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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이전까지 여성징병제에는 미적지근 했었습니다만

우선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흑백논리를 적용하여 이분법으로 구분하기에는 적절치 못한 면이 있지만 제 정치적 포지셔닝을


좌익/우익 → 좌익
진보/보수 → 진보
기능론/갈등론 → 갈등론

저는 제 스스로 이렇게 분류해 왔습니다

제가 13년도부터 오유사이트를 눈팅위주로 하였는데 이전에 많은 분들이 오유나 진보인사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주장이 좌파적 주장이라고 보기 어렵고 오히려 헌법의 가치를 수호하고 적폐가 지배하는 현실에서 상식을 찾아 가려는 사회적 움직임 정도로 정의하였습니다

이런 해석에 저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동의하였지만 매스컴이나 국민정서를 고려해 편의상 저를 좌파로 정의를 해왔습니다

저가 생각할 때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현실의 현안과제로 (미진한)개인의 자유, (미진한)사회적 복지, (지나친)시장경제의 자유, (지나친)위계 문화정도로 생각을 하였고 대한민국 헌법의 가치를 들여다 보면 분명히 해결되야할 사안임에는 분명하다는 생각을 하여 갈등론적인 사고로 접근을 하였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이렇게 두서를 길게 단 이유는 제가 극우를 표방하는 혐오사이트의 유저나 수구를 표방하는 적폐지지세력이 아니라는것을 밝히기 위해서 입니다.

4년전 신입생 시절 교양과목 시간에 양성징병에 대해 토론이 있었는데 갈등론자인 저는 그 당시에 의견을 발표할때 다음과 같은 주장을 발표했습니다

군입대 대상인 저로서 여성과 동등하게 병역의무를 지면 상대적 박탈감과 남성이라는 특정계층의 과중한 의무부담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현재의 선택권의 박탈을 조건으로 유지하고 있는 군복무 제도는 분명히 '악' 이며 고로 지금의 안보 유지 기조는 '필요악' 으로 정의하고 남성들의 복무기간을 줄여나가고 결국에는 모병제로 가는것을 정책방향으로 잡아야지 국민에게 징병계층을 확대시키는 정책은 적절치 못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병제로 인한 병력공백은 용병을 고용하든지 획기적으로 주적에게 많은 제정적 지원을 해줘서 국가의 재정적부담을 떠안는 한이있더라도 인권은 불가역적이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 수업 당시에 군복무에 수반되는 개인의 부담을 토로하며 저의 의견을 지지해줬던 학생들도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군사적 대치상황의 특수성에 가중을 두면서 저의 신념을 비판하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일부 여학생들도 기능론적인 사고를 피력하며 저의 의견에 반박하는 인원들도 있었습니다

저의 병역의무를 바라보는 시각에 부정적인 학생들은 우리나라가 거쳐왔던 군부독재의 잔재(그것이 옳다 그르다는 일단 논외로 하고요)가 그들의 사상에 주입된 결과 정도로 정의하였습니다. 그 당시에 페미니스트들은 저와 같이 사회적 갈등론자이고 좌파일 것이라는 생각을 최근까지 유지했습니다. 국가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여 기꺼이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는 맥락과 결을 같이 하던 여학생들의 주장은 지극히 우파적 사고로서 페미니스트와 정확히 대척점에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페미니즘은 여성권익증진을 우선시하는 움직임이지만 좌파는 아니라는 생각이 최근들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페미니스트들 중에는 좌파들이 더 많겠지요? 제발 그러길 바랍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일부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이 아닌 계층에게 기능론이나 우익의 잣대를 들이대고 여성의 이익이나 권리는 갈등론이나 좌익의 잣대를 들이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정숙씨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여사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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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징병에 관해서는 동의하지 않으면서 남성의 징병에 관해서는 그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는 형태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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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의원을 지낸 인물이므로 당론과 여성주의를 절충하면서 이정도 스탠스가 나올수 있자 않나? 라고 물을 수 있겠지요 맞습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할 제 주장은 페미니스트들의 이런 이중적 스탠스가 좌익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과거 남인순씨가 남성들의 군복무의 사회적 보상 요구를 '피해의식' 으로 규정했던 것과 유인경 기자의 '군에서 눈오는데 재밌었다는 편지' 발언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실언이 아닌 남성의 선별적인 군복무 체계의 당위설을 역설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지요

쉽게말해 남성의 군복무 착취에 대한 실질적 보상을 하려다 보면 그들의 우선순위로 선정한 당면과제인 성별 임금격차나 여성의 박탈감등의 문제를 야기시킨다는 판단으로 남성의 선별적 착취를 이중잣대로 일관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레디컬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커뮤니티 역시 좌파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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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가슴아픈 일이라 이 사안에 대해 서술을 하기는 어려울것 같고요 결론적으로 페미니즘은 결코 약자편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

보수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에 몸담고 있는 윗분과 대척하기 위해 저도 현시간부로 갈등론을 기반으로 하지만 여성징병을 주장하는 방식으로 선회하겠습니다

'이 나라에 태어났으면 군대를 가는 것이지'라는 김정숙씨의 주장의 궤를 같이하여 영광스러운 군복무라는 자체의 특혜를 여성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런 이유로 여혐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피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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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라제엘 2017/05/26 06:40

    짐승 보다 못한 저것들을 왜 지켜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RNAM0s)

  • q꾼p 2017/05/26 06:51

    그러니까 그때 상황을 보면
    군대 처우개선조차도
    반대했다는 거네요.
    그런 사람들한테 뭔 말을...

