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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나에게 졸업후에도 백수일지 모른다고 말해준 사람이 없어

아무도 나에게 대학 졸업후에도 백수가 될 수 있다고 말해준 사람이 없다.


학교 선생님은 대학만 잘가면 인생이 잘 풀릴 것이라 말해주셨고
내가 간 대학의 취업률은 이 대학만 졸업하면 취업은 열린 길이라 말하는듯했고
사회는 공대를 취업의 메카라 여겼다.

그래서 나는 취업률이 좋은 대학의 취업률이 좋다는 공대를 갔지만
지금도 나는 신문의 사회면을 장식하는 백수 중 한명이다.

그 누군가가 나에게 대학을 가도 사회에 네 자리가 없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줬더라면,
취업이 내 인생의 모든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해줬더라면,
내 현재는 바뀌어있을까....


취업을 쫓아 부랴부랴 달려온 길의 끝에서 무엇이 날 기다리고 있는걸까.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있는걸까..
댓글
  • 우주적인간 2017/05/26 15:35

    누군가 님에게 그런 말을 해 줄 의무는 없다고 봅니다.
    졸업할 나이면 이제 성인이신데 본인이 상황을 파악하셔야죠..
    반대로 누군가가 님에게 "너 졸업해도 백수 될 수 있어."라고 했다면 아마 기분나빠 했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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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고양이 2017/05/26 19:27

    애초에 취업을 위한 교육 시스템이라는게 문제가 있는건데 그게 문제가 있다는걸 어릴때는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다 커서 선택지가 사라질때 즈음에나 깨닫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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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해민. 2017/05/26 19:37

    맘을 편하게 먹고 (너무 편하게 먹으면 편한 백수가 됨;;) 주위를 둘러보고 넓게 해외도 좀 둘러보고 하면 취업길은 반드시 있더군요.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을 먹는 게 관건인 듯 싶습니다. 물론 그게 제일 어렵지만 가리려해도 다 표가나서 면접볼때 면접관 눈에 아무래도 너무 일희일비하는 사람은 자신감과 여유가 없어보이거든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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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에요. 2017/05/26 19:37

    당장 눈 앞에 잡히는게 없고 보이는게 없어서
    갑갑하고 힘들죠..
    집에서 부모님께 눈치 보이고..
    친구들과 만나기도 껄끄럽고..
    넉넉하지 않은 주머니 사정에 여행이나 자기 계발을 따로 준비할 여력도 되지 않고..
    그래도 이런 때일수록 더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 식사 꼬밥 챙겨 드시고요..
    규칙적인 생활을 바삐하세요.
    책을 읽든 운동을 하든 하다못해 동네 산책을 하든..
    (전 등산을 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내가 하고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해야하는 일들이 정리될 거에요.
    힘내세요! 할 수 있어요!
    남들보다 더뎌 보일지 모르지만..
    결국 돌고 돌아서라도 본인이 가고자 하는 길을 꾸준히 걸어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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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는빵쟁이 2017/05/26 19:41

    중, 고등학생 당시에 책도 많이 읽고 그리고 이런저런 공상도 무척 많이 했었어요.
    수업시간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몰래 책 읽고 그리고 혼자서 이런저런 상상도 해보고 그런 시간을 무척 많이 보냈어요.
    그런데 어느날 문득 "요리를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부가 하기 싫어서인 것도 있지만 이래도 살다보면 사무직과 같은 직종을 얻을 것 같고 그러기에는 제 인생이 너무 시시한 것 같아요.
    안그래도 활동적인 성향인데 한 자리에 앉아서 멍~하게 하는거는 진짜 아닌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요리가 하고 싶다고.. 그래서 욕도 먹고 혼도 났지만 결국 제 닉네임처럼 지금 너는 빵 하고 있어요.
    지금 3년차가 되고 있는데, 이제 막 취업한 친구보다도 1.5배 더 일하고 있고 월급은 그 친구의 3분의 2만 받고 있어요.
    그래도 저는 제 직업에 대해서 무척 만족하고 그리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근무 환경, 보상은 슬프지만...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좋아요.)
    그래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나라의 공교육이 잘못 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요.
    공교육의 가르침에 따라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던 친구들은 어느 날 갑자기 멈춰서 자신의 인생을 그때부터 고민을 하더라구요.
    찬란한 20대 .. 그 시간에 말이죠. 그런 행동이 바보같은 행동이 아니에요.
    그들이 10대에 해야하는 그런 고민들을.. 공교육이 막고 부모님이 막고 주변에서 막고.. 해서 늦은 20대에 시작을 한 것이죠.
    그래서 저는 늘 동생들에게 이런 말을 해요.
    "너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 "니 심장이 뛰는 일을 해라" "공부를 안해도 된다. 다만 고민하고 또 고민해라, 니가 진정 하고 싶은게 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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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아 2017/05/26 19:43

    니 질못 아니니 낙심하지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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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쾌한또라이 2017/05/26 19:52

