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꿈이 게임개발자였는데

대학교 게임개발동아리 들어가서

게임 만들자마자 그 꿈 때려쳤어

코딩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정치질 때문에 드럽고 못해먹겠더라

내가 여태껏 만든 게임에 새로 들어온 새끼가 난입해서

죄다 난도질해놨을때가 아직도 생각난다

한국 전통 느낌의 배경이 중국 무협 배경으로 바뀌고

내가 디자인한 남자 주인공이 밋밋한 여자 어린애로 바뀌고

기술이 없으니 연출하기 쉬운 도트 그래픽을 고집하던 게

모션도 엉성하고 버그 투성이인 유니티 3d 엔진으로 바뀌고

내 수십 시간이 한 새끼의 아가리 하나로 죄다 난도질당한 뒤로

그냥 그 자리에서 바로 때려침 

현직 개발자랑도 대화해보니까

그 사람도 동감하더라

그냥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으면

무조건 자기가 높은 입지에 있을 수 있는 직업을 하거나 

아니면 1인으로 할 수 있는걸 하라더라 

게임 개발 진짜 절대로 하지말고

차라리 웹툰이나 소설쪽으로 가래

그렇게 내 꿈이 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