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여보 2월 12일이 무슨 날이었지? 뭔가 기념일 같았는데 기억이 안 나네
마나님 : (웃으며) 여보 작년에도 그러더니 올해 또 그러네
나 : 뭐지 결혼기념일도 아니고 생일도 아니고..
마나님 : 생일 맞아
나 : 생일?? 누구 생일??
마나님 : 응~ ○○언니 생일~
그렇다...마나님의 대학 선배이자
지금 마나님 만나기 전 만나던 전여친의 생일...
작년에도 죽음의 위기를 겨우 넘겼는데...
하지만 난 이미 숙련된 유부남
이번에는 작년처럼 당황하지 않는다
작년에 미리 유서를 써놨으니깐... 훗
웃대는 시체도 글을 남길 수 있는 듯
이걸 작년에 안죽이고 살려놨다는데서 아내분의 자비심이 부처님급이라는게 느껴집니다
그치만 왜국 속담에 부처님 얼굴도 세번까지라고 하죠
기억이 안나면 그냥 차라리 말을 안하면 되잖아요…..차라리 결혼기념일이나 아내 생일을 까먹으라고…..
긴장 하자?^^
므슨 잘못을 저리했길레ㅋㅋ
차라리 메모앱에다 적어놔.....
숫자로만 기억하고 내용을 기억 못하니까 ㄱㅊ
아내분 남편명의의 보험금 차근 차근 쌓아두고 계실지도 .
와... 진짜 저건 용서해줄수가 없는데
작년에 두들겨 맞을때 머리를 심하게 맞아서 자꾸 기억력이 안좋아져서 아내분이 미안함에 저렇게 봐주는거 같은데..
와... 마누라가 기억하고 있는게 더 소름이네 ㅋㅋ