    현재 많은 대학생들이 걷고있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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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4 2017/05/26 19:54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공대 나와서 기사 공부니 뭐니 했는데 마음먹은대로 취업이 잘 되지 않아서 취업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네요. 이럴 때마다 대학 나온게 의미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뭐라도 좋으니 적당히 아무 일이나 하고 싶은 마음이 들곤해요. 요즘엔 지금하고 있는 이 공부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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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00YA 2017/05/26 20:02

    비단 작성자님 개인의 문제가 아닌
    "좋은 대학 가서 좋은 회사 가서 돈 많이 벌기"에
    초점이 맞춰진 교육 시스템 문제입니다
    낙심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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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멘탱 2017/05/26 20:02

    노력해도 취업 안되는건 사회가 문제가 더 많다고 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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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템=레이 2017/05/26 20:02

    It's not your fault. 미안합니다. 좀 더 노력해서 좋은 세상을 만들어 놨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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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동15 2017/05/26 20:08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나오고 안정적인
    직장을 잡지 않으면 안정적인 삶을 살 확률이
    높지 않은 사회이기 때문에 그렇겠죠.
    부모님도 선생님도 다른 길을 제시하기에는 우리
    사회는 너무 뒤틀려있죠.
    글쓴이가 잘못한건 없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꿈도 못꾸게 만든건 기성세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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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여쁘다. 2017/05/26 20:09

    글쓴이의 꼬릿말이 많이 제마음에 와닿네요.
    대체 내가 좋아하는 일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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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늙은개 2017/05/26 20:11

    좋은대학 나오시고 자리가 없다 라는건
    면접에서 떨어지시는건지 아니면 면접제의도 안오는건지
    좀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부분들이 있을텐데요..
    지금은 마치 두리뭉실한 무언가에다 한탄을 하시는거같네요.
    매번 얼굴볼때마다 나는 쓰레기야.. 나가죽어야지
    하던  제 공대생  친구도 결국 저보다 많이 벌고 잘살고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지만 취업난은 모두가 겪는 문제에요
    나라 법이 뿅하고 바뀐다고 단번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구요.
    물론 하시면서 쓰신 글이겠지만 조금만더 문제들을 돌파할 방법을 구상해봐요! 결국은 이 허들을 넘으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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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앙고민있어 2017/05/26 20:12

    요새 구직사이트가면 쬐끄만 소기업에도 지원자수가 두자릿수가 넘어가죠....저도 일 관두고 재취업하려니 참 막막해요..이력서 넣어도ㅋㅋ연락이 잘 안오네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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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르헌터 2017/05/26 20:17

    문제는 취업한다고 불행끝 행복 시작이 아니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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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엉~ 2017/05/26 20:25

    누구나 자기 자리가 있기 마련입니다.
    저도 대학교 떄까지만 하더라도 막연히 취업 잘될줄 알고 있었지만 결국 사회를 보니 스스로 그 사회가 요구하는 것을 맞추지 않으면 금수저가 아닌 이상 자기자리는 없습니다.
    본문에 나와있지 않아서 그런데 작성자님은 취업을 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하셨나요?? 만약 이것저것 자격증도 따고 그 학과와 전공에 맞는 일에 관해 회사가 요구하는 스펙을 쌓고서도 취업이 되지 않았다면 그건 사회의 문제가 큽니다.
    하지만 단순히 취업이 잘되는 학과를 들어갔고 졸업만 하면 알아서 취업되겠지라는 마음가짐으로 학교공부만 하고 다니셨다고 한다면 그건 작성자님 본인의 문제입니다.
    대학생이란건 이제 성인이나 다름없고 고등학교와 다르게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나가셔야 하는 시기입니다. 물론 누군가 조언은 해줄 수 있겠지만 구체적인 인생설계는 작성자님 본인의 몫이란 거죠.  취업은 학교에서 해주는게 아니라 본인이 하는거니까요.
    아직 안늦었습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게 있다면 뭐든 전선으로 뛰어들어보세요. 요즘 직업훈련이다 구직자 내일배움카드다 해서 취업연계 해주는 것 많습니다. 일단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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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lsteak 2017/05/26 20:25

    아무도 안 말해 줬다구요? 그냥 안 알아본거 아닙니까? 취업위기는 imf에서 시작해서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있었고 2008년 금융위기를 정점으로 모든 산업 업종에서 구조조정 정리해고가 일상이 되었는데요? 신문에선 비정규직, 취업문제는 10년전부터 끊이질 않았습니다. 아무도 말을 안 해줬다구요? 저는 사람들이 말 해도 듣지 않고 온실속에서 안이하게 있으신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십대, 30대, 50대, 석사 박사든 어느 날 갑자기 백수가 될 수 있는게 현실이 되었습니다. 비현실적인게 현실이 된 뉴노멀이죠. 뉴노멀이라는 단어도 나온지 꽤 되었는데요.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하셔서 다행이라고 봅니다. 이게 다른 모든 사람들이 겪고 있는거에요. 이제부터라도 정보를 수집하고 선배취업 케이스, 신문 읽기, 산업조사 등등 할 수 있는걸 하나씩 시작하고 제대로 된 멘토들을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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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이최고야 2017/05/26 20:31

