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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0 - 다윈센터, 산타크루즈하이랜드

*평어체 양해 바랍니다.
*2022년 1월 4-6일 시점입니다. 장소는 갈라파고스 메인섬 산타크루즈 주도심 푸에르토아요르 주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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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센터 가는 길 입구 여기서 몇백미터 더 들어가야 한다.
새벽 5시30분경 이사벨라 섬을 떠나 산타크루즈로 향했다.
새벽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동한다. 7-8살 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애가 할머니로 추정되는 분 옆에서 계속 울고 있다.
엄마를 계속 부르는 소리에 가슴이 뭉클하다. 할머니가 영상통화를 시켜주자 더더욱 서러워 한다.
결국 울다 지쳐 쓰러진다. 갑자기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생각이 난다. 나도 어릴 때 저리 부모님을 찾다가
나이가 들면서 '상관하지 마라. 모르면서 그러지 마라 ' 등등 왜 그리 상처를 줬을까...
갑자기 국제전화가 하고 싶어진다.
이사벨라를 떠나 2시간 30분을 다시 멀미에 시달리며 산타크루즈에 도착한다. 크루즈와 섬을 연결해주는 택시보트비는
둘이 합쳐 1불, 입도비는 둘이 합쳐 2불... 이사벨라 입도시와 너무 비교된다.
가이드가 마중나와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나오지 않았다. 여행사에 바로 컨택해서 확인하니 15분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한다. 기다리다 보니 아주 늙수구레한 분이 오래된 스즈키 차량을 몰고 나왔다.
미안하다는 말을 할 줄 알았는데 그냥 본인 스케쥴 이야기만 한다. 좀 짜증이 났지만 나이드신 분이라 그냥 조용히
참고 있었다. 호텔로 가서 잠시 씻고 나와서 가이드와 함께 Darwin station 으로 이동했다. 가이드는 스쿠터 타고
우리는 걸어오라고 했다 계속 뻔뻔하게 저러니 그냥 나중에는 웃음이 나왔다.
입구에서부터는 같이 걸어가면서 설명을 하는데 아니 정말 해박한 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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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0-200년 된 선인장 앞에서
선인장이 오래되면 그 줄기사이(터널 )가 경화되고 나무처럼 변한다는 것을 설명해 주며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데
흠.. 갑자기 가이드가 달라보인다.
들어가면서 해충방지를 위한 덫 비슷한 것들 그리고 외래종의 유입으로 endemic 종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현황들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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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이 비글해협 항해를 5년을 했고 영국 복귀 후 종의 기원을 쓰기까지 약 20여년이 걸렸지만 갈라파고스에
머문기간은 약 2주 정도였다고 (기억은 헷갈릴수 있습니다^^) 하면서 다윈에 관한 이야기들을 했다. pinch 에 대해
이야기하고 블랙베리인지 블루베리인지 외래종 때문에 문제고 또한 쥐가 들어와서 문제이며 해결방안등에 고민하면서
대처방안으로 천적들을 도입하고 있다는 설명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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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갈라파고스 거북이 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원래 14종인가 있었는데 현재 3종류인가 남아있고 (부정확할수 있음)
추가로 플로렌스 종은 멸종하고 대신 교배종이 새로 등장했다는 등등 그리고 쥐나 기타요인때문에 부화가 힘들다등등
그리고 갈라파고스 거북이가 멸종위기에 처했던 이유는 저렇게 그림에서 보듯이 선원들이 긴 항해를 하다 보면
괴혈병에 걸리는데 신선음식들이 필요한데 저렇게 물과 음식을 주지 않아도 오래 버티는 거북이들을 가지고 가서
배 안에서 거북이 피와 고기를 먹으면서 버티었다는 설명을 한다. 생각해 보니 어릴 때 백과사전에서 본 기억이
있는 듯 하다. 그리고 현재 남아있는 거북이들 모양 구별하는데 섰을 때 등껍질 모양이 라운드인지 말안장(saddle)
모양인지로 구별이 되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옆에서 와이프가 듣고 '오빠 그럼 새들백 가방이 거기서 나온거야'
묻는데.. 그냥 모르는 척 하고 다음으로 넘어갔다 ^^
날지못하는 가마우지, 다윈이 집중연구했다는 참새 등등 설명을 듣다 보니 어지러울 정도였고 ^^
거북이 종류 구분하는 법을 한시강 동안 공부해야 했다 ㅜㅜ...
대부분 블로그에서 다윈센터투어에 대해 그냥 택시타고 가서 한번 들려보는 곳 정도로 언급된 것들이 많은데
여긴 꼭 가서 설명 들어야 할 곳이라고 본다. 갈라파고스 가 왜 세계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가치가 있는 곳인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유익한 곳이다. 그냥 맑은 물 속에서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 그리고 동식물들 구경하는 곳으로
그칠 곳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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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서 드럽게 짜고 맛없는 점심을 먹고 오래된 덜덜거리는 스즈키 차량을 타고
산타크루즈 하이랜드 투어를 갔다. tortoise 거북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란다.
가면서 설명을 들었는데 갈라파고스의 97%는 국유지이며 나머지 3%가 사유지라고 한다. 그래서 개발을 할 수 없고
사유지들도 여러 제한이 걸려 있나 보다. 우리가 가는 곳은 사유지 거북이 농장이지만 거북이들이 계절에 따라
국유지로 이동하는 데 제한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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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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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들과 놀다가 기념사진도 찍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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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장난도 치면서 참 행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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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폭발로 이루어진 자연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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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이렇게 기어가야 하는 곳들도 있다.
그런데
하도 갈라파고스 거북이도 최고, 이런 동굴도 최고 최고 하길래
이런 동굴은 한국 제주도에 가면 만장굴이라고 유네스코 지정된 동굴이 있는데 이런 동굴은 비교도 안 된다고
했다. 그리고 바다거북이 말고 tortoise 육지거북이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잔지바르,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이런쪽
가면 더 큰넘도 많다고 좀 쏘아붙였더니 가이드가 진짜냐고 하면서 못 믿겠다고 한참을 이러쿵 저러쿵 하더니
왓츠앱 교환해서 사진교환하자고 한다. ^^
1954년생인데 갈라파고스 생이라고 한다. 어릴 때 이구아나 구워먹고 바다거북이 잡아먹고 바다거북이 알도
먹고 살았다고 하는데 사실인 거 같기는 하다. 당시에는 갈라파고스 사는 사람들이 200-300명도 안되는 극소수였다고
하고 미군부대 덕분에 점점 사람들이 들어와고 관광지 개발되면서 이렇게 커졌다고 갈라파고스 발전사에 대해서
이야기해줬다.
하여튼 덕분에 이런 저런 사람냄새 사는 생동감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므나세브라임-
p.s 여행다녀와서 정리하는 잡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건강유의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 자유인(KIM) 2022/02/15 13:40

