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어체 작성 양해 바랍니다.
*시점은 2022년 1월 5-7일 시점입니다.
싼타페 아일랜드 앞에서
집 떠나온지 보름이 넘어가고 이제 투어들에 지쳐서 너무 피곤하다.
그래도 며칠만 더 고생하면 럭셔리 호텔이 기다린다고 하면서 참고 견디며 또 투어를 나섰다.
투어에 이미 슈트가 포함되어 있는데 전날 가이드에게 속아 20불 삥 뜯기고 허접한 슈트를 대여했다.
어차피 여행지에서는 비일비재한 일이라 그냥 웃으면서 넘어간다.
블로그들에 보면 싼타페 아일랜드 투어에 대해서는 잘 나오지 않는다. 솔직히 스쿠버다이빙 하러 울프 섬까지
올라가거나 아니면 키커락 투어를 가고 싶었지만 지금은 whaleshark 시즌이 아니어서 굳이 울프까지 올라갈 이유는
없을 듯 했다.
투어는 미남 커플, 미남 미녀 커플, 정체를 알 수 없는 커플, 그리고 우리 부부로 구성되었다.
열심히 1시간 정도 가서 싼타페 아일랜드 앞으로 갔다.
endemic 종으로 녹색이구아나 한종류를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싼타페 섬에 상륙하지 않고 그 주변을 돌면서
스노쿨링을 하는 투어였다.
와이프가 지쳐서 수영하기 싫다고 이렇게 구명투브를 가지고 있었고 또 다른 정체모를 커플의 여자
(나중에 알고 보니 이스라엘에서 온 19살 여학생)가 같이
구명투브에 매달렸었는데
주변에 바다사자들이 나타나서 같이 놀자고 하다가
구명투브 줄을 잡고 바다속에서 덤블링을 하면서 줄을 끌어당기고 수영, 잠영등을 해 댔다.
와이프와 이스라엘 애는 놀래서 안 끌려가려고 하고
다른 사람들은 웃으면서 촬영을 시작했다. 나도 촬영을 시작했는데 헉...
갑자기 올림푸스 TG-6 배터리가 나가버렸다. 분명히 2칸 남은 거 확인하고 왔는데 ㅜㅜ
오래된 배터리 문제였다. 그래서 미남미녀 커플의 남자에게 촬영본을 나중에 공유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하여튼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바다사자의 아크로바틱 쇼를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니 ^^
싼타페 주변을 한참 돌면서 스노쿨링을 하다가 점심을 먹는 중에 정체모를 커플의 정체에 대해 와이프와 이야기하면서
요새 대세는 저렇게 나이차이 많이 나는 커플이다. 봐라 ... 저렇게 외국에서는 나이차이 나는 커플이 흔하다.
그리고 나는 머리숱은 그래도 꽤 있지 않느냐 하면서으쓱대면서 이야기했는데... 와이프는 갸우뚱하면서
여자애 18-19인가로 이야기 들은 듯 하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외쿸은 그 나이면 성인이다. 저 아저씨 능력있는거다
하고 말았다.
점심 식사 후 사진 쉐어 문제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 미남커플은 마이애미 , 미남 미녀 커플은
남자는 마케도니아, 여자는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왔다고 했다. 정체모를 커플은 이스라엘에서 왔는데
알고보니 19살 딸이 6개월간 해외여행 중이고 아버지가 며칠 전 용돈주러 갈라파고스 와서 며칠만 같이 논다는 거다.
흠... 와이프는 대세는 무슨 대세 -,.- 이러고 있다. 에휴 말 꺼내지 말걸...
마케도니아, 에콰도르 커플과 왓츠앱과 인스타 계정 쉐어하고 사진 보내주기로 했는데 , 마케도니아 미키가
아직도 사진을 보내주지 않는다. 바다사자 덤블링 혼자 보지 말고 좀 공유좀 하면 좋겠다 ㅜㅜ.
...
식사 후 열심히 달려 무인도(라고 주장하는 곳)에 와서 상륙했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너무 얕아서 중간에 내려 걸어가야 했다.
와이프에게 업혀...
하고 당당하게 신혼부부 티 좀 냈다 ^^.. 와이프가 오빠 가능한 거 맞어? 있다가 아퍼서 앓는 소리 하지 마
했는데,,, 자신있게 큰 소리 치고 업은 후 사진 찍고 다시 내려 놓았다 -,.-
그리고 이렇게 섬으로 걸어가서 섬을 돌아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지나가다 처음으로 이구아나 의 사체를 발견했다.
자연속에서 생사는 무엇이 주관을 하는 것일까?
두어시간 무인도에서 시간을 보내다
다시 푸에르토아요르로 복귀했다.
이제 내일이면 갈라파고스도 떠나야 하는데 먼가 더 해야 할 것 같은데 갑자기 아쉬움이 급격히 차 오른다.
-므나세브라임-
* 여행다녀와서 정리하는 잡글입니다. 다음편이 갈라파고스 마지막이고 그 다음편은 보고타 이야기입니다.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하고 항시 평안하고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https://cohabe.com/sisa/235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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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오늘은 사진 보다는 글에 재미 (+ 행복함)이 느껴지네요.. ㅋ
근데 수노쿨링 중에 바다사자라니.. 신기 하네요.. @.@
담에 와이프랑 사이 안 좋을 때(?)쯤 가보고 싶네요 (바다 사자야 줄을 멀~~~~리 끌고 가주렴..ㅋ)..
좋은 하루 되세요 ^^
^^ 전 단비바론파파님 댓글에 한참 웃었습니다.. 멀...... 리 끌고... ^^...
공격적이지도 않고 참 재밌게 노는 바다사자들이더라고요...~~~ 사람들 보면 그냥 같이 놀고 싶어서 저리 다가와서 장난치더라고요 ^^...
아마 사이 안 좋을 때 가서 바다사자가 사모님 끌고 가면 단비바론파파님이 구해주면 여보 사랑해 하실 겁니다... ^^~~~ 항시 행복하세요.
음.. 그럼 작전 실패인데.. @.@
아님.. 저를 끌고 가라고 하면 되겠네요.. ㅋ
므나세브라임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사진도 잘 봤지만 머리숱 이야기가 기억에 남네요 ㅋㅋㅋㅋㅋ
^^ 나이차 나는 커플이 대세라고 하면서 할말 없어서 한 겁니다... 괜히 말했다가 무안했었네요... 한국말 모르는 저 이스라엘 학생을 너무 노땅으로 본게 미안하고 혼자 찔려서 여행정보도 알려주고 나름 친절하게 사진도 찍어주고 했었습니다. ^^... 오늘도 댓글 감사하고 항시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