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밀려버린 힘든 업무를 끝마치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던도중이었다.
오늘따라 무언가 머리안에 구름이라도 낀 모양인지 표정이 심상치가 않았다.
그런 도중에 주머니에서 벨소리가 들려온다.
"아빠 지금 돌아오는중이야?"
"어 돌아가는중인데 왜?"
"..설마하는건데 오늘 무슨날인지 잊지않은거지?"
그는 딸에게서 온 전화에 갑자기 머리에 얻어맞은 듯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
그렇다 오늘은 그와 아내와의 결혼 기념일이었다.
급하게 날짜를 확인하고 이마를 집으며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기 시작한다.
선물을 사기엔 걸어온 길을 돌아봤을땐 이미 집앞에 가까워져갔다.
"..어..음..헷"
"헷은 무슨 아까부터 엄마 준비하고 난리가 났다고.."
"아아 어떻게 해야하지?!"
"아빠..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이거뿐이야"
딸의 말에 긴장감이 목뒤로부터 식은땀으로 흘러 턱밑까지 떨어질랑 말랑한 상황에
휴대전화로부터 말이 들려온다.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아버님..장례식은 잘차려드릴게요."
"야?! 니 일 아니라고 지금?!"
"아 어쩌라는거야 잊은건 아빠문제잖아 귀찮으니까 끊어"
"자, 잠깐?!"
뚝 뚝 뚝
통화가 끊어지고 잠시동안에 침묵과 두려움이 그를 덮쳐온다.
분명 지금 돌아가면 잠자리가 베란다로 바뀌는 상황이 일어날게 분명했다.
그런 그는 절체절명에 그 순간에 머리를 쥐어짠다.
"좋아 일단 거기로 가자 아직 가게는 열었을거야"
그렇게 돌아왔던 길을 다시 뛰어가 필사적으로 선물을 사기위해 가게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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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아빠 늦는데..아까 전화했을 때 뭐라했어?"
"..저는 아무것도 모른답니다 어머니"
딸은 히나에게서 고개를 돌리면서 휘파람을 불며 딴청을 피운다.
기념일을 잊어먹었다라는 말을 뱉었다간 집안이 쑥대밭이 날 게 분명해
필사적으로 숨기고 있지만 그건 자신의 아빠가 돌아오면 들킬일이니 최대한 딴청을 피워야한다고 생각했다.
"..너 수상한데 제대로 말하자?"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니까?"
무서운 아우라를 등에 걸치면서 미소로 다가오고, 딸의 볼을 잡아당기는 그녀의 얼굴을 보게된 딸은
난생 처음 느꼈던 공포감에 눈물을 찔끔 흘렸다.
"우아악 어먀 지쨔 모루다니까오"
"괜찮아 알때까지 그러면 될테니까"
'아빠 미안해..난 여기까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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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다행히 문을 열고있던 액세사리점을 발견하고는 숨을 헐떡이며 들어간다.
"하아하아..."
"어서오세요! 손님..괜찮으신건가요?"
"...저 좀 살려주세요...빨리 기념일에 줄만한 물건을 보여주세요.."
갑자기 들어와서는 죽을 사람처럼 표정을 한 그를 보고 점원이 놀라면서
급하게 리스트를 보여준다. 그렇게 급한 불을 끌 수 있다고 안심을 하지만
시간을 확인했을땐 이미 밤11시인것을 눈치챘다
지금 사서 돌아가면 분명 12시를 넘어갈게 확정이니..
"손님? 여기 물건이-"
"아 감사합니다 영수증은 안주셔도됩니다!! 수고하세요!!!"
"소, 손님?!"
그래도 뛰어야했다. 오늘 하루가 끝나더라도 꼭 뛰어야한다.
그 생각이 머리에 계속 박혀서는 그를 그 어느때보다 필사적으로 만들었다.
"아아 제발!!!"
그렇게 집앞 코앞까지 왔을 때는 내심 불안해졌다.
그래도 늦은 시간이니 아내는 자고있지 않을까라는 허황된 기대를 하고는
문고리를 잡았을 땐
"에이 그래도 지금까지 있을-"
문 틈 사이로 어두운 분위기가 스멀스멀 기어오르면서 반정도 열었을 땐
웃는 얼굴에 히나가 현관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나는 다시 착각이라도 한게 아닐까라며 문을 닫으면서 심호흡을 하기 시작한다.
"아니겠지? 에이..설마아아악!!"
그 순간 문이 열리면서 그 안으로 히나의 손이 그의 목덜미가 잡아채고는 그를 안으로 끌어당겨버렸다.
그 이후엔 선생은 최대한 변명했지만, 딸의 실토로 그대로 선생은 베란다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왠지 이런 상황도 있지 않을까 재밌는데
물론 저는 야한상황을 만들지 않습니다 이 게임은 전연령가잖아요?
베란다에서 자는데 자는사이에 몰래 이불 여러장 덮어준 히나
전국미소녀TS협회 2022/02/15 14:33
교미씬이 시급
파란새 2022/02/15 14:35
히나는 착해서 센세 안 패요.
히나 소믈리에 2022/02/15 14:57
하지만 기념일을 잊은 센세는 혼나야지
라플러스 다크니스 2022/02/15 14:36
뭐야 베란다에서 포풍 동생만들기 한겨?
Hola! 2022/02/15 14:37
베란다에서 자는데 자는사이에 몰래 이불 여러장 덮어준 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