    거북이들의 포스가 대단합니다.
    모든게 8282만 외치는 일상 속 거북이들의 장수비결
    여유로움을 다시한번 되새기며
    다윈센터, 산타크루즈하이랜드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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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S]므나세브라임 2022/02/15 13:45

    항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갈라파고스 거북이와 참새 및 동식물들은 이야기 들을 때마다 흥미롭더라고요 ^^...
    오늘도 몸은 바쁘시더라도 마음은 여유롭게 챙기면서 평안하고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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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ABARTH 2022/02/15 14:33

    어느덧 10편째네요 여전히 이야기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ㅎㅎ 거북이 사진 보니 한국에 비해 가깝다면 가까운데 언젠가 꼭 가보리라 목표가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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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S]므나세브라임 2022/02/15 14:48

    캐나다에 계시면 마이애미나 파나마 거쳐서 에콰도르 입국하는 루트로 가시면 한국보다 나을 듯 합니다.. ~~~ 미흡한 글 꾸준히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역만리에서도 항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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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uN@ 2022/02/15 14:39

    전생에 나라를 몇개를 구하신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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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S]므나세브라임 2022/02/15 14:49

    쭌이님 또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 결혼하고 여행다녀오고 그랬습니다.
    제가 복이 좀 많았나 봅니다. 좀 민망하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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