    (RNAM0s)

  • 토마토시뻘건 2017/05/26 08:02

    아침 부터 힘드네요...참...서글픕니다...내2년은 뭐였는지..난 노예였고 착취 대상이었구나 하는 생각만 듭니다

    (RNAM0s)

  • 아치달바메 2017/05/26 08:04

    저것들도 그냥 여성 이런걸로 나눌게 아니라 꼰대에 불과함. 진보꼰대 구좌파.
    본인이 아니면 안됨. 본인이 주장하는 것는 다 옳은 것이고 남이 주장하는 것은 귀에 들어오는 척도 안하고.
    꼰대 진짜 싫다.
    뒷세대 생각 절대 안하고 본인들이 당해온 것만 생각하고 *실제적으로 어느정도 차별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현재에 와서는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저들 입장에 공감하는 건 아님. 특히 군 문제 관련해서는* 그리고 뒷세대한테 우리는 이렇게 당했으니 너네들은 절대 이렇게 당하지마라! 이러고 경각심을 심어주고 아 이럴땐 이렇게 해야지 이런게 아니라 절대적으로 피해의식만 주입하고... 지랄들

    (RNAM0s)

  • 에바임 2017/05/26 08:06

    확실히 저런 꼴페미들은
    지킬 가치조차 없는
    이기적인 종자들인 것 같아요.
    사회악 그 자체죠.
    우리나라를 뉴질랜드화 하면
    약해빠진 군사력, 해외로 빠져나가는 남성재벌,
    백수화 되는 젊은세대들.
    남성들 없는 사회.
    딱 북한이 점령하기 쉽겠네요?
    미군과 일본의 도움?
    국군이 없으면 그 도움 받기도 전에
    한 시간도 안 돼서 서울 점령 당합니다.
    진짜 꼴페미들은 북한 빨갱이들이 원하는
    정치세력들입니다. 무쓸모집단들이죠.

    (RNAM0s)

  • InsaneLuna 2017/05/26 08:08

    로건/
    글에서
    논지의 흐름이 참 재밌게 흐르네요
    본인이 '선택권의 박탈을 조건으로 유지하고 있는 군복무 제도는 분명히 '악' 이며 고로 지금의 안보 유지 기조는 '필요악' 으로 정의'라는것에 대한
    자신의 주장이 '참'으로 규정하고 그에 대한 반발을 사상의 대책점으로 삼는것에대해 꽤나 자신감? 이 보이네요
    말마따라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국방의무도 병역의무도 아닌 '병역법'에 있습니다
    그것을 굳건히 만드는것도 '헌법'에 있고요
    왜 헌법재판소는 몇번의 '징병법'의 평등권 차별에 대해 위헌소지가 없다고 판단했는지에 대한 의견도 필요할듯 보이고
    군인보상에 왜 어째서 소극적인지 법적인 근거도 한번 찾아보시는게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그리고 남녀 제대로된 생각을 가지면 욕지기부터 나오는 저런 메갈리즘적 글을 가져와서 '이것이 페미니즘의 민낯이다' 처럼 호도하는것도
    글쎄요...
    그러면 메갈의 미러링인 '일베'는 어느 지점이 될까요?(페미니즘이 전부 메갈이나 일베의 대척점에 있을까요?)
    왜 자신이 뻘건 글씨로 '난 무엇무엇이 아니다'라고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프레임을 만드는지도 의문이긴 하네요
    군게에서 몇몇분들이 여성징병을 남성과 같은 수준으로 해야만 그것이 '남녀평등'이다 라고 하는데
    과연 그런 나라가 몇이나 있을지...오죽하면 북한마저도 남녀다른데 말이죠
    잘 한번 생각해봅시다
    사람에게서 남성성, 여성성을 강조하는게 자연스러운건가 아니면 그것을 부정하고 평균화 시키는게 자연스러운 것인가...
    또한 군대라는것이 남성성, 여성성 둘중 어느쪽에 가까운가...
    군대에 가기 위해 '여성성'을 버리거나 남성적 모습을 갖는것이 평등적 취지인가
    아니면
    군대 자체를 남녀로 나누는게 평등적인가...
    이는 관점의 차이에서 얼마든지 평등, 차별, 또는 성역할화 등의 문제가 될수 있는 주제입니다
    남녀평등이니 신체적차이를 무시하고 남자와 똑같이 근무해라...하는것과 남녀는 다르니까 아예 남녀다른 보직으로 근무해라...
    이것은
    말 그대로 '모순'이 됩니다
    재밌지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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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시레인 2017/05/26 08:20

    전쟁나면 가장 먼저 튈년이 강아지 멍멍하는 소리를 지껄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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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HD환자 2017/05/26 09:23

    페미니즘은 질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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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ns_N_Roses 2017/05/26 16:24

    입대 영굉 보고 욕이 목까지 올라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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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소리 2017/05/26 23:40

    헌법 개정이 아니라 [병역법]만 개정해도 여성에게 병역의무 부담시킬 수 있다.
    헌법 제39조
    ①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
    병역법 제3조(병역의무)
    ① 대한민국 국민인 남성은 헌법과 이 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 여성은 지원에 의하여 현역 및 예비역으로만 복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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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5/26 23:55

    인구수 감퇴로 여성징병 문제도 피할 수 없습니다만
    정작 징집당하는건 지금의 애들이 될 가능성이 높지요
    끝까지 꿀만 빨다 가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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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의봄 2017/05/27 00:15

    입대를 영광으로 알라니...
    그러면 그 영광 같이 누려보고 싶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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