    많은 한국인들이 한 번쯤 하게 되는 고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희망을 잃지 마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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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탐정 2017/05/26 20:33

    음... 어려운 취업난을 겪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취준생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사회경제적으로, 더 나아가 시대적으로, 지금 이 시기가 취업이 가장 힘든 시기임은 명확합니다.
    이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야하는 젊은 영혼들이 꼭 힘내서 목표한 직장에 취업성공 하기를 바라고요..
    제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전 좋은 대학을 나오지도 않았고, 공부를 엄청 잘하지도 못했습니다.
    가정형편도 좋은 편이 아니었고, 연줄같은 건 더더욱 없었죠.
    취업하기 위해 수년을 방황해야 했습니다.
    결국 취업한 자리는 계약직.. 2년뒤에 짤렸습니다.
    그들이 나를 다시 재계약해주게 되면, 무기계약직으로 계속 써야 했기 때문이죠.
    막노동을 전전하고, 오래간 고생을 했습니다.
    이러한 고난들이, 나 혼자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것이라면,
    이건 무언가 문제가 있는것이다. 사회가 되었든, 시대가 되었든.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한탄도 많이 했죠.
    시간이 흐르고 흘러, 이제는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고,
    지금은 그때 고생했던 경험들이 현재의 직장업무나, 대인관계에 있어서 나름의 가치를 발하고 있습니다.
    위에 어떤 분이 좋은 조언 해주셨는데,
    우선 규칙적인 생활을 하시면서 머리를 맑게 하시는게 중요합니다.
    명확하게 무엇을 해야하는지, 그것을 붙잡고, 파야합니다.
    그것이 실패하더라도, 그것이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앞길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앞길을 개척하는건 오직 본인 자신만의 몫입니다.
    힘내시고, 행운의 여신이 글쓴분을 돕길 바라고, 지금 시도하고 노력하는 것이 꼭 가치가 있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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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로 2017/05/26 20:34

    누군가는 말하죠, 취업의 눈을 낮추면 취업이 된다고...
    그런데, 때부자되는거 바라는거 아니고 적당히 일하며 적당히 벌고, 여가생활을 할수있을정도의 시간과 돈을 바랄뿐인데, 취업의 눈을 낮추면 시간은 시간대로 안나고 돈은 돈대로 못버는 기이한 현상이.. 그냥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만 바라는 취업문은 왜그리 높은지...
    그래도 이번엔 좀 나아지는게 있을꺼라 기대해봅니다, 글쓴분 잘못이 아니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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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신발 2017/05/26 20:36

    제가 이 댓글들을 보고 위안을 받았듯이 다른 분들도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힘들다 푸념한 글에 제가 아무런 준비도 하지않은 것처럼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몇 계신데 전 제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적지않았을뿐이지 노력을 하지않고있다고는 이야기하지않았습니다.
    저보다 더 힘든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어딘가 우리 자리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조금만 더 힘냅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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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ppymeal 2017/05/26 20:38

    하얀신발님 잘못이 아닙니다.
    장하성 정책실장님 말처럼 사회 시스템의 잘못이죠.
    인생은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막내리막 있습니다. 곧 오르막 올 겁니다. 맘 편하게 드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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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옥 2017/05/26 20:45

    제가요....
    대학 가고싶었는데 imf 와 빛보증이란 절묘한 조합에 의해 포기하고 군대를 갔다가 취업을 위해 공부좀 하다 다시 일 좀 하려니 정직원 앞두고 병걸려 몇년 쉬고 어찌어찌 첫 회사 들어가니 망하고 또 두번째 회사 들어가 고생고생 하며 했더니 회사 또 망하고 그랬는데 결국 이쪽분야에서는 나름 인지도있는 회사에서 먹고 살만큼 받으며 일하게 되더라구요. 잘 풀릴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는데 결국에는 하기 나름인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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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베어스V5 2017/05/26 20:57

    난 시키는대로 하라고 교육을 받았는데 나중엔 왜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지 않냐고 비난하더군요. 세상이... 우리 모두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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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반이라니 2017/05/26 21:09

    저는 제또래주변에 사촌들이 있어서 옆에서 취업하는문턱이  높은걸알았고 현실선택이 빨랐어요..  그래서 제가 배운것처럼 고등학생 사촌동생을 가끔 만나지만 내년에 수능을 보는만큼. 꿈보단 현실을 쫓아라고 하고있어요.
    친구들도 왕왕  유턴입학에 대해서 물어보기도하구요. 제가 보건계열  선택했을때 손가락질하던 동기들이 제가다니는학교 어떻냐고 물어볼때마다 현실적으로 조언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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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찮은 2017/05/26 21:12

    시키는 대로 하면 착하고 훌륭한 학생이라고 해서 열심히 했고,
    그 길 따라서 걸었는데 20살 되자마자 혹은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너 알아서 했어야지 그것도 제대로 못하면서 어떻게 취업을 하려고 해?
    하는 세상이 잘 못된거죠... 작성자님 잘못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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