 2배의 높이로 제작
3) 각 선반 아래 LED 조명 추가
4) 강화 유리로 된 장이다 보니 무게가 상당하여 집안에서도 이동이 용이 하도록 하부에
바퀴 4개를 추가
대략 이 정도 옵션으로 기본판매가 84만원(?) 정도에 추가 비용이 40만원 정도, 지방이라 배송비가 별도였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을 합니다.
전체 가격은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어 138만원이란 숫자가 뜨오릅니다.
거의 비슷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작 후 집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부러워하며 사랑을 받으며 몇 년간은 잘 사용하였는데 소장품들도 조금씩 늘어나다 보니 어느 순간 작은 창고가 되어 있었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시기에 집을 새로 짓게 되었고 1층에 전시장을 갖추면서 이 장이 역할을 다하고 아파트에 텅 빈 채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활용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진열장은 강화유리가 대부분이고 상,하부가 철판이라 무게가 상당하다 보니 상하차에 이웃의 도움까지 빌어가며 옮기고 이제는 제 자리를 잡은 듯 합니다.
위치를 잡고 보니 딱히 넣을 만한 것도 없고 하루 이틀 고민하다가 지금 이 장에 딱 맞는 용도를 찾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러시아제 짝퉁 Leica를 한곳에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 러시아제 짝퉁 Leica류 )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고 러시아제 카메라의 화려함으로 인해 시선을 끄는 장식장의 역할은 제대로 하는 듯 합니다.
카메라가 한 두대 늘다 보면 누구나 제습함이나 작은 유리장 정도를 고민해 보실 것입니다.
공간과 금전이 허락하는 적당한 제품이 있다면 꼭 Leica가 아니더라도 값싼 RF카메라 몇 대로도 나만의 멋진 소장공간이 탄생하지 않을까 합니다.
진열장 안에 공간적 여유가 있다면 피규어나 온 가족이 좋아하는 기타 소품들을 활용하시면 인테리어 효과도 있어 1석 2조가 되실 것 입니다.
굳이 진열장까지 사지 않더라도 책장 한 두 칸을 활용하여 진열된 수집품들은 누가봐도 아름답고 보는 즐거움이 생겨 취미 생활의 즐거움이 배가되리라 생각합니다.
나만의 카메라.
빛나게 소장해 보세요.
새로운 